우리나라는 이제 장마철이라는 말보단 우기(雨期)라는 말이 더 적절하게 어울릴 듯 싶다.
여름내내... 비가 내리고, 가을까지 비가 심심찮게 내리니까.
예전부터 좀 예쁜 우산 하나 장만해야지...하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편의점에서 8,000원~12,000원 우산 하나 사는 게 다였다.
그러다가...
이번에 aipharos님과 함께 질렀다.
뭐, 대단한 지름도 아니다.
우리가 구입한 우산이 흔히 알려진 명품 브랜드의 액세서리 라인이 아니니까.(사실 난 전혀 매력을 못느끼겠다. 명품 브랜드의 우산이라니.-_-;;; 사람나름이겠지만)

지름까지는 온갖 생각을 한다. '우리 형편에 이걸 사도 되는걸까?' 뭐 이런...
지를게 뻔하지만 마치 늘 절약하며 살아온 사람인양 고민하는 척.
... 이런저런 소비의 당위성을 스스로에게 확인시키고나면 '구매하기' 버튼을 누르는 건 그닥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
내 소비는 늘... 이런 식이야.
 

aipharos님은 오스트리아 도플러(Doppler) 우산 중 하나를,
나는 독일의 코볼드(트)(Kobold) 우산 중 하나를.
그리고 곧 어머님 우산도 날아올 예정.(어머님 우산은 도플러)
민성이 우산은? 그런거 없다.ㅎㅎㅎ

먼저 aipharos님 우산.
도플러 (Doppler) 제품.





포장이 정성스러웠다. 박스도 잘 완충되어오고.









으응? 예쁘다.
이 우산, 혹시라도 구입할 맘이 있으신 분은 가격 검색 정말 제대로 하고 구입하시길.
판매몰에 따라 10,000원 이상 차이가 난다.









고리형태.
이 우산은 그렇게 비싸지 않은데 그 이유는... 완전 수동 3단 접이 우산이기 때문.









패브릭이 두껍다. 아래 소개할 내가 구입한 코볼드 우산보다 확실히 패브릭이 두꺼운 편이다.









과하지 않지만 너무 예쁘다.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쁜 우산.










내부도 튼튼해보이는 것이... 비록 카본 재질은 아니지만.






이번엔... 내 우산.
코볼드 우산. (Kobold)



솔직히 말하면 기분 제대로... 구겼다.
aipharos님이 구입한 도플러 우산의 3배에 가까운 금액을 준 우산인데 박스도 없고, 그냥 뽁뽁이에 돌돌 말려서 대충 싸져서 도착했다. 
aipharos님이 수령 후 대단히 기분이 나빴던 모양.
게다가 carrying case를 벗겨내면 정말 대충 구겨넣은 덕에 우산천은 완전히 엉망이 되어 구겨져 있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우산살과 천을 이어주는 실도 끊겨져 있었다.
그런데도 교환/반품하지 않았다.
대신 수입업체에 분명히 불만 얘기하고, 상품평에도 이와 같은 사실을 기재했다.









제품은... 흠잡을 데 없이 예쁘다.









코볼드는 독일 브랜드.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할 것은 도플러, 코볼드, 크닙스 모두 made in China라는거.









색상이 과하지 않아 좋다.









제일 맘에 드는 건 바로 이 나무 손잡이.
그리고 펼침 버튼.
펼쳐지는 무게감이 아주... 맘에 들더라.









우산천은 확실히 도플러보다 얇다.










하드웨어도 흔한 말로 '짱짱한' 느낌이 들고.

원래 우산 사진은 옥상에 올라가서 재미나게 찍으려고 한건데...
하늘이 너무 흐리고 민성이도 훈련가버린 탓에 그냥 집에서 찍어서 올린다.






그리고...
민성이 방에 들어온 거울과 선반, 다용도 고리.



거울은 퍼니처랩 제품.
40*60 사이즈의 원목 거울.
원래 이케아(IKEA) 매장에서 사려고 한건데 원하는 제품이 재고가 동이 나버리는 탓에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구입.
원목 프레임의 느낌은 좋은데 거울의 질은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정작 얘기하고 싶은 건 거울이 아니라 아래 설치된 간이 선반과 후크.

이케아 제품이다.
이케아가 공식적으로 국내에 매장을 내려면 조금더 시간이 걸릴 듯 하다. 
사실 2013년 하반기에 들어선다고 했지만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이는 불가능할 것이고...
아무튼 예전에 파주 해이리에서 이케아를 판매하던 icompany는 잠시 킨텍스로 갔다가 지금은 일산 위브더제니스로 이전한 상태.

며칠전 aipharos님과 일찍 들러서 확인했지만 확실히... 이케아의 제품은 저렴하지만 저렴한 만큼만 값어치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싸고 좋은건 없다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확인시켜주는 경우가 많다는것. 물론, 기대치를 한없이 내려놓는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것이고. 
이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겠다.
다만,
그 와중에도 눈을 의심케할 정도로 저렴하고 쓸만한 제품들도 분명히 있는데 위 사진의 간이 선반과 고리형 월유닛이 그중 하나.
가볍게 소품을 올려놓을 수 있는 선반은 12,000원 정도이고, 아래 빨간색 고리형 월유닛은 8,400원 정도로 10,000원이 채 안된다.-_-;;;
가격에 비해 깔끔하고 쓸모있는 모양새이니 만족도도 상당히 높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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