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는 8월 24일에 했지만, 
능력없는 관계로 아직도 못산 것들이 어디 한 둘이 아니다.
어머님 침구도 바꿔야 하고, 민성이의 침구도 정말 이젠 바꿔줘야 하고... 
우리 침구야 저렴하게 이케아(IKEA)로 해결했는데 어머님과 민성이 침구는 마리메꼬(Marimekko)에서 한번 보기로 해서 일요일 아침 일찍 가로수길로 넘어왔다.
민성이는 혼자 시간보내고 머리도 깎으러 다녀오라고 두고 오고.

강남에 가본 경험 중 오늘 아침이 아마 가장 길이 막히지 않았던 것 같다.
집에서 가로수길까지 35분만에 도착했으니...
지난 번 LG아트센터까지 2시간 40분이 걸린 악몽에 비하면 이건 뭐...
일찍 도착한 건 좋았는데 마리메꼬 매장은 오전 11시부터 오픈인터라 1시간 20분 가량 시간이 남아 돌았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들른 가로수길 구경을 슬렁슬렁 걸어다니며...






정말 한산하다.
내가 가로수길을 자주 오지 않는 이유는 이곳이 너무너무너무 혼잡스럽기 때문이다.
주차할 곳도 마땅치 않고, 저 좁은 도로는 한없이 밀려들고 골목으로 빠지고, 길가에 대는 차들 때문에 정말 복잡스럽기 짝이 없고.
이런 가로수길을 다 보다니... 생경스럽다.









예전 가로수길을 몇번 왔을 때는 일요일엔 많은 매장들이 문을 열지 않았고, 다국적기업이나 대기업 브랜드 매장도 그닥 볼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프랜차이즈들도 많이 들어오고, 상대적으로 작은 가게들은 철수하거나 골목으로 터전을 옮기는 듯 하다.









여기를 보세여~~~

















카페도 문을 연 곳이 그닥 없다. 시간이 일러서...
할리스가 열었길래 들어왔다.









오늘의 목표는 마리메꼬 (Marimekko)
나야... 일본에 가서 마리메꼬 여러 매장(지유카오카/하라주쿠 등)을 가봤고 국내에선 신세계 본점 매장도 가봤었으나 어머님과 aipharos님은 처음. 
나도 가로수길 매장은 처음.
어느 매장이나 마리메꼬 매장은 디스플레이가 거의 비슷하다.









옷도 아주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에서 괜찮은 선택을 할 수 있고.









쿠션, 침구, 패브릭 모두 아름답다.
우니꼬로 대변되는 패턴의 미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Ferm Living이나 Hay등을 매우매우매우 좋아하지만 국내에서는 관련 매장이 어딨는지도 모른다.(아시는 분은 좀 가르쳐주세요)
온라인 샵만 알 뿐...










어머님과 민성군의 침구는 온라인으로 결국 주문했다.
이곳과 idlookmall이 같은 회사에서 운영하는 것이라 가격 차이도 없고.
어차피 지금은 품절 상태라 가져가지도 못하고.-_-;;;








나와서...
A랜드에 들러봤다.
A랜드 가로수길점에 Azmaya가 있다고 들어서...



Azmaya (아즈마야)는 5층에 있더라.
실제로 보니 aipharos님은 좀 실망한 모양인데 난 조금 더 탐이 나긴 하더라.









아즈마야의 소바컵.









물론... 아즈마야 외에도 그릇은 선택의 폭이 무진장 넓다.
북유럽의 그릇들 어지간한 건 상당한 만족감을 주고, 국내로 눈을 돌려도 잘 알려진 광주요만 해도 눈돌아갈 아름다운 디자인들이 많지 않나. 
돈이 없으니 천천히 바꿔갈 생각.









aipharos님 옷이 갑자기 바뀌었다.ㅎㅎㅎ
작은 편집샵에 들렀는데 편안하고 예쁜 셔츠와 아주 스키니한 팬츠가 있길래 입어보라고 했는데 너무 잘 어울리길래 구입.
가격도 상당히 부담이 없었고.
차들 지나간다고 민망하다고... 어쩔 줄 몰라함.









과소비와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어머님은 Fossil에서 가방 하나 구입.








이 녀석.

크게 부담없는 가격(다만 미국 가격이랑은 너무 차이가 난다. 좀 너무한거 아니냐...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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