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민성군, aipharos님과 집 근처에 얼마전 오픈한 '만화 규장각'을 찾아갔다.
우리 동네가 그닥 살기 좋은 동네라곤 말하기 힘들지만, 걸어서 갈 만한 지척에 '아인스월드', '만화 규장각'은
물론 시민 체육 시설이 잘 준비된 '삼산체육관', 토이저러스가 입점된 '롯데마트', '기적의 도서관', '구립도서관'
등이 모두 걸어갈 만한 곳에 있다.
오늘도 당연히 '만화 규장각'까진 걸어갔다.

 

 

 

만화 규장각은 부천 상동 '아인스월드'와 '야인시대 촬영세트장' 바로 옆에 위치해있어서 이곳을 오시는 분들은
오신 김에 '아인스 월드'도 같이 보셔도 좋을 것 같다.
오픈 시간은 오전 10시이고 폐장은 오후 6시.

 

 

 

 

 

오른쪽은 비즈니스 센터로 레지던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고 주차장도 오른쪽 건물에 있다.

 

 

 

 

 

 

일요일인데 아직 홍보가 덜 된 편이라 사람들이 꽤 있지만 정신없을 정도로 북적이진 않는다.

 

 

 

 

 

1층 로비. 넓직...하다. 건물도 상당히 신경썼고.
다만, 어찌나 날림인지 벌써 입구쪽 천정에서 물이 샌다. 원 세상에...

 

 

 

 

 

독특한 조형물.

 

 

 

 

 

'블랙홀'이란 주제로 일러스트 전시를 하고 있던데 해외 작가들의 일러스트도 많이 있다.

 

 

 

 

 

 

입장료는 성인,아이할 것 없이 5,000원/1인.
이 입장료는 들어가보면 알지만 저렴한 편이라는 걸 알게 된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은 지나쳐 3층으로 가게 된다. 2층엔 열람실등이 있는데 마지막에 소개.

 

 

 

 

 

으응? 뒷면으로 저건 '아기공룡 둘리'

 

 

 

 

 

연대별로 우리나라 만화의 변천사가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다.
한번쯤 꼭 읽어보는게 도움이 될 듯.

 

 

 

 

 

이 삽화의 캐릭터는 아무래도 꺼벙이에 나온 듯 한데 기억은 나는데 정확하지가 않다.

 

 

 

 

 

흉내내면서 한 컷.

 

 

 

 

 

이게 뭐냐하면...

 

 

 

 

 

우리나라 만화 작가분들께서 실제로 사용한 펜들.
각양각색의 펜대들을 볼 수 있다. 요 아래로 허영만 선생님의 펜도 보인다.
로트링 팬을 이용하신 분도 계시고.

 

 

 

 

 

 

정말 오래된 만화책들이 우르르... 내가 아는 만화가 거의 없을 정도로 오래된 50년대의 만화들.

 

 

 

 

 

 

이 벽을 돌아가면...

 

 

 

 

 

 

땡이네 만화가게가 등장한다.ㅎㅎㅎ
정말 옛~날 만화가게처럼 재현해놓은 곳.

 

 

 

 

 

이 만화들 한 번씩 꼭 들춰보시길(볼 수 있다) 안에 카피본으로 내용이 다 들어있으므로 꼭 보시길.

 

 

 

 

 

 

내부 분위기는 정말 옛날 만화가게 느낌. 더 재미난 것은...

 

 

 

 

 

TV 틀어주고 그 위에 못난이 인형 3개 갖다 놓은 것까지 넘 재현이 확실하다는거.ㅋㅋㅋ
저 TV는 의도적으로 수신상태가 가끔 이상해지면서 실제 화면이 나온다는거.

 

 

 

 

 

민성군 한 컷.

 

 

 

 

 

 

여긴 옛날 학교 앞 문방구를 점령했던 추억의 과자와 판박이등이 있는데, 판박이를 넘 사고 싶었지만...으...
판박이는 판매하지 않는다고 하네.

 

 

 

 

 

보물섬, 르네상스등 월간 만화잡지의 전성기를 보냈던 잡지들이 엄청나게 큰 모습으로...

 

 

 

 

 

엇... 저건 신문수 선생님의 만화에 나오던 로봇 캐릭터.

 

 

 

 

 

민성이도 뒤의 캐릭터 모습을 따라서 한 컷.

 

 

 

 

 

강경옥 작가를 엄청 좋아했던 aipharos님, 아무튼 만화잡지 끌어안고 한 컷.
만화규장각은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다 좋아할 만한 곳이다.

 

 

 

 

 

aipharos님도 정말 잼나게 잘 보더라.

 

 

 

 

 

3층에 4D 영화 상영관이 있어 정시에 한다기에 줄을 서고 바로 옆에 있는 오징어작걸이(?-정확한 철자가
기억나지 않음)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웃샤...

 

 

 

 

 

 

참 많이 했던 놀이인데.

 

 

 

 

 

별도의 관람요금없이 그냥 줄서서 있다가 편광안경을 받아서 들어가면 된다.
지금 상영하는 영화는 '사비의 꽃'인가?하는 애니메이션인데, 내용은 손발이 좀 오그라들지만 4D인만큼,
입체감도 대단히 확실하고 어설프더라도 시트 앞에서 바람도 나오고 시트도 진동하는등 충실한 편이다.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므로 무조건 꼭... 들어가시길.

 

 

 

 

 

다 보고 나와서 이제 4층으로 올라간다.

 

 

 

 

 

올라갑니다. 올라가는 와중에도 약간 인터렉티브 메뉴들이 좀 있다.

 

 

 

 

 

4층은 대체적으로 인터랙티브 메뉴들로 이뤄져 있다.
저쪽에서 다들 뭐하는 것이냐...하면.

 

 

 

 

 

이렇게 라이트 박스에 원본을 놓고 그림을 따라 그리는 코너가 있다.
사실 이게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의외로 인기가 좋더라. 아주 북적북적.
애들하라고 만들어놓은 코너지만 aipharos님이 빠질리가 없다.ㅋㅋㅋ

 

 

 

 

 

 

 

민성군은 '뽀로로'를 골랐고, aipharos님은...

 

 

 

 

 

그 유명한 '주먹대장'을 골랐다. 나도 소년중앙을 사보면서 즐겁게 본 만화!
기억하는 분 많으실까...??

 

 

 

 

 

뽀로로!

 

 

 

 

 

 

다 그린 그림을 들고 한 컷~

 

 

 

 

 

이건 자신만의 캐릭터를 터치 스크린을 통해 만들어보는 코너. 종종 프로그램 오류가 나므로 시간 잘 맞추시길.

 

 

 

 

 

응? 이 인상적인 설치물은 무엇인가하니...
저 안경쓴 캐릭터 옆으로 돌아 들어가면,

 

 

 

 

 

이게 바로 '만화가의 뇌'라고 한다.

 

 

 

 

 

몸으로 강하게 부딪혀도 될 정도로 푹신푹신하게 아주 잼나게 만들었다.

 

 

 

 

 

'이게 만화가의 뇌야?'라면서 민성군도 낄낄거리며 웃는다.

 

 

 

 

 

이곳은... 한국의 대표 만화가 5인의 인터뷰를 엮어 다큐로 만들어 보여주는 곳.
사실은 엄청 어둡다.ㅎㅎㅎ 우린 황미나씨만 좀 보다가 나왔다.

 

 

 

 

 

 

이제부터 여러가지 메뉴들이 있는데...
이건 '공포의 외인구단'을 모티브로 만든 인터랙티브 코너.
설정은 9회말 2사 만루에서 구원등판하여 타자를 맞이한다.
스크린에 포수가 요구하는 코너로 스트라이크를 세 번 꽂아넣으면 구원등판 성공!!!

 

 

 

 

 

어라? 그런데 민성군 3연속 스트라이크로 주변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구원등판 완벽 성공.

 

 

 

 

 

으응?
저 인형탈을 쓰고 찍는 건 다 좋은데... 사진을 찍자마자 민성군이 외친 한마디.


 

 

 

 

'아우! 땀냄새 정말 장난아니다!'
그러자... 옆에서 민성군 탈벗으면 쓰려고 했던 아이의 어머님께서 하시는 말, '우린 쓰지 말자'.-_-;;;;

 

 

 

 

 

이건? 추억의 만화 라이파이의 재현 세트.
너래이션이 나오면서리...

 

 

 

 

 

이렇게 라이파이의 비행선이 쓰윽~ 나온다.
그뒤론 영상으로 대체~

 

 

 

 

 

우리의 라이파이.

 

 

 

 

 

받아랏, 민성이의 똥침을!

 

 

 

 

 

받아랏, 민성이의 똥침을!

 

 

 

 

 

민성군뿐만 아니라 이곳은 우리의 추억을 곱씹게하기도 하는 곳이라 무척 만족스럽다.

 

 

 

 

 

집근처에 있으니 기분도 좋더라는.

 

 

 

 

 

다 보고 2층으로 걸어내려온다.
2층엔 체험 프로그램 교육장이 2개있고, DVD를 열람할 수 있는(역시 무료) 곳과 아동 만화 열람실, 일반 만화 열람실등이 있다.

 

 

 

 

 

사실상 2층이 정말 대박이다
DVD 열람실을 가면, 아마 우리나라에 출시된 거의 모든 애니메이션 DVD가 다 있는 듯 한데, 헐리웃, 유럽,
일본 애니메이션이 총망라되어있다. 아직은 영상을 볼 수 있는 부스가 3개뿐이나 옆을 보니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 같더라. 가족끼리 와서 헤드폰을 끼고 보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
그리고 정말 대박인 곳은... 바로 일반열람실이다.
물론 중학생 이상만 입장가능하여 민성이와 aipharos님과 함께 만화를 보려던 우리 계획은 어긋났지만,
입장료 5,000원내고 다른 것 안보고 그냥 이곳에 와서 만화만 봐도 돈은 뽑고도 남는다.
원하는 만화는? 다 있다고 보심된다.
20세기 소년단, 고스트 바둑왕, 견신, 가츠... 헤아릴 수 없는 만화등이 여기 죄다 있다.
들어와서 만화보고 옆에서 영화 한편 보고... 1층에서 끼니떼우고 그래도 5,000원은 뽑고도 남는다.

 

 

 

 

 

일반열람실에서 만화를 보지 못해 민성이가 많이 서운해했지만...
6학년만 되면 아빠가 어케든 속여서라도 데리고 들어갈께.ㅋㅋㅋ
암튼 오늘 만화규장각은 생각보다 더 즐거웠다는.


*
배가 고파서... 삼산체육관 옆의 '던킨'에 가서 정말 맛없는 베이글과 도넛을 먹고 집으로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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