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416  성곡미술관 '독일현대사진 (Presentation/Representation)' → 서촌 한식/사찰음식점/채식식당 '마지 (MAJI)' 육식주의자도 흔쾌히

             → 서교동 '미카야 (Michaya) - 벚꽃빙수!!!!!!!'

 

 

 

 

서촌 '마지'에서 맛있는 식사를 하며 죽마고우 김현진 대표와 얘기를 나눈 뒤,

서교동 디저트 카페 '미카야 (Michaya)'로 왔다.

어딜 갈까...이런 고민없이 바로 미카야로 온 것은 바로...


시즌 메뉴인 '벚꽃빙수' 때문.


작년에 미카야의 시즌 한정 벚꽃빙수를 먹지 못한 와이프는 그게... 한이 되었는지 세상에 작년 가을에 올해 벚꽃이 필 무렵인 4월 1일로 알람을 맞춰놓고 4월 초에 알람이 울리자 바로 미카야에 전화해서 벚꽃빙수를 언제 먹을 수 있는지 확인했다.ㅎㅎㅎ

그 정도로... 미카야의 벚꽃빙수를 먹고 싶어했던거지.

 

 

 

 

아주 자주 들르진 못해도,

우리가 꾸준히 들르는 디저트 카페 '미카야'.

요즘 한창 뜨는 카페들처럼 눈을 사로잡는 인테리어를 갖춘 공간은 아니지만,

이집의 레어치즈케이크, 당근 케이크를 위시한 맛있는 케이크들과 준수한 음료는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맛이라고 감히 생각한다.

 

 

 

 

 


 

 

 

응? 손님이 한명도 없었다.

우리가 미카야를 종종 왔었지만 이렇게 손님이 없는 건 처음이다.

자리가 없어 포장만 해간 적도 두어번 있는데.



 

 

 

 

 

 

저 자리에 앉았지.


 

 

 

 

 

 

 

메뉴고 뭐고 고를 것도 없이 우린 '벚꽃빙수 둘' 그리고 '벚꽃몽블랑 하나'를 주문했다.

마지에서 먹고 그렇게 배가 불렀음에도...


 

 

 

 

 

 

 

 

 

 

 

 

 

 

쥔장께서 준비해주시는 동안,

 

 

 

 

 

 

 

 

그... 유명하다는 '자살토끼' 시리즈를 봤다.

앙증맞은 고양이의 끔찍한 자살 방법.

모르겠다...

심신이 지쳐서 그런지 보기 힘들더라.



 

 

 

 

 

 

나왔다.

벚꽃빙수!!!

 

 

 

 

 

 

 

 

보기에도 정말 예쁘구나.

맛?

내가 여지껏 먹어본 모든 빙수 중 가장... 맛있었다.

그냥 좋은 크림에 벚꽃향 좀 나는 맛있는 빙수이겠거니...생각했다가 이 깊이있는 고급진 맛에 그만 초크에 이은 시저스킥 한번 제대로 얻어맞은 기분.

올려진 떡 역시 쫀득쫀득하면서도 든든한 느낌을 주고,

바닥에 살짝 깔린 팥도 달지 않고 딱... 좋다.

전체적인 맛의 균형 자체가 나같은 사람에겐 거의 완벽하게 느껴졌다.

이런 저급한 표현 밖에 못해서 쥔장분께 넘넘 죄송한데, 기똥찬 메뉴다.

그리고 염장한 벚꽃잎(벚꽃절임)이 들어있는데 이 짠맛이 대단히... 중독성있다는거.

생크림에 살짝 갈아 올려진 벚꽃절임도 그렇고.


 

 

 

 

 

 

 

벚꽃 몽블랑.

먹어보시라.

참고로 레어치즈케이크, 당근케이크와 몽블랑케이크를 포장해왔는데,

아들 왈 벚꽃몽블랑 케이크가 제일... 맛있다고 했다.

아들이 미카야의 레어치즈케이크를 무척 좋아하는데도 말이지.



 

 

 

 

 

 

정말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사장님께서 벚꽃녹차 한번 마셔보라고 내주셨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정말 좋은 향.

얼마전 마셔본 쿠스미 티의 BB디톡스와 묘하게 비슷한 향도 느껴진다.

와이프가 벚꽃빙수 정말 맛있게 먹으면서도 좀 춥다고 했는데 마침 내주신 이 따뜻한 벚꽃녹차 덕분에 몸을 따뜻...하게.^

 

 

 

 

 


 

 

 

우리만 맛있게 먹은게 걸려서...

당근케이크 2개와 레어치즈 케이크,

 

 

 

 

 

 

 

 

벚꽃 몽블랑... 이렇게 포장해왔다.

아들과 어머님은 순식간에... -_-;;;




+

이집 사장님이 불친절하다는 분들이 있던데 그거야 어디까지나 개인이 느끼는 바일테니 내 아니다 뭐다 말할 순 없다.

다만, 우린 근... 5년 동안, 고작 1년에 한... 두세번 정도 밖에 못오지만 그래도 그렇게 방문하면서 한번도 사장님께서 불친절하다거나 강압적이라고 느낀 적이 없다.

내가 겪은 불편함을 자신의 공간에 적는거야 자신의 맘이다.

하지만 자신만의 공간인 동시에 일방적인 공간이기도 하다는 점 한번 생각해 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 싶다.

그분들이 겪었다는 불편함을 '그럴리 없어'라고 말할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는데,

우린 언제나 이곳에서 기분좋게 먹고 계산하며 사장님의 환한 웃음을 보면서 나왔으니 우리처럼 느끼는 손님들도 많을거라는 점,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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