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을 보고 나왔더니 7시 10분이 넘었다.

배도 고프고... 네시간 넘는 공연을 보고나니 지칠대로 지치기도...

 

 

 

 

점심먹을 때와 달리 뭘 먹을까 고민하지도 않고 바로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로 왔다.

일요일 저녁 8시 즈음 먹을 곳이 얼마 없어서가 아니라 애당초 여기서 먹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공연 보기 전에 이미 전화로 예약을 했었다.

이날은 새로 메뉴에 오른 신메뉴만을 먹어보기로.

 

 

 

 

 

 

 

 

완전... 지쳤다.ㅎ

네시간 공연은 진짜 진이 빠지더군.

그건 그렇고,

인스타그램에 이미 장화신은 고양이 쥔장께서 말씀하셨듯,

좀 좁은 듯 했던 이 테이블이 넓어졌다.

정말 편해졌다는거.

테이블이 넓어졌다니 와이프가 얼마나 기뻐하던지.

 

 

 

 

 

 

 

 

인도네시아식 타이말차.

 

 

 

 

 

 

 

 

첫번째로 나온 음식.

제노베제 스파게티.

 

 

 

 

 

 

 

 

바질페스토와 제철 쭈꾸미를 넣은 파스타.

완전... 스트레이트.

잡맛 따위 없다.

바질페스토 파스타에 치즈를 많이 올리는 집들도 있는데 여긴 충분한 바질페스토로 승부한다.

아주... 맘에 들었다.

입맛이 외출했다가 돌아오지 않는 분께 적극 추천.

 

 

 

 

 

 

 

 

어제 먹은 세개의 신메뉴 모두 좋았지만 그중 제일 좋았던 메뉴를 억지로 고르라면 난 이 메뉴를 고르겠다.

메뉴명이 기억이 안나는데... 꾸스꾸스와 닭요리.

 

 

 

 

 

 

 

 

전에 장화신은 고양이 쥔장분들과 꾸스꾸스에 대해 얘기한 적이 있다.

난 사실 꾸스꾸스를 맛있게 먹은 경험이 거의 없다.

여러번 먹었음에도.

그런데 이 꾸스꾸스는 적극 추천한다.

넉넉하게 깔린, 야채를 이용해 맛을 낸 훌륭한 소스와 함께 먹어도 좋지만 꾸스꾸스만 따로 먹어도 정말 고소하고 맛있다.

닭은? ㅎ 아마 장화신은 고양이 와보신 분들은 잘 알테니 패스.

이집, 육류를 얼마나 잘 조리하는지는 이미 알고 계실 듯.

 

 

 

 

 

 

 

 

마지막은 돼지갈비탕수.

이게... 상당히 오래된 레시피를 응용한 거라고 하시던데,

완벽한 술안주다.

우린 이날 맥주 한잔 할 마음도 없었으나 결국 맥주를 주문했다.

주문하지 않을 수가 없다.ㅎㅎㅎ

 

 

 

 

 

 

 

 

대단한 맛이다.

이 정도라면 이렇게 진한 소스맛이라도 격렬하게 환영.

돼지 갈비를 나이프로 잘라보면 얼마나 잘 조리된 돼지고기인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샤오싱(소흥주) 중국술을 넣고, 샐러리와 땅콩과의 완벽한 조합도 좋고,

흑설탕을 넣고 캐러멀라이즈한 맛은 감칠맛의 정점을 찍는다.

훌륭하다.


역시... 이집, 보통 내공이 아니야.

올 때마다 놀란다. 정말.



+

이날 일요일 9시 즈음이 될 때도 거의 만석이었다.

이집을 격하게 사랑하는 우린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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