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언제나처럼 리움키즈 수업을 위해 아침 일찍 리움에 가는 날.
어머님께선 친구분들과 1박2일로 여행을 새벽에 떠나셨고,
우리 셋은 민성군이 전주 캔버스화에 보강을 해야겠다고 해서 30분 일찍 도착한답시고 새벽같이 일어나...-_-;;; 부산떨고 출발.
리움엔 9시 20분이 채 안되어 도착했다.

 

 

사람이 없다!ㅎㅎㅎ
하지만 곧 선생님들이 오셨고,

역시 리움키즈의 선생님답게 시작하기 전 아이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폐곡선을 통해 원형에 대한 이미지를 심을 지를 얘기하셨다.

 

 

 

 

 

애니쉬 카푸어(Anish Kapoor)와 로버트 어윈(Robert Irwin)의 작품을 보고 작은 원접시 위에 꽃을 통해 나만의 정원을 만드는 시간.
민성군만 유난히... 삐죽 튀어나온 아주 긴 백장미 두 송이와 줄기를 장식했는데 나쁘지 않은 시도다.

 

 

 

 

덕분에... 가져오긴 아주 조금 곤란했지만.ㅎㅎㅎ


 

 

 

암튼...
점심 먹으러 간 곳은 재동에 위치한 '식당 차우기 (Chaugi)'다.

 

 

 

 

간판이 무척 예쁘다.

 

 

 

 

이곳을 특별히 더 온 이유는 민성군이 '달팽이 요리'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매일 메뉴가 고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곳에 에스까르고 요리가 있다고 들어서 혹시나 하는 기대에 왔다.
게다가... aipharos님과 나는 어젯밤에 시바사키 쿄우 주연의 [Rincos Restaurant/달팽이 식당]을 봐서리...
은근 이런 가정식 요리가 먹고 싶어졌었다.ㅎㅎㅎ
(영화는 그닥 재미가 있다고는 못하겠으나... 음식이 나오니 그저 좋았다. 에혀...)

 

 

 

 

사실 지난 주에 오려다가 만석이어서 못 온 곳은 이곳이다.

 

 

 

 

작지만 소박하고 예쁜 공간.
이날도 역시나 만석이다. 테이블은 약... 네개 정도?

 

 

 

 

천정에 달린 애자들.


 

 

 

작은 액자도 눈에 띈다.

 

 

 

 

테이블이 좀 정리된 후 찍은 컷.

 

 

 

 

한옥의 외관을 하고 있는데, 요즘 이렇게 한옥을 개조하거나 한옥식으로 지은 식당들이 은근 많아지는 듯.
작년인가?에 갔던 샤떼뉴도 참 좋았는데.

 

 

 

 

테이블 세팅.

 

 

 

 

이 날의 점심 메뉴. 매일 그때그때마다 달라지므로 메뉴는 참고하실 것이 못된다.
우리의 주문은...
'프라이 정식' ... 18,000원 (모두 부가세 포함)
칠리콘까르네와 라이스 정식' ... 15,000원
'프랑스식 달팽이구이' ... 12,000원
'토마토와 살라미 피자' ... 14,000원

 

 

 

 

 

샐러드.

 

 

 

 

먼저 등장한 '칠리콘까르네와 라이스 정식'.
큐민 코리안더로 매콤하면서도 토마토를 이용하여 부드럽게 조리했다고 하는데 커리의 맛이지만 확실히 여운이 깊다.
어제 [달팽이 식당]을 본 탓인지 순간... 이 커리에 석류가 조금 섞인 줄로 착각을 했다.
프렌치 프라이는 짭쪼름한 것이 맛있었지만 평범한 편인데 저 소스가 무척 입에 감긴다.

 

 

 

 

이건 '프라이 정식'.

 

 

 

 

생선 프라이 2개, 대하 프라이 2개...인데.
대하가 아주 실하고, 생선 프라이도 생선 고유의 느낌을 잘 살려서 부드럽게 조리했다.
물론 맛있었다. 다만... 가격에 비해 양이 너무 적어서 약간 당혹스러웠다.
이런 말하면 '왜 촌스럽게 양...타령이냐'라고 하실 수도 있으나
난 제발 부탁인데 배터질 정도는 아니어도 넉넉한 양은 줬음하는 바램이 있다.
일본에서도, 이태리에서도 어디서도 언제나 양은 충분히 줬던 것 같아. 정말...

 

 

 

 

 

 

이건 민성군의 '프랑스식 달팽이구이'.
달팽이 요리를 좋아하는 민성이가 아주 만족했던 메뉴다.

 

 

 

 

하나하나 남김없이 싹 먹어치웠는데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다'는 것이 민성군의 말.
민성이가 이렇게 암말없이 싹싹 먹어치우는 음식은 정말 맛있는 음식이라고 우리 식구들은 믿는다.

 

 

 

 

배가 전혀... 부르지 않아 라스트 오더 끝나기 전 주문한 '토마토와 살라미 피자'.
그런데 크기가 허억...

 

 

 

 

너무 작다. -_-;;;
물론 입에 딱 맞는 짭쪼름함과 살라미의 풍성함, 아주 헤비한 치즈까지 뭐 하나 뺄 것 없이 딱 맞는 피자이긴한데...
어휴... 이거 너무 작아요.

 

 

 

 

암튼 잘 먹고 나왔다.

 

 

 

 

*
부탁드리는데... 물론 이런저런 수익성의 문제가 있지만.
양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넉넉했음 정말 바랄게 없을 것 같아요.^^
정말 맛있게 먹었거든요.

다음엔 저녁에 들러보고 싶습니다.
안심요리들도 정말 먹어보고 싶고, 사실 정말 먹고 싶은 것은 석화였는데... 민성군이 이걸 그닥 안내켜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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