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명 : 극단 베스트루포트(Vestruport Theatre)의 '카프카(KAFKA)의 [변신/Metamorphosis]'
* 연출자 : David Farr & Gísli Örn Gardarsson
* 공연일시 : 2008.05.16~18 (저희 공연 감상은 5월 16일 금요일)
* 공연장소 : LG 아트센터

 

 

 

aipharos님이 도대체 연극으로 어떻게 잠자를 표현했을까 궁금해하던 Franz Kafa's Metamorphosis(변신)
공연이 LG아트센터에서 있었습니다.
극단은 아이슬란드의 베스트루포트였구요.
제가 알기론 국내 5월 24일인가에 다른 장소에서 이들이 유명하게 된 '지첵'을 공연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잠자역을 맡은 기슬리 외른 가디슨입니다.
바로 이 분이 연출도 담당하셨죠.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책으로 읽어보신 분들이 많으시겠고...
그런 이유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안타깝지만.
배우들의 혼신을 다한 열연에도 불구하고 전 그닥 별 느낌이 없었습니다.
끝나고 aipharos님이 제게 슬쩍 물어보던데, 알고보니 aipharos님은 조금 지루하기까지 했다고 하더군요.
책만큼의 기대를 할 순 없었겠지만 쉽게 동화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실상은 지독하리만치 잔혹한 비극인데 물론 이번 공연에서도 근간은 전혀 바뀐게 없지만
그런 처연한 느낌은 그리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열연이라고 당연히 생각하는데 동적인 움직임이 이전에 감상한 '인형의 집'보다도 많았음에도
도리어 더더욱 정적이고 루즈하게느껴졌습니다. 저만 그런게 아니라 aipharos님도 마찬가지였더군요.

이 작품이 출간된 시기가 1910년대였기 때문에 이후에 벌어진 세계적인 비극적 격변을 미리 예상한 것이다
라는 말까지 나오기도 했죠.
보다보면 벌레로 변해버린 잠자가 벌레인지, 그를 대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보면 나머지 가족들이 벌레인지
대단히 애매해집니다.
단순히 인간을 실존적 관점에서 바라봤다기보다는 현재까지 다양한 매체에서 주된 관심사로 다루고 있는
붕괴된 가족과 그 이데올로기에 대한 문제를 아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 본 작품으로서도 의의가 있습니다.

아무튼 이건 책에 관한 시각이고...
이날의 연극은 전 개인적으로 지루하거나 그렇진 않았지만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아쉬운 느낌... 아주 만땅으로 공연장을 나왔어요.

**
배가 꺼져서(ㅎㅎ) 라멘을 먹으려 했으나 포기하고, 미리 구입해놓은 로티보이를 집에 가져가서
먹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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