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5도가 넘는 강추위가 연일 계속되는 요즘.

아들이 토요일 오전 훈련을 마치고 바로 집에 오겠다고 했다.

나도 와이프도 너무 추운데 괜찮겠냐고 아들에게 물었지만...

참... 못났게도 속으론 그래도 아들이 왔음하는 바램이 있었다.

 

 

 

 

 

오후 5시 30분 즈음 아들이 도착했다.

맘같아선 정말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고 싶었는데 내 허리가 도무지 외출할 상태가 아니어서... 그냥 보드람 치킨을 시켜 먹었다.

알볼로 피자, 서브웨이 샌드위치, 보드람 치킨이라는 딱... 세가지 선택지.-_-;;;

치킨이 좀 물린다는 아들도 다행히 보드람 치킨은 잘 먹더라.

 

 

 

 

 

 

 

 

우리집 작은 식탁에서 아들과 함께 온갖 얘기를 하면서 식사를 하는게... 20여일 만이다.

아... 이 시간이 이렇게 행복한 선물같은 시간이었구나.

 

 

 

 

 

 

 

 

식사한 뒤 맥주 한 잔.

 

 

 

 

 

 

 

 

하지만 나는...

 

 

 

 

 

 

 

 

허리 통증으로 인해... 사이다.ㅎㅎㅎ

이 예쁜 유리잔은 이지혜 작가의 2018년 캘린더 프로젝트에 포함된 사춘기 유리잔.

예쁘다.^^



아들과 학교 얘기, 만화 얘기, 게임 얘기 실컷 하다가 좀 늦게 잠 들었다.

일요일 저녁이면 아들은 또... 돌아간다.

거의 딱 24시간 집에 있다가 돌아가는 것 같네.

이 짧은 시간이 이렇게 소중하다는거 절감하고 있다.


한참 비어있던 아들 방에 아들이 앉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 좋더라.

아들이 일과를 마치고 집에 와서 함께 있을 수 있는 날이 앞으로 더는 없을 거라는 걸 잘 알지만,

이 시간이 이렇게 소중했구나...하는 생각은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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