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아들과 헤어진 후 바로 집으로 와서 푹... 쉴 예정이었는데 아들과 헤어진 후 와이프 마음이 또 싱숭생숭할 것 같아 인근 'KT&G 상상마당 춘천'으로 왔다.

여기도... 강원대에서 고작 5km 거리.

 

 

 

 

 

잘못 들어온 탓에... 상상마당 춘천스테이... 건물로 들어옴.ㅎㅎㅎ

1층 문 입구에 있던 그림.

나 화장실 간 사이 와이프가 찍었다.

 

 

 

 

 

 

 

 

 

 

 

 

 

 

 

춘천스테이 바로 옆으로 돌아 걸어가면 나오는 KT&G 상상마당.

갤러리 1에선 '개화(開花)'展이 열리고 있다.

복합문화공간으로 홍대 KT&G의 브랜치.

 

 

 

 

 

 

 

건물이 무척... 아름답다. 건물은 정말 인상적.

이 건물은 원래 1980년 '강원 어린이회관'으로 준공되었는데 이 설계자가...바로 故 김수근.

김수근씨가 우리나라의 대표 건축가였다는 사실엔 이견이 없으나...

그가 생전에 인간을 밑바닥까지 끌어내릴 정도의 공포를 느끼게할 남영동 대공분실을 설계했다는 사실을 도무지 머리에서 지울 수가 없다.

과학자들이 윤리적 딜레마에 빠지는 것과 비슷한 심정이었을까.

 

 

 

 

 

 

 

 

아무튼... 이 공간은 정말 훌륭하다.

기괴한 홍대의 상상마당 건물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궁금하다.

이 정도로 공을 들여 지은 '강원 어린이회관'은 도대체 어찌했길래 불과 4년 만에 위탁 운영에 들어가게 되었을까.

대충 어떤 문제들이 산재했었을지 짐작은 가지만...

 

 

 

 

 

 

 

 

바로 앞에 의암호가 보인다.

전경도 기가막혀요.

 

 

 

 

 

 

 

 

내부 공간에 들어오면 작은 탄성을 내뱉게 된다.

아... 여기 공간만으로도 충분히 한 번 올 만한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지.

 

 

 

 

 

 

 

 

 

 

 

 

 

 

 

내외부를 모두 우리가 좋아하는 벽돌로 마감.

 

 

 

 

 

 

 

 

수직으로 열린 공간이 많기 때문에 건물 1,2층의 공간은 생각보다 협소하다.

물론 공연장이나 극장등은 충분한 공간이 확보되도록 그 아래에 배치해놨지.

오고가는 사람들은 이 열린 공간이 일종의 허브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아.... 이 어줍잖은 사진따위로는 공간의 느낌이 제대로 느껴지질 않네.

 

 

 

 

 

 

 

 

경사로를 따라 이동하는 구조.

공간의 상/하가 끊임없이 이어지는 느낌.

 

 

 

 

 

 

 

 

KT&G 상상마당 춘천, 미술관 개관 기념 '개화'전이 열리고 있다.

난... 당연히 미술관이 있는 줄 알았는데 미술관을 이제서야 했다는 사실이 조금 의아했다.

지역 아티스트를 섭외하는 문제가 있었던건가...

왜 이제서야 미술관을 오픈한건지 궁금하기도 하고.

 

 

 

 

 

 

 

 

아아... 아트샵에서... Jacques-Henri Lartigue (자크 앙리 라르티그 - 왜 이렇게 표기하는거지?)의 엽서등을 판매한다.

응? 춘천 상상마당에서 자크 앙리 라르티그에서 전시를 했나? 싶었는데... 으... 사실이었다.

전시를 했었네. 전혀 모르고 있었음.

알았다면 어케든 와봤을텐데.

(엇...? 그럼 홍대 상상마당에서도 전시를 했었...???)

 

 

 

 

 

 

 

 

아... 이 사진 정말...

다니, 르네 와 나...


결국 우린 이 사진집을 구매했다.ㅎ

 

 

 

 

 

 

 

 

사비냑 뱃지.

이것도 구입.

 

 

 

 

 

 

 

미술관 들어감.

이곳은 갤러리 2.

 

 

 

 

 

 

 

 

 

 

 

 

 

 

 

 

 

 

 

 

 

 

 

 

 

 

 

 

 

 

 

 

 

 

 

 

 

 

 

 

 

 

 

 

 

 

 

 

 

 

 

 

 

 

 

 

 

다시 나와서...

 

 

 

 

 

 

 

 

 

 

 

 

 

 

 

2층 연결된 길을 따라 발코니에 나왔다.

 

 

 

 

 

 

 

 

의암호가 보인다.

 

 

 

 

 

 

 

 

 

 

 

 

 

 

 

 

 

 

 

 

 

 

다시 갤러리1 건물로 들어감.

 

 

 

 

 

 

 

 

아... 무슨... 성당같은 기분이.

공간 정말 인상적.

춘천 들르시면 여기 꼭 와보세요.

공연 일정이 없고 전시 일정이 애매한 경우에 오게 되어도 후회하실 것 같진 않아요.

 

 

 

 

 

 

 

갤러리 1로.

 

 

 

 

 

 

 

 

심상만 작가의 신무릉도원.

좋다.

근데... 와이프가 내게 작은 소리로 소근거린다.

'난 근데 히로시 스키모토가 생각나'라고.


어...?

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아트샵.

 

 

 

 

 

 

 

 

아하... 우리가 애정하고 사용 중인 은혜직물이 입점되어있어 엄청 반가왔어!

 

 

 

 

 

 

 

 

아흥... 예뻐라.

 

 

 

 

 

 

 

 

 

 

 

 

 

 

 


와이프가 집었다 내려놨다 하길래 '하나 사고 싶으면 사세요'라고 했더니...

점심에 고깃집에서 너무 돈이 많이 나와서 안된단다.ㅎㅎㅎ

(우리 그러면서 도록, 뱃지 등등도 샀거든요?)



+

이곳을 나와 집으로 출발.

합정동 페페로니(Peperoni)에 들러 식사하고 집에 갈까 했었는데...

도중에 내가 너무 심할 정도로 극도의 피로함을 느껴 차를 대고 20분 정도 잠을 청하기까지 함.

(내 성격상... 원래 차에서 잠을 못자요...근데 내 스스로 차를 주차하고 20분 가량 잠을 잠!)

이후 졸음은 가셨지만 눈이 너무 피곤해서 저녁이고 뭐고 그냥 무조건 집으로 들어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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