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 계시는 장모님의 생신 모임을 합정동 '수작반상'에서 치뤘다.

형님(아내의 오빠) 내외, 그 아들인 혁재, 장인/장모님, 그리고 와이프와 나... 이렇게 일곱명.


어디서 식사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맘같아선 일산의 보트닉(BOTNIQ)에서 점심을 맞춰 달라고 미리 부탁드릴까...도 했었고,

다른 집들도 좀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장인/장모님께서 한식을 좋아하시는 터라 한식으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이곳 수작반상에서의 식사는 두분 모두 매우 만족하셨다.

다만... 음식 가격과 코스 구성이 조금 뜻밖이어서 당황하긴했다.

애당초 처음부터 이런 부분을 정확하게 얘기안한 내 잘못이 크지.-_-;;;




사진은 어르신 앞에서 디카 꺼내서 찍기가 무안하여 그냥 아이폰8플러스로.

 

 

 

 

 

기본찬.

다 좋았는데 특히... 저 왼쪽의 마늘잎 무침이 밥도둑이더라.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장모님 생신이라니까 장모님 드실 수 있도록 미역국을 따로 만들어 내주셨다.

 

 

 

 

 

 

 

 

사진 엉망...ㅎ

국순당 자주.

후추를 넣었다는데... 일단 맛은 꽤 괜찮다.

쾌청하면서도 그윽한 느낌이랄까.

 

 

 

 

 

 

 

이날의 베스트는 누가 뭐래도 생대구 지리탕이다.

장인/장모님은 물론이고 멋쟁이 조카 혁재까지 엄청나게 잘 먹었지.

맑고 깊은 맛, 풋풋한 향까지... 완벽한 탕이었다.

 

 

 

 

 

 

 

 

어찌나... 실하던지.

 

 

 

 

 

 

 

 

불고기 전골.

이 역시 훌륭했다.

 

 

 

 

 

 

 

 

사과를 곁들인 편육 무침 (2그릇)

이 음식도 꽤 좋았고.

꽤 간이 있어 보이지만 실제 먹어보면 전혀 과하지 않다.

 

 

 

 

 

 

 

 

이것도 두 접시가 나왔다.

낙지, 미역에 트러플오일을 넣었는데 저... 맛이 대단히 독특하면서도 감칠맛있었다.

파래전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

 

 

 

 

 

 

 

 

파인애플과 소금만 이용한 백김치.

전에도 먹어본 바 있지만 역시... 좋다.

 

 

 

 

 

 

 

 

토마토 코다리 조림.

분명 코다리 조림인데 먹어보면 뭔가 닭튀김 먹는 느낌.

 

 

 

 

 

 

 

 

토마호크.

 

 

 

 

 

 

 

 

굽기도 좋았고... 고기의 질은 오히려 전에 먹었던 토마호크보다 좋았는데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은 있었다.


 

 

 

 

 

 

 

사이드로 나왔던 이... 고수 피클은 진짜 대박이어서 레시피를 알아내고 싶을 지경이었다.

이집 가시면 반드시 이 '고수피클'을 경험해보시길.

 

 

 

 

 

 

 

 

마지막... 방어 타르타르.

원래 떡갈비 대신 불고기 전골로 바뀐 것이고 방어회는 그냥 나오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방어회가 불고기로 바뀐 것이라 말씀하셔서 조금 당혹...

물론 방어회를 먹었으면 좋았겠지만 이 방어 타르타르도 훌륭했으니 아쉬움은 덜하다.

 

 

 

 

 

 

 

 

모두들 음식에 만족하셨고 맛있게 드셨으니 행복.




+

와이프를 그렇게 좋아하면서 장인/장모님께 잘 하지 못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반쪽짜리 사랑같은 느낌이 들어 무안하다.

자주 찾아뵙고 연락드리는 것이 효도의 기본일텐데 멀다는 이유로 찾아뵙기는 커녕 연락도 자주 드리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와이프쪽 유일한 조카인 혁재에게도 거의 신경도 못썼다.


늘... 마음만 가득했는데 사무실을 합정동으로 개설한 뒤엔 조카도 종종 놀러오게 할 생각이다.

이미 이날 만나서 고모부 만나러 자주 오라고 얘기했다.

내 생각에... 아마도 몇년 뒤엔 이 친구를 tv나 스크린에서 종종 보게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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