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투표일.
도대체 어디서 그런 말이 나도는 지 당췌 이해할 수 없으나,
5월 8일 마지막 여론 조사(비공개) 결과도 대세는 전혀~ 바뀌지 않았다.
쓸데없는 공포심을 유발하거나, 실버 크로스는 모르겠는데 골든 크로스가 어쩌구하는 개소리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
부질없는 희망은 늘... 어리석은 말과 무리수를 불러오기 마련.
물론... 대선 투표 뒤의 포석 다지기를 노리고 한 개소리겠지만.
그냥 내가 바라는 건 한가지다.
막말은 기본, 혐오와 반목을 조장하는 어느 개새끼의 지지율이 많이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거.
5월 5일부터 오늘 5월 9일까지... 점심만 세번을 광화문 국밥에서 먹었다.
오늘은 투표일이라서 그런지 여지껏 방문한 중에 그나마 한산한 편.
지난번 왔을 때 그간 밖에서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던 것과 달리 창문에 필름처리를 하여 내부가 보이지 않게 작업하신 듯 했는데-안에서는 밖이 보인다- 그 이유가... 차양을 마련하기 위함이었나보다.
워낙 손님이 많은 터라 땡볕을 피할 곳 없이 대기해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차양을 마련하신 듯.
차양을 마련하면 당연히 대기 손님들이 창가로 몰려들텐데 이로인해 식사받는 분들이 방해받지 않도록 창문에 필름 처리를 했나보다.
직장인들이 쉬는 날이어서인지 그래도 이날은 좀 여유가 있었다.
오랜만에 아들이 함께 식사하러 왔다.
요즘 여드름이 올라 잘난 얼굴이 묻히는 것 같아 내 속이 좀 상한다.ㅎㅎㅎ
지방에서 올라온지 이틀째라 그냥 집에서 쉬고 싶으면 쉬라고 했는데 '국밥'을 먹고 싶단다.
여러 선택지를 줬는데 전혀 흔들림없이 '국밥'이 먹고 싶다고.
오랜만에 한컷.
손주와 함께 나왔다고 이날 식사는 어머님께서 쏘셨다.
내가 잡은 요금계산서를 뺏는 어머님 손을 나 역시 세게 뿌리치지 않았다.
오히려 슬며시 손가락에 힘을 풀었지.
고멘네 오카상.
고찌소 사마데시따...ㅎ
아들과는 페이스북 친구를 끊었다.
내가 일방적으로 끊었다.
페이스북 그냥 친구들과 편하게 하라고.
아들은 어차피 글을 잘 안써서 상관없다고 했는데 난 그냥 끊었다.(끊은지 좀 된다)
그래서 친구 공개인 내 글들은 아들이 볼 수가 없는데...
고추를 된장에 찍어 먹더니 '여기 된장이 정말 맛있어요'라며 고추를 순식간에...
확실히 맛은 잘 감지하는 것 같아.
수육 한접시.
보시면 나오겠지만... 이걸로 모자라 수육 반접시를 또 주문하게 된다.
그냥 언제나 곁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먹고 싶은 수육이야.
그랬다간...ㅎㅎㅎ
저염명란 오이무침.
와이프가 친구와 와서 먹고는 나보고 '정말 대박'이라고 했었는데 그 이유를 제대로 알았다.
그리 짜지 않은 명란이 오이의 아삭아삭한 식감과 고소하기까지한 양념과 어우러져 입안에서 축제를 벌인다.
이 메뉴 아직 안드셔본 분들은 꼭 한번 주문해보시길.
아들은 '특'돼지국밥 (11,000원)
당연히 고기도 더 많은데,
아들은 이걸 다 먹으면서 밥도 한그릇 추가 주문했다.
'아빠, 밥도 맛있어요'이러면서.
과연 박찬일 선생님께선 발뮤다 더 고항 30개를 구입하실 것인가.(ㅎㅎㅎ-구입하고 파산...이라 적으셨지만-)
어머님, 와이프는 보통 돼지국밥.
근데... 오늘 확실히 보통 돼지국밥의 국물양이 적었다.
고기양은 늘 그람수를 맞춰 내는 것 같아 차이가 없는 듯 한데 국물양은 확실히 바로 전날 보다 적었다.
물론... 맛이야... 어머님께서 전날 내가 했던 것처럼 빈그릇 나온거 아냐?라고 말 나올 정도로 깔끔하게 싹 비우실 정도.
난 물냉면.
면은 5월 5일에 들렀을 때가 조금 더 임팩트있었다.
국물의 육향도 그때보단 조금 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또다시 빈그릇 버전 시전을 했다.
감히 말하는데 난 한동안 우래옥 생각이 나진 않을 것 같다.
그냥 매주 한두번 정도는 광화문 국밥의 평양냉면을 먹고 싶은거지.
아들이 돼지국밥 특...사이즈에 밥도 한그릇 더 먹더니...
수육도 더 먹고 싶나보더라.
그래서 수육 반접시 주문.
이것도 순식간에 클리어.
정말정말 잘 먹고 나와서,
바로 집으로 온 뒤,
나와 와이프는 투표하고 집으로 왔다.
어머님은 아침 일찍 이미 투표하고 오셨고.
이제...
저녁 결과만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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