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3 이후에 게임을 전혀 하지 않았다.
디아블로 3 하기 이전에도 한동안 게임은 거의 하지 않았었고.

과거처럼 게임을 종종 즐기는 그런 열의같은 건 이제 없나봐.
게임을 돌릴 때 풀옵으로 안돌아가면 뭔가 손해보는 것 같아서 언제나 PC는 높은 스펙으로 업그레이드했었고, 그것도 부족해서 XBOX360, Wii, Nintendo DS등을 

다 구입하곤 했지만,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인가, 게임을 그닥 즐기게 되진 않는다.
스마트폰의 게임은 진작에 시들시들해졌고, 지금은 아이패드로 FIFA 2012나 꾸준히 하는 정도다.

이번에 민성이 PC를 완전히 새로 맞췄다.
이전 PC는 그냥 치워버렸고, 아이비브릿지 i5, 8GB DDR3, SATA3 2TB 7200rpm HDD, ASUS 560 Ti TOP (Overclocked)등... 
560Ti와 570 중 고민했으나 560Ti를 ASUS에서 자체적으로 오버클럭하고 안정화한 560Ti TOP이 있어 그리 선택했다.
그렇더라도 VGA카드만 33만원 이상이니 그 정도의 퍼포먼스야 뭐...

PC를 개비한 후 테스트한다는 핑계로 구입한게... '배틀필드 3'.ㅎㅎㅎ
FPS 게임을 가장 좋아하는데다가 민성이도 종종 '아바 온라인'등을 즐겨온 터라 19세 이상가 게임이지만-_-;;; 배필3을 구입해서 다운로드했다.
사실 구입 전에 '배트맨 아캄시티'와 '배틀필드 3' 중에 고르라고 민성이에게 선택권을 줬는데, 민성이가 고민고민하더니 결국엔 '배틀필드 3'를 선택했다. 

난 솔직히 내심 '배트맨 아캄시티'를 선택하길 바랬는데.ㅎㅎㅎ
아무튼...
배필3를 풀해상도에서 거의 풀옵으로 돌리면서도 프레임 드랍이 없는 쾌적함을 경험하면서 나도 덩달아 배필3의 전장에서 나뒹굴어봤다.

물론...
이러한 미국의 밀리터리 FPS들이 얼마나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포함하고 있는지 익히 잘 알고 있다.
츠츠미 미카의 저서 '빈곤대국 아메리카' 중에서도 관련된 내용을 읽을 수 있고.
그러한 정치적 의도가 자극적인 본능을 자극하며 진행되는 FPS 게임의 특성상 무의식적으로 적을 규정하고 살육을 정당화하는 문제가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but...
이 빌어먹을 놀라운 게임성에는 두손 두발 다 들었다.
도통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광원효과, 공간감 가득한 효과음들, 엄청나게 세세한 디테일의 그래픽.
할 말이 없을 정도.
물론 그만큼 하드웨어 사양이 따라줘야한다는 문제가 있지만, 일단 하드코어 게이머라면 쌍수를 들어 환영할 만한 게임성임엔 분명하다.
얼마나 꽂혔으면... 배틀필드 3 오리지널 구입 바로 다음날 EA의 호구임을 인증하듯 배틀필드 3 프리미엄을 또 구입했겠나.
배틀필드 3 프리미엄은 현재까지 출시된 2개의 확장팩은 물론이고 곧 출시될 '아머드... 어쩌구' 확장팩, 올 연말에 나올 확장팩, 내년 3월 안에 출시될 확장팩을 

미리 모두 구입하는 거다. 개별 구매할 경우 7만원 가량되겠지만 프리미엄 구입시 4.9만원이며, 재밌게도... 오리지널 가격보다 더 비싸다는 문제도 있다.ㅎㅎㅎ

아무튼...
이 게임. 
전쟁터라는 무시무시한 살육의 현장에 가보고 싶은 마음, 눈꼽만큼도 없고, 그 정도의 심리적 압박감을 주지는 못하지만, 

놀라운 현장감을 선사하는 게임이라는 것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캠페인 모드 플레이 영상.

실제 게임플레이 영상이라는 사실.
난 멀티하느라... 싱글은 해보지도 않았다.ㅎ






이건... 멀티플레이.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메트로 작전' 맵.
시가지의 디테일이 장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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