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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고 이제 집으로 올라가야 합니다만...
시간이 괜찮은 것 같아서 거제도쪽으로 돌아서 가려고 했습니다만 가다보니 아무래도 해가 떨어질 것 같아서
고민하고 있는데 aipharos님이 '동피랑 마을'을 가보자고 해서 어차피 거제가는 길이니 통영의 '동피랑 마을'에 가기로 했습니다.

 

 

가다가 약기운때문에 졸음이 와서 잠시 쉬려고 차를 댄 곳에서... 살짝 내려가보니 정말 놀라운 모습이 펼쳐지더군요.

 

 

 

 

황금들녘 직전의 노랗게 물든 볏잎이 감탄할 지경입니다.

 

 

 

 

어머님과 바라보며 너무나 놀랐습니다. 정말 아름답다는 말 외엔 할 말이 없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건 누운 벼가 정말 많이 보인다는거에요.

 

 

 

 

이 아름다운 모습을 어쨌든 사진에 담아 넣었습니다.

 

 

 

 

자, 다시 동피랑 마을로 이동합니다.

 

 

 

 

동피랑 마을은 통영활어시장 바로 뒷 편에 있습니다.
사진을 찍었어야하는데... 해가 떨어지기 직전이라 조급해서 찍을 생각도 못하고 바로 올라갔습니다.
관람객을 맞이하는 벽화.
그런데 절대 잊지 맙시다.
이곳은 관광지이기 이전에 사람이 사는 마을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동피랑 마을처럼 벽화로 유명한 곳은 서울에도 두 곳 정도? 더 있고 벽화는 아니지만 부산에도 또 태극마을이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이곳은 사람이 사는 마을입니다.
와서 보는 건 좋은데 정말정말 주민분들께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저희가 북촌 한옥마을이나 다른 곳을 다니며 올렸던 글에서 항상 하는 말이지만, 소란스럽게 떠들거나 한 곳에
진을 치고 머무르는 행동따위는 하지 않아야겠죠.
그 정도는 다들 지켜주시지 않나요?(사실... 오늘 아침 전 이화마을의 천사 날개 벽화를 지울 수 밖에 없었던
작가의 글을 읽고 어이가 없기도 하고... 충분히 공감도 갔습니다. 제가 본 대한민국의 시민의식은 아직 멀었다고
늘 생각해 왔으니까. 물론 저도 무의식 중에 멍청한 짓 많이 하겠죠...)

 

 

 

 

본격적으로 올라가 봅니다.

 

 

 

 

바삐 올라오느라 못봤는데 아래를 보니... 아... 통영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네요.

 

 

 

 

대충대충 그린 벽화따윈 없습니다.

 

 

 

 

 

이곳에도 천사 날개가 있습니다.

 

 

 

 

 

감성이 메마른 나와 민성군은 여기서 건담-윙...을 생각했습니다. 참나...-_-;;;

 

 

 

 

민성군은 컷당 100원에 모델을 하기로 합니다.ㅋㅋㅋ (총 몇 컷이야?)

 

 

 

 

어머님도 조용조용 벽화들을 둘러보며 올라가십니다.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사람이 사는 한 마을이 깡그리 없어지고 다시 아파트로 지어지지 않으면 보전할 수 있는 방법이 이와같은
방법 뿐일까?하는 생각 말입니다. 물론 벽화마을 중에서도 여전히 재개발 대상인 곳도 있으며, 모마을 같은 경우는
주민의 60%만 남아 범죄도 늘어나는 등 위기의 상황에 봉착한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이렇게 벽화를 통해서 마을이 관광지로 유명해질 순 있지만, 이곳에 거주하는 분들은 그만큼 불편도 감수하실
것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이화마을의 이번 일도 그렇고... 세상은 정말 상식이 통용되는 사람들만 사는 건 절대로 아니니까 말입니다.

 

 

 

 

 

이곳을 돌아다니는 동안 주민분을 한 분도 마주치진 못했습니다.

 

 

 

 

 

City Zebra.

 

 

 

 

 

 

익살맞은 굴뚝.

 

 

 

 

이곳 벽화는 항상 똑같은게 아니랍니다.
프로젝트에 따라 변화가 있더라구요.

 

 

 

 

 

이 언덕이 동피랑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입니다.

 

 

 

 

 

내려다 본 통영은 이렇구요.
아... 이제 정말 해가 집니다.

 

 

 

 

 

동피랑 마을 우체국.

 

 

 

 

동피랑 구판장.
문이 닫혀 있습니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ㅎㅎㅎ 어린왕자와 스폰지 밥이 조우했습니다.

 

 

 

 

에코 캠퍼스라고 적혀 있어서 전 들어갈 뻔했어요.

 

 

 

 

어린 왕자와 스폰지 밥이 조우하니 분위기 참 기묘합니다.ㅎㅎㅎ

 

 

 

 

민성이가 올라가다가 문득 벽에 쓰인 글들을 봅니다.

 

 

 

 

 

이런 글들이...

 

 

 

 

좁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자전거가 벽인지, 벽이 자전거인지 모를 옥상이 보입니다.

 

 

 

 

 

물방울에 글을 쓰라고 했는데...

 

 

 

 

물방울이 모자르니 물방울을 맘대로 그려넣은 것 같습니다.
자기 영역 표시하고 뭔가를 남기려는 동물적 욕구인가요...

 

 

 

 

 

 

무척 인상적인 벽화.
그런데 갑자기 민성군이...

 

 

 

 

벽화를 가립니다. ㅎㅎㅎ 알고보니 여기에 '민성이는 더럽다'란 글이 써있더라구요.ㅋㅋㅋ
그러게 좀 씻고 다니지 그랬어.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지만, 참 잘 보긴 했습니다.

 

 

 

 

아무쪼록 거주하시는 분들을 생각해서 조용히 보고 나왔으면 하네요.
대부분 그렇게 하시겠지만 꼭... 일부의 사람들이 소란을 피우겠죠.


이렇게 통영 동피랑 마을을 보고 집으로 올라갑니다.
물론 저녁은 먹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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