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미세스봉님께서 남편되시는 분 취미가 일본애니메이션이라고 하시기에 문득 기억이 나서 후다닥 적어봅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적었습니다. 일부 다른 나라 작품도 있습니다.
픽사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이나 유리 놀쉬타인, 이슈 파텔등의 작가적 애니메이션은 거의 제외했습니다.
이건 순전히 제 개인적인 선택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애니가 빠졌다고 서운해하지 마시길... 저도 후다닥 대충 적은거라 빠진 것도 많을 거에요.
그리고 본 애니 중 아니다 싶은 건 과감하게 빼버렸습니다.
일단 여기 리스트에 있으면 기억이 가물가물하더라도 인상깊게 봐서 체크되어 있는 애니들이니...
참고로만 봐주세요.
굵은 색 제목은 제가 특별히 추천하는 애니메이션입니다. 옆에는 살짝 주제넘지만 제 개인적 평가입니다.
재미로 봐주세요.^^
연도순입니다. 순위없어요~~~

 

 

 


* [은하철도 999](1981) ***1/2
- 말이 필요없는...


* [천년여왕](1981) **
- 역시 린 타로의 TV 애니메이션. 메텔 비스무리한 여주인공에 철이 비스무리한 남주인공.
여자의 이름이 라 안드로메다 프로메슘. -_-;;; 아직도 안 까먹고 있다. 충격이었나봐.


* [스노우맨](1982) ****1/2
- 보면 아직도 눈물이 나는, 플란더스의 개만큼 슬픈 애니메이션.


* [첼로켜는 고슈](1982) ***1/2
- 다카하타 이사오의 빛나는 성장물.
고인이 되신 동화작가 미야자와 켄지의 원작을 극화했다.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 *****
- 민성이 BEST 애니메이션.
말이 필요없는 환타지 서사. 그런데 여기 나오는 오무...는 스타크래프트 프로토스 종족의 리버와 완전 똑같지
않나요? 예전부터 그리 생각했는데. 음...


* [천사의 알](1985) ***
- 오시이 마모루의 습작같은 작품. 아마도 여러 SF 실사 영화들이 이 애니메이션의 매혹적인 세계관에서 힌트를
얻지 않았을까 싶다.


* [카무이의 검](1985) **1/2
- 린 타로의 무지하게 길고 긴 장편 애니메이션.
이 리스트에 올려놓긴 했는데 생각만큼 재밌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 [천공의 성 라퓨타](1986) *****
- 고등학교때보고 거의 광분했던 레전드.


* [명견 실버](1986) **
- 이건 국내에도 비디오테이프로 출시되었었는데... 무늬만 개...들이지 이건 개가 아닌겨.
스트릿 파이터의 블랑카를 연상시키는 롤링 썬더를 비롯... 말도 안되는 온갖 체술을 연마한 견공들이 무시무시한
붉은 곰 일당과 한판 뜨는 액숀 스펙타클!


* [요수도시](1987) ****1/2
- 하드코어/하드고어 애니메이션의 효시라면 오버지만 아무튼 무척 인상적이었던 가와지리 요시아키의 걸작.
여성성에 대한 묘한 컴플렉스가 강렬한 인상을 주는 영화.
가와지리 요시아키는 이후 [수병위인풍첩]이란 걸작을 만든다.


* [왕립우주군 오네아미즈의 날개](1987) ****1/2
- 사실상 가이낙스의 명성을 드높인 작품이면서, 동시에 가이낙스의 재정상태를 궤멸로 몰고 간 애니메이션.
지구라고 봐도 무방한 별에서 우주인이 되기 위해 애쓰는, 하지만 마냥 세상이 귀찮은 주인공이 정치적 이해와
이데올로기의 대립을 저멀리하고 자신의 신념을 위해 날아오르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깊은 작품.


* [솔비앙카](1987) ***1/2
- 99년에 다시 후속이 제작되었지만. 그건 걍 그렇고. 진짜는 바로 오리지널 1~2편.
이 역시 당시 미국의 Manga Entertainment로부터 VHS로 구입해서 봤던 것인데, 독특한 메카닉과 설정.
무엇보다 아름답고 세련된 여성 캐릭터가 기억에 남는다. -_-;;;


* [나무를 심은 사람](1987) *****
- 프레드릭 벡의 대표작.
이 비디오를 막 받아서 보기 시작했을 때 어머님이 잠시 방에 들어오셨었는데, 결국 어머님도 그 자리에 앉으셔서
끝까지 다 보고 나가셨다는...
저패니메이션만 알던 내가 이 애니메이션을 계기로 이슈 파텔과 유리 놀쉬타인, 브루노 보제토등의 작품을
찾아서 보게 되었다.


* [건버스터 : 탑을 노려라](1989) ****1/2
- 내가 본 애니 중 가장 감동적인 엔딩 중 하나로 꼽을만한 메카닉물이자, 안노 히데아키를 주목하게 한 가이낙스의
걸작 애니메이션 OVA.
물론 뻥은 기본이다.


* [반딧불의 묘](1988) ****1/2
- 보면 가슴이 미어지는 반전 애니메이션. 누군가는 이 애니메이션을 전쟁의 가해자인 일본을 지나치게 피해자로
몰았다고 하던데, 왜 전쟁을 해야하는지도 잘 모르던 일반인들까지 정치/경제적 야욕으로 시작된 전쟁의
가해자로 몰아대는 사실이 이해가 안간다. 내가 아는 한 가장 가슴아픈 반전영화 중 하나.


* [아키라](1988) ****
- 사실 오토모 가츠히로는 이 걸출한 애니메이션에 갇혀 버린 느낌이 있다.
특히 그의 근작 [스팀 보이]를 보면 더더욱. 그러한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 [애플시드](1988) ***
- [공각기동대]의 원작자인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을 극화한 작품.
최근의 [애플시드 사가 엑스머시나]도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 [비너스 전기](1989) **
- 여러가지 당시로서는 보기힘든 CG 기술도 동원된 대작.
원래 원작은 1,2화로 나뉘어있으나 장편은 1화에 해당하는 내용만 담겼다.
금성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두 세력의 대립인데, 시간이 거의 20년이 지난 지금... 일부 장면의 액션씬만 기억에
남아있다. -_-;;;;;;


* [페트레이버 극장판 1편](1989) ***
- 말이 필요없지. 하지만 진짜는 2편.


* [팔견전](1990) ***
- 이 애니메이션은 30분짜리 6화로 구성된 OVA인데, 이 역시 미국의 Manga Entertainment에 주문해서 받았다.
그당시는 국내에 일본애니메이션 수입이 정식금지되어있어서 구입하려면 이렇게 미국의 영어 subtitle된 VHS나
LD를 주문해서 받아서 보곤 했다.
이 애니는 일본의 민속화를 연상시키는 작화가 대단히 인상적인데, 팔견전 자체가 일본의 유명한 고전이다.
전생의 인연과 유교적 유토피아를 꿈꾸는 내용이나 아이들이 보기엔 무리.


* [사이버시티 오에도 808](1990) ****
- 역시 가와지리 요시아키의 SF물.
Data 1~3으로 구성된 OVA물인데 개인적으로는 뱀파이어와의 애잔한 스토리가 빛나는 Data 3를 좋아한다.
스타일리쉬한 애니메이션의 정점을 보는 듯한 작화가 인상적.


*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1990) ****
- 가이낙스의 또다른 걸작 TV 물.
말이 필요없는 걸작 애니


* [노인 Z](1991) ***1/2
- 오토모 가츠히로의 소품같은 애니메이션이자, [아키라], [메모리즈]의 가교역할을 하는 작품이면서 동시에
일본의 허울뿐인 노인복지제도에 신랄한 비판을 가하는 작품.


* [오타쿠의 비디오](1991) ***
- 가이낙스가 진정한 오타쿠들에게 바치는, 오타쿠의, 오타쿠에 의한, 오타쿠를 위한 애니메이션...이라지만
실제 오타쿠들의 실사가 자주 등장한다.


* [인어의 숲](1991) ***1/2
- 우르세이 야츠라, 메종일각, 란마 1/2로 유명한 타카하시 루미코 원작의 OVA.
인어의 고기를 먹은 이들은 대부분 괴물이 되거나 죽지만, 일부는 불로의 영생을 얻게 된다는 점에서 착안한 내용.
다카하시 루미코의 다른 작품들과 달리 대단히 진지하고, 호러스럽기까지 하다.


* [자이언트 로보](1991) ****
- 일본의 거성 요코하마 미츠테루(그 60권짜리 만화 삼국지 그린 분)의 원작을 극화한 OVA 시리즈.
정성가득한 애니메이션이란 바로 이런 것. 아마도 앞으로도 애니메이션을 얘기할 때 수작 리스트에서 한동안
내려오지 않을 거대 메카닉물 + 엑스퍼트(초능력자)물.


* [여기는 그린우드](1991) ****
- 여느 학원물과 달리 남학생들의 기숙사를 다뤘다는 점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OVA 시리즈.
가장 그럴듯하고 멋진 러브스토리를 지닌 후반부 에피소드가 완소인 애니메이션이다.


* [월레스와 그로밋](1992) ***1/2
- 역시 말이 필요없으므로 패스.


* [월레스와 그로밋 2](1993) ****
- 월레스와 그로밋의 진가는 여기까지.


* [인어의 상처](1993) **1/2
- 원작 자체가 2개의 대제목과 7편의 구성으로 되어있는데 그중 후편이 바로 [인어의 상처]다.
이 역시 재밌게 봤는데 내용이 잘 기억이 안나네. -_-;;;


* [붉은 돼지](1992) ****
-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님의 사적인 고백같은 애니메이션.
1930년대의 이태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그림도 인상적.
세상엔 나쁜 사람따윈 없어...라고 외치기라도 하는 듯한 애니메이션.


* [먼 바다에서 온 쿠](1993) ***
- 이런 애니메이션이 바로 아이들에게 환경교육을 온전한 목적으로 시킬 수 있는 애니메이션.
무척 힘들게 구해봤던 애니메이션. 멸종되어버린 줄 알았던 공룡의 새끼를 키우게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들을
담담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 [총몽](1993) ***
- 무척 굵은 펜선이 인상적인, 일본 SF 애니메이션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는 애니메이션.
OVA는 1,2화로 되어 있고, 미래시대의 극심한 빈부의 격차를 하늘에 떠다니는 도시와 빈민굴같은 지상세계로
설정했다. 어찌보면 피터 정의 [이온 플럭스]의 일부 에피소드도 이와 유사하다는 생각도 들고, 수많은 SF 영화도
이러한 비슷한 설정을 차용하고 있다.


* [페트레이버 두번째 극장판](1993) ****1/2
- 오시이 마모루의 극사실주의적 애니메이션이 정점에 달한, 정치적 SF물.


* [수병위인풍첩](1993) ****1/2
- 영화적인 연출과 앵글로 대단히 깊은 인상을 준 가와지리 요시아키의 최고작.
무사 쥬베이가 적과 하나하나 맞서는 형국은 마치 대전 액션 오락물을 연상케하지만, 리미티드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최대한 장점으로 격상시킨 놀라운 속도감과 잘 짜여진 플롯은 아주 인상적.


* [나의 지구를 지켜줘](1994) ****
- 이토록 탄탄하고 독특하며 세련된 플롯을 만들어내는게 진정한 저패니메이션의 강점이다. 색지정 능력등은
부수적인 것이고. 캐릭터들의 전생이 서로 맞물리며 갈등과 사랑을 향해 치달아버리는, 멋진 OVA.
이 정도는 되어야 '애니메이션'이라고 부를 만 하지.


* [마크로스 플러스](1994) ***1/2
- 입벌어지는 공중전을 시종일관 볼 수 있는 SF 액션의 수작.
전통적으로 마크로스 시리즈만의 삼각김밥... 아니 삼각관계가 이번에도 여전히...
뭐 이건 마크로스 제로에도 이어지더라. -_-;;;


* [신세기 에반겔리온](1995) ****
- 안노 히데아키의 천재성을 알린 가이낙스의 대표적 TV 애니메이션.
묵시록적인 극장판 엔딩이 충격적인 애니메이션. 수많은 철학과 역사적 오브제가 듬뿍 들어있는, 그야말로
오타쿠를 위한 애니메이션.


* [아미티지 III](1994) ***1/2
- 별 기대없이 미국 Manga Entertainment에 주문했다가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봤던 애니메이션.
인간과 로봇간의 그 위태로운 공존과 인간들의 경계심을 다룬 SF 영화, 소설, 만화, 애니메이션이야 어디 그 수를
헤아릴 수 있겠냐마는, 적절한 스릴러 코드를 삽입하고 여기에 로맨스와 액션까지 잘 버무린 작품은 의외로 그닥
많이 보이질 않는다. 아미티지 III는 딱, 그런 코드에 잘 부합하는 애니메이션으로 당시 Manga Entertainment
에서 하도 주문을 많이해서 나중엔 사담까지 하던 히스패닉계 여성 스탭이 내게 추천해줘 구입한 애니였다.-_-;;


* [이리아](1994) **1/2
- 또 이 얘기인데, 미국 Manga Entertainment의 카탈록 표지로 자주 등장하던게 바로 이리아다.
내가 아는 한 일본 애니메이션 여성 캐릭터 중 가장 예쁜 주인공이 아닌가... 싶다. -_-;;;;
그 유명한 [전영소녀]와 [I's]의 마사카즈 카즈라가 캐릭터 디자인했다고 한다.
내용은 그닥 기억안나는데 캐릭터는 아주 생생한 애니메이션.


* [체포하겠어](1994) ***1/2
- 후지시마 코스케 원작.
2명의 터프하면서도 아름다운 여성 경찰이 주인공.
예쁘지만 미니 패트롤카를 타고 달리며 벌이는 활극은 기대이상의 재미를 선사한다.


*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1994) *****
- 어휴... 말이 필요없죠.


* [공각기동대](1995) ****1/2
- 미국에서 막 도착한 공각기동대 LD를 받자마자 데이트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서 봤던 기억이...
물론 그 후 그때 사귀던 사람한테 무척 다굴당했지만.


* [골든보이](1995) ***
- 이 애니메이션을 리스트에 넣어서 황당해하는 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난 의외로 재미나게 봤던 애니다.
물론 이 애니는 성인용인데 등장하는 여성들이 실제로 대단히 관능적이라는... -_-:;
주인공이 얼레벌레 왕 칠칠이 같지만 사실은 엄청난 능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그에게 결국 호감을 갖게되는
수많은 여성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오! 나의 여신님]과 근본적인 남성의 여성 정복주의가 가득 담긴 애니인
것은 사실이다.(그 후지시마 코스케가... 어시스턴트다)


* [귀를 기울이면](1995) ****
-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에 코멘트를 한다는게 무의미하지...


* [엘하자드](1995) OVA 1기 ***
- 기대 전혀 안하다가 의외로 재밌게 본 애니메이션. 부록으로 준 일러스트 포스터도 괜찮았다.
아직 학생인 주인공들이 우연찮은 기회에 판타지의 세상 '엘 하자드'로 가게되어 거기서 벌어지는 활극같은...
따지고 보면 '나니아 연대기'등 여러 판타지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듯한 느낌이 가득하다.
이런 걸로 따지면 또... [천공의 에스카플로네]가 있을테지.
하지만 1기만큼은 무척 재밌게 본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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