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에서 나와 저녁을 먹은 곳은 '이음'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 이음(Eum)'을 찾았습니다.
이음의 내부 인테리어를 자세히 보시려면 이 글을 참조하세요. (이전 '이음'글보기)
이전엔 코스를 먹었었는데, 이 날 메뉴엔 아예 코스가 없었고 따로 물어보니 역시 단품만 한다고 하네요.

 

 

디너가 6시부터라지만 5시 35분경 도착했는데도 이미 손님들이 꽤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이음의 식탁.
나무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북유럽 가구 회사들이 자주 내는 스타일. 

 

 

 

 

 

 

 

내부 홀에도 양쪽으로 손님들이 있고해서 내부 사진은 가급적 찍지 않았습니다.
이전 사진에 내부 사진이 자주 나와 있습니다. 

 

 

 

 

 

 

 

식전 빵입니다. 무난합니다.
어머님은 토마토 베이스의 해산물 스파게티(21,000원, 부가세 별도)
aipharos님은 관자와 고추냉이를 곁들인 올리브 파스타(17,000원, 부가세 별도)
민성이는 토마토 소스의 해산물 리조토
(18,000원, 부가세 별도 -원래는 병아리 콩과 닭가슴살 리조토를 시켰으나 닭요리 안된다고...)
저는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해산물 스파게티(21,000원, 부가세 별도) 

 

 

 

 

 

 

 

제 음식 양을 많이 해달라고 했는데 주방에서 착각했는지 어머님 음식 양이 푸짐했습니다.ㅎㅎ
토마토 베이스가 좋은 곳이라 나무랄데 없는 맛이었을 거라... 어머님도 만족하셨습니다.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해산물 스파게티.
면은 무난합니다. 맛은 처음엔 심심한 느낌이었는데
이게 먹을수록 입에 착착 붙더니 나중엔 없어지는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좋더군요

 

 

 

 

 

 

 

 

aipharos님의 관자와 청량고추를 곁들인 올리브 오일 파스타.
aipharos님은 그냥 그랬다...라고 합니다.
청량고추의 매콤한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그래서인지 더 심심한 맛이었다고 합니다.
다만, 관자는 아주 좋았다고 해요.
 

 

 

 

 

 

 

 

민성군의 토마토 해산물 리조토.
밥의 익힘과 맛 모두 좋습니다. 전혀 느끼하지 않았구요.

문제는...
민성이가 서울숲 나올 때 두통을 호소했는데 '이음'에 도착하자마자 매우 심해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음식나올 때까지 누워있었는데 음식을 먹다 넘길 것 같다고 해서
화장실로 데리고 가려고 일어서서 움직이자 마자 그만... -_-;;;
옆테이블에도 손님이 있어서 황급히 저와 aipharos님이 가리고...

그런데 지배인인 분이 뛰어오시더니 바로 휴지와 냅킨으로 닦으시더라구요.
너무 죄송해서 저희가 할테니 그냥 두시라고 했는데 저희 손에 묻는다며 하지 말라고 하시는거에요.
정말... 죄송하고 고맙고 이래저래...
민성이 화장실에 데려가 진정시키고 스탭들에게, 옆테이블에도 일일이 다 사과했는데
다들 너무 따뜻하게 이해해주시고 오히려 아이 건강은 괜찮냐고 염려들 해주셔서 정말 송구했답니다.

지배인님은 혼자 다 치우더니 아이 먹일 소화제를 가져오고,
주방에 다시 얘기해서 허브에 꿀을 넣은 차를 따뜻하게 가져 오셨습니다. 속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아무리 속으론 기분이 나쁘고 했겠지만 이렇게 겉으로 따뜻하게 하는거 쉽지 않아요.
정말... 감동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이음' 스탭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민성이는 이후 금새 좀 진정이 되었습니다. 급체였던 것 같아요.
집에 돌아오는 차 뒷자리에서 마냥... 푹 자고 일어나더니 집에 와서도 다시 일찍 잠에 들곤 말끔히 나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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