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식사는 신문로2가 '미로 스페이스' 1층에 위치한,
요즘 많이 뜨고 있는 이탈리언인 베니니(Benigni)입니다.
사실 로쏘 비앙코를 갈까...하다가 일단 베니니부터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요즘 광화문은 이탈리언의 격전장입니다. -_-;;;
파이낸스의 메짜루나, 세종문화회관 옆쪽의 비노란떼, 작년에 생긴 로쏘 비앙코, 가든플레이스 1층의 베니니,
그리고 뉴서울호텔의 룸201, 최근의 정동극장 2층의 길들여지기...까지 왕창 몰려 있습니다.
여기에 라브리같은 프렌치까지 더하면서 삼청동/소격동쪽으로 올라가면 만만찮은 양식당들이 형성돼요.

 

 

 

베니니는 미로스페이스 1층에 위치해있습니다.
이곳은 와인바로서도 훌륭한 곳이라고 소문이 났죠.
다만, 소믈리에 출신의 지배인에 대한 악평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음식에 대해서는 다들 만족하나 서비스에 대해서는 상당히 말이 많았죠.

 

 

 

 

 

 

공간은 대단히 여유롭고 쾌적했습니다.
아주 편했어요.

 

 

 

 

 

 

와인셀러도 세련되고 그 컬렉션도 만만찮다고 들었습니다.

 

 

 

 

 

 

 

 

코스와 단품 사이에서... 제가 사실 아직도 속이 불편한 이유로 단품 주문을 하기로 했습니다.
aipharos님은 토마토 소스, 엔초비로 맛을 낸 스파게티, 전 고등어와 대파를 넣은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링귀니를 주문했습니다.

 

 

 

 

 

 

이곳 디너세트의 가격은 그럭저럭 착한 편입니다.
가격이 잘 기억이 안나지만...(제일 상위 코스가 82,000원/1인 이었으나 그 이하 코스는 가격이 그닥 비싸지 않았습니다)

 

 

 

 

 

 

 

오픈 키친입니다. 오픈 키친의 진수는 일본의 오모테산도 힐스 내의 '미야시타'였지만...
이곳의 오픈 키친도 세련된 멋을 준다는.

 

 

 

 

 

 

포카치아, 먹물 바게트등등... 빵이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구운 새우가 아뮤즈로 나왔는데 정말 고소했어요.

 

 

 

 

 

단품으로 주문한 매콤한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해산물 스프.
관자, 조개, 새우등등 푸짐한 해산물 그리고 아주 시원한 국물.
너무 좋더군요. 정말 파스타가 나오기 전 기대가 하늘을 찌르게 되었습니다.
다음엔 꼭 여기서 코스도 먹자...라고 aipharos님과 떠들기 시작합니다.

 

 

 

 

 

 

 

 

aipharos님이 손이 차서 따뜻한 물을 부탁했더니...
이렇게 나오더군요. 이곳 서비스 개판이라고 하도 말을 많이 들었는데, 저흰 전혀...

 

 

 

 

 

 

 

자... 나왔습니다.
고등어와 대파를 넣은 올리브 오일의 링귀니.
그런데... 이런...
고등어 비린내가 너무 심했습니다. 이런이런... 에러도 이런 대에러가...
면의 느낌, 올리브 오일의 담백함은 정말 너무 맘에 들었는데 고등어 파스타의 고등어가 비린내가
나면 이거 도대체 어쩌라구요.
클레임하려다... 그냥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파스타는 주문이 많지 않아 고등어의 선도가 떨어져 버린 것 같습니다.
물론 계산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 스탭에게 얘기하긴 했지만... 정말 에러였어요.

 

 

 

 

 

 

 

그러나...
aipharos님의 이 토마토 소스의 엔초비로 맛을 낸 스파게티는 한 손에 꼽을 만한 맛이었습니다.
저도 먹어봤는데 토마토 소스 베이스론 먹어본 스파게티 중 최상급이더군요.
대만족이었습니다.
어휴... 빨간색 딱지 붙은 메뉴 그냥 시킬걸...(베니니는 주문이 많은 인기 메뉴는 메뉴판에 빨간색으로 딱지를 붙여놨습니다)

기분이 묘합니다.
대에러... VS 대성공... ㅎㅎㅎ
뭐 먹다보면 그럴 때도 있겠죠. 뭐.

스파게티 단품의 가격대는 17,000원대에서 2만원대까지입니다.
해산물 스프의 가격은 15,000원입니다.
모두 부가세 제외구요. 당연히 10%... 추가됩니다.

 

 

 

 

 

 

 

 

 

미로스페이스는 단관 극장의 미래를 제시했다... 이런 평을 듣는데 전 잘 모르겠구요.
맘에드는 건 바로 이 오른쪽의 벽면을 차지한 사진입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Talk To Her/그녀에게]의 Leonor Watling 사진이...ㅎㅎ

아무튼 간만에 단품을 먹어서 후식이 없었던지라,
aipharos님이 Coffee를 마시고 싶다며 절 끌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성곡미술관 바로 앞의 유명한 Coffee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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