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이 정도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도 기사도 너무 없고 관심도 터무니없이 받지 못하는게 좀 열받아 올린다.



http://www.wbsc.org/tournaments/2017-u18-baseball-world-cup/schedule-and-results/


우리나라는 예선 A조에서 5전 전승을 거둬 A,B조 상위 3개팀 총 6개팀이 겨루는 수퍼라운드(SUPER ROUND)에 진출,
쿠바에게 승리한 뒤, 미국에게만 패한 상황.
결승 진출을 위해 오늘 일본전이 매우 중요했는데 6:4로 승리.
미국과 결승에서 우승을 다투게 됨.

참고로 2015년 대회 우승팀은 미국, 2위팀은 일본이었으며 한국은 3위였다.
그 당시 예선에서 일본에게 12:0 으로 패배.-_-;;;
준결에선 미국에 패배.

 

 

그런데...
이번 대회 출전하기 전 얘기를 좀 들어보니 이번 한국 청소년 국가대표의 면면이 골짜기 세대라 불리던 이전과 달리 상당히 탄탄한 실력들을 갖춰 꽤 기대를 모았나보다.
이래저래 기사도 나오던 강백호 선수, 곽빈 선수 등등.
그런 기대가 과한 것이 아니었다는걸 입증이라도 하듯 한국 청소년 야구 국가대표팀은 파죽지세로 예선전을 모두 승리한 뒤 쿠바까지 꺾었다.
비록 미국에 18개의 삼진을 당하며 패배했지만 잘 싸웠다.


경기 하이라이트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vod/index.nhn?uCategory=kbaseball&category=kbaseball&id=347994&redirect=true

이건 네이버에서 제공한 하이라이트.

 

 

 


그리고...

 

 

 

이 영상은 WBSC에서 제공한 3분여짜리 하이라이트.




사실... 한일전은 늘 치열한 편이다.
그 중에서도 야구는 자존심 대결이 보통이 아닌데...
일본은 야구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이 상당히 강하다.

엄청난 중고야구 저변도 그렇고...
사실 우리나라의 열악한 저변과는 비교가 되질 않는게 사실.
실제로 WBC등에서 맞붙었을 때 우리가 적잖이 일본을 꺾은 것은 사실이지만 게임 박스를 열어보면 이건 진짜 집중력과 정신력으로 이겼다고 봐도 무방한 경우가 많았다.
대체로 삼진을 압도적으로 많이 당하거나 안타수가 훨씬 적다거나...

그런데,
이번 청소년 야구 한/일 전은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6:4로 승리한 것 뿐 아니라 내용도 뒤지지 않았다.
안타수도 7:5로 우세했고.

일본 투수들의 낙차 큰 포크볼이나 정교한 제구력에 또다시 휘말려 삼진을 엄청나게 당했나...싶어 봤는데,

 


 

 

 

 

스트라이크 아웃은 8개를 당했다.

그럼 한국의 투수진은 몇 개의 삼진을 잡았을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무려 13개의 삼진을 잡아냄.
투수진이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일본을 압도했다고 볼 수 있다.


혹시... 일본의 선발투수가 에이스가 아니었나...싶어 이번에 선발투수로 올라왔다가 강판된 타우라 선수의 이번 대회 성적을 보니...

 

 

 

 

 

 

 

 

ㅎㅎㅎ 어마어마했구나.
12.1 이닝동안 삼진을 27개를 잡았어.
37개의 아웃카운트 중 27개를 삼진으로 잡았다는 소리.
게다가... 자책점이 한국전 이전까지 '0'이었다.
미국전에서 호투한 카와바타를 능가하는 성적.

아마... 타우라 후미마루를 올려서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심산이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론 연속 안타, 볼넷을 허용하며 강판되었지만.
볼넷은 타우라의 제구가 안되었다기보단 한국 타자들이 잘 기다렸다고 본다.
그 뚝뚝 떨어지는 공을 끝까지 참고 기다리더군.

물론 일본은 이전 대회와 달리 전력이 많이 약해졌다고들 하더라.
우리는 반대로 역대급 전력이란 얘기를 들었고.
실제로 1회에서 보내기 번트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2루 악송구를 한 뒤에 2루 베이스커버를 아무도 하지 않는 모습은-그 덕분에 타자주자도 2루까지- 일본 야구에서 정말... 보기 힘든 모습이다.

아무튼...
이 정도의 호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들에게 창피할 정도로 기사도 없고 관심도 없어서 좀 열받아 올려봄.

국가대항전에 열화같은 응원을 보내는 걸 뭐라 비난할 마음은 전혀 없지만,
적어도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는게 필요할 듯 싶다.


+
그렇다고해도... 곽빈 선수의 2G 220이닝 투구는 너무 심하다.
이건 어떤 경우라도 제재가 필요하다고 봐.
지금만 던지게하고 말건가?


++
난 연식이 좀 많이 된 사람이라...
내가 어렸을 때 고교야구가 얼마나 인기있었는지 아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잠실야구장 개장 기념 시합도 고교야구 4강을 초청한 것이었고,
우리 식구는 2개 경기를 모두 보러 갔었다.ㅎ
경기 끝나고 우승한 부산고 야구팀 버스를 따라가며 창밖으로 막~~~ 응원을 보내자 부산고 야구 선수들이 웃으며 다들 손흔들어주던 모습도 기억난다.
(아... 그게 무슨 민폐야...)

봉황대기 야구대회같은 걸 하면 표가 없어 입장을 못할 정도였지.


+++
9월 8일 우리나라와 경기하기 전 날 벌어진 일본 vs. 캐나다의 경기는 캐나다가 6:4로 승리했다.
근데 이 경기의 박스 스코어를 열어보면 경기 결과를 이해하기 힘들어진다.ㅎ
안타수는 일본이 10개, 캐나다가 6개.
실점과 직결될 확률이 높은 에러는 캐나다가 무려 5개, 일본은 2개뿐.
게다가... 캐나다 타자들은 무려 16번의 삼진을 당했다. 일본 타자들은 고작 6개의 삼진만 당함.
홈런으로 졌나? 싶어 봤더니 캐나다 홈런 0, 오히려 일본이 홈런을 하나 때렸다.
도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질 수 있었던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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