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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페북에서 보고 뒤집어졌던...

스톰 트루퍼가 연주하는 병 콧김 연주.ㅎ

완벽한 합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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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일해보자...는 업체들 중 딸랑 한군데만 가봤는데 5월이 끝나버렸다.  

그렇다고 제대로 놀러 다닌 것도 아니고 도대체 어떻게 시간을 보낸건지 잘 모르겠다.

전시 열심히 보고, 가끔 좀 먹고, 영화보고 기록하고, 음악듣고 기록하는 걸로 돈을 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철없이 해봤다.

아, 물론 이게 직업이 되면 그 즐거움이 희석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해야 버텨낼 심적인 여력이 있는거지.

그런데 그렇게 해서 밥먹고 사는게 가능이나 할까.ㅎ

게다가 이렇게 아는게 없어서야 어디... 제대로 된 컨텐츠를 꾸릴 수 없겠지.

아마도 난 또다시... 그닥 일하고 싶지 않은 곳에서 일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건 내게도 썩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그 업체에도 긍정적인 일은 아니다.

물론, 난 열심히 일하겠지. 주는 돈 아깝다 생각하게 하지 않으려고 또 열심히 일하겠지.

그런데 그 뒤에 남는 기분이 어떤건지 계속... 겪다보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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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dive가 지산 밸리록 페스티벌에 온단다.

아... 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면서도 내가 가지 않을거란 사실을 잘 안다.

언제부터 이렇게 미리 재고 뒤로 빼는 일이 잦아졌는지 모르겠다.

좀 부딪히고 깨지고 그런 일은 이제 아예 안하려고 하는게 아닌가... 그야말로 내가 정말 꼰대가 되어가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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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목받는 어느 가구업체는 상당히 젊은 사장이 고퀄리티의 세련된 디자인 가구를 선보이고 있는데 런칭한지 얼마되지도 않아 매장 두개를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그 매장의 위치나 규모를 볼 때 대략 어느 정도의 자본이 들어갔을지 가늠이 되는데 이건 단순히 은행빚을 끌어들여 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다.

아니, 애당초 그런 제품 자체를 기획하고 런칭한다는 것 자체가 기본적인 자본이 없다면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어느 음식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예선(?)을 통과하여 추려진 경쟁자들 중에 조리학교에 다니는 두명의 고등학생이 있었다.

이들은 처음엔 기본에 충실한 음식을 내어 호평을 받았으나 회가 거듭될 수록 다양한 식자재를 이용하여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내야하는 과제를 버거워하고 있었다.

결국 이들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식을 내라는 미션에서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을 내겠다'라며 떡볶이와 튀김을 냈다.

그리고 그 미션에서 탈락했다.


어릴 때부터 좋은 것을 보고, 다양한 것을 보고, 더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고, 더 높은 수준의 복식 경험을 해보고 다양한 경험을 하여 기본적인 안목 자체가 월등히 높아진 이들과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 사이에 놓여진 거대한 간극에서 오는 좌절감을 난 요즘 절감한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체로 내가 본 것과 내가 경험한 것, 내가 들은 것의 범주 안에서 그림을 그린다.

그 그림이라는게 결국은 내 인생의 청사진같은 것인데 결국 그 범주 안에서 꿈을 꾸고 가치를 찾기 때문이다.

이 거대하게 느껴지는 벽을 난 요즘 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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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ndiewire.com/2015/05/the-25-best-sci-fi-films-of-the-21st-century-so-far-264273/


인디와이어(indiewire)에서 발표한 21세기 SF 영화 25선은 개인적으로 매우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25편 중 23편을 봤으니 나도 참... 어지간히 보긴 했나보다.

개인적으로 <Looper>가 순위에 오른것엔 공감할 수 없으나, 개인블로그나 페북에 종종 얘기했던 영화들,<Attack the Block>, <Primer>, <the Moon>, <Donie Darko>, <Ex Machina>, <Paprika-사토시 곤 감독의 애니메이션>, <Upstream Color>, <Under the Skin>,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Coherence>, <Sunshine>, <괴물>이 포함되어있다는건 정말정말 반갑다.

그리고... 내가 봐왔던 영화 중 최고의 영화 중 한편으로 기억되는 알폰소 쿠아론의 <Children of Men>(2006)이 1위에 올라있는 것에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낸다.

난 이 영화를 다섯번 이상 봤다.

아...

<Attack the Block>도 세번 정도 봤다.

이 영화의 주인공 모세...가 바로 지금 스타워즈의 새로운 시리즈를 이끌어나가는 주인공 John Boy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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