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를 싫어한다. 뭐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회사 블로그를 운영하느라 어쩔 수 없이 네이버를 이용하지만... 그들의 기타 서비스엔 관심도 없지.
당연히 네이버 밴드...도 관심없었다.
이제와서 오래된 동창들 찾는 것 역시 관심도 없었고.

그런데... 설연휴 막 시작하는 날, 한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초등학교(그 당시엔 국민학교) 6학년 6반 소모임이 있다고. 자기가 초대해줄테니 들어오라고.
난 밴드를 휴대전화에 설치해놓지도 않은 상황이었는데 친구 말듣고보니 궁금하기도 해서 바로 밴드를 설치하고 소모임으로 들어갔다.
졸업동창모임은 가입했지만 바로 탈퇴해버렸고.(관심없음. 어차피 그 학교는 5학년 1학기 끝날 때 전학온 터라...)

그렇게 다시는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도 않았던 초등학교 6학년 같은 반 옛친구들의 사진과 소식을 접했다.
내가... 1983년 2월에 초등학교를 졸업했으니 32년...이 되었구나.ㅎㅎㅎ
내가 반모임에 가입하면서 끌고 들어간 아트포럼 갤러리 이대표, 오성이...그리고

날 초대한 상준이를 빼면 난 이미 자리잡고 있던 15명 중 14명을 32년간 본 적이 없다.ㅎㅎㅎ (한명은 상준이)
상준이 덕에 반모임에 들어가면서 이대표, 오성이를 부르고 방배동 마지...대표인 현진이까지 들어와서 이제 총 18명.
32년이 지났는데 54명 중 18명이 모여있다니... 난 그게 더 신기해.

아무튼...
반갑더라.
즐거운 기억뿐인 초등학교 반친구들이니.

비록 서로 살아온 방식도, 지향한 가치도 다 다를테지만 오랜만에 옛친구들 소식을 접하니 반갑긴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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