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24 _ 아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날, 아워룸 Ouroom 그리고 동네 피자집
5월 24일 일요일.
아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날.
사실... 1학기는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었고,
아들 시합도 7월 이후로 미뤄졌기 때문에 굳이 학교로 다시 갈 필요가 없는데,
화요일 쯤인가 학교 감독에게서 복귀하라는 전화가 왔다.
할 말 정말 많지만...
일요일 아침,
와이프, 아들, 나 셋 모두 머리 손질하러 동네 헤어샵으로.
이 헤어샵, 우리가 무척 좋아하는 부평의 아워룸
일부러 이 세 자리를 우리 가족을 위해 비워주셨다.ㅎ
날씨 참... 좋네.
주린 배를 간단히 채우고.
와이프는 헤어클리닉,
아들은 원래... 펌을 하려고 온건데 탈색이 아직 진행 중이어서 펌 불가능.
그냥 커트만.
그리고 나도 커트.
와이프는 상한 머리결 때문에 클리닉하러 옴.
아들이 커트에 완전 정말 만족함.
아워룸에서 머리손질을 다 마무리한 후,
셋이 함께 근처의 동네 피자집으로 옴.
사실 동네 피자집은 맞는데 꽤 유명한 집.
히든키친의 세컨 브랜드라고나 할까.
우리도 한 번 와 본 곳.
이 집의 이탈리언 소시지 피자가 무척 맛있다.
오늘 저녁 다시 학교로 복귀하는 아들,
언제 또 보게 될까.
아주아주 편하게 입고 나왔다.
핫윙과 감튀.
그런데... 핫윙에 허브가 너무 많다.
감튀는 칩인데... 아주 얇고 바삭하게 잘 튀겨냈지만 우린 그냥 감자 스틱을 더 선호.
핫윙은 난 무척... 무척이나 아쉽더라.
콤비네이션 피자.
난 콤비네이션 피자...라는 메뉴를 싫어한다.
어느 피자집이든 콤비네이션 피자는 이도저도 아닌 피자...라는 인식이 무척 강해.
그냥 그 집에서 내는 개성있는 피자들의 주재료를 적당히 섞어 낸 피자라고나 할까.
그래서 이도저도 아닌 맛.
이곳도 내겐 그랬다.
맛이 없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지만,
무언가 끌리는 매력이 없는.
도우의 수준도 상당하다고 느껴지고,
이탈리언 레스토랑으로 이름난 집 답게 토마토 소스도 상당히 좋은데...
왜 확 끌리는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걸까.
이 전에 먹었던 이탈리언 소시지 피자는 아주 만족스러웠는데.
아들도 이탈리언 소시지 피자가 더 맘에 든다고.
이렇게 식사하고,
집에서 얘기 좀 나누곤 바로 아들은 짐 챙겨서 집을 나섰다.
늘 이렇게 다시 헤어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좀 힘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