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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731 _ 어느 파스타집

aipharos 2019. 8. 9. 11:34

 

 

 

 

 

들어가기에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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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 쥔장께서 이 글에 상처 많이 받으신 것 같은데,

이 정도 컴플레인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 눈감고 귀도 막으세요.

검색하지 마세요.

뭘 원하시는건가요? 다들 쥔장의 음식에 찬사를 보내는 글?

그런 글은 도태꼰대(ㅎㅎㅎ)가 끄적거린 글 따위니 맘 편히 가지라는 응원의 글들을 기대하시는건가요?

모두가 당신 음식에 만족하고 좋은 글만 남긴다는거, 그게 가능하다고 보세요?

당장 아래 달린 비밀댓글은 그럼 어떨까요?

이걸 오픈하면 더더욱 충격 받으실까요?

​

당신이 내는 음식에 대한 자존감과 자존심, 수고를 무시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건 그 자체로 이미 소중해요. 전 셰프의 노고를 허투루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에 대해 돈을 지불하고 시간을 내어 먹고 나오는 사람의 작은 의견도 무시할 수 만은 없는 겁니다.

​

그리고 뭔가 대단히 착각하시던데 쥔장의 요리 이력에 대해 난 전혀 아는 것이 없었습니다.

'어떻게 캐치하시고 폄하하더군요'라고 쓰셨던데 전 전혀 아는게 없었다구요.

그런데 그 이력이란거, 그걸 꼭 말해줘야 아는게 아니랍니다.

그리고 내 말이 해외에서 유학하고 와야하나 등으로 비약되는 꼬락서니는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요.

사람은 다 자기가 받아들이고 싶은 대로, 혹은 자신이 걱정하는 대로 받아들이는 법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셰프들 중에서 유학 다녀오신 분이 몇 분이나 되려나 싶습니다.

​

모두가 듣고 싶은 얘기만 하진 않잖아요.

이렇게까지 득달같이 존심 뭉개졌다며 항변하는 경우 처음 봅니다.

정성? 정성 중요하죠. 그런데 정성이 다가 아니지 않나요?

정말 열심히 하는 수많은 업장들 그 분들은 정성들이지 않던가요?

정성은 업장의 기본 아닌가요? 저조차도 그렇게 하는데요?

​

전 브랜드 런칭 초기에 제가 만든 제품에 대해 어느 손님께서 요람 시리즈의 봉제 마무리에 대해 혹평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내장재를 감싼 마무리에 대해서도 비판하셨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자존심 망가진 건 사실이지만 부끄러웠어요.

그리고 그날 인스타에 긴 글을 썼습니다.

저 변명따위 쓰지 않았어요. 더 온전한 제품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썼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날 이후 2주일에 걸쳐 제품 리뉴얼이 있었고 지금은 부끄럽지 않게 제품을 냅니다.

그 글이 어딨냐 물으시면 알려드리죠.

도대체 당신의 자존심과 자부심은 얼마나 중요한건가요?

​

내 글이 이 업장을 검색하면 무조건 제일 먼저 뜨는데 그닥 호평은 아니니 업장 이름은 지웁니다.

그리고 전문적 요리 교육 운운한 부분도 지워드리죠.

그 정도는 해드리겠습니다.

안그래도 본의 아니게 검색하면 1순위에 떠서 상당히 신경쓰여 처음의 수위를 세번이나 수정해서 바꿨는데

이 정도도 그렇게 존심과 자부심에 상처가 된다면 그마저도 지워드리죠.

하지만 그 꽉 막힌 귀는 좀 열고 캄캄한 눈은 좀 뜨세요.

 

그리고 항변할 글이 있으면 여기에 직접 하세요.

얼마든지 답변해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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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으로만 예약 가능.

저녁 영업만 하는데 대체로 만석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그런데... 보아하니 30분 단위로 예약을 받는 것 같다.

그러니까 30분 시간동안 한 팀의 음식을 조리하는 거라고 보면 되지.

게다가 1인 1메뉴로 한정.

사실 이건 1인 업장이라는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도 납득하기 힘들다.

실제로 메뉴 하나를 더 주문해보려고 했으나,

1인 1메뉴이어서... 다음 테이블 손님이 오셔서라고 말씀하시더라.

다소 난감했다. 당혹스럽기도 했고.

사실 음식점에서 먹고 싶은 메뉴를 더 주문할 수 없는 이유가 '다음 테이블 준비'때문이라면 납득하기 힘들어.

 

 

 

 

 

 

 

 

가장 시원한 자리가 어디냐고 물으니 이 자리라고 하셔서 여기 앉았다.

4인석 2테이블, 3인석 1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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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지 않은 공간을 무척 근사하게 잘 꾸며놓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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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우산... kobold 코볼트.

참 오래도 간다.

아직도 쌩쌩한 걸 보면 코볼트 우산이 튼튼하긴 한가봐.

근데, 내가 이 우산 구입할 때 12만원 넘게 주고 구입했는데,

지금 1만5천원? 이게 가능한건가?

유진양산에서 수입하는 것이니 짭을 수입할 리도 없고.

 

 

 

 

 

 

 

 

 

 

 

 

 

 

 

 

 

 

 

 

 

 

 

응?

ㅎㅎㅎ

 

 

 

 

 

 

 

 

글라스 와인

레드로.

메를로.

but... 전혀 감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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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전빵.

 

 

 

 

 

 

 

 

알리오올리오.

정성들여 만든 흔적이 고스란히.

간도 딱 내 취향이고,

마늘향도 잘 내셨다.

전체적으로 맛있게 먹었는데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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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을 너무 삶아서인지, 아니면 좋은 건면의 삶는 정도를 잘 못 맞추신 건지 푸석푸석한 느낌이 계속 들더라.

좋은 건면을 사용했을 때도 이런 경우가 있는데 아쉬움이 들었다.

그리고 이상하게 지나치게 오일이 많은 파스타를 요즘 계속 먹게 되는데...

건조하게 면에 잘 흡착된 알리오 올리오가 먹고 싶어졌다.

근데 이런 문제는 어디까지나 업장이 지향하는 방식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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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두 번째 메뉴인 포모도르 쉬림프 파스타.

이 메뉴는 많이 아쉬웠다.

음식맛은 다 개인 취향의 차이라고 퉁치지 말자.

음식 퀄리티와 조리에는 분명한 클라스의 차이가 있는 법이다.

할 줄 아는게 먹고 다니는 것 밖에 없어 이런 지적은 내 주제를 넘는 일일 수 있으나 고민 끝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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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스가 포모도르인지 로제인지 애매할 정도로 지나치게 부드럽기만 하다.

소스만 먹으면 나쁘지않은데 면과 함께 먹으면 도무지 소스의 존재감이 살질 않아.

더더욱 문제는,

이 실한 새우에 간을 너무 강하게 하셔서 새우의 짭조름한 맛이 도드라진다.

그러다보니 안그래도 애매한 소스가 더더욱 힘을 잃는다.

아쉽다.

분명 애쓴 흔적이 역력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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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웨스트사이드의 쥔장께선 틈나는대로 좋은 음식을 경험하고,

틈나는대로 더 맛있는 파스타를 내기 위해 연구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분명 더 나아질 거라 믿는다.

 

부디 나의 이 글 하나로 이 집을 판단하진 않으셨으면하는 바람이 있다.

 

실제로 내 글을 제외하면 이 집 좋아하시는 분들,

인생 파스타라고 얘기하시는 분들 많으니 이건 그저 한 개인의 느낌이라는거 꼭 참조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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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1인 1메뉴 제한은 반드시 극복하셨으면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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