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217 _ 스타필드 고양 '쉐이크쉑 버거 (쉑쉑버거 / ShakeShack Burger)'
동생이 구정 연휴라 구정 당일 저녁 집에 왔다.
오늘 저녁 다시 돌아갔는데,
그냥 보내기도 아쉽고 아들은 자꾸만 '맛있는 햄버거'를 먹고 싶다고 해서 일단... 스타필드 고양점에 입점한 '쉐이크쉑 버거 (ShakeShack Burger/쉑쉑버거)'를 먹으러 옴.
토요일 늦은 저녁임에도... 이렇게나 사람이 많다.
주차도 오래 대기하진 않았다지만... 터무니없이 많았다.
스타필드 하남이나 이곳이나...
이건... 먹고 나오면서 찍은 것.
그러니까 폐장을 한 시간 앞둔 9시 사진.
어마어마해요.
일하는 주방을 사진에 담으면 꽤나... 그럴싸한 사진이 나올 것 같았지만 참았다.
20분 기다리니 나온 버거.
어머님, 동생, 와이프, 아들, 나...
다섯명 모두... 모조리... 스모크쉑 버거 더블 (Smoke Shack Burger, Double Size).
싱글도 아니고 죄다 더블.ㅎㅎㅎ
이게요... 저 요즘 음식 가격 적지 않는데 말을 좀 해야...
더블은 12.9만.
우린 다섯명이니... 버거 값만 해도...
여기에 프라이 2개, 스몰사이즈 음료 5개...
음식 먹으면서 가격 생각 안할 수 없는 보통의 가정인 우린 이렇게까지 이걸 먹어야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맛있으면 그만이지 뭐..................' 라고 생각하면 편한데 그게 안돼요.ㅎ
버거는...
음... 맛있었다.
짭쪼름한 베이컨에 요근래 먹었던 어떤 버거집들(D... I...같은)보다 훨씬 밸런스 잘 맞은 훌륭한 패티도 좋았고.
체리페퍼가 버거의 완성도를 확실히 높혀주는 것 같았지.
그런데... 딱... 거기까지.
지금이야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먹을 당시의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 (Brooklyn the Burger Joint)보다 맛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고,
무엇보다 스타필드 고양점에 입점해있는 광화문 국밥 스타필드 고양점에서 먹을 걸 하는 후회가 들 정도로 뭔가... 딱 마음에 들진 않았다.
난 버거라는 음식을 꽤 좋아하는 편에 속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내 맘에 딱... 맞는 '기가막히게 맛있는 햄버거'라는 건 도무지 찾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한 때는 '버거라는 건 정말... 자신들의 맛으로 정점에 서는 것이 쉬운 건 아닌가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조금더 생각해보니 내 입맛이 변했다고 생각하는게 맞는 것 같다.
뭘 먹어도 감흥이 별로 없으니...
그래도 크기는 작아 보였지만 더블이라서인지 패티가 든든한 것이 먹고나서도 허기지는 일은 없었다.
프라이도 괜찮았고.
+
하지만 딱 여기까지.
우린 더 올 것 같진 않고.
오는 내내...
어머님, 와이프, 심지어 햄버거 먹고 싶다고 한 아들까지... '그냥 광화문 국밥 갈 걸'하는 아쉬움을...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