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130 _ 서교동 무국적주점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연휴 마지막 날.
이제 겁나 바쁜 일상으로 돌아갈 때.
어머님, 아들까지 다 함께 서교동 '로칸다 몽로'로 식사하러 왔다. 늘 말하지만, 주점인 이곳이 우리에겐 최고의 밥집.
예약도 안하고 온 터라 혹시 자리가 없다면 다른 곳으로 이동할 마음을 먹고 왔다. 다행스럽게도 4인석이 남아 있었다. 5시 50분부터 입장이 가능하여 들어갔더니 이미... 세팀 이상 와서 대기 중이었고, 우리가 자리에 앉은 뒤 몇 분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자리가 채워졌다. 좋아하는 집이 빈자리없이 가득...차는 것을 보는 것은 무척 기분좋은 일이다. 오늘도 훈련이 있었던 아들.
피곤할텐데, 넌 참 대견하다. 솔직히. 어머님.
전혀 싹싹하지 않은 아들과 함께 사시느라... 고생이 많으세요.
...또? ㅎㅎㅎ 할머니와 손자. 식구들과 오면 대체적으론 이 방에 앉게 된다.
북적대는 홀과 격리된 느낌이어서 조용히 식사히기엔 딱... 좋은 자리. 물론 우리가 어느 정도 식사를 했을 즈음, 이 자리도 손님들로 채워졌지. 와이프, 나는 대동강 페일에일 한잔씩.
어머님께는 두체스 드 부르고뉴 한병.
첫번째 음식. 뇨끼라면 느끼해서 한 그릇을 다 비우지 못하던 나도, 이 정도의 뇨끼라면 혼자서 한 그릇 비울 자신이 있다. 두번째 음식, 세번째 음식, 어머님은 처음 드셨는데 한 스푼 떠서 입에 넘기자마자 깜짝 놀라시며 '정말 맛있다'고 하시더라.^ 네번째 음식, 이베리코 립스테이크. 다섯번째 음식, 여섯번째 음식, 닭튀김으로 식사를 마무리.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