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29 _ 그리고 청계광장
엄마 아빠는 성수동에서 신나게 놀고, 친구 스튜디오 들르느라 청계광장 집회도 못갔는데,
고딩 아들은 친구들과 집회 참여한다고 전화가 왔다.
결국... 11시가 훌쩍 넘어서 부평역에 도착한 아들을 마중나가서 데려왔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서 집에 올 때는 꽤 추웠다고 하네.
모두 다 아들 사진.
근데...
너 왜 최전방에 선거야?
뭐야...
너 맨 앞에 섰어?
'처음엔 아니었는데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ㅎ
아직 집회 시위 참여 경험이 일천한 네가 맨 앞에 서다니... 어이구...ㅎㅎㅎ
웃음만 나왔다.
집회 이렇게 제대로 참여해보니 어떻냐고 물어봤다.
아들은 다음에 또 집회에 참여해도 되냐고 물어왔다.
당연하지.
오히려 이날 함께 참여하지 못한 내가 부끄러운 걸.
분노해야할 때 분노할 줄 모르는 건 시대적 방관을 넘은 죄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탄핵, 하야하면 경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개헛소리나 싸질러대는, 새누리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입장을 견지하는 우상호 원내대표의 한심한 헛소리에 분노와 경멸을 느낀다.
내 친구들도 집회에 참여했는데,
다음엔 다 같이 함께.
*
그러니 시민의 힘으로,
못내려오겠다면 끌어내려야 한다.
절대로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려고 하겠지만,
헛소리하는 더민주 원내대표의 개소리만 들어도 더민주에게 기대할 것이 거의 없는 상황이지만,
시민의 힘으로 끌어내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