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선수, 축하합니다.  

세상에 뭔 일이야. 이게... 

김연아, 박태환... 이젠 정현...
척박한 환경에서 이런 말도 안되는 사기캐들이 종종 나오는건 놀라운 일인데,
늘 소수의 천재에 기대어 국뽕 뽐뿌만 하지 말고 좋은 분위기 잘 이어서 저변 확대될 수 있도록 연맹도 이런 기회 잘 살리길 바랄 뿐이다.


아무튼... 정현 선수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졌지만 잘 싸운 샌드그렌 선수에게도 박수를.

마무리의 정교함이 떨어지던데 그 점이 보완되면 샌드그렌도 더 강력한 상대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서브 스피드는 뭐 어마무시...


* 샌드그렌에 대한 내용 맨 하단에 추가 *

 

 

 

 

 

근데... 오래 전 정현 선수 19세 때인가... '우리 동네 예체능'이란 프로그램에 정현 선수가 나온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때만 해도 그냥 우리나라에서 잘 하는 유망주 정도...라고 생각했었다.

이 정도가 될 줄은 정말 몰랐어.

 

 

 

 

 

 

 

 

 

 

 

 

 

 

 

친구, 친형, 매니저 기타 등등.

 

 

 

 

 

 

 

 

 

 

 

 

정현 선수와 8강전에서 맞붙은 샌드그렌의 극우적 정치색이 문제가 되는 모양이다. 

실제로 16강전 승리 후 기자 회견에서 여러 기자들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샌드그렌에게 질문한 모양.(난 몰랐다)

첨부한 사진은 샌드그렌의 문제적 트위터 피드 중 하나인데 이걸 보면 서리나 윌리암스의 사진을 놓고 '구역질난다'라고 표현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진의가 무언지 아무도 모른다-

아래 벤 로덴버그의 말처럼 disgusting...이란 말이 서리나의 사진에 대한 것이 아니라 서리나가 빈치에게 한 말 때문일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적어도 인종차별적 혐오는 오해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그가 극우 인사들의 코멘트와 영상들을 리트윗했다는 사실들을 확인하다보면 샌드그렌에 대한 비판이 단순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샌드그렌은 sns에서의 공감과 공유가 그 사람의 정치적 성향과 가치 판단 기준을 규정할 수는 없는거 아니냐고 반박했지만 우린 리트윗, 공감, 좋아요등을 해당 게시물에 대한 동의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 사실 아닌가???


현재 샌드그렌은 2014년 이후의 모든 트윗 내용을 지운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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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earth.nullschool.net/

Mode를 Particulates로, Overlay는 PM10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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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들을 기숙사에 데려다 주었다.

짐은 한 보따리.

 

 

여길 먼저 들어갔는데... 아들 왈 '아빠 여기 여학우동인데요?'

'...'

 

 

 

 

 

 

 

옆동이었어.

 

 

 

 

 

 

 

 

 

 

헤어지기 직전 기숙사 방 앞에서 허겁지겁 스마트폰으로 급히 찍었다.

그래서 사진이 이 모양이다.

사실은 아들 한번 꼭 안아주고 싶었다.

물론... 우린 종종 서로 꼭 안아주긴 했지만...

이 날은 더욱더.


그런데... 주장 선배가 마중을 나오는 바람에...

뭔가 아들을 마마보이처럼 보이게 하는 것 같아 우리 둘 다 참았다.(아, 바보같아)


'그래도 사진은 하나 찍어야지'

하면서 허겁지겁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 고작 이 사진.


아들의 저 표정은 생생히 기억난다.

우리 마음을 아는 듯한, 저 표정.



+

돌아오는 차 안에서 와이프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내가 아들이 기숙사로 간 후의 와이프를 걱정한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인지 와이프는 힘든 내색을 하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그냥 그러지 말라고, 울고 싶으면 참지 말라고 했다.

근데 나도 힘들더라.

기숙사 보낸 부모들이 전국에 몇인데 호들갑이냐... 할 수 있겠지만 그런거 상관없다.

우린 우리의 감정이 중요한거니까.



++

참 다정한 아들이다.

훈련 끝나고 9시~10시 사이에 도착하면 적어도 30분 이상은 꼭 와이프와 얘기를 나눴고,

내가 집에 있으면 나와도 함께 얘기를 나눴다.

자신이 관심있게 본 영상, 궁금했던 사안들을 기꺼이 우리와 공유했고,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에 대한 실천적인 모습도 분명히 보여주었고,

이에 대해 우리와도 대단히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다.

개인적인 감정에 대해서도 우리에겐 숨김없이 얘기해줬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그 감정에 대해서도, 그 감정의 버거움에 대해서도 우리에게 얘기해줬다.

그래서 그 작은 기쁨과 힘든 마음을 우리와 함께 나누었고 우린 존중해줬다.


6일 기숙사로 내려가기 전, 죽마고우들과 만나서 놀다가 옆자리 동갑내기 이성들과 합석하게 되었고,

그 중 한 명이 아들에게 관심을 보여 내려가기 전에 한번 더 보고 싶다고 해서 아들이 만나고 왔다.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유명해진 기획사에 소속된 친구던데 의외로 말이 꽤 잘 통했나 보다.

이런 얘기를 들으니 뭔가 아들이 더 훌쩍 자란 느낌도 들더라.


이렇게 살가운 아들을 이제 매일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와이프의 애잔함은 더 심할 것 같아.

나도 이렇게 많이 허전한데 와이프는 오죽할까...



+++

그래도 우린 잘 알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이런 생활에 우리가 적응하게 되리라는 것도.

아들은 자주 집에 오겠다고 말했지만 그게 말처럼 쉽지 않을 거라는 것도 잘 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 수록 집에 오는 횟수도 점점 뜸해지겠지.

운동선수로 지낸다는건 생각 이상의 피로함을 동반하니까.



++++

그래도 와이프에게 얘기했다.

아들이 너무 보고 싶으면 꼭 얘기하라고.

그럼 함께 아들에게 달려갈테니 나 힘든거 생각하지 말고 꼭 얘기하라고.



이렇게 시간이 흘렀다.

아들은 성인이 되었고,

우린 이렇게나 나이를 먹었네.

다른 걸 바라지 않는다.

그냥 평범한 부모들처럼 우리도 아들이 건강하고, 그곳에서 잘 적응해서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맺기를 바랄 뿐이다.

그리고...

이제 짝사랑말고 교감을 나누는 사랑도 하길 바래.


이렇게 멋지게 성장해줘서 난 정말 우리 아들이 고맙다.

아들이야말로 우리에겐 축복이다.

얼마나 고마운지 모를거야.



+++++

한가지 더.

와이프에겐 몇 번 얘기했었지만,

난 우리 아들의 엄마가 당신이어서 정말 고맙다.

아마 세상에 둘도 없이 따뜻한 엄마일거야.


내가 일하느라 정신없는 척 할 때 매주 한두번씩 아들데리고 아들 눈높이에 맞춰 전시도 보러가고 연극도 보러가고,

그때부터 아들에게 맛있는 음식도 권해주면서 아들의 유년기를 빛내준 건 순전히 와이프 덕분이었다.

난 지금도 생각한다. 지금 이 사람이 아니라면 우리 아들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을까? 절대 아니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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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을 먹었다.

먹지 않는다고 오는 세월 비켜설 수 없다는 것쯤은 잘 알기 때문에 이왕 먹는거 맛있게 먹었다.

나와 와이프는 떡국에 김을 올려 먹는걸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김은 없어요.




++

그리 짧지 않은 삶을 살았는데 세상의 시선에서 보면 난 참... 한심하고 대책없는 놈이다.

번듯한 내 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을 왕창 모아놓은 것도 아니고,

친구가 많은 것도 아니고,

남들에게 내세울 만한 학식이나 지적 깊이를 갖고 있지도 않다.


매사가 그냥그냥...

현실에 적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코 완전히 융화되지 못하고 겉돌며,

불의에 분노하지만 먼저 나서지 못하면서 머뭇거리고,

여전히 앞뒤 생각없이 쇼핑할 생각이나 하다가,

어려움에 처한 이들의 소식을 접하면 그런 한심한 나 자신을 힐난하고 창피해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또 먹고, 쇼핑하고... 이렇게 지낸다.


세상에서 말하는 철이 들지 않았기 때문인지 놀/랍/게/도 아직도 몽상에 젖어 있고,

아직도 내가 뭔가 그럴싸한 음악을 만들 수 있을거라 착각한다.


오래전 결혼 전 사귀던 여친이 내게 아주 빨간색 노트를 선물로 주며 그 노트 앞장에 '까이에 뒤 씨네마'라고 적어줬었다.

언젠가 꿈꾸던 작업을 꼭 실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런데 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살기 바쁘다는 핑계로 '아 내가 여건만 됐으면....'이란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반복하면서 스스로의 게으름과 무능함을 변명했다.

그렇게 전혀 변화하지 않는 시간을 보내면서 지금에 이르렀다.



+++

난 내가 잘 안다.

난 앞으로도 거의... 변하지 못할 것이다.

난 여전히 게으를 것이고 여전히 대책없을 것이며 여전히 얄팍할 것이다.

난 이 대책없는 나 자신을 인정하는데까지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다.

그렇게 대책없는 나를 그대로 놔두면 인생의 낙오자가 된 것 같은 그 더러운 기분을 극복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


난 그냥 앞으로도,

좋은 음악이 들리면 듣고, 찾아서 듣고,

좋은 전시가 있다면 가서 보고, 더 깊이 파고들 생각 따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스스로 내 맘대로 즐길 것이고,

종종 괜찮은 공연이 있다면 찾아서 보고 얄팍한 감동을 느끼며,

맛있는 음식이 있다면 쥐뿔 아는 것 하나 없어도 어쩌구저쩌구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를 지껄이면서 즐길 것이다.


인생은 뒤돌아보며 자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해대는 이들이 너무 많지만,

난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어차피 난 그게 안된다는걸 잘 아니까.



++++

다만, 이렇게 막 사는 내 인생의 그 끝에,

이렇게 막 살아도 다 다를 수 있는 작고 소박한 양심과 안목과 취향의 언덕이 존재하길 바랄 뿐이다.



+++++

아, 한가지 자신있는게 있다.

블로그, 인스타, 페이스북을 통해 인연이 된 내가 전혀 모르던 분들의 삶을 '마음 속으로' 진심으로 응원하는 것만큼은 내 스스로에게도 자신이 있다.

오지랖같아 정말... 그분들의 글에 댓글 다는걸 주저주저하지만,

가급적 그분들의 글들을 다 읽어가면서 어떤 일이든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다.

그것만큼은 진심이고 자신있다.

(자랑할 것이 그렇게 없더냐...)




이런 시덥잖은 글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Charlie의 <Just Me> 음반을 듣다가 지나치게 센치해진 모양이다...

 

 

 

 

 

 

 

 

2015년 국제갤러리 '빌 비올라'展에서 찍은 사진

 

 


 


+
그냥 무덤덤하게 넘어가려고 했지만 그게 될 리가 없다.
우리 나이로 이제 곧 49. 새해부턴 내 나이를 무조건 만 나이로만 말하기로 했다.ㅎ

(그나저나... 나보고 절대 블로그나 sns에서 나이 말하지말라고 한 사람들도 몇 있는데... 뭐 그게 숨긴다고 숨겨질까.ㅎ)


++
올해도 나는 이런저런 핑계로 여행도 거의 못가고 그저 먹고, 그저 보고, 그저 듣기만 했다.
그런 일상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만해도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지금과 같은 일상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위안을 삼는 요 몇년 간이니까.

+++

개인적으로 결심하고 실행한 것이 있다면, 더이상 애써 유지하고 싶지 않은 인연들은 마음 속으로 정리했다는거.
그들과 다툼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사실 별 일이 없지만 이 오래된 인연들의 소통방식에 내가 이젠 많이 지친 것 같다.
나도 부족한 면이 많으니 이해해야지 하면서 여지껏 이 인연들을 부여잡고 왔는데 더이상은 싫어졌다.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되새김질하는 것도 이젠 지겹다.

인연을 정리했다지만 그건 나 혼자만의 마음. 그냥 내가 먼저 연락을 안할 뿐이고 한번 보자는 연락이 와도 웃으며 핑계를 대고 끊는 정도.

++++
새해엔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걸고 해봐야할 일이 있다.
컨설팅도 다 정리했고 완전 올인이니 부디 내 스스로에게 부끄러운 일 없도록.

+++++
안그래도 얼굴이 자갈밭인데... 올해 6월부터 갑자기 시작된 모낭염인지 뭔지 때문에 아주 고생 중이다.
이게 뾰로지처럼 올라왔다가 꼭 점이 되어버리고 흔적이 남아버리니 지저분한 얼굴이 점점 더 지저분해진다.
처음엔 '까짓...'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스트레스 스트레스...
그렇다고 샴푸, 화장품을 대단한건 아니라도 형편없는 걸 쓰는 것도 아니고... (모두 aesop...문제없겠죠?)
혹시나 싶어 셀퓨전씨 클렌저/토너/크림으로 바꿔봐도 전혀... 달라지지 않는다.
문제는 와이프도 안면 뽀루지가 자꾸 올라온다는거. 이거 뭐가 문제일까...

 

 

 

 

 

 

 

 

 

 

남양주의 어느 스튜디오 앞에서


+

한때는 본진이 페이스북...이라고 할 정도로 열심히 들락날락거렸는데 이젠 거의 하질 않는다.

그래도 눈팅 정도는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인연이 된 몇몇 분들이 여전히 페이스북만 이용하시기 때문.

내... 워낙 폐쇄적으로 페이스북을 운영한 탓에 페친도 고작 115명 정도에 불과한데 그나마 그 분들 중 피드 올리는 분은 극히 한정적이어서 타임라인에 마냥... 페친들이 '좋아요'누른 글들만 잔뜩 뜬다.ㅎ

인스타가 이미지를 소비한다고 판단했었는데 막상 쓰다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생각도 들고.

​물론... 지금 내겐 블로그가 본진이지만.

앞으론 당분간 블로그와 인스타만.

++

남들이 하는 말을 그냥 흘려 들을 줄도 알았음 좋겠는데 그게 안된다.

그러다보니 스스로 피곤해지는 경우도 많은 듯 싶고.

오늘 재활원 행사에 다녀왔는데 ​국장이란 분이 재활원의 한 친구가 채팅으로 만난 여성에게 2,500만원을 갈취당했다는 얘기를 하시면서 '그 여자가 예쁘기라도 했으면 모르겠는데'라는 말을 했다.

식사하는 내내 그 말이 거슬려 표정 관리도 안되고​ 한마디 할까 싶었는데 남자고 여자고 다들 본심이건 아니건 다 그 얘기듣고 웃고 호응하는 분위기라 적응도 안되고.

전달식에서 기부금액 적힌 플레이트들고 사진찍는 짓도 하고...-_-;;;

​이런 행사 뒤에 먹는 점심 식사를 왜 이렇게 비싼 곳에서 하는건지 도통 이해도 안가고...

그 비싼 일식집이 왜이리 맛이 없는지도 이해가 안가고...(마지막 코스로 나온 우동은 다 남겼다. 몇년 사이에 먹은 우동 중 최악이었지)

항상 얘기했지만 우린 늘... 가치에 비해 너무 터무니없는 비용을 지불하며 살아간다.

+++

재활원 관계자분들과 얘기하다보니 우리나라 현재 장애인이 약 250만명에 이른다고 말씀하신다.

250만명이면 전국민의 1/20 아닌가?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장애우를 본다는게 아주 흔한 일은 아니지.

어쩌다 길에서 전동카트를 타는 분들 보는게 다인 경우도 많고.

이 얘기는,

그 많은 분들이 사회적 시선-장애인 학교 설립한다고 했을 때 난리가 났던 얼마전의 그 끔찍한 비극을 떠올려보자-, 장애인이 마음 놓고 거리를 다닐 수 없는 사회적 인프라의 부재로 인해 꼭꼭 숨어있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겠지.

​여전히 의료보험에서 비급여항목의 비중은 어마어마하고(한방은 절반이 넘는단다) 집안에 장애인이 있으면 그 부양의 짐은 온전히 그 가족에게 전가되는 시스템은 예나지금이나 그닥 달라진 것이 없는데 그럼에도 우린 우리나라의 국민건강의료보험 제도가 세계적이라며 자랑 뿜뿜에 열을 올린다.

문재인 케어(라고 불리우는)에 대한 얼마 전 의사들의 시위를 보며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다.




++++

새로운 회사에서 곧 런칭할 브랜드 네이밍 작업.

이래저래 과연 이런 브랜드명을 사내에서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오만한 고민을 했었다.

어제 저녁 회의를 통해 내가 얼마나 쓸데없는 걱정을 했는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고,

동시에 내가 회사를 잘 옮겼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

하지만 여전히... 출퇴근은 버겁다.ㅎ

아아... 빨리 서울 사무실을 내야지. 이거 정말 힘들어.




​++++++

아... 한가지.

다른 분들도 저와 같은 경우가 많겠지만,

난 휴대폰에 블로그 및 sns의 알림을 다 꺼놓는다.

누군가 댓글을 달거나 메시지를 보내면 아이콘 옆에 숫자가 뜨는걸 보기 싫어 다 꺼버린다.

그 '읽지 않은 알림 숫자'들이 왠지 날 강제로 옭아 매려는 느낌이 들어서인데,

그렇게 알림을 다 꺼버리고나선 sns든 블로그든 예전보단 훨씬 편하게 하는 것 같아.



 

 

 

 

 

 

 

 

 

며칠간 속을 답답하게 했던 문제의 내용은 이 글을 확인해주세요.

 

질문드립니다. 그램블러를 통한 인스타 로그인 문제

 

 

단, 그램블러 실행오류(4344)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램블러 실행오류에 대한 답변은 조금만 검색하면 다 나와요.



 

*

 


제 결론은 이건 인스타그램 측에서 저와 같은 해당 계정에 외부 프로그램(3rd Party Apps)을 통한 인스타그램 로그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것이라는 판단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판단이 맞은 것 같아요.
이 얘기는 인스타쪽에서 해결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다른 방법으론 이 문제를 풀 방법이 없다는거죠.

그래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 신뢰하지 않는 네이버 지식인에도 글을 올렸고, 이 블로그에도 글을 올렸으나 해결 방안을 얻을 순 없었습니다.
그래서... 폭풍 구글링을 했는데... 저와 같은 경우를 겪는 해외 유저들도 엄청 많더군요.

제가 해결방안으로 생각했던 '허용된 앱'에 해결 포인트가 있는 건 맞았어요.
일반적으론 '허용된 앱' 항목으로 들어가 revoke 버튼을 누르는게 맞습니다.

 



일단...
인스타 앱이 아닌 웹(크롬등의 브라우저)을 통해 인스타그램에 접속합니다.
모바일이든 PC든 상관없어요. 앱으로 접속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위 빨간색 표시된 아이콘을 누르면,

 

 

 

 

 

 

 

 

'허가된 앱 (Manage Application)' 이란 항목이 있습니다.
이걸 누르면...

 

 

 

 

 

 

 

 

허가된 앱... 항목에 관련 내용이 나오게 되지요.

일반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관련 내용이 나오면 Revoke 설정을 해주면 끝이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저는 '허가된 앱'항목에 아~~~~무 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허용한 앱이 없다고 나오죠.
그러니까 empty page.


그러니 이 항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우는 해당 '허가된 앱'에 관련내용이 나오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구글에서 쉽게 검색이 됩니다.
insta manage application revoke
라고 검색해보시면 자세히 해결방안이 나와요.



 

 



그런데...
제겐 해당 사항이 없는거죠.
그래서... 다시 한번 앱이 아닌 브라우저를 통해 인스타에 접속한 뒤,
프로필 편집 버튼을 누릅니다.

 

그럼 아래 화면이 보여요.

 

 

 

 

우측 하단에 보면 '계정을 일시적으로 비활성'라는 링크가 있습니다.

이걸 누르셔서 계정을 비활성화시키세요.
주의할 점은 비활성화시키면 최소 몇 시간은 인스타 접속이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려면 방법이 없어요.

전 그래서 전날 밤에 잠들기 전 비활성화 시켜놓은 뒤,
아침에 일어나 다시 인스타그램에 접속했습니다.
비활성화된 계정을 다시 활성화하려면 '2단계 인증'항목을 활성화하라고 나오고 코드번호를 e-mail이나 전화번호로 받습니다.

(전화번호로 받을 경우 반드시 실제 전화번호로 등록되어있어야합니다)

수신한 코드번호를 적어놓으면 활성화 끝.
활성화시키면 그동안 속을 답답하게 하던 외부프로그램을 통한 인스타 접속이 가능해집니다!
그러니까 그램블러 등으로 사진/동영상을 올릴 수 있게 되는거죠.
(전 동영상만 그램블러로 올려요)

100% 됩니다.^^
아침에 인스타 계정 다시 활성화시키고 기념으로 그램블러 통해서 동영상 2개 올렸습니다.
(동영상 2개는 나중에 다시 올리려고 지웠습니다)


여기저기 뒤져봐도 해결책 나온 곳이 없어서 올려 봅니다.
도움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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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올릴 때 Gramblr(그램블러)를 이용해서 올리는데요.

어제 갑자기 인스타 비번이 생각이 안나 여러번 시도하다가 결국 비밀번호 찾기를 이용하여 비번을 변경한 후부터 그램블러를 통한 인스타 로그인이 불가능해졌습니다.

 

 

 

로그인 계정을 잘못 친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그램블러에서 요구하는 인스타 계정 아이디/패스워드로 지금도 인스타그램에는 정상 접속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램블러를 통해 사진등을 올리려고 하면 로그인이 불가하다고 나와요.

갑자기 이러니 아주 신경이 쓰이네요.


이건...

그램블러 뿐 아니라 스마트포스트를 사용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마트포스트의 경우 아래와 같이 인스타 로그인 에러가 나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CHECK POINT 인증을 요청하길래...

 

 

 

 

 

 

 

본인이라고 인증을 했지만 도무지... 소용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요지인 즉,


비밀번호 변경 이후,


그램블러(Gramblr)나 스마트포스트를 통한 인스타그램 로그인이 불가능하다는겁니다.

(그램블러나 스마트포스트 로그인은 정상적으로 됩니다)

인스타그램은 정상적으로 할 수 있구요.

그램블러/인스타그램의 비번도 다시 변경해보고 인스타그램 비번 변경 활성화 코드도 받아서 다시 설정해보고... 온갖 짓을 해봐도 안되네요.-_-;;;


제 생각에는...

아무래도 비번오류로 인해 제 인스타 계정에 외부프로그램(그램블러나 스마트포스트)을 통해 접근하는 것이 차단된 것 같거든요.

인스타 고객센터에 문의는 넣었지만 찾아보니 이런저런 문제로 인스타 고객센터에 문의넣어도 답변은 거의 없다는 글들이 엄청 많이 보이더라구요.​ 


도대체 어떤 방법을 취해야할까요?

구글로 해외 비슷한 사례를 검색해봤는데 도무지 나오질 않아서요.

별 짓 다...해보다가 포기한 상태라...


해결방법 아시는 분의 도움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Eventually' - Coma Cinema




+

뭐라도 할 수 있는 것처럼 자신있게 얘기하지만,

사실 난 내가 정말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가득 차있다.

그저 그런 자신을 드러내기 싫을 뿐.



++

언젠가부터 경쟁이라는게 싫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조직 내에서의 경쟁이라는게 싫어졌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자신 없어졌다.

그 경쟁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감정 소모가 참... 버거웠다.

이전 회사에서도, 날 아는 이들도 종종 왜 그 회사에 다니는거야?라고 물어보는 경우가 자주 있었는데 그건 내가 더이상 팀원들과 경쟁하기도 싫고 자신도 없어서일거다.

물론 이런 선택은 결과적으로 '그럴싸한 결과물'을 내놓기 힘든 상황이 되곤 한다.



+++

그런 환경일지라도 내가 기획한 상품이 해당 카테고리의 베스트 상품이 되어 페이지를 장식한 경험이 여러번 있다.

하지만 난 몸 담았던 회사로부터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받은 적이 없다.

그저 내게 다른 사람에게 주는 급여보다 더 준다는 사실만으로 사장들은 '그 정도면 됐지'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들에게 내가 회사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 상당수는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라는 말들을 했지.

그 얘기를 듣고 '아... 내가 열심히 일한 것이 결국 회사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사실 정도는 이들에겐 그저 당연한 일일 뿐이었구나'라는 생각만 했었다.



++++

사람에겐 임계치라는 것이 있다.

정신력이니 사명감이니 이따위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말고,

누구에게나 버틸 수 있는 임계치라는게 있는 법이다.

게다가 그 임계치라는건 사람마다 다... 다르다.

사람마다 감내할 수 있는 스트레스와 고통이 다 다른 법이고 그건 다분히 그 개인의 후천적인 경험이 누적되어 형성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 잘 버티는데 넌 왜 못 버텨?'라고 말하는 이들을 자주 본다.

상황과 환경이 다름에도 개인의 특성은 무시한채 자신들이 맘대로 그어 놓은 선에 못미치는 스트레스에 누군가 무너지면 그들은 쉽게 얘기한다.


'저 친구 멘탈이 약해'


라고.


조직이, 사회가 개개인의 특성 하나하나를 다 맞춰가며 돌아갈 순 없는 법이란다.

암... 그렇겠지.

나도 얼마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지금의 난 개개인의 특성을 존중해주는 조직과 사회가 존재하기 힘들다는 것이 왜 당연하게 받아들여져야하는데?라며 반문하고 싶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사람들을 한줄로 세우고 획일화시키는 프레임의 덫에 환멸을 느낀다.




+++++

팩트폭격, 돌직구란 말로 합리화되는 상대방에 대한 무례, 싸가지없음에 신물이 난다.

팩폭, 돌직구란 건 어디까지나 악의적인 언사나 행동, 또는 거짓으로 자신의 민낯을 가리려는 대상에게 쏟아부어야 의미가 있는거 아닌가?

왜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까지 건드리며 자신의 무례함을 풀어 던지면서 여기에 사이다 또는 팩폭이란 말을 할까?




++++++

좀 푹 자고 피곤을 풀고 싶은데 그게 안된다는 사실이 요즘엔 좀 힘들다.

그래서인지 이번 주말은 그냥 집에서 푹 쉬고 싶다.

어디도 나가지 않고 그냥 푹.


이곳에 종종 들러주시는 분들도 편안한 주말 보내시길.


 

 

 

 

 

 

 

 




'빈차 (ft. 오혁)' - 에픽하이(EPIK HIGH)



+

에픽하이(EPIK HIGH)의 신보가 나왔나보다.

인친, 블로그이웃분들의 피드에 에픽하이의 음반 이야기가 꽤 많이 올라왔다.

에픽하이 혹은 타블로에 대한 호불호같은건 일단 차치하고 출근길에 애플뮤직으로 에픽하이의 신보를 몇곡 들어봤다.

대단히 고루한 얘기이겠지만 음악적으로 에픽하이는 데뷔 이후부터 그닥 달라진 면을 발견할 수 없다.

그럼에도 늘 꾸준한 사랑을 받는 편이지.

이번 음반을 다 들어보진 못했지만 혁오의 오혁씨가 피처링한 '빈차'라는 곡은 귀에 잘 들어오던데 어찌보면 감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 가사를 듣고 이런저런 상념에 빠지는 분들도 많을 것 같다.

하긴 그렇지,

돈 버는 것 말고 하고 싶었던게 있었지.




++
1년이란 세월은 직딩의 입장에서 보면 12번 급여를 받으면 끝나는 시간이다.

20여회, 30여회도 아니고 딱 12번 급여를 받으면 끝나는 시간.(성과급은 제외합니다...)

급여를 이루는 메카니즘은 생각보다 더 복잡하고 관계적인 것으로 내가 따박따박 받는 이 급여에는 고용인과 피고용인의 관계, 내가 속한 회사와 회사가 속해있는 시장과의 관계 그리고 그 굵직한 관계 속에 실타래처럼 엮인 복잡다난한 관계들이 뒤엉켜있다.

회사가 내게 급여를 줄 수 있는 환경이라는 건 단순히 고용인과 피고용의 관계에서만 비롯되는게 아닌 경우가 많다.

일단 급여를 받고 일을 하는 것이니 그만한 성과를 내야하는 것도 맞고,

회사 입장에선 영리를 추구하다보니 성과를 못내는 구성원을 내치는 것도 이해는 간다.

이 모든 회사의 영리적 행위를 다 '그르다'라고 얘기할 마음따위 없다.



+++

다만,

회사 하나하나의 개별적 문제라기보단 이건 철학과 인문학의 문제라는 생각이 드는데,

우린 하나같이 너무 열심히 뛰기만 한다.

야근은 옵션이 아닌 필수이고 개별 구성원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정량적인 판단이 우선된다.

다들 달리다보니 좀 쉬어 가려고 해도 눈치가 보이고,

좀 천천히 달리려고하면 어느새 낙오자가 된다.

그런데 참 희안하게도 남들처럼 똑같이 달려도 내 삶이 무언가 더 나아진다는 느낌은 들지않고 점점 회의감만 쌓이는 경우가 흔하지.




++++

이상하지. 참.

우린 공부를 잘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닌데 공부를 잘 하지 못하면 그 어린 나이에 이미 대체적으로 '싹수 노란...애' 취급을 받기 일쑤다.

우린 돈을 잘 벌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닌데 돈을 잘 벌지 못하면 '실패한 삶' 취급을 받는다.

참 희안한 일 아닌가?

내가 태어난 이유가 공부를 잘 하고, 좋은 대학을 가고, 그럴싸한 유학을 간 뒤, 그럴듯한 학위를 받아, 짱짱한 회사에 들어가 돈을 잘 벌고 그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인스타에 브라보 마이 라이프 뿜뿜하는 사진을 올리기 위해선 아니지 않나?

그럼에도 우린 공부 외의 길을 선택하려면 부모를 설득시켜야하고 그 길을 선택한 것이 옳았다고 주변에 증명해보여야하는 압박감에 휩싸인다.

나를 포함한 꼰대 어른들은 '다 네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전제를 깔지만 그건 나를 포함한 꼰대들이 상상해 온 '잘 사는 방법'일 뿐이다.(상상일 뿐이다)



 

+++++

우린 유난히 교활하게 꾸려진 자본의 덫에 빠진 프레임 안에서 평생을 살다 간다.

유럽의 경우 개인의 선택지는 우리보다 훨씬 다양하게 마련되어있겠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탈자본적인 삶을 사는 건 절대 아니지.

어제 브레이크 패드/디스크를 교체하기 위해 센터에 갔을 때 라운지에서 틀어주던 영상에는 누가봐도 피부과 시술도 받고 잘 관리받은 듯한 40대 독일 남성이 애인을 만나기 전 하는 행위들이 나오던데 그 쌔끈한 차를 타고 가는 주인공을 바라보는 주변의 부러운 시선은 기본이고 가장 사치스러운 샵에 들러 옷과 주얼리를 장만하곤-심지어 주얼리는 그 쌔끈한 차의 오토알람 기능을 이용해서 모조품으로 바꿔치기해놓는 범죄까지 저지르더군.ㅎ- 누가 봐도 미슐랭 3스타는 되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며 애인에게 선물을 준다.

이건 우리 나라 자동차 광고보다 더 노골적이고 천박하게 느껴지지 않나?

아시아 광고를 따로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그렇더라도 우스워.

그들은 알고 있는거지.

그 커머셜 영상을 보는 사람들 중 이런 저열하고 노골적인 영상을 비웃는 이들도 많겠지만 비웃는 그 맘 한켠에 이런 삶을 누리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는 걸.

그 의도가 빤히 보여서 더더 그 영상이 경멸스러웠다.



++++++

이 가열찬 자본의 덫으로 둘러싸인 프레임을 이렇게 줄기차게 밀어부칠 수 있는 것은,

이제 많은 이들이 이렇게 사는게 무슨 의미일까?라며 회의감을 느끼는 이 순간에도 줄기차게 밀어부칠 수 있는 힘 중 하나는,

이 사회를 우리끼리의 반목과 혐오로 가득차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명박이나 박근혜, 기득권에 대한 경멸과 혐오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혐오의 덫에 빠져 유연성을 잃고, 타인의 의견에 전혀 귀기울이지 않고, 진심어린 이야기에도 답정너 식으로 콧방귀도 뀌지 않고 타인의 진심을 매도하기 급급한 세상.

단 한번의 잘못에 대해 주홍글씨를 찍어대는 짓에 주저함이 없고,

무엇보다 자신에겐 한도 끝도 없이 관대하면서 타인에겐 세상 비할 것 없을 정도로 엄격한 우리의 잣대.

혐오와 경멸로 가득찬 글을 아무 생각없이 배설하면서 타인이 입는 상처에 대해선 눈꼽만큼도 생각하지 못하는 이 저열한 행각들.


이런 이들이 우리 주변에 생각보다 너무 많이 보인다는건 정말 답답한 노릇이다.

이런 이들을 직장에서 팀원으로, 사수로 혹은 임원으로 마주하게 될 때 우린 왜 이 시스템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답답한 심정으로 이해하게 되지.




+++++++
말이 길어졌는데,

하나마나 한 이야기를... 길게도 쓴 것 같다.

소비를 하면 할수록 소비하고 싶은 대상은 점점 늘어만 가고,

그렇다고 용단을 내린 분들처럼 미니멀 라이프를 살 자신도 없어 어정쩡한 스스로의 삶에 대한 결론도 없는 고민만 해대며 사는 요즘,


바쁘게 사는 것과 열정을 갖고 사는 걸 대부분 혼동하고 있는 듯한 요즘,

그냥 쓸데없이 많은 생각이 들어서 두서없이 마구... 적어봤다.






 


 

+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난 내 능력에 맞는 자리에 있는거라 생각한다.

그러니 이 모양 이 꼴이지.

새로운 회사에서 업무를 시작한지 이제... 두달 보름이 되어가는데 참... 버겁다.

이렇게 다닌지 얼마 되지도 않아 격하게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여전히... 내게 싫은 소리를 하는 사람은 없다.

대표이사도 그건 마찬가지지.

내 나이도 있고, 업무도 그렇고 언젠가부터는 대표이사와 밀착해서 일을 해야하는 입장인데 나도 경력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대표이사도 사실 무척 조심스럽게 내게 말을 하는 편이다.

하지만...

하루에 최소 3~4번씩 토시 하나 틀리지 않는 목표에 대해 듣다보면 정신이 가출할 지경이야.

게다가 걸핏하면 뒤집히는 '합의'와 '정책'들은 날 정말 힘들게 한다.



++

아들은 전국체전을 제외하면 올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매우 좋은 결과를 얻었다.

진학할 대학의 코치도 무척 흐뭇해할 거란 생각이 든다.

진학할 대학의 코치에게 정말 진심으로 아들을 추천했던 지금의 코치도 시원한 마음일 듯 싶고.

스스로를 하나하나 극복하는 아들의 모습이 정말로 대견하게 여겨진다.



+++

아들이 1월이면 아마도 대학 기숙사로 들어갈 것 같은데 난 벌써부터 와이프가 걱정이다.

거의 매일 저녁 식탁 앞에서 아들과 한참을 얘기하던 와이프인데...

갑자기 그런 아들을 얼굴 한번 보기 힘들어진다면 와이프는 얼마나 공허한 마음이 들까.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내 노력만으론 결코... 채워지지 않을 부분이어서 걱정이 된다.



++++

여행을 못간지 2년이 넘은 것 같다.

해외 여행은 고사...하고 국내 여행도 못가고 있다.

주말을 이용하면 되겠으나 성격상 차가 막히는 것도, 1박2일의 짧은 일정도 좋아하질 않으니 어딜 갈 엄두를 못낸다.

게다가... 이 회사에선 산재한 일이 너무 많아 평일에 연월차를 쓸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

피곤이 쌓이다보니 주말에도 어딜 나가는게 힘들어지고...

점점 내 삶의 질이란 것이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는 기분이다.



+++++
정진석 이 개말종같은 종자가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자살이 부부싸움때문이었다고 말을 했다.

고 노무현 전대통령을 좋아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알지도 못하는 문제를, 그 죽음에 수많은 사람들이 애도했던 기저의 원인 따위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정략적인 이유만으로 이런 개소리를 하는 종자는 사람이라고 볼 수가 없다.

자유당 ㅅㄲ들은 하나같이 이 모양이다.

하나같이 저열하고 하나같이 치졸하며, 하나같이 무식하기 짝이 없는 소리를 읊어대지.

세비가 아깝다. 이런 ㄳ들아.


 

 



그런 개소리를 해놓고 '가족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유감을 표명해?

이게 말이야 똥이야?

상대방을 주먹으로 두들겨 패놓고는 다치게 할 마음은 아니었다고 말하는 상식도 없는 양아치 ㄱㅅㄲ같은 말과 뭐가 다른건데?

진짜 이런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파렴치하고 저열하기 짝이 없는 글을 보면 살의가 생긴다.


그리고.... 나라에 무슨 보탬? 너같은 종자가 나라 걱정한다면 지나가던 변견이 웃겠다.

나라 걱정같은거 집어 치우고 네 앞길이나 걱정해.

너같은게 살고 있다는 사실이 이 나라에 보탬이 안되는 거지.

아... 정말 논리적인 반박 이런거, 얼마나 의미없는 짓인지 뼈저리게 절감하고 있어.




++++++

생각해보니...

개인 음악 방송을 오픈한다고 말해놓고 까맣게... 잊고 있었다.

페이스북엔 이미 이런 책임지지도 못할 말을 해버려서 약간의 응원도 좀 받았는데...

직장생활 피곤하고 힘겹다고 넋두리만 하지 말고, 내가 정말 해보고 싶었던 것도 이제 정말 조금씩 준비해야겠다.

요즘은 정말... 온갖 생각이 다 들고,

나는 어떻게 살아야할까...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물음이 끊이질 않는다.







 

 

 

 

캐나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

이 정도의 성적을 올리고 있는데도 기사도 너무 없고 관심도 터무니없이 받지 못하는게 좀 열받아 올린다.



http://www.wbsc.org/tournaments/2017-u18-baseball-world-cup/schedule-and-results/


우리나라는 예선 A조에서 5전 전승을 거둬 A,B조 상위 3개팀 총 6개팀이 겨루는 수퍼라운드(SUPER ROUND)에 진출,
쿠바에게 승리한 뒤, 미국에게만 패한 상황.
결승 진출을 위해 오늘 일본전이 매우 중요했는데 6:4로 승리.
미국과 결승에서 우승을 다투게 됨.

참고로 2015년 대회 우승팀은 미국, 2위팀은 일본이었으며 한국은 3위였다.
그 당시 예선에서 일본에게 12:0 으로 패배.-_-;;;
준결에선 미국에 패배.

 

 

그런데...
이번 대회 출전하기 전 얘기를 좀 들어보니 이번 한국 청소년 국가대표의 면면이 골짜기 세대라 불리던 이전과 달리 상당히 탄탄한 실력들을 갖춰 꽤 기대를 모았나보다.
이래저래 기사도 나오던 강백호 선수, 곽빈 선수 등등.
그런 기대가 과한 것이 아니었다는걸 입증이라도 하듯 한국 청소년 야구 국가대표팀은 파죽지세로 예선전을 모두 승리한 뒤 쿠바까지 꺾었다.
비록 미국에 18개의 삼진을 당하며 패배했지만 잘 싸웠다.


경기 하이라이트


http://sports.news.naver.com/kbaseball/vod/index.nhn?uCategory=kbaseball&category=kbaseball&id=347994&redirect=true

이건 네이버에서 제공한 하이라이트.

 

 

 


그리고...

 

 

 

이 영상은 WBSC에서 제공한 3분여짜리 하이라이트.




사실... 한일전은 늘 치열한 편이다.
그 중에서도 야구는 자존심 대결이 보통이 아닌데...
일본은 야구만큼은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이 상당히 강하다.

엄청난 중고야구 저변도 그렇고...
사실 우리나라의 열악한 저변과는 비교가 되질 않는게 사실.
실제로 WBC등에서 맞붙었을 때 우리가 적잖이 일본을 꺾은 것은 사실이지만 게임 박스를 열어보면 이건 진짜 집중력과 정신력으로 이겼다고 봐도 무방한 경우가 많았다.
대체로 삼진을 압도적으로 많이 당하거나 안타수가 훨씬 적다거나...

그런데,
이번 청소년 야구 한/일 전은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6:4로 승리한 것 뿐 아니라 내용도 뒤지지 않았다.
안타수도 7:5로 우세했고.

일본 투수들의 낙차 큰 포크볼이나 정교한 제구력에 또다시 휘말려 삼진을 엄청나게 당했나...싶어 봤는데,

 


 

 

 

 

스트라이크 아웃은 8개를 당했다.

그럼 한국의 투수진은 몇 개의 삼진을 잡았을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무려 13개의 삼진을 잡아냄.
투수진이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일본을 압도했다고 볼 수 있다.


혹시... 일본의 선발투수가 에이스가 아니었나...싶어 이번에 선발투수로 올라왔다가 강판된 타우라 선수의 이번 대회 성적을 보니...

 

 

 

 

 

 

 

 

ㅎㅎㅎ 어마어마했구나.
12.1 이닝동안 삼진을 27개를 잡았어.
37개의 아웃카운트 중 27개를 삼진으로 잡았다는 소리.
게다가... 자책점이 한국전 이전까지 '0'이었다.
미국전에서 호투한 카와바타를 능가하는 성적.

아마... 타우라 후미마루를 올려서 본때를 보여주겠다는 심산이었던 것 같다.
결과적으론 연속 안타, 볼넷을 허용하며 강판되었지만.
볼넷은 타우라의 제구가 안되었다기보단 한국 타자들이 잘 기다렸다고 본다.
그 뚝뚝 떨어지는 공을 끝까지 참고 기다리더군.

물론 일본은 이전 대회와 달리 전력이 많이 약해졌다고들 하더라.
우리는 반대로 역대급 전력이란 얘기를 들었고.
실제로 1회에서 보내기 번트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2루 악송구를 한 뒤에 2루 베이스커버를 아무도 하지 않는 모습은-그 덕분에 타자주자도 2루까지- 일본 야구에서 정말... 보기 힘든 모습이다.

아무튼...
이 정도의 호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들에게 창피할 정도로 기사도 없고 관심도 없어서 좀 열받아 올려봄.

국가대항전에 열화같은 응원을 보내는 걸 뭐라 비난할 마음은 전혀 없지만,
적어도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는게 필요할 듯 싶다.


+
그렇다고해도... 곽빈 선수의 2G 220이닝 투구는 너무 심하다.
이건 어떤 경우라도 제재가 필요하다고 봐.
지금만 던지게하고 말건가?


++
난 연식이 좀 많이 된 사람이라...
내가 어렸을 때 고교야구가 얼마나 인기있었는지 아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잠실야구장 개장 기념 시합도 고교야구 4강을 초청한 것이었고,
우리 식구는 2개 경기를 모두 보러 갔었다.ㅎ
경기 끝나고 우승한 부산고 야구팀 버스를 따라가며 창밖으로 막~~~ 응원을 보내자 부산고 야구 선수들이 웃으며 다들 손흔들어주던 모습도 기억난다.
(아... 그게 무슨 민폐야...)

봉황대기 야구대회같은 걸 하면 표가 없어 입장을 못할 정도였지.


+++
9월 8일 우리나라와 경기하기 전 날 벌어진 일본 vs. 캐나다의 경기는 캐나다가 6:4로 승리했다.
근데 이 경기의 박스 스코어를 열어보면 경기 결과를 이해하기 힘들어진다.ㅎ
안타수는 일본이 10개, 캐나다가 6개.
실점과 직결될 확률이 높은 에러는 캐나다가 무려 5개, 일본은 2개뿐.
게다가... 캐나다 타자들은 무려 16번의 삼진을 당했다. 일본 타자들은 고작 6개의 삼진만 당함.
홈런으로 졌나? 싶어 봤더니 캐나다 홈런 0, 오히려 일본이 홈런을 하나 때렸다.
도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질 수 있었던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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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통해 엄청나게 돌고 있는 주진형 선생님 책에서 발췌한 일부 내용.

이재용 재판 이후 더더욱 많은 이들에게 공유되고 있다.

재수없게도, 나 역시 징역 5년을 예상했다.

그리고 내 주변의 지인들도 상당수 징역 5년을 예상했었다.

이 책을 읽어본 것도 아닌데 많은 이들이 '본/능/적/으/로' 그리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 파렴치한 사법부는 여전히 재벌 봐주기에 여념이 없다는거지.

검찰 구형 12년, 1심 5년.

2심에서 3년, 그리고 집행유예.

누가 봐도 뻔한 이 수순을 이렇게 뻔뻔스럽게 밟다니.

역시... 이 나라의 최고 권력은 대통령이 아니라 삼성이라는 주진우 기자의 이야기가 틀리지 않았다.

그래놓고는 최순실에게 당했다고 코스프레나 떨고 있다니.

가증스러운.





++

최승호 감독의 <공범자들>.

백석 메가박스에 예매를 했지만 결국 가지 못했다.

아, 물론 티켓 예매를 취소하지 않았다.

그렇게라도 아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었으니까.

어머님은 친구분과 보러 다녀오셨더군.

다들 아시다시피 지난 9년간 정말... 이 나라에는 후원해야할 일이 지천 가득이었다.

언론은 하나같이 기득권의 개가 되어버렸고, 바른 소리를 내던 분들은 좌천되거나 쫓겨나기 일쑤여서 그 분들이 다시 힘을 내 팩트를 얘기할 수 있는 대안 방송에 힘을 실어드리지 않되면 희망도 찾을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됐었다.

닭대가리가 대통령이 되어버렸을 때 많은 이들이 sns나 팟캐스트의 영향력은 제한적일 뿐이라고 폄하했었으나 이젠 많은 분들께서 잘 알고 계신다.

sns나 팟캐의 대중적 영향력은 이전보다 오히려 공고해졌으며 이를 재생산하는 구조 역시 매우 공고해졌다고.

이런 덕분에 거지같은 종편들의 가짜 뉴스들을 잘 막아낼 수 있었던 것 아닌가.

물론 기득권의 스타일이 구려도 너무 구리다는 것도 큰 이유였겠지만.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난 이 점을 매우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진보가 언제까지 운동권의 이미지를 갖고 있을건가.

대중적으로 어필하기 위해서는 스타일도 그만큼 중요한 세상이고, 이건 현실이다.

세련된 이미지를 선점한다는거. 그것만큼 중요한 것도 많지 않을거다.

이렇게 얘기하면 고개를 저으며 거부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는데... 사회운동의 바운더리 밖에 있는 훨씬, 정말 훨씬 많은 대중들을 끌어안으려면 그 따위 같잖은 고결한 순결주의 갖다 버리라 말하고 싶다.

행사만 했다하면 민중가요 잔치인 수많은 진보 진영의 문화행사에도 난 불만이 정말 많다.

컨텐츠를 어필하려면 제발 현실을 이해하고 잘 조합해나가는 능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아무튼... 말이 쓸데없이 길어졌는데... 전에도 얘기했듯,

정권은 바뀌었지만 아직 우린 변한게 없다.

이재용 재판 1심만 보더라도 이 나라에서 기득권의 철옹성은 얼마나 공고한지 다시한번 느끼게 되지.

그래도 조금씩 변해가리라 희망을 가져본다.

그러기위해선 같은 마음을 가진 분들의 십시일반이 여전히 필요한 시점이고.

 

 

 

 

 

 

 

 

 

 

 

+

너무 오랜만에 정신없이 바쁘다보니 짧게 주어진 시간을 '허투루 보내선 안된다'라는 여가 강박이 생기는 것 같다.

마음도 몸도 이완시켜야할 여가 시간에 또다른 강박으로 스스로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있으니... 얼마 안되는 여가 시간에도 자꾸 시계를 보며 쫓기는 마음.


'아, 이번 신보들 들어봐야지.'

'영화 놓치고 있는 건 없나?'

'구독한 웹진을 요즘 통 보질 못했네. 시간내서 들어가봐야지'

'괜찮은 전시 놓친 건 없나?'


내 삶을 조금은 더 천천히, 풍요롭게 할 마음가짐으로 끌어 안아 마땅한 여가 시간에 업무의 연장같은 강박이라니.


 


 


++

피곤하긴 한가보다. 혓바늘이 돋고 입안이 죄다 헐어서 음식을 먹는게 무척... 힘들다.

감각이 무뎌지는 순간까진 참기 힘들 정도로 따가워서 좀전에 결국... 알보칠을 발랐다.

예전 알보칠이었다면 난 아마 고통에 방바닥을 손톱으로 박박... 긁었을지도 모르는데 지금 많이 희석된 알보칠은 그 정도의 고통을 주진 않는다.

물론 그만큼 약효도 떨어졌지.

궁금하네.

알보칠의 이런 변화는 득이 될까... 독이 될까.

예전의 알보칠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었다면 지금의 알보칠은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

고통은 덜 해졌지만 그만큼 약효도 손해.


 


 


+++

오랜 인연의 이웃분으로부터 일드 <문제있는 레스토랑 / 問題のあるレストラン>(2015, 10부작 완결)를 추천받아 봤다.

그 즈음에 료칸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어 <카모, 교토에 간다 / 鴨、京都へ行く。>(2013)를 보다가 정말... 단 하나의 가치를 강조하며 너무 많은 여러 문제들을 깔아뭉개는 느낌이 들어 좀 불쾌했는데 <문제있는 레스토랑>은 상당히 재밌게 봤다.

 

 

 

 

우리나라에서도 꽤 인기를 끌고 있는 루프탑 스타일의 레스토랑.

각자 저마다의 아픔과 사정이 있는 이들이 모여 거대 요식업체와 맞짱뜨는...(ㅎ) 이야기.

온갖 추악한 면은 죄다 안고 있는, 거대 요식업체의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의 꼬락서니를 보노라면 속이 완전 뒤집히는데 이게... 결코 남의 나라 이야기 혹은 드라마 속의 이야기만이 아니라는 공감이 가다보니 더더더... 빡친다.

그렇지.

내가 사회 생활하면서 만나 본 많은 사장들을 비롯한 남자들도 이 드라마 속 저질들과 그리 썩... 다르지 않은 경우를 무수히 봐왔지.

직무를 잘 해결하느냐의 능력과 전혀 상관없이 '여성'이라는 상대를 마주할 때 돌변하는 그들의 태도는 정말... 한결같았다.


'여직원은 문제있어'

'그런건 여직원에겐 무리야'

'갸는 좀 해픈거 같아'

'ㅎㅎㅎ 그냥 뭐 대충 놀고 나왔죠'


나 역시 그 부류에 속하는 속물 중년 남성이지만 가끔 도대체 이 일상화된 여성 혐오의 시선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불편하지만 직시해야할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하려던 것이 아니라...

난 그저 어쩔 수 없이 히키코모리가 되어 사람들과의 관계를 단절해버렸다가 서서히 세상 밖으로 한걸음씩 나오는 치카 역의 마츠오카 마유 (松岡茉優)에게 완전... 푸욱... 빠졌다.

아이고... 남자가 어쩌구 위에서 떠들더니 바로 드라마보고 반했다느니...ㅎㅎㅎ

암튼...마츠오카 마유가 연기한-아주 잘 연기한- 치카라는 캐릭터의 사연은 무척... 정말 무척 짠했다.

가장 감정이입이 많이 된 캐릭터이자 에피소드인 것 같아.

 

 

 

 

 

 

 

 

여주와 미묘한... 관계인 남주, 몬지 마코토. (히가시데 마사히로)

이 캐릭터.

공감결여의 전형을 보여준다.

조금씩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긴하지만...

여주인 마키요코... 마키 요코하면 최근의 <태풍이 지나가고>도 떠오르지만 난 무엇보다 오모리 타츠시 감독의 <안녕 계곡/さよなら渓谷>(2013)이 생각난다.

이 영화에서의 그녀는 정말이지 잊혀지질 않아.







++++

 

 

 

정권이 바뀌었다지만, 속 시원한 정책들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지만,

아직 이 나라는 바뀐게 없다.

여전히 국민들 주머니 털고 희희낙낙하는 저 같잖은 쥐새끼들은 여전히, 최승호 PD의 자조섞인 독백처럼 '잘 먹고 잘 산다'

얼마전 주진우 기자는 MB의 재산을 추적한 내용을 담은 책을 출간했다.

언제부터인가,

우린 우리가 하지 못하고 있는 일을 자신의 안위를 내던지고 추적하는 이들에게 조금씩 마음의 빚을 지고 있는 느낌이다.

나 역시 그렇다.

이런 영화, 책들을 보면서 '나라면 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을 이제 더이상 하지 않기로 했지만 그런 뻔한 대답이 돌아오는 질문보다 현실적으로 이들의 영화를 보고, 이들의 책을 읽으며 동참하기로 했다.

꼭 보고 싶다.

저 파렴치한이 포토라인 앞에 서고, 수갑을 차고 심판을 받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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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의자가 너무 불편하다.
일부러 새로 구입한 의자라는데 이건 네가 얼마나 오래 앉아있을 수 있는지 함 테스트해보겠어... 이런 성격이 매우 강한 의자다.
궁금해서 이 의자 상품의 상품 기술서를 찾아봤다.
역시나 '하이테크놀로지가 반영된 인체공학적 설계'란다.
난 이 의자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대략 저녁 8시까지 일을 한다.
허먼밀러 에어론으로 바꿔달라고 부탁하면 바로 짤리겠지.

 

 

(Herman Miller Aeron / 허먼밀러 에어론)
 
++
두달 내내 '뉴서피스 프로'를 살지 말지 고민만 하고 있다.
휴대가 편한 랩탑이나 투인원이 분명히 필요한 시점이니 뭘 구입해도 구입해야하는데 막상 '뉴 서피스 프로'를 보고나니

 

그 전에 잠시 고민했던 HP 엘리트북 X360이 눈에 들어오질 않는다.-_-;;;
그럼에도 구입을 망설이는건 다름이 아니라 i7에 512GB ssd가 장착된 버전이 너무 비싸기 때문.
또... 주제에 그 아래 버전은 구입하기 꺼려지고.(i5까진 팬리스, 발열 문제는 괜찮다는데 난 아직도 팬리스 모델은 왠지 불안해...

예전에 Dell StudioXPS 노트북 쓸 때 계란 프라이 해먹어도 될 정도의 발열을 경험한지라...-그건 팬리스가 아니었음에도!-)

해도해도 내겐 너무 과한 금액.
아마 앞으로도 망설이기만 할 듯.
 
+++
어제 회사 사람들과 근무 후 '풍천장어'를 먹었다.
난 확실히 내 입맛이 삐꾸임을 다시한번 느꼈다.
다들 맛있게 먹고 있어서 뭐라 말은 못하겠고...
1kg에 45,000원.
당연히 수 kg을 시켰는데 그럼 돈이 얼마야...
이 돈이면 근처의 '보트닉(BOTNIQ)'에서 디너 코스를 먹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뭣보다... 연기가 안빠져 온몸에 비린내가 진동을...
집에 와서 엄청 열심히 샤워했는데도 비린내가 계속 나는 그런 느낌.

 
++++
2차로 맥주를 퍼 마셨다.
호프집이 너무 시끄럽다며 사장님이 데려간 곳은 bar...였다.
거기서 산 미구엘과 에딩거 둔켈을 정말 얼마나 마셨는지 모를 정도로 마셔댔다.
(와인은 안마셨... 와인은 잘 모르기도 하고 메뉴판보고 이건 진짜 넘 한다 싶을 정도로 비싸서...ㅎ)
이 회사 다니면서 내 소중한 저녁 시간이 날아가버리는 기분이다.




+++++

내가 '뉴 서피스 프로'를 고민 중이라고 했더니 플레인아카이브 백준오 대표께서 씽크패드를 권하셨다.

애당초 염두에 둔 건 씽크패드였는데 지금은 그냥 투인원만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더니 백대표께서 현재 서프3를 사용 중이신데 휴대성을 염두에 둔다면 '

서프'만한 선택은 없다고 하시더라. 물론 서프3는 발열 부분에 문제가 있긴 하지만 서프4에선 개선이 되었다고 하셨고.

내가 듣기론 이번 '뉴서프'에선 발열문제가 더 개선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냥... 대충 타협해서 i7, 그 칭찬받는 gpu 포기하고 i5 8GB / 256GB SSD 버전으로 해야하나...싶어 견적을 내봤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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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놀러 오시는 분들 중 대부분이 젊은 분들인데...

이렇게 아재 냄새 파악파악~ 나는 글을 올리는게 참 무안하기도 하지만...

그냥 기분이 참 very very 좋아서 올려 봄.



먼저... 아들 학교 친구들이 아들에 대해 쓴 글들.

일종의 롤링 페이퍼.

 

 

 

'리더십이 있고 싸움을 적극적으로 막아 트러블을 잘 막아준다'
'놀 땐 놀더라도 할 건 하고 노는 친구다. 절제력이 있음.'






이번엔 고등학교 마지막 여름방학을 맞아 들고온 성적표에 적힌 선생님의 글.
 

 

고맙다.
멋지게 성장해줘서.
이보다 더한 칭찬이 어디 있을까 싶어.


그리고,
아들의 장점을 이렇게 세심하게 살피고 표현해주신 선생님께 깊은 감사를.

 

 

 

 

 

 

 

 

 

 

 

+

다음 주는 빼도박도 못하고 무조건 출근해야해서 마지막 한 주일을 즐기고 있다.

다른 때라면 절대 나갈 생각도 하지 않는, 더위에 정말 약한 내게 최악의 상황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어떻게든 꾸역꾸역 나가고 있는 것이 그 증거.

서울에서 놀 때는 항상 차를 한 곳에 주차해놓고 가급적 걸어다니는 편인데 이렇게 더워지면 이거 참... 힘이 든다.

최대한 걷는 폼을 작게 하고-ㅎ- 물흐르듯 걷는 경지에 이르러야...

 

 

 

 

++

http://www.mother-ground.com/

 

 

텀블러 런칭 때부터 지켜보긴 했는데... 디자인이 뭔가 과한 듯 보이기도 하지만 균형은 잘 잡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격도 터무니없다 싶을 정도로 좋은데...

아래 원가 공개는 꼭 저렇게 해야하는건가 싶어.

아파트 건축사, 소비자 등쳐먹는 휴대폰제조사, 통신사도 아닌데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할까?

유통마진이 문제라면 유통마진을 제외한 금액만 공개해도 될텐데 이 원가표엔 공임과 마진, 패키지 비용까지 모두 들어있다.

나만 양심적이고 타업체들은 폭리를 취하는 비양심 업체로 몰아갈 의도따위 전혀 없다는건 잘 알고 있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선 공개된 원가표를 염두에 둘 수 밖에 없을 지도 모른다.

원가표를 속속 들이 '투명하게' 다 공개한다는 건 '나는 양심적으로 제작/판매한다'는 선언과 다름없이 받아들여지지 않나.

그러니까...

이렇게 원가표를 공개한 의도는 잘 알겠는데 공감하기 힘들다는 얘기.

식당에서도 이런 식으로 원가 공개를 한다고 생각해보면 정말 끔찍하다.

이런 경우 언제나 상대적으로 인식의 피해를 입는 건 대충 만들어 싸게 판매만 해대는 업체들이 아니라 공들여 재화를 만들고 충분한 노동의 가치를 산정하는 업체들이다.

계란 원가도 어디서 받냐에 따라 다른데 그걸 다 공개해야할까? 왜 조금 더 비쌀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해야할까?





+++

일부 소위 '뜬' 상권들의 경우 음식 가격이 1인 10,000원 이상의 메뉴가 주를 이룰 경우 장사가 정말... 힘들어진다는 얘기들을 들었다.

사실 그런 얘기를 듣기 전, 진작부터 정말 잘 알고 있는 내용이긴 하지.

이 시점에서 기본소득 얘기를 하자는건 아니다.

다만, 다들 알고 있듯, 소득 하위 계층의 소득 수준이 올라갈 경우 이는 매우 높은 비율로 지출 비용으로 전환된다.

소득 최상위 계층의 벌이가 더 올라가봐야 시장에 그만큼 돈이 도는 것이 아닌 것과는 다르다는거지.

모두가 벌이가 안된다고 전전긍긍하는 상황에서 근로자의 소득 수준 향상은 반드시 필요할 것이고,

최저임금의 상향 역시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지금 시급 1만원을 놓고 진보 진영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론이 있던데,

시급 1만원으로 인상하는 것은 좋지만 이럴 경우 임금 인상분에 대한 압박은 고스란히 영세업자들이 지게 된다는 점에 나 역시 공감한다.

그런데 내가 이 지점에서 궁금한 것은,

현재 최저시급 6,000여원에서 1만원으로 대폭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면 이 증가분을 오로지 사업자에게 부담시킨다는 것인가?

(2020년까지 최저시급 1만원 인상하겠다는 단계적 인상안은 난 무시하련다)

내가 알기론 이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재정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던가?

그 재원을 어찌 마련할 지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었고.

아무튼... 지금의 논쟁을 보니 내가 정말 잘못 알고 있었나보다.

(정확히 알고 계신 분이 있다면 꼭 말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악녀>를 봤다.

보면서 한숨을 한... 수십 번은 내뱉은 것 같다.

갈 때까지 간 액션 씬 뒤에 난데없이 등장하는 도저히 공감안되는 로맨스 리듬.

킬러가 사랑하지 말란 법 없긴한데 처한 상황과 성장 배경을 감안해서 캐릭터를 만들어야하는 것 아닌가.

왜 굳이 사랑할 때의 모습이 아침드라마 비련의 주인공과 같은 모습이 되어야하는거지?

사실 이런 식의 사랑에 빠진 여성의 모습은 남자들 판타지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모습아닌가?

당연히 숙희와 국정원 요원의 애정에 공감할 수가 없다.

보는 이가 이렇다면 배우들은 과연 이 설정을 납득했을까? 아닐거야.

납득이 되었다면 그렇게 어색하기 짝이 없는 연기가 나올 리가 없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칭찬이 자자...한 액션씬.

실제로 보면 놀라운 합이다.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아플 정도로 절감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액션씬들을 보다 보면 정말... 궁금해지는게 굳이 여성 배우를 쓸 필요가 있었나? 싶은거지.

남자와 피지컬의 차이가 분명 존재하는데 굳이 남자와 똑같은 방식으로 싸워야 '잘 된' 액션일까?

보여주기 위한 액션말고 영리한 액션으로 풀어 나갔으면 훨씬 몰입이 잘 되지 않았을까?

 

그냥 아쉬운 건...

도대체 왜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걸까? 하는 점이다.

액션의 속도감도 훌륭하고, 합도 훌륭하고...

액션을 풀어가는 관점만 영리하게 바꾸고 시나리오는 작가에게 맡겼다면 훨씬 나은 영화가 나오지 않았을까?


페이스북을 통해 배우 김옥빈씨가 얼마나 열심히 무술 연습을 했는지 보아왔다.

나름 속으로 응원도 하고 기대도 했지만 그런 모습을 보면 볼 수록 '이 영화 시나리오는 제대로 나온 거겠지?'하는 걱정을 떨쳐버릴 수 없었는데,

정작 IPTV로 풀려버린 이 영화는 내가 걱정한 그 이상으로 이야기의 개연성, 몰입도가 모두 실망스럽다.


 


 

+++++

4월부터 지금까지 꽤 마음에 드는 음반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예전같으면 이 '맘에 드는 음반'들을 죄다 vinyl로 주문했겠지만 이젠 일단 참는다.

그대로 2~3주를 흘러 보내고, 그 뒤에도 갖고 싶은 마음이 여전한 음반들만 구입을 하지.

이렇게 하면 원래 내 품에 넣고 싶었던 음반 대상이 1/3 정도로 줄어든다.

예전같은 지름을 최소화하기 위한 나름의... 방편.





++++++

Discogs에서 구입할 땐 seller 운빨이 확실히 필요하다.

맘에 드는 같은 seller에게서 계속 구입하면 좋겠지만 음반을 고르다보면 사실 이게 무척... 힘들다.

여러 seller에게서 구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맞닥뜨릴 수 밖에 없는데...

이번에 처음 거래하는 seller는 만족도 99.6%라고 하는데... 아주 내 속을 다 뒤집어 놓고 있다.ㅎ

아마존에 주문한 음반과 같은 날 주문했는데 아마존 음반은 도착한 지 일주일이 되어가지만 이 discogs의 seller는 이제서야 음반을 발송했다.

내가 배송비를 안내는 것도 아니고-그것도 많이 내지...-...

내가 paypal로 대금 결제한 지 무려 일주일이 지나도록! 대금 결제 확인을 안해줘서 status가 payment pending 상태였다.-정말이다-

어떻게 된 일인지 1:1 메시지 보드에 문의를 남겨도 답도 없고...

결국 열받아 discogs측에 중재 요청을 했는데 참... 어이가 없는게 중재요청 들어가자마자 payment received로 status가 바뀌더니, 바로 다음날 shipped가 떴다.

물론 1:1 보드에 어떤 답변도 없이 그냥 status만 바꿈.ㅎㅎㅎ

그래, 그래도 물건만 보냈음 됐다...싶었는데 shipped가 뜨고 일주일이 되도록 pre-shipped 상태.

그니까... 송장번호 따놓은것만 올려놓고 물품은 수집이 안된 상태로 일주일.ㅎㅎㅎ

참고 참고 또 참았다.

그리고 이제서야... 발송이 시작됐다.

paypal 결제한 지 2주일이 지난 뒤의 일이다.

없는 vinyl만 없다면... 진짜 그냥 amazon 구매가 가장 속편해. 정말....

예전같지 않다. 진짜.





+++++++

자유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저 모양 저 꼴인 건 이들이 어떠한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고 온갖 추문에 휩싸여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들, 특히 자유당의 경우 젊은이들이 '구리다'고 생각하는 그 모든 모습을 완벽하게 다 갖추고 있다는게 가장 큰 이유 아닐까?

정책을 따져보고 그런 합리적 판단 이전에,

이들의 외모와 스타일 자체가 '구리다'

탐욕에 찌들거나 표독한 얼굴, 분명 비싼 정장을 걸쳤을 듯한데도 그 촌스러운 쌍팔년도 색감의 패션.

걸핏하면 의자에 앉아 앙천개구형(하늘을 바라보고 입을 벌린다)으로 잠이나 쳐자는 모습들이...

누가 봐도 딱... 혐오스러운 아재, 꼰대의 그 모습 그 자체이니 젊은이들에겐 이 모든 모습이 '구리게' 보이지 않을까?





++++++++
오늘도 어김없이 폭염 예보.

모두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건강 조심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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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마지막으로 한 업체와 미팅한 뒤 새롭게 출근할 회사를 결정한다.

어디가 되었든 7월 3일 월요일부터 출근.

반백수 생활 2개월... 시즌 끝.

그냥... 뭐 한 것도 없이 두 달이 지나가 버린 것 같아 안타까움이 한가득이다.

와이프와 도쿄를 다녀올까 했으나 이런저런 고민 끝에 아들 시즌 끝나고 난 뒤 함께 가는 것으로 결정했다.


컨설팅 업무를 해주고 있는 업체가 있어서 사실 맘놓고 쉴 수도 없었다.

그래서... 두달 동안 그동안 보고 싶었는데 못 본 전시나 맘껏... 봐야지 생각했는데 실제로 전시는 그럭저럭 많이 본 것 같다.

두달 동안 10개 이상의 전시를 봤으니...

그리고 이번 주에도 두개 전시를 더 보기로.

그래, 그 좋아하는 전시 맘껏 본게 어디야.


이번 주에 하나 더 할 일은,

이제...새로운 직장에 나가게 되면 한동안 도저히 갈 수 없을 광화문 국밥에 가는 거.

광화문 국밥은 주말에 문을 열지 않으니 한동안은 갈 수 없을 것 같다.-_-;;;

아무튼... 이렇게 내 반백수 두 달이 끝나간다.


 


 

++

낮에 잠깐 컨설팅 업무하고 와선,

와이프에게 '당신이랑 이렇게 그냥 마냥 평일에 시간보내는 것도 이제 당분간 바이바이네...'라고 말했다.

그리 말하고나니 정말 격하게 회사 나가기 싫어졌다.

또다시 아침부터 밤까지 온갖 압박을 받으며 그저 돈을 벌기 위해 회사를 나가야할 생각을 하니 마음이 답답...해진다.

이런 내 맘 와이프가 잘 알고 있으니...

와이프는 그런 내가 안쓰러운가보다.


 

 

 

+++

요즘엔 평일에도 블로그에 글을 줄창 올리고 있지만 새로운 직장에 나가게 되면 당분간 이것도 거의 불가능할 것 같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고,

회사의 현황에 대해 확실히 이해하고 인지해야하며,

나름의 로드맵도 짜야하니... 당분간 아마도 파김치가 되겠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거,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익숙해지지 않고 피곤해진다.

업무로 만난 사람들은 나를 사교적인 사람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던데 난 정말... 사교적인 성격이 못된다.

회식은 거의 참석하지 않고,

내가 해야할 일만 정확하게 하고 그 외엔 가급적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어째 나이가 들어갈 수록 이런 폐쇄적인 성격은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



 


++++

변명이지만, 이렇게 직장 생활하면서 폐쇄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내가 직장 생활을 통해 어떠한 성취감이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그린다는 기대감을 아예 다 접어놓기 때문이기도 하다.

일로 즐거움을 찾고 보람을 느끼는거,

씁쓸하면서도 어찌보면 한심한 얘기지만 내겐 해당 사항이 없다.

난 내가 몸담고 있는 이 업계에 대해 대/단/히 비관적이며,

솔직히 말하자면 그저 돈 버는 것 외에 그 어떤 의미도 부여하지 않는다.

물론...

난 열심히 일을 하겠지.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에 어떻게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발버둥치겠지.

그게 다.

더 이상 무슨 의미가 있겠어.

아... 너무 비관적인 얘기만 하고 있네. 정말.


 


 

+++++

문준용씨에 대한 국민의당...(당명이 쪽팔리다)의 조작질이 명명백백 드러나자 박주선 대표가 공개 사과했다.

아마 공개사과하면 더이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청와대와 더민주당에서 압박을 가했고,

조작 증거가 다 드러난 마당에 더이상 버틸 수 없었던 국민의당은 기자회견을 하고 공개 사과를 했겠지.

그리고 더민주와 청와대는 향후 인선 과정이나 국정 운영을 위한 협치에 국민의당을 끌고 들어올 수 있도록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겠지.

이런 향후 전개될 이야기들은 차치하고...

정말... 개새끼들이다.

이런 조작 정치.

다신 보고 싶지 않은 더러운 정치.

한 젊은 개인을 단순히 정적의 아들이란 이유로 조작질로 똥칠을 해대고...

그 덕에 그나마 의혹으로 남았던 흠집은 더이상 건드릴 수도 없어졌지.


국민의당... 저 멀리 먼지처럼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


 


 


++++++

 

 

가끔 이런 경우가 있다.

아마존은 물론이고 해외 어느 seller에게서도 구입할 수 없고 오직 뮤지션 공홈에서만 구입해야하는...

그런데 대체로 이런 경우엔 해외 배송이 다 가능한데, 유독 야들 Crooked Colours만 이 모양이다.

솔직히 올해 여지껏 들은 음반 중 이 음반이 가장... 맘에 들어서 격하게 구입하고 싶은데 참으로 난감하네.

이것때문에 배대지 써야하나...

 


 



+++++++

vinyl을 다시 구입하면서 내... 이 대책없는 지름욕구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일단 정말 한번 들어보고 팍 꽂혀서 당장 구입하고 싶어 안달하게 되는 음반들을 쇼핑카트에 차곡차곡 넣어놓는다.

그리고 참을 인...자를 새기면서 일주일만 딱... 참는다.

그 뒤 쇼핑카트를 열어보면 그때까지도 구입하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 없는 음반들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save for later.

그리고 다시 며칠을 보낸다.

그래도 여전히 쇼핑카트에 남아있는 음반이 있다면 구입.

그때까지 그냥 위시리스트 정도로 밀려나 있는 음반들이 있다면 과감히 삭제.


 


 


++++++++

시립미술관에서는 까르띠에 문화재단의 전시가,

DDP에서는 루이비통의 전시가,

D뮤지엄에선 샤넬의 전시가...

아주 유난스럽네 유난스러워.

이런 얘기하는 나도 저 3개의 전시 중 2개를 봤다는거.ㅎ

아, 물론 까르띠에 문화재단의 전시는 루이비통, 샤넬 전시와는 성격이 많이 다르다. 까르띠에 제품 전시가 아니라 문화재단을 통해 창작이 된 미술 작품을 전시한 것이니까.(무우울론... 까르띠에...라는 말이 수도없이 등장하지만)

암튼 이 돈많은 명품업체들 전시는 셋 모두 무료다.

심지어 D뮤지엄 샤넬 전시도 무료.


 


 


+++++++++

 

 

마지막은 어머님의 일본 여행 사진으로.


 

여행가고 싶다...

올해 마무리 잘 한 뒤 아들도 함께, 다녀오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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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페북에서 보고 뒤집어졌던...

스톰 트루퍼가 연주하는 병 콧김 연주.ㅎ

완벽한 합주.ㅋ


 

 


 

++

함께 일해보자...는 업체들 중 딸랑 한군데만 가봤는데 5월이 끝나버렸다.  

그렇다고 제대로 놀러 다닌 것도 아니고 도대체 어떻게 시간을 보낸건지 잘 모르겠다.

전시 열심히 보고, 가끔 좀 먹고, 영화보고 기록하고, 음악듣고 기록하는 걸로 돈을 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철없이 해봤다.

아, 물론 이게 직업이 되면 그 즐거움이 희석되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일을 해야 버텨낼 심적인 여력이 있는거지.

그런데 그렇게 해서 밥먹고 사는게 가능이나 할까.ㅎ

게다가 이렇게 아는게 없어서야 어디... 제대로 된 컨텐츠를 꾸릴 수 없겠지.

아마도 난 또다시... 그닥 일하고 싶지 않은 곳에서 일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건 내게도 썩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그 업체에도 긍정적인 일은 아니다.

물론, 난 열심히 일하겠지. 주는 돈 아깝다 생각하게 하지 않으려고 또 열심히 일하겠지.

그런데 그 뒤에 남는 기분이 어떤건지 계속... 겪다보니 참...






+++

Slowdive가 지산 밸리록 페스티벌에 온단다.

아... 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면서도 내가 가지 않을거란 사실을 잘 안다.

언제부터 이렇게 미리 재고 뒤로 빼는 일이 잦아졌는지 모르겠다.

좀 부딪히고 깨지고 그런 일은 이제 아예 안하려고 하는게 아닌가... 그야말로 내가 정말 꼰대가 되어가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 

요즘 주목받는 어느 가구업체는 상당히 젊은 사장이 고퀄리티의 세련된 디자인 가구를 선보이고 있는데 런칭한지 얼마되지도 않아 매장 두개를 오픈하는 등 공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그 매장의 위치나 규모를 볼 때 대략 어느 정도의 자본이 들어갔을지 가늠이 되는데 이건 단순히 은행빚을 끌어들여 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다.

아니, 애당초 그런 제품 자체를 기획하고 런칭한다는 것 자체가 기본적인 자본이 없다면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깝다.


어느 음식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예선(?)을 통과하여 추려진 경쟁자들 중에 조리학교에 다니는 두명의 고등학생이 있었다.

이들은 처음엔 기본에 충실한 음식을 내어 호평을 받았으나 회가 거듭될 수록 다양한 식자재를 이용하여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내야하는 과제를 버거워하고 있었다.

결국 이들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식을 내라는 미션에서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을 내겠다'라며 떡볶이와 튀김을 냈다.

그리고 그 미션에서 탈락했다.


어릴 때부터 좋은 것을 보고, 다양한 것을 보고, 더 맛있는 음식을 먹어보고, 더 높은 수준의 복식 경험을 해보고 다양한 경험을 하여 기본적인 안목 자체가 월등히 높아진 이들과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람들 사이에 놓여진 거대한 간극에서 오는 좌절감을 난 요즘 절감한다.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체로 내가 본 것과 내가 경험한 것, 내가 들은 것의 범주 안에서 그림을 그린다.

그 그림이라는게 결국은 내 인생의 청사진같은 것인데 결국 그 범주 안에서 꿈을 꾸고 가치를 찾기 때문이다.

이 거대하게 느껴지는 벽을 난 요즘 절감한다. 



 


 

+++++

http://www.indiewire.com/2015/05/the-25-best-sci-fi-films-of-the-21st-century-so-far-264273/


인디와이어(indiewire)에서 발표한 21세기 SF 영화 25선은 개인적으로 매우 공감가는 부분이 많다.

25편 중 23편을 봤으니 나도 참... 어지간히 보긴 했나보다.

개인적으로 <Looper>가 순위에 오른것엔 공감할 수 없으나, 개인블로그나 페북에 종종 얘기했던 영화들,<Attack the Block>, <Primer>, <the Moon>, <Donie Darko>, <Ex Machina>, <Paprika-사토시 곤 감독의 애니메이션>, <Upstream Color>, <Under the Skin>,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Coherence>, <Sunshine>, <괴물>이 포함되어있다는건 정말정말 반갑다.

그리고... 내가 봐왔던 영화 중 최고의 영화 중 한편으로 기억되는 알폰소 쿠아론의 <Children of Men>(2006)이 1위에 올라있는 것에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낸다.

난 이 영화를 다섯번 이상 봤다.

아...

<Attack the Block>도 세번 정도 봤다.

이 영화의 주인공 모세...가 바로 지금 스타워즈의 새로운 시리즈를 이끌어나가는 주인공 John Boye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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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 페북에 올린 세개의 글.

시간 순서대로.

점점 체념해가는 내 심경이 드러나는구나.

 

 

 

 

+ 

 

'빠'라는 말은 경멸적 뉘앙스가 다분하다.

사리분별 못하고 맹목적인 충성심을 갖고 있다고 단정하고 단언하는 말이지.

고작 나따위가 이런 분탕질에 돌 하나 더 집어들 마음은 없었지만 양측의 입장 모두 이해가 간다는 균형적 비판론을 난 이해하기 힘들다.

지지자들을 적으로 돌려 좋을게 하나 없다는건 그들도 알고 있었을터. 조중동 애독자는 그렇다치고, 진보진영 지지자들까지 돌을 집어든다면 다른건 몰라도 적어도 현상을 진지하게 파악하고 자신들의 스탠스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내부적인 검토가 당연히 이루어졌어야할거다.

아니, 그랬을거라 믿는다. 넋놓고 있었을리 없잖은가.

하지만 그런 과정이 있었더라도 편집장이라는 인간이 '덤벼라 문빠들아'라고 내뱉은 그 순간, 어떤 의미도 찾기 힘들다.

이 발언으로 한겨레에 대한 아슬아슬한 지지심리는 강을 건넜다.

한겨레, 경향이 이전 권력의 갖은 핍박과 협박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며 기여해온 것을 이해하는 수많은 사람들조차 이젠 등을 돌린다.

나를 비난하는 이들을 적으로, 일종의 맹목적 '빠'로 규정하는 저따위 허망한 반발심은 절대적으로 선민의식에서 비롯된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솔직히 얘기해보자.

난 모든 사안을 균형적 시선으로 봐야한다는 기계적 중립론을 경멸한다.

그리고 모든 기계적 중립론엔 모종의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돌아보자.

김정숙씨, 대통령이 생략된 '문'... 어이없었던 '밥도 혼자 퍼 먹었다'

이 모든 논란은 과한 감도 없지 않다지만, 내가 보기엔 이렇듯 쓸데없는 논란의 빌미를 제공하는 건 심적으로 문대통령을 내켜하지 않는 이들의 비루한 뒷끝 덕분이라 본다.

이보다 내가 문제삼는 것은, 이 시덥잖은 논란거리에 대한 비판에 대응하는 한겨레, 경향, 오마이의 태도다.

'우린 원래 그랬다', '오해다'라니. 상대방에게 명백하게 여지를 주고선, 이에 대해 비판을 하면 '오해다'라며 넘어가려고 하는 짓,

우리가 지난 9년간 저 개같은 정부 관료들 입으로 숱하게 들었던 말이 아닌가?

 

한가지 더, 난 똑똑히 기억한다.

노무현 정부의 공과를 떠나서 한겨레와 경향(특히 경향)이 얼마나 인격모독적으로 노무현 전대통령을 공격하는 기사를 썼는지.

정책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인격 모독 말이다. (이런 말하면 너 노빠지?라는 헛소리하는 이들이 매번 있더라... 징글징글하다. 넌 '빠'지?, 이건 '음모론'이야... 이따위 프레임)

 

요즘들어 진보라고 자칭하는 언론과 엘리트들의 쩌는 선민의식에 환멸을 느낀다.

어찌보면 저... 맨 우측 끝의 족속들과 이들은 닮아도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한다.

이건 기사만 보고 하는 말이 아니야.

 

 

 

 

++ 

 

김종대 의원의 글에 대한 댓글을 보면 속이 답답...해온다.

저런 식의 문대통령 지지가 도대체 어떻게 이 정부에 득이 될까?

물론 김종대 의원의 글에서 성급함이 느껴지는건 사실이지만,

김종대 의원은 대선 훨씬 전부터 공황 상태에 빠진 안보 외교에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고 강하게 얘기하던 분이다.

당연히 정권이 바뀌니 더더욱 마음이 급해졌겠지. 그렇다면 그 부분만 비판하면 된다.

김종대 의원의 의도를 곡해할 필요없이 그냥 그 지점만 비판하면 된다고.

이젠 문제 제기조차 눈치보여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상황이 될까봐 신경쓰인다.

예전 노무현 전대통령 시절 진보언론이라는 곳들이 싸잡아 더 독하게 참여정부를 두들겨 팰 때 '지켜주지 못했다'는 많은 이들의 자성이 단단한 응원이 아니라 '독한 아집'으로 바뀌는 기분이다.

나 역시 이 정부를 응원하고 지지하지만 -그것도 강/력/하/게- 해당 전문가의 소견 하나하나에 일일이 열받아 득달같이 비아냥거리는 댓글을 다는 이들을 보면 등골이 서늘해진다.

앞으로가 걱정이다. 지켜주지 못했으니 이번만은 '무작정' 지키겠다는 이들과, 당연히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우리가 도대체 뭘 잘못했다는거냐고 생각할 진보언론과의 골이 더더욱 깊어질 것이 불보듯 뻔하니 말이다.

이런 비루한 반목. 도대체 누가 좋아할까?

 

 

 

 

+++ 

 

아이고... 일없다.

이젠 지들끼리 페북차단하고, 김정숙씨, 김정숙 여사... 어쩌고우상화 어쩌고 난리네.

씨...가 불편하다는 사람들이 김정숙 여사를 우상화하고 있다는거야?

ㅆㅂ 이건 좀 너무 나가는거 아니야?

ㅆㅂ 어떻게 내뱉는 말 하나하나가 90년대 맥빠진 총학생회 간부들 느낌이야.

적당히들 해라.

일반 대중들과의 인식 괴리가 이토록 커서야 뭘 어찌 하겠어.

논리적으로 옳은 주장이 관성화된 인습과 부딪히는 경우는 종종 있는 일이지만,

그 인습을 깨는 과정 중에 '당신들처럼 무식한 빠들'이라는 언사를 쏟아내면 돌아오는게 뭐겠어.

아... 신경끄고 싶다.

이제. 서로 돌던지며 싸우다 이젠 똥집어던지며 싸우네.

오늘 올린 글 중, 지지자들은 독한 아집으로 똘똘 뭉쳐 견제의 기능을 상실할 것이고, 진보 언론도 진짜 뭐가 문젠지 모르고 '우리가 뭐 어쨌다고!'를 외칠테니 앞으로가 더 답답하다...라고 썼는데 역시나... 양비론을 동의할 수 없다고 쓴 내가 양비론을 펴고 있네.

어차피 한번은 겪을 일이고 이 시간을 견디면 잘 봉합될거라는 분들도 계시던데 솔직히 그건 판타지에 가깝다.

자고로 수꼴은 치고 박고 싸우다가도 공통의 욕망과 이익 앞에 손을 잡지만 진보는 그리 싸우면 결코 화해하지 않지.

철천지 원수가 될 뿐. 아... ㅆㅂ 관심꺼야겠다. 속이 답답해서 안되겠어.  

 

 

 

 

 

 

 

 

 

 

+

술자리에서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는 어느 분을 만났다. 
그분 말씀대로라면 난 조국 비서실장과 닮았다고 할 수 있다. 
눈 코 입은 다 있으니까.

 

++

출국하면서 공항 면세점에 들러 와이프 블러셔 하나 선물하려고 NARS에 들러 점원분께,

'섹스 어필 하나 주세요'

라고 했는데...
점원분이 눈을 동그랗게 뜨곤 입을 손으로 가리고 웃었다.(분명히 웃었다)
어차피 NARS의 섹스어필이 겁나 유명한거니 그 제품명 때문은 절대 아니었을거고,

 

'아니, 당신같은 사람이 어케 이걸?'

이었을까...

아님,

'혹시... 네가 바를거니?'

였을까.

 

약간 걱정이네.
다음엔 '오르가즘'을 사야하는데.

아... '딥스로트(Deep Throat)'도 있지...

참 이 브랜드는 정말이지 네이밍이...ㅎㅎㅎ

 

 

 

 

 

 

 

 

 

+
앉아있긴한데... 마음은 딴데 가있고.


 


 

++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이 7~8%로 급등했다. 제발... 심후보때문에 문재인 후보 지지율이 안오른다는 헛소리하는 사람들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
동성애 관련 발언 이후, 문후보가 유세 도중 항의받은 것을 불쾌해하는 분들이 많다. 이해한다. 그분들 마음.
그런데... 난 그 방식이 옳고 그르다는 것을 떠나 문후보에게 항의하러 간 그 분들의 절박함을 감히 이해하고 싶다.
평생 정신적 장애를 가진 것처럼 매도 당하고, 멸시당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떳떳하게 드러내놓을 수 없었던 분들,
특히 중고등학교 시절을 거치며 받았을, 나같은 놈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정신적 괴로움을 생각해보면,
난 그 분들이 얼마나 절박한 심정이었을지 감히 헤아려 본다.
그만큼 그분들이 문후보를 믿었다는 방증이기도 하고.

그리고... 
토론회 그 장면을 앞뒤로 보면 언론이 의도적으로 확대왜곡한 점도 분명히 있지.


 


 

++++
오늘 아침 확인한 대선후보 지지율.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이제 대세는 완전히 기울었다고 본다.
물론 끝까지 방심할 순 없지.
가급적 여론조사 지지율 차이를 현격히 벌려놔야 이 정권에 여전히 남아있는 더러운 양아치들의 잡수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



 

+++++
나라를 이 꼬라지로 만든 정당에서 대선 후보랍시고 내놓은 후보의 연일 계속되는 개막장 헛소리.

더 답답한 건 그럼에도 지지율이 오르는건 정말... 서글픈 일이다. 예상했던 바지만 그게 현실이 되니 더더욱 서글프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저들이 또 정계 복귀할 걸 생각하니 구역질이 난다.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홍대 매장에 들러 구입한 안경.

현재 착용 중인 안경도 젠틀몬스터 안경인데 오랜만에 뿔테 안경을 쓰고 싶어져서.

 

 

 

 

케이스가 더...더더... 고급스럽게 바뀌었고,

역시... 평범하지 않다.

평범한 걸 내놓느니 죽고 말겠어에 가까운 강박인가?

 

 

 

 

 

 

 

 

워런티 카드.

 

 

 

 

 

 

 

 

분실하심 안됩니다.(정말로)

 

 

 

 

 

 

 

 

안경 케이스를 이렇게 만들었다.

물론 안전하게 보관한다는 면에선 하드케이스가 더 실용적일 수 있겠지만...

 

 

 

 

 

 

 

 

내부는 이렇게 안경의 형태에 맞춰서.ㅎㅎㅎ

대단하다. 정말...

이런걸 실제로 만들어버리는구나.

대부분 이런 기획은 페이퍼나 파일로만 존재한채 사장되어버리기 일쑤일텐데.

 

 

 

 


 

 

 

인사이트01 제품 (Insight 01)

몇가지 뿔테를 저울질했으나 이 안경테가 가장... 무난.

 

 

 

 

 

 

 

 

언제나 안경 하나로 떼워왔는데...

졸업.




+

이태리 밀라노에 거주하는 후배에게 연락이 왔는데,

이태리에서 안경 부속을 제조하는 업체가 젠틀몬스터에 납품을 희망한다고 연락해왔단다.ㅎ

나보고 혹시 젠틀몬스터에 아는 사람이 있냐고 묻던데...

내가 아는 사람이 있을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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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를 그만두기로 한 뒤,
마무리를 정말 잘하고 나가고 싶다는 마음에 미친 듯 일을 하고 있다.
주변에서 그만둔다면서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물어볼 정도.
늘 관두겠다 빨리 나가겠다...도망치듯 그만뒀는데,
이 회사... 어쨌든 6년을 있었던 회사.
마무리는 정말 잘 하고 나가고 싶다.




++

'앞으로 어떻게 할거냐',
'무슨 계획이 있는거냐'
라는 얘기를 종종 듣고 있다.
오늘 오전에도 다른 업체 두군데, MD 한명이 물어보더라.
아무것도 정해진 거 없고 그냥 그만두는거라니까 어느 분은 나보고 '금수저'냐고 묻는다. 무슨... 말도 안되는...ㅎ

난 그저 4월은 아무 생각하지 않고 죽어라 마무리 작업에 전념하고 5월 연휴 지난 후에 생각해보고 싶을 뿐이다.
지금 그걸 신경쓰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다.

물론 난 지금 아무 계획도 없다.
앞으로 내가 어디서 일을 하게 될지 나도 모른다.
그냥 5월 연휴 지나서 말나온 곳들 시간날 때 만나보고 정말 천천히 생각하고 싶다.
다만, 지금은 정말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가 않을 뿐.

맘같아선 7년 전처럼 반년 푹... 쉬면서 죽어라 여행만 다니고 싶은데 이젠 그럴 여유가 전혀... 없다.
나는 나이를 먹어가고 마음은 초조할 뿐이니.

그리고 근본적으로,
정말 내가 잘하는게 뭔가? 나한테 요즘 수없이 되묻는다.
내가 잘하는게 도대체 있긴 한걸까?
난 지금 이 회사에서 결과적으로 왜 실패했을까?
하루에도 몇번씩 스스로에게 묻는다.
오늘 새벽 2시에 벌떡 잠이 깨어 또다시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다가 새벽 4시가 훨씬 넘어 잠에 들었다.

난 태평하지 않다.
그 어느 때보다 걱정이 많고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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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무성영화 시대에는 영화의 한정된 러닝타임으로 인해 발생하는 시간의 축약을 관객들이 이해하기 힘들어했다. 
옥상에서 지상의 사건을 보러 주인공이 내려오려면 반드시 옥상에서 뛰어내려오는 장면을 중간중간 넣어줬어야한다는 얘기.
시간의 축약에 익숙치 않던 관객들은 이러한 친절한 장면이 없으면 어떻게 옥상에 있던 주인공이 한순간에 지상에 있을 수 있는지 이해하기 힘들어했다.-정말 그랬단다-

지금의 우리는 시간의 압축, 축약이라는 영화적 특성을 잘 이해한다. 그러니 고작 2시간 남짓한 러닝타임에 한 캐릭터의 인생, 짧게는 며칠간의 삶을 집어 넣어도 그걸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지.

그런데,
이런 학습이 도무지 안되는 부류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문재인 후보의 전두환 표창 발언에 대한 세간의 난독이 그거지.
반란군의 우두머리...라고 전제하고 그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라고 하면 그건 자랑이 되는건가?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인가...라는 뉘앙스로 읽혀지는게 자연스럽지 않은가?
말하는 도중 난독과 오독을 방지하기 위해 '이건 지금 자랑이 아닙니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넣어줬어야할까?
물론 말미에 '정말 아이러니한 일이죠'라는 말 한마디 덧붙였다면 조금은 이런 어처구니없는 논란이 덜했을거란 생각을 하긴 하지만.
-굳이 왜 그런 얘기를 했냐고 하면 난 할 말없다. 그 부분은 내가 문제삼고 싶은 부분은 아니니-

심지어 팟캐스트에 출연한 진보 언론 기자조차 의미는 이해하나 문제의 여지가 있다고 말한다.
도대체 그 전문 어디에 문제의 여지가 있다는건가?





++

그제 저녁 와이프, 아들과 앉아 얘기하는데 아들이 '대리모'에 대한 얘기를 하더라. 학교에서 이에 관해 선생님, 아이들과 토론수업을 한 모양이다.
아들은 아이와 산모의 교감 그 자체가 중요한만큼 아이와 10개월간 교감한 후 강제로 교감을 차단하는 대리모를 반대한다고 했다. 나와 와이프 역시 비슷한 생각이지만 깊게 고민해본 바 없는 문제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얘기하다보니 과거 씨받이에 대한 얘기도 나왔고.

조금 더 얘기를 나눠봤다.
출산율이 전세계 최저 수준까지 떨어져 인구 지속 동력이 무너진 우리나라는 단순히 출산율만 문제가 아니라 출산율의 질도 문제인데 내가 알기로는 우리나라의 기형아 출산율이 무려 5.5%에 이른다.
내가 2년 전쯤 선천적 기형아 출산율이 7.7%에 이른다는 통계를 보고 매우 놀란 기억이 있는데 2016년 통계에 의하면 5.5%.(이것도 급증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럼 7.7%는 어디서...)
아무튼 5.5%라고 해도 이 수치는 일반적인 예상을 뛰어넘는 매우 높은 수치다.
와이프와 아들은 내가 얘기한 기형아 출산율을 듣고 예상보다 너무 높다며 매우 놀라던데 아들과 와이프는 약 2% 정도로 예상을 했단다.

만약 의학이 발달되어 산모의 자궁에서 태아가 자랄 필요가 없는 수준이 되면, 그 과정에서 선천적 기형아 발생율을 현격히 줄일 수 있다면, 그때 아이를 원하는 부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임신을 하게 된 산모와 남편이 하는 걱정 중 하나는 우리 아이가 기형아는 아닐까?하는 걱정이다. 기형아 출산을 비하하는게 아니라 이게 현실적인 걱정이지.
이러한 걱정을 해소할 수 있고 더불어 육체적 제약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면 대부분 체외배양을 선택하지 않을까?

대리모 문제에 있어서 우리 아들은 산모와 아이의 교감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이를 반대했는데 이 지점에 이르면 더이상 산모와 태아의 교감같은건 중요하지 않게 된다.
나아가 한동안은 내 아이, 당신 아이라는 개념이 있겠지만 이는 곧 개인이 아니라 사회가 시스템을 통해 육아를 책임지는 공동육아 개념이 도입되고 하나의 가정이란 시스템도 해체될 가능성이 있겠지. 무슨 SF 소설 쓰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 지식 자체가 전무하니 더 깊게 생각할 순 없지만, 우리가 SF 영화에서 봐왔던 모습들이 그닥 먼 미래가 아니란 생각은 지울 수가 없다.
내 생각에 이는 AI, 로봇의 진화 과정과도 맞물려있는데,
어차피 '가족'이라는 단위가 사회에 적절하고 안정적인 노동력을 공급하기 위해 구성된 점도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의학의 발달, AI와 로봇의 진화로 인해 우리가 알고 있는 고전적인 통념상의 '가족'이란 건 대단히 자연스럽게 해체되지 않을까?

기본 전문지식이 전무하니 망상...





+++

내 반드시 작품을 구입하겠노라 맘먹은,

정말 좋아하는 아티스트 Regina Nieke의 작품집이 출시되었다.
일단 이 책부터 구입하기로.
한국 배송 가능. (가격 29.9유로+ 배송비 20유로)

https://www.kerberverlag.com/de/regina-niek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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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씨의 발언은 간단명료하고 설득력있다.
사실 사안을 판단하는데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할 가치를 상정하고 그에 맞춰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가는건 당연한 이치.
하지만 '대다수의' 정치인은 이 당연한 이치를 온전히 받아들이질 못하지.
온갖 정치논리로 머리가 뒤범벅되어 뭐가 옳고 뭐가 그른지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정치인들.
그러니 영상 초반의 안철수처럼 하나마나 한 얘기, 조금의 언변이라도 갖췄다면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얘기를 대답이라고 늘어놓는거지.

우습잖아.
너무나 분명한 판단 잣대가 있음에도 '대다수의' 정치인들은 이를 전혀... 이해못하는 엉뚱하고 하나마나한 얘기만 하고 있다는 것이.
그래놓고는 그런 답변들이 국제 관계를 고려한 장고 끝에 나왔다고 썰을 푸는 거... 정말 같잖지 않나?

 

 

 

 

 

 

+++++

난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또다시 4월 16일이 다가온다.

도대체 피해가족이 가해자가 되는 이 어처구니없는 비정상은 언제쯤 바로잡힐까.

3년을 사는게 사는 것이 아니었을 희생자 가족(생존자 가족 역시)의 아픔은 도대체 누가 위로해줄 수 있을까.

 

    

 

 

 

 

 

 

 

 

 

 

 

핀란드 헬싱키의 레스토랑 데이.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요리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 이렇게 말하는게 엄청 어색할 정도로 모르는 이가 그닥 없을 프로그램이지만.

이 프로그램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의 몫이니 왈가왈부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15분 안에 거의 패잔병 수준의 식자재로-아닌 경우도 많지만- 뭔가 그럴싸...해보이는 음식을 15분만에 뚝딱 내놓는다는 판타지물.ㅎ

다 좋은데,

이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장치인 '냉장고'를 다루는 이 프로그램의 시선은 어딘지 상당히 불편한 부분이 있다.


우린 뭔가 빈 곳을 채워넣으려는, 혹은 채워넣으라는 무언의 욕망을 강요받는다.

책장이 비면 책을 채워넣고, 옷장이 비면 옷을 채워넣으며, 음반 라이브러리가 비면 CD나 LP를 채워넣는다.

조금씩 채워지는 모습을 보며 흐뭇해하기도 하지.(나 역시 책장이나 음반 라이브러리를 채워가고 있다)

냉장고도 마찬가지.

냉장고가 마치 식자재의 선도와 유지를 위한 망고땡 해결사로 확실하게 인식된 우리나라에선 너도나도 할 것없이 거대한 냉장고를 집에 들여놓으려고 하며,

심지어 그 '거대한' 냉장고는 상당수 소비자들의 로망처럼 인식되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거대한 첨단의 냉장고야말로 식자재의 선도와 유지를 지켜주는, 저장고로서의 역할을 과도하게 믿고 있는 듯 하다.

요즘 처럼 출산율은 한없이 떨어지고 1인 가족은 급속히 늘어나는 세태에 이러한 거대한 냉장고들은 급변하는 우리들 삶의 방식, 가족 구조의 변화와는 동떨어진 경향이 있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선 보다 전문적인 견해가 필요할 것 같으니 나같은 문외한은 일단 이 부분은 차치하고...(원룸에 기본 비치되는 냉장고는 제외하고)


이렇게 집집마다 흔히 볼 수 있는 거대한 냉장고는 그 빈 공간을 채워넣어 만족을 느끼려는 많은 이들의 욕망을 끊임없이 부추긴다.

이런 세태에는 대형 마트의 범람도 한 몫 단단히 하는 것 같다.

조금 더 싸게 판매한다는 명목으로 대량 구매를 유도하는 대형 마트의 판매 방식은 사람들에게 늘 필요 이상의 식자재, 음식, 음료를 구입하게 한다.

원 플러스 원 (1+1), 하나더 이벤트, 1.5kg 이상 구매시 50% 할인... 

대형마트는 자신이 소비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양을 소비하는 것이 결국 경제적으로 이득이라는 잘못된 샘법을 소비자들에게 끊임없이 주입시킨다.

이렇게 늘 필요이상의 소비를 강요받는 우리들은 이제 이런 소비행태에 무섭도록 익숙해져있다. 비단, 이건 식음료만을 구매할 때 벌어지는 일이 아니니까.

그런데 과연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과잉구매한 식음료들을 적절히 소비하고 있을까?

필요 이상으로 더 먹고, 혹은 버려지는 건 아닐까?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냉장고, 냉동고를 뒤져보면 어느 정도 현실을 인식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을 지 모른다.

1년 이상 건드리지도 않은 식자재들이 냉장고에서 뒹구는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테니.

-난 절대 그렇게 엉망으로 냉장고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 분들도 많으실테지만 우리가 늘 과잉소비를 강요받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그때그때 필요한 양만큼만 집 주변 인근 마켓에서 구입하여 조리해 먹고 치우는 삶은 분명 대부분의 식탁에서 밀려났다.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프로그램에는 늘 두명의 손님이 출연하고 그들이 집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냉장고를 가져와 '전시'한다.

냉장고가 아담하거나 작은 사이즈라면 MC들은 거의 예외없이 '냉장고가 참 아담하네요'라는 언급을 한다.

그리고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냉장고가 훵~하니 비었으면 CG처리까지 곁들여지며 '~훵'하다는 표현과 함께 당황하는 셰프들의 모습도 함께 비춰준다.

냉장고가 가득가득 차있으면 MC와 출연 셰프들은 일시에 '오~'하는 탄성을 내지르지.

이렇듯 반복되는, 매주 반복되는 모습은 냉장고를 통해 출연 손님들이 제대로 살고 있는지 아닌지까지 가늠하는 척도로 작동하기까지 한다.

냉장고에 미리 뭔가라도 채워놓지 못한 채 출연한 손님은 훵한 자신의 냉장고가 자신을 발가 벗겨놓은 기분이라며-실제 이런 표현을 몇몇 손님들이 쓰기도 했다- 머쓱해하고 출연 셰프들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한다.

트러플까지 채워넣은 출연 손님은 뭔가 내가 '이렇게 잘 살고 있다'는 듯 의기양양해하기도 하고. 


물론,

냉장고가 훵~하니 빈 출연 손님들이 모두 인근 시장이나 슈퍼마켓에서 그때그때 식자재를 조달해 조리하고 치우는 삶을 지향한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다만, 이 프로그램이 은연 중에 그럴싸한 식자재로 가득찬 냉장고를 부러움의 대상으로 끊임없이 포장하고 있다는건 무척 불편하다.

출연 셰프들이야 식자재가 풍성하면 자신들이 다양한 요리를 보다 수월하게 조리할 수 있으니 그렇다치지만 MC들까지 이런 대상화에 앞장서는 것은 다소 불편하다는거지.

음식 프로그램들의 인기가 예전만 하지 못하다지만 그거야 많은 이들이 이미 예견했던 바이다.

음식이라는 것이야말로 삶에 밀접하게 천착된 일상임에도 수많은 음식 프로그램들은 끊임없이 우리의 음식 문화를 관음적으로 대상화한다.

이 정도되면 그럴싸한 음식 프로그램이 하나둘 나올 법도 한데 그런 프로그램을 거의 볼 수 없다는 것도 난감하다.

그저 여전히 끊임없이 방송에서 음식을 만들고 음식점을 소개하는 방식에 그치고 있지.

-이정욱 PD의 음식 프로그램 얘기는 다음에-


오늘은 월요일.

어김없이 '냉장고를 부탁해'가 방영되는 날이다.



+

우리가 집주변 인근의 작은 상점에서 식자재를 원하는 만큼 구입해서 그때그때 소비하는 삶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당장 우리 식탁만 봐도 우린 자유주의라는 명목 하에 로컬 마켓의 건강한 생태계를 진작에 박살내버린지 오래다.

일회용 젓가락은 중국산, 생선, 고기도 외산, 하다못해 나물도 외산... 

경제논리를 좇아 넘실대는 재화의 이동은 결국 우리의 지역 경제를 완전히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

일요일, 머리깎으러 미용실에 갔다가 손님이 넘 많아서 되돌아나오면서 요즘 아이들에게 엄청... 떴다는 어느 핫도그 집에 들러 하나 먹어봤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리니 번호표를 뽑아야하고 좀 기다려야하더라.

도우에 쌀을 이용해서 바삭하게 만들고 늘 먹던 핫도그에 비해서는 소시지 다운 소시지를 넣었으며, 여기에 오징어 먹물 핫도그, 모짜렐라 핫도그등등의 메뉴를 넣어 아이들의 입맛, 나아가선 어른들의 입맛까지 자극한다.

맛도 나쁘지 않다. 쌀을 이용해 바삭하게 만든 도우(?)와 다른 핫도그에 비해 충실한 맛의 소시지는 이 가격에 더 바랄 부분은 없을 듯 하니 말이다.

그런데 한가지 걸리는 것이 있었는데 그건 핫도그를 튀겨내는 기름통이 하나뿐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데 잠시 문을 닫거나 그런 시간도 없이 그냥 이렇게 문열어서 문닫을 때까지 쉴 새 없이 핫도그를 튀겨낸다.

의아해졌다.

저 기름, 도중에 한번 갈기는 하는걸까?

기름 한번 빼고 갈려면 적어도 1시간 30분 이상은 영업을 못할텐데 그렇다고 기름통이 두개도 아니고 하나.

하지만 업장 어디에도 잠시 휴식 시간이 있다는 얘기는 써있지 않았다.

그저 계속 밀려드는-정말!- 손님에게 번호표를 발부하기에 정신이 없을 뿐이지.

가격이 저렴한 음식이니 그 정도는 이해해야하는거 아니냐고 혹시... 말하는 분이 계시다면 그건 정말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렇다면 그 비용을 음식에 포함하고 깨끗한 기름에 튀겨낸 핫도그를 판매하는게 맞지.


*

혹시 이곳에서 핫도그를 먹는다면 업장에 소스가 몇가지 준비되어있는데 치즈 머스타드...허니 머스타드 이 두 소스는 얹지 않는게 낫지 않나 싶다.

 

 

사람들로 바글바글.

 

 

 

 

 

 

 

와이프는 여기서 말한대로 약간 설탕을 묻혔는데 난 아예 안묻힘.

그리고... 소스는 걍 케첩만 올리는게 나을 듯.

맛은 바삭바삭한 도우(?)와 보통 핫도그보다 나은 소시지가 들어있는 덕분에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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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ernal Lights' Baccarat @Ebisu, Tokyo

 

 

 

 

+
H&M의 고급라인 '& Other Stories (앤아더스토리즈)'가 3월 10일 압구정동에 플래그쉽 스토어를 오픈했다.
H&M, COS에 이어 세번째 라인 브랜드.
3월 17일에는 스타필드 하남점에도 오픈을 한다고하니... 아시아 최초로 들어오면서 울나라에 매장을 두개나 연다.
그동안 '앤아더스토리즈' 해외직구하려고 애쓰던 분들이 매우매우 많았던 걸 보면 당분간 압구정 매장과 스타필드 하남주변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로 북새통을 이룰 것이 뻔히 보인다.(cosmetics 라인도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적절한 가격에 괜찮은 디자인, 그럭저럭 괜찮은 소재의 제품을 보다 쉽게 구할 수 있으니 반색할 만한 일이라 생각되지만, 
힘들게 힘들게 버텨가고 있는 소호 디자인샵들의 고충은 보다더 깊어질 것만 같다.
디자인과 가격 경쟁 자체는 거의 무의미하며 상품을 구매하는 경험의 측면에선 더더욱 경쟁이 안된다.

 

 

++
가구도 마찬가지다. 
대형업체들은 바잉 파워와 셀링 파워를 내세워 자재를 대량으로 싸게 구입한 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오래전 이미 사업구조를 모두 재편한 상태.
디자인과 소재는 그닥 차이가 나지 않는데 중소 디자인 업체들의 제품가격과 거의 비슷하거나 일부 상품군의 경우는 오히려 더 저렴한 현상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진다.
중가 포지션에서 나름 파이를 먹고 있던 업체들은 경쟁력이 약화되자 알아서 마진을 깎아먹으며 가격을 끝도 없이 인하하기 시작한다.
제품 차별화 운운하지만 말이 쉽지 그럴만한 혜안을 갖춘 업체는 그리 흔히 보이지는 않는다.(물론 있다) 
결국 가격을 낮추는 가장 쉬운 방법을 택하게 되지만 그래봐야 별 도움 안된다. 채산성만 악화되지 매출은 그만큼 늘지 않거든. 40~50만원 이상 시장에서 2~4만원 할인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그렇다고 가격 전쟁을 벌일 수도 없다.
저가 시장은 그야말로 진흙탕 바닥이니.
거기서 싸워 이긴다는건 불가능에 가깝고 사실 그 시장은 '승자'라는게 존재하지 않는다.

 

+++
멋진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면 시간이 걸릴 뿐 판매된다는 희망같은건 이미 이 시장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기업은 저마다 수많은 메시지를 제품에 담아 최종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지만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하고 결정하는 과정은 기업의 고전적 통념과는 한참... 동떨어져있다.
화살을 정확히 과녁에 겨누어 쏘긴하는데 그 과녁이 옆레인의 과녁이라는 말이지.

++++
포르나세티 특별전 글에 간략하게 언급했지만,
이미 젊은이들은 무의미하고 영혼없는 '모던'에 식상할대로 식상했다. 
모던=심플...이라는 공식에서 한발자욱도 나가지 못하는 인문학과 철학의 부재는 모더니티라는 개념을 게으르고 고루한 영역으로 밀어 넣어 버렸다.
믿기 힘들겠지만, 모던은 심플한거 아냐?라고 말하는 이들이 어마무시할 정도로 많은 이 바닥에서 뭔가 다른 시도를 하려고 하는 이는 '쓸데없는 짓'을 하는 걸로 인식되어지곤 한다.
뭔가 재밌는 제품을 만들어보려면 소재를 바꿔보고 싶어지는데 이 모든 작업은 기존의 작업보다 늘 번거롭고 귀찮다.
그러다보니 이런 시도는 늘 내부의 반발을 마주하게 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2년 반쯤 전에 브라스(Brass)를 이용한 가구를 만들어보려고 혼자 노력했으나 결정권자의 반대로 실현하지 못했다.
1년 반쯤 전에는 퍼니처 리놀륨을 이용한 가구를 만들어보려고 구하기도 힘들었던 네덜란드 샘플을 구한 뒤 상품화해보려고 전전긍긍했다.
하지만 이 역시...최종결정권자의 반대로 상품화하지 못했다.

난 도대체 얼마나 더 바보짓을 해야할까.

결과적으로 난 최종결정권자를 설득할 능력이 안된다는 의미이고, 이 회사에 있는 한 이런 현상은 계속 반복될 것이 뻔하다는 것인데 그럼 도대체 내가 미련을 두고 계속 이 회사에 남아있어야할 이유가 있을까...?

 


+++++

박찬일 선생님께서 3.23 광화문에 국밥집을 오픈하신다.

모르는 분들은 이탈리언 퀴진 셰프가 국밥집? 이라며 의아해하실 수 있겠지만 박찬일 쌤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있었던 분은 그분이 얼마나 우리 음식에 애정이 깊고, 우리 식자재에 해박한 지식과 애정을 갖고 있는지 잘 알고 있을거다.

그분이 즐겨 찾는 음식점은 거의 대부분 오래된 노포들 아니던가.

어떤 국밥을, 어떤 수육을, 어떤 평양냉면을 내놓으실지 궁금해진다.

다녀와서 글을 쓰려고 했는데... 이렇게 써버렸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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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걱정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적어도 탄핵이 결정된 오늘 하루만큼은 온갖 근심을 미뤄놓고 기뻐하고 싶다.


다만,

우리가 단지 박근혜, 최순실과 그 일부 부역자들만 법의 심판을 받게 하자고 광장에 모인 것은 아닐터,

반드시 박근혜는 구속 수사받고 법의 심판에 따라 실형을 살아야할 것이고,

여전히 우리 국민을 기만하고 있는 이들 역시 이참에 확실히 심판해야한다고 믿는다.

끝까지 국민을 내편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 논리로 몰아대기에 여념없는 국가 기관, 그 기관의 수장들 역시 반드시 엄단해야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8:0 탄핵 인용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나 역시 초조하긴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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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겁나... 심적으로 피곤한 하루.
그래도 저녁에 집에 와서 와이프가 내준 고기먹고 피곤을 풀었다.
기승전고기.

 

 

 

 

 

 

++

와이프가 요즘 우리 블로그 이사시키느라 매일매일 애쓰고 있다.
글이 무려... 5,000개 살짝 넘는데 이전까지 있던 블로그가 백업툴 지원을 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이걸 일일이 다시 쓰는 방식으로 옮겨야 한다.
내 게시물들이 사진도 엄청 많고 글도 많아서 이걸 옮긴다는게 보통 일이 아닌데 그동안 누가 오든말든 정말 열심히 기록한 가족일기...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인지 와이프의 애착이 보통이 아니다.
그러니 어떻게든 다 옮기려 하는거지.
2004년 글부터 시작해서 어느덧 2011년 4월까지 옮겼다. 와이프의 노고에 감사 중.

와이프가 옮겨놓은 글들을 나도 종종 다시 보고 있는데 이 음악도... 내 2011년 초에 음악 카테고리에 올렸던 곡.
오랜만이네. Millionyoung.

 

 

 

 

 

 

+++

솔직히 난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를 빌미로 거침없이 확산 중인 개방형 사무실이 개인의 사유방식에 대한 폭력적인 형태라고 생각해왔다.
벽을 없애고 하나의 광장으로 모두를 모아놓는 방식이 마치 탈권위적이고 민주적인 소통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것에 도무지 공감할 수 없었다.개인적으로는, 이 글에 상당 부분 공감한다.

다만, 자극적인 헤드라인은 약간 갸우뚱.


http://blog.jandi.com/ko/2015/07/07/google-got-it-wrong-the-open-office-trend-is-destroying-the-workplace/



 


++++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 이렇게까지 써야하다니. 
짜증이 밀려온다. 
연예인에 대한 세간의 유난히 엄정한 척 찌질대는 도덕적 잣대. 난 헛웃음이 나온다. 
이게 다 유승준을 비롯한 몇몇 연예인들 때문이라고? 
그래서 다른 이들의 곤혹스러운 입장을 듣지도 않고 까기부터 한다는건가.

 

 

 

 

 

 

++++++
놀라우면서도 무섭다.
Boston Dynamics의 로봇 영상은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이 거침없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로봇에 무기를 장착하고 방탄을 장착하면...
SF 영화나 애니를 너무 많이 봤다고 핀잔받을 수 있으나 어차피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로봇 개발 자체가 미 국방성과 함께 이뤄지고 있지 않나.
BigDog은 이미 실전배치를 위한 훈련 참가 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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