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은 재미로 올린 겁니다.
이곳은 당근 음식 블로그가 아닙니다.
주말에 가족들과 외출해서나 먹는게 전부랍니다. 그러므로, 그 엄청난 미식 블로거분들의 포스팅과 비교하시면 정말이지
볼게 없답니다. ㅎㅎㅎ
저희가 먹고 기억에 남은 음식들을 올려 봅니다. 순위는... 음 없어요.
그냥 차례대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도곡동 아꼬떼 / 야채, 올리브 오일과 함께 오븐에서 조리한 우럭요리
아꼬떼 첫 방문과 네번째 방문에서 맛볼 수 있었던 오븐 우럭 요리.
올리브 오일에 야채가 가득 들어있고 머리까지 담긴 우럭. 처음 봤을 땐 '헉~' 놀랐으나 aipharos님과 난 이 음식을
완전히 거덜내다시피 싹싹 긁어 먹었다는.
올해 기억되는 가장 인상적인 음식 중 하나.

 

 

 

 

 

도곡동 아꼬떼 / 계피, 오향이 들어간 빵과 금가루를 같이 한 팬에 구운 프와그라와 프와그라 크림 뷔레'
아꼬떼 네번째 방문 디너 코스 중 나왔던 음식.
아꼬떼의 프와그라는 정말 부드러운데, 거기에 얹혀진 크림 뷔레의 맛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짭쪼름하면서도 적당히 달달했던 이 크림뷔레의 기가막힌 맛.
한영철 쉐프님이 이 이후로 다시 프랑스로 가셨는데... 언제 오시려나.

 

 

 

 

청담동 스시효 / 스시 런치 코스
스시다이도 아니고 고작 코스를 먹은 주제에, 이후에서 먹은 대부분의 스시에 만족할 수 없게 만들어버린, 사실상
내 입맛을 버려버린 궁극의 스시들. 스시의 선도와 서비스 뭐하나 부족함없이 완벽한 수준.

 

 

 

 

청담동 리스토란떼 에오 / '민어구이'
어윤권 쉐프가 생선요리를 잘하는 건 이제 다들 모르시는 분이 없을테지만, 이 '민어구이'는 정말 대박이었다는.
겉만 살짝 바삭하게 익히는 건 대부분 다 하지만 생선의 질이 얼마나 좋은지 살코기를 찍어 올리면 살짝 찢어지며
올라오는 느낌도 장난이 아니더라. 양이 작아서 문제. ㅎㅎ

 

 

 

 

청담동 리스토란떼 에오 / 쇠고기 라구 소스의 펜네 파스타
에오는 런치엔 파스타 양이 그래도 좀 되는데 디너엔 작살 수준으로 적다는게 문제라는데.
다행히 이날 런치엔 적당한 양의 라구소스 펜네 파스타가 나왔다.
aipharos님은 처음 입에 물자마자 감동했으나, 난 사실 처음엔 '걍 그렇다'는 생각이었다는... 하지만 어느새 내가
저 라구소스를 박박 긁어 싹 먹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_-;;; 감동의 맛.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내 한식당 가야 / 안동 간고등어와 된장찌게
지금도 이 사진만 보면 침이 고인다.
8월 말경 식구들과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지지고 볶으면서 일정동안의 모든 식사를 죄다 호텔에서 떼우면서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라면 사까에의 스시도, 꼴라비니의 코스도, 남풍의 코스도 아닌 바로 이 한식당 '가야'의
안동 간고등어와 된장찌게다.
저렇게 실한 고등어를 먹어보기도 오랜만이거니와 된장찌게의 그 완벽한 간이 아직도 입속에서 마구 맴돈다.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내 중식당 남풍 / 미니불도장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먹었던 또다른 완소 메뉴는 Chef's Table 중 '미니 불도장'이었다.
많은 한약재와 버섯과 해산물을 넣고 다린 이 약과도 같은 음식은, 상어지느라미 게살 샥스핀을 '따위'로 만들어버릴
진득하고 깊은 맛이 우러나왔다.
나도 aipharos님도 너무나 좋아했는데, 정작 정말 폭주한 건 민성군이었다는.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내 중식당 남풍 / 볶음밥
미니불도장만큼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남풍'의 식사로 나온 '볶음밥'.
내 이렇게 맛있는, 밥알이 하나하나 다 살아있는 중식 볶음밥은 처음이었다.
그 이후로 서울에서도 어케든 이 맛을 맛보려 했으나... 실패에 실패.

 

 

 

 

이태원 빌라 소르티노 / 안심 카르파치오(Carpaccio di Filetto)
최상급 호주산 블랙 앵거스 생안심에 신선한 양송이 버섯, 송로 버섯 오일과 레몬드레싱,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올린
전체요리인데 안심 카르파치오 먹은 것 중 베스트라고 할 만하다.
양송이와 그라나 파다노 치즈가 너무 고소하게 잘 어울렸구요. 충분한 오일과 질좋은 안심이 너무 잘 어울렸다.

 

 

 

 

이태원 빌라 소르티노 / 봉골레 에 주끼네(Vongole e Zucchine)
애호박, 방울토마토(구운), 베이컨 판체타, 최상급 올리브 오일로 맛을 낸 스파게티.
개인적으로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파스타를 넘 좋아하는데, 이건 그 정점에 오른 파스타였다.
식감부터 시작해서 알맞은 스톡, 알덴테로 잘 익힌 면. 어우... 보기만 해도 침이 고인다.

 

 

 

 

동교동 스시겐 / 지라시 스시
돌아서면 생각나는 스시겐의 '지라시 스시'
이젠 제법 이곳저곳에서 많이들 하지만, 아직도 스시겐의 '지라시 스시'는 경쟁력이 있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적당히 찰진 밥을 아래 깔고 그 위에 큼직큼직하고 신선한 사시미를 툭툭 올려놓은 이 맛깔스러운
음식은 정말이지 너무나 자주 생각나는 단점이 있다.-_-;;;

 

 

 

 

광화문 알리고떼 키친 / 피에몬떼 스타일의 안심 카르파치오
우리가 가장 많이 들른(2008년 동안 8번) 알리고떼 키친.
늘 갈 때마다 들른 횟수 이상의 단골대우를 해주셔서 더욱더 편하고 만족스럽게 있었던, 우리에겐 광화문의 오아시스와도
같은 곳. 이곳에 가장 마지막에 들렀을 때 새로오신 쉐프님께서 해주신 안심 카르파치오.
루꼴라와 파다노 치즈, 안심을 포크로 찍어 먹었을 때 이 세가지 맛이 일으키는 화학작용은 대단한 것이었다.
다시 이 음식을 맛볼 기회가 있을까.

 

 

 

 

 

도곡동 아꼬떼 / 고베 와규 등심 스테이크
엄밀히 말하면 호주산 고베 와규 등심이지만, 다른 말이 필요없다. 그저 같이 곁들여진 놀라운 가니쉬들과 씨겨자면
다른 잡소리가 필요없는, 가니쉬로 나온 시금치의 맛과 감자, 베이컨의 조화도 대단다.
불맛과 깊은 육질이 그대로 느껴지는 환상의 맛... 이 상태로 양이 한 세배 정도 더 되었으면 하는 바램뿐.ㅎㅎ

 

 

 

 

광화문 알리고떼 키친 / 양송이 버섯을 우려낸 스프와 등심 스테이크
이 음식은 지금 알리고떼 키친 코스에서 맛볼 수 있다.
그릇에 가득한 저 양송이 버섯을 우려낸 스프와 스테이크의 조화가 얼마나 좋은지는 가서 먹어보신 분들만 아실거다.
어휴... 보고 있노라니 침샘이 마구 고이는구나.

 

 

 

 

 

도곡동 아꼬떼 / 토마토스프
네번째 방문에서 나왔던 여지껏 먹어본 모든 스프를 다 버로우시켰던 최고의 토마토 스프.
정말 다시 먹고 싶다. 페이스트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토마토 스프로 안에 가득 들어있던 제주산 딱 새우와의 풍미의
조화가 정말 예술이다란 말 밖에는 표현할 길이 없었던 대박 스프.

 

 

 

 

서래마을 줄라이 / 토마토 소스의 삶은 야채, 베이컨 거품을 곁들인 농어구이
이날 들쑥날쑥이었던 디너를 살린 음식.
쫀득쫀득하고 가니쉬와의 조화도 완벽했던 베스트 생선 요리 중 하나.

 

 

 

 

광화문 알리고떼 키친 / 액화질소로 급속 냉동시킨 샐러리 원액을 이용한 셔벗
보는 재미도 있는 셔벗. 그 자리에서 직접 액화질소를 이용해 샐러리 원액을 얼리고 빻아 스푼에 올려주신다.
그런데 이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먹어본 셔벗 중 가장 시원하고 알싸한 맛의 셔벗이었다는거다.

 

 

 

 

광화문 알리고떼 키친 / 엔쵸비 파스타
초기의 포스라면 더욱 좋겠지만 약간 맛이 좀 변하긴 했고, 정식 메뉴에선 프리미엄 파스타로 살짝 로제 소스가
들어간 듯 하여 초기만한 느낌은 좀 가셨다. 그래도, 코스에서 우리의 입맛에 맞게 정성들여 내주시므로 아직도
초기의 느낌대로 먹고 있는데 이 엔초비 파스타는 정말 내게 완소 중 완소라는거다.
원래 올리브 오일 베이스를 좋아하고 거기에 엔초비만 들어가면 거의 죽어버리는 나기 때문에 알리고떼 키친에
가면 반드시 이 엔초비 파스타를 먹어줘야 한다는.ㅎㅎ
늘 배려해주시는 알리고떼 키친 쉐프님과 스탭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로띠보이 / 오리지널 번, 크림치즈 번
최근 집 근처에도 생겨서 행복을 가득 가져다주는 우리의 로띠보이.
여러 번들 중에서도 난 오리지널과 크림치즈 맛만 선호한다.

 

 

 

 

대치동 그란구스또 / 매생이를 곁들인 올리브 오일 소스의 스파게티
그란구스또가 정말 파스타를 잘하는 곳이구나라고 절감할 수 있었던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파스타.
다소 스톡이 강한 편이었는데 아주 입맛에 확 감기더라는. 으헉... 다시 먹고 싶다.
아무래도 그란구스또라면 고등어 파스타, 멸치 파스타를 연상케하지만, 이 파스타 정말 좋았다는.

 

 

 

 

홍대 하카타분코 / 인라멘
말이 필요없다는거.
차슈가 엉망이라는 사실만 눈감는다면 이곳의 인라멘은 본토에서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준.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1층 / 진가 마살라
어쩌다 한번씩 생각나는 인도음식.
그 중 가장 우릴 만족시키는 '달'의 커리 중 단연 민성군의 최고 favorite은 바로 '진가 마살라'
포크 마살라나 로간 조쉬처럼 매콤하지 않은, 달콤하면서도 특유의 향이 기가막히다. 실한 새우도 듬뿍.

 

 

 

 

강남역 부근 하카타야 / 쇼유 돈코츠 라멘
건대입구 쪽의 우마이도를 가보지 못한 상태에서 홍대 하카타분코의 대안을 강남역에서 찾았으니 다행.
근래에 홍대쪽에 2호점을 냈다고 하는데, 먹어보지 못해서 모르겠고, 이 강남 본점의 맛은 아주 만족스럽다.
물론 난 돈코츠 베이스가 아닌, 정말 간장으로 맛낸 쇼유라멘을 먹고 싶지만...

 

 

 

 

신촌 현대백화점 옆 이찌멘 / 나가사키 짬뽕
별 기대안하고 먹었다가 아주 맛나게 먹었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나가사키 짬뽕.
난 가장 순한 맛으로 했는데 국물이 생각보다 진해서 아주 좋았다는.

 

 

 

 

 

 

 

 

 

불란서에서 잘 먹고 나온 뒤 또 홍대 골목을 걸었습니다.
추운데도 다들 잘 걷더군요.
조금 더 민성이와 도원이 크면 홍대의 그 많은 '클럽'들도 한 번 돌아봐도 좋을텐데.
하긴, 전 이날 걸어가다 아는 사람들 몇몇을 만났네요. ㅎㅎ
지금은 아니지만 과거에 워낙 '홍대 죽돌이'로 알려졌을 정도로 홍대 클럽을 잘 돌아다녔어요.
암튼 나중에 꼭 그런 기회가 있길 바라고 저희는 또 추위를 피하러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도원이가 가보고 싶어하던 aA에 갔어요.
물론 전 자주 와본 곳이고...

 

 

 

이젠 블루리본에 리본까지 받은 홍대의 대표적인 카페 중 하나.

 

 

 

 

입구부터 포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런데 사실 이곳은 지하부터 윗층까지, 공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유럽의 성, 공장, 템즈강의 가로등, 디자이너들의 의자와 소파들로 전체를 깔아버리고 천정에는 톰 딕슨의
미러볼을 달아놓은 이곳의 빈티지 포스는 홍대는 물론 강남 어디에도 비교할 곳이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천정의 조명까지 모두 디자이너의 빈티지들이죠.

 

 

 

 

민성군도 물론 이곳에 와봤습니다.

 

 

 

 

꼬마 둘은 핫쵸코를, aipharos님은 커피를. 전 안시켰구요.
그런데 커피맛이 바뀐 듯? 예전의 그 난감한 커피맛보단 조금 나아진 것 같기도.


 

 

 

이곳에서도 구석구석 aipharos님과 돌아다니며 한참을 보고 사진찍던 도원이.

 

 

 

 

 

톰 딕슨의 그 유명한 '미러볼'. 톰 딕슨이 방한하여 이곳에 왔었죠. 쩝... 김동규 작가에게서 연락이 왔었는데 제가 오질 못했었습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화장실과 지하 갤러리 골목.

 

 

 

 

여긴?? 남자 화장실입니다. 화장실 예쁘죠?
여자 화장실엔 정말 수도 없이 들락날락 거리는 소리가 나던데, 남자 화장실엔 제가 사진찍고 별 짓 다하고 나중에
민성군까지 왔음에도 오는 사람이 없어요.ㅎㅎ

 

 

 

 

 

이건 화장실 바닥입니다. -_-;;

 

 

 

 

 

자 이제 집에 가기 위해 나옵니다.
오늘 참 많이 걷고 이곳저곳 많이 들어가네요. 확실히 날이 추워지니 마냥 밖으로만 돌긴 힘들더군요.

 

 

 

 

아, 겨울대비 제가 뭘 사주지 않으면 사려하질 않는 aipharos님의 UGG (어그) 부츠입니다.
이 모델은 거의 다 품절되었는데 간신히 찾아 구입했어요.
넘넘 발이 따뜻하다고 좋아라하는 aipharos님.
어그 부츠... 울 나라에선 겨울에만 신는 방한화 이미지인데, 사실은 이게 서퍼(Surfer)들이 신던 신발이죠.ㅎㅎ

 

 

 

 

수다도 많이 떨면서 홍대 길을 많이 걸었습니다.

 

 

 

오... 저 고양이 여기도 있었군요. 얼마전 끝난 '플랫폼(PLATFORM) 서울 2008' 전시를 보신 분이라면 잘 기억하실 듯.
미국 이민온 여자 아이가 소통을 위해 그린 고양이 그림이 그 유래가 되었다죠.
플랫폼을 즈음하여 울나라 서울 곳곳에도 저 고양이가 그려졌습니다.

 

 

 

 

아, 다시 cup n plate입니다.
aipharos님이 어느 음식점, 카페에 들르던 꼭 명함을 받아놓는다고 하니 도원이도 갖고 싶다고 해서 도원이에게
줄 명함을 받으러 다시 들렀습니다.
cup n plate의 명함은 여기 사장님께서 해외에 나가서 찍은 사진을 인화하여 그 뒤에 종이로 연락처를 붙이는
아주 괜찮은 아이디어 명함이더라구요. 물론... 돈은 많이 나갈 것 같습니다. 한장한장 인화지이니...

내부에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 여자분들로 꽉 차있었네요.

 

 

 

 

 

이 골목에서 거의 유일하게 빛을 비추는 가게.


이렇게 돌고 전철을 타고 NDSL을 하며 집으로 왔습니다.
날이 갑작스레 추워져서 돌아다니기 힘들었을텐데 다들 신나게 잘 걸어다니더군요.ㅎㅎ


 

 

 

 

 

 

 

프리마켓 --> KT 상상마당 --> '불란서'

cup n plate에서 식사를 하고 나와서 홍대 인근을 돌며 이것저것 구경했습니다.
홍대 놀이터에선 올해의 마지막 '프리마켓'이 열리고 있었어요.
안그래도 cup n plate에서 프리마켓에 대해 얘기했었는데 마침 올해의 마지막 프리마켓이라니 다행...
도원이, 민성이 모두 날씨가 제법 추웠음에도 한참을 구경하고 이것저것 자잘한 것도 구입했어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정말 사람이 바글바글...
사진 아래쪽 보이는 머리 뒷모습은 aipharos님, 도원이, 민성이입니다. ㅎㅎ

 

 

 

 

 

구경하다보니 금새 어두워졌어요.

 

 

 

 

홍대 놀이터 화장실 안.
민성군 들어오더니 전보다 더 '낙서'가 많아졌다고 하네요. '낙서'같지 않지?
민성군 '아뇨, 낙서같은데요.' '-_-;;; 맘에 안들어?', '맘엔 들어요.', '그럼 꼭 낙서라고 할 순 없잖아. 낙서는 좀
부정적인 의미아닌가?', '멋진 낙서', '-_-;;;;;;;;;'
이걸 그래피티라고 말해주긴 저도 약간 곤란해서... ㅎㅎ

프리마켓을 나와서 KT 상상마당 1층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도 한참을 있었어요. 아주 셋이서 뭐가 그리 신나서 보던지...
aipharos님, 도원이, 민성군 셋은 '예쁜게 넘 많은데, 넘 비싸다'며 스티커나 하나 사고 구경만 잔뜩 하더군요.
나와서 또 홍대의 예쁜 카페들을 구경하다가 또 저녁을 먹기로 했습니다.

 

 

 

 

 

주차장 길 끝자락의 골목에 있는 홍대의 프렌치 레스토랑인 '불란서'입니다.

 

 

 

 

[강원도의 힘], [여고괴담 2]등에 출연했던 배우 백종학씨가 오픈한 프렌치고, 초기엔 레오 강(강병일) 쉐프가
메뉴 컨설턴트를 해줘서 더 유명해진 곳이죠.
가격이 저렴하고 편안한 프렌치를 낸다고 유명해진 곳입니다.
홍대에 자주 오면서도 이곳은 한 번도 들르지 않고 지나치기만 했었습니다.

 

 

 

 

메뉴를 아주 열심히 고르고 있는 두 초등학생.
내부는 상당히 어두운 편입니다. 사진을 밝게 찍었어요.

 

 

 

 

도원이는 추운 날씨에도 다행히 아주 즐거워했어요.
백종학씨가 배우 출신이지만 제가 알기론 오디오에 아주 빠져 있는 분으로 압니다.
그래서인지 벽면의 그림도 턴테이블과 앰프의 그림이라는.

 

 

 

 

민성군은 누나가 함께 있으니 덩달아 덜 외롭고, 얘기도 할 수 있구요.
도원이가 12.1에 출국해서 2009년 3.1에 귀국합니다.
그 이후에 저희와 이렇게 종종 같이 나오기로 했습니다.
저희도 좋고, 민성이에게도 좋고 도원이도 그러고 싶다고 하니 다 잘 된거죠.
배가 아직 다 꺼지지 않았기 때문에...ㅎㅎ
주문한 메뉴는 베이컨과 버섯을 곁들인 샐러드 (14,000원)와 해물스튜(25,000원), 연어구이를 곁들인
페투치니
(19,000원), 레몬으로 함께 재운 하프 치킨(23,000원)입니다.

 

 

 

 

 

베이컨과 버섯을 곁들인 샐러드입니다.

 

 

 

 

간도 짭쪼름...하니 맛있더군요. 올리브 오일, 허브, 와인식초등을 넣은 것 같습니다.
양송이, 표고, 느타리 버섯이 듬뿍 담겨있습니다. 베이컨도 많진 않지만 ㅎㅎ
게눈 감추듯 싹~

 

 

 

 

이날의 히트작인 '해물 스튜'입니다.

 

 

 

 

분위기는 어째 부야베스를 연상케 합니다. 여기서 국물만 좀 빠지면 부야베스!
걸죽하고 진한 국물이 좋았어요. 양도 상당히 푸짐해서 넷이 실컷 먹고, 나중엔 빵까지 찍어먹었습니다.


 

 

 

이건 '레몬에 재운 하프 치킨'입니다.

 

 

 

 

민성군이 립 아이 스테이크 대신 이걸 원했는데, 치킨에서 레몬향이 올라오면서도 올리브 오일, 허브, 바질, 소금으로
상당히 간을 잘해서 저도 잘 먹었습니다.
생각보다 이곳 음식이 맛있습니다. 간이 좀 센 편이긴 한데 전 이렇게 간이 센 것도 잘 먹는 편이거든요.


 

 

 

샐러드 후의 메인은 모두 한꺼번에 나와서 가운데 놓고 넷 모두 함께 먹었습니다.
민성군이 제일 잘 먹은 건 바로 이 '연어구이를 올린 페투치니'입니다.
크림 소스도 생각보다 걸쭉...하고 맛이 있었어요. 전 파스타는 기대안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저 연어구이도 좋았구요.
물론 예전 레오 강 시절의 비주얼이 더 멋져 보이긴 합니다.ㅎㅎ
레오 강은 지금 이태원 케이트의 주방을 맡고 있죠.
희안해요. 청담동 음식점은 이태원에 분점을 내고, 이태원 음식점은 논현동이나 도산공원 쪽에 분점을 내고...

 

 

 

 

배가 다 꺼지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우린 저 메뉴들을 싹... 다 먹어 치웠습니다.ㅎㅎ

생각보다 더 맛이 좋았구요. 뭣보다 양이 아주~ 푸짐했습니다. 이거 넘 맘에 들더군요.
어딜가도 먹고 나와도 뭐 또 먹을 것을 찾느라 불안한 하이에나가 된 양 어슬렁 거리잖아요.ㅎㅎ

백종학씨도 계시더군요.
수염을 많이 기르셨는데 키도 크시고 포스가 있으시더라는.
그리고 aipharos님도 얘기했는데 홀과 카운터를 함께 보는 여자분도 멋지시더라는...
키도 크시고 몸매도 넘 예쁘시던데 백종학씨와 나란히 서 있으시니 이거 그림이 되더군요.

아무튼 맛있게 먹고 나와서 좀 돌다가 또 추위를 피해 카페로 들어갑니다.

 

 

 

 

 

 

 

 

 


누님 딸인 조카 도원이가 1일, 월요일 오전 5시 비행기로 필리핀에 갑니다.
딱 석달 채워서 오는데, 홈스테이입니다.
도원이는 작년에도 3개월간 말레이시아 홈스테이를 했는데, 올해는 필리핀이에요.
이번엔 도원이의 동생인 둘째 조카도 한달간 간다고 하니.. 울 누님이 육아의 부담에서 해방되고 싶은건지.ㅎㅎ

삼촌이 되어가지고 뭘 해준 것도 없고.
도원이가 감수성도 예민하고, 그야말로 정말... 겁나게 책벌레인 아이라(길가면서도 책을 읽다가 사고가 날
뻔한 적도 많다니...) 같이 바람도 쐬고 싶었어요.
그래서 오늘 홍대로 날을 잡고 민성군, aipharos님과 함께 나들이를 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허기진 배를 움켜잡고 간 곳은 cup n plate(컵 앤 플레이트)입니다.
이곳은 자주 들러주시는 단추차님께서 추천해주신 곳입니다.
한 번 가고 싶었던 곳인데 이번에 들르게 되었어요.

 

 

 

 

홍대로 가는 길, 좌측의 국민은행 옆 골목으로 가다가 서교초등학교 뒷편, 그 언덕길로 올라가서 왼쪽으로 가면
나옵니다. 찾기는 무척 쉽습니다. 홍대 지리 익숙한 분이면 정말 눈감고 갑니다. -_-;;;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손님이 없었습니다. 물론... 좀 지나서 아이를 데려온 부모님, 여대생인 듯한 일행 3인등 금새 꽉 차긴 했지만...

 

 

 

 

한쪽 벽면엔 예쁘게 세계 지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가본 곳의 지도도 표기되어 있구요. 직접 찍으신 사진도 있습니다.

 

 

 

 

울 민성군은 마냥... 저 타이프라이터가 갖고 싶은 거죠.ㅎㅎ

 

 

 

 

얼래? 플레이모빌이군요.ㅎㅎ 민성군 엄청 좋아라합니다.

 

 

 

 

비행기의 저 마크는 아무래도 얼마전 대림미술관에서도 했었던 'AIR WORLD'의 전시 아이콘을 연상케 합니다.
실제로 이곳에 AIRWORLD의 도록을 판매하기도 하더군요.

 

 

 

 

저 비행기 너무 예쁘지 않나요?

 

 

 

 

 

저쪽이 주방입니다. 작은 공간인데 아기자기하고 예뻐요. 정말.

 

 

 

 

 

이 컵은! 제가 알기론 단추차님께서 가져오셨던 그 PANTONE컵인 걸로 알고 있어요.

 

 

 

 

이 비행기도 예쁘더군요. 음...

 

 

 

 

민성이가 혼자가 아니라 친한 누나랑 있으니 역시나 좋아라합니다.
도원이도 이런 곳에 오니 역시 또 좋아라하구요.

 

 

 

 

여지없이 책을 꺼내어 읽기 시작하는 두 꼬마.

 

 

 

 

 

도원아, 공부도 좋은데 이렇게 좀 쉬고 한 숨도 돌리고 해.

 

 

 

 

컵 앤 플레이트의 메뉴판입니다. 정겹고 독특하지 않나요?

 

 

 

 

저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저녁을 먹어야 해서, Light Meal의 두가지를 각각 2개씩 시켰습니다.
저와 도원이는 BREAD(베이글 햄 샌드위치+), aipharos님과 민성군은 RICE(오니기리+) 세트를 주문했어요.
그랬더니 요로코롬 예쁘게 나옵니다.
비행기 기내식에서 힌트를 얻은 음식이라고 하시는데요.
보기에도 딱 예쁘죠.
오른쪽의 주먹밥은 모두 명란 주먹밥입니다.
aipharos님과 민성군 말로는 다 맛있었답니다.
그런데 여기 엄청난 초슬로 푸드입니다.(주문 후 40분 가량 걸렸음) 이점 감안하세요.ㅎㅎ

 

 

 

 

저와 도원이의 BREAD Light Meal 세트입니다.
먹기가 조금 힘들었지만 안에 들어 있는 햄도 너무 든실하고, 곁들여진 깨소스의 샐러드와 할리페뇨도 좋았어요.
Light Meal 세트는 7,800원씩인데, 요즘 이 가격에 이런 구성이면 정말 훌륭한게 아닌가 싶네요.

 

 

 

 

이건 서비스!
aipharos님이 쥔장께서 앞에 하신 앞치마를 아는 채하시자 '혹시 민소맘님 사이트 보고 오셨어요?'라고 물으시더니
바로 서비스를...ㅎㅎ 단추차님, 덕분에 잘 얻어 먹었습니다.

 

 

 

 

한참 얘기하고 먹다가 다음 일정을 위해 서둘러 나옵니다.

 

 

 

 

aipharos님, 민성군, 도원이 모두 만족했답니다.^^

이곳 알려주신 단추차님께 감사드립니다.^^

 

 

 

 

 

 

 

 

 

 

다시 아트선재센터로 온 이유는 저녁을 이곳 1층의 '달'에서 먹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오늘 갑자기 나오면서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aipharos님과 많이 의논했어요.
강주임님 그만두시기 전에 '알리고떼 키친' 한번 더 가야지...라고 하다가 '빌라 소르티노'를 갈까, 이태원 '케이트'를
갈까... 이러다가 나중엔 힐튼 호텔로 갈까? 아님 프라자 호텔의 이탈리언을 갈까 별 얘길 다했어요.
그런데 이런 우리의 설왕설래를 민성군이 딱 결정해버렸습니다.

'전에 다시 '달'에 데려간다 하셨잖아요'

결국 민성군의 우김으로 아트선재센터의 '달'에 가게 되었습니다.

 

 

 

 

 

디너 오픈까지 아주 약간의 시간이 남아 잠시 쉬었네요.

 

 

 

 

아트선재센터의 1층 공간은 편안하지요.
한 번 보시길.

 

 

 

 

 

 

갑자기 aipharos님이 절 부릅니다.

 

 

 

 

이 책에 단추차님과 예쁜 따님 민소가 있다고!
여기서 뵈니 엄청 반갑던데요.^^ 단추차님도 확실히 한 미모하십니다.

 

 

 

 

자 이제 들어갑니다.

 

 

 

 

도산공원점은 잘 안되나본데 이곳 본점은 언제나 인기인가봅니다.
예약안하고는 제대로 먹지도 못할 듯.

 

 

 

 

 

본점은 두번째 방문입니다. 전에 LG 아트센터 공연때문에 GFC(강남파이낸스센터)의 지하에 있는 '달'에 갔었죠.
그곳도 맛은 거의 차이없었지만 문제는 분위기가... '달'하면 요런 분위기여야죠.

 

 

 

 

 

처음 시켜본 비리야니!(인도식 볶음밥)
양고기 비리야니(22,000원)를 시켰는데 우옷! 이거 넘 맛나던데요.
매콤하니 밥알도 슁슁 날아다니고. 양고기도 아주 든실하니 꽤 많이 들어 있습니다.
혼자 먹기는 배불러서 벅찰 지도 몰라요.

 

 

 

 

 

커리는 두 가지.
진가 마살라(새우)와 로간 조쉬(양고기).
로간 조쉬는 약간 매콤하고 진가 마살라는 달콤하지요.
가격은 각각 25,000원, 22,000원인가? 잘 모르겠습니다. -_-;;; 기억안나요.


 

 

 

마늘 난(2,500원)입니다 난을 네개나 먹었어요. 그 이유는...

 

 

 

 

곧 아시게 됩니다.

 

 

 

 

우리 민성군이... 아주 커리를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어서...

 

 

 

 

 

커리를 완전 전멸시켰습니다.
이렇게 잘 먹을 줄이야.
사실 지난 번에 와서 달정식 시켰을 때는 이 정도로 먹지 않았거든요.
그땐 스프 + 모듬 탄두리 + 커리 4종...이었는데 커리가 엄청 남았었습니다. -_-;;;;;
근데 이번엔 완전 거덜을 내네요.

 

 

 

 

근데 저도 정말 '달'이 좋습니다.
입맛 없을 때 오면 확실히 입맛을 찾아주는 음식들.

이렇게 실컷 전시보고 잘 먹고 돌아왔습니다.^^

지겨운 출근...
월요일이군요.
한주일 즐겁게 시작하시길.


 

 

 

 

 

 

 

 

 

 


*
김동규 작가, 이작가와 함께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문래동의 '마늘 치킨' 집이었습니다.
이때 제가 사진기를 김작가 작업실에 두고 오는 바람에 사진을 찍진 못했는데요.
일반적인 통닭에 곱게 빻아 오래 숙성시킨 마늘을 잔뜩 얹어 나오는 닭요리에요.
먹으면서 '우와 죽인다' 뭐 이런 건 절대 아닌데, 이게 은근 중독성이 있어서 끝까지 집어먹게하는
마력이 있더군요. ㅎㅎㅎㅎ
다만... 술안주로 곁들이는 분들이 많을텐데 이 곳은 생맥주가 완전 에러더군요. -_-;;;
그냥 닭먹는 집.



**
밤 12시가 넘어 김작가의 작업실에 나온 후 다시 신촌에 한석현 작가를 만나러 가는데, 한작가가
나가사키 짬뽕이 먹고 싶다고 해서 신촌 현대 백화점 바로 옆의 '이찌멘'이라는 나가사키 짬뽕
전문집을 들어갔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전 그닥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신촌 현대 백화점 바로 옆입니다.

 

 

 

 

 

들어가니 일본의 많은 음식점처럼 스스로 메뉴를 골라 결제합니다. 그리고 좌측의 방으로 들어가면
되는데요. 1인방, 2인방, 3인방...이리 되어 있습니다.
1인방은 1인 자리마다 칸막이가 되어 있고, 2인방은 2인마다 칸막이가 되어있어요.
저흰 3인방에 자리가 없어 2인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요로코롬 되어 있습니다.
저 다이 앞에 앉으면 저 다이 앞의 천막을 치고 음식이 들어옵니다.
주문할 때 세가지 맛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어요. '순한 맛', '보통', '매운 맛'.
전 순한 맛을 시켰습니다.

 

 

 

 

 

나왔습니다. 간이 된 깨를 얹은 밥과 나가사키 짬뽕이 나왔어요.
정말 기대 안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상당히 맛이 있더군요!
면도 생면으로 하카다 분코등의 수준은 아니라도 기대 이상이고, 뭣보다 국물에서 진한 불맛이 나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야채를 따로 볶았고, 해산물도 정말 신선하고 듬뿍 들어 있었습니다.
우엉... 기대 이상이었어요!!!

담에 지나갈 일 있으면 한 번 들를 듯 합니다.

 

 

 

 

 

 

 

 

 

 

 

 

 

 

시골식 야채 스프.
정말 가정식 느낌 폴폴 나게.
이태리에서 먹었던 야채 스프 맛.

 

 

 

 

겉을 바삭하게 튀긴 연어구이입니다.
크림 소스를 걸죽하게 깔았는데, 이 조화가 아주 묘합니다.
연어의 질은 요리하기 전에 저희에게 보여주셨는데 감동의 선도였습니다.

 

 

 

 

다음은 닭가슴살 요리입니다.
일반적으로 닭가슴살 요리는 좀 퍽퍽하죠.
쉐프님이 직접 재료를 갖고 나오셔서 프리젠팅하십니다.

 

 

 

 

닭가슴살을 손으로 으깨어 소를 만들고 내부에 곱게 밀어 넣고 구운 닭가슴살 요리입니다.
소스는 닭고기 육즙을 사용했는데 그 맛이 적당히 짭조름하고 달작지근했습니다.
제가 많은 음식을 먹어보진 못했어도 살아오면서 먹어본 모든 닭요리 중 최고였어요.
닭가슴살이 어찌나 부드러운지 음료 한 잔 없이도 다 먹을 수 있었죠.
양이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연어도 그렇고 이 닭요리도 그렇고... 먹고 죽습니다.

 

 

 

 

커피 이전의 디저트는 수플레입니다.
지유가오카 스윗 포리스트의 수플레는 그냥 날려 버리는 수플레.


*
이곳은 지인인 방혜영 작가의 남편인 스테파노 유비 쉐프가 예약제로만 했던 방혜영 공작실입니다.
이 음식은 저희가 전에 가서 먹었던 바로 그 사진들이구요.
방혜영 작가는 이곳에서 작업을 하고, 스테파노 유비 쉐프는 음식을 했죠.
방혜영 작가는 현재 너무나 예쁜 쌍둥이를 출산하고 쉬고 있구요.
그 덕에 방혜영 공작실은 당분간 문을 닫았습니다.
스테파노 유비 쉐프도 레스토랑으로 일을 나가구요.

 


**
스테파노 유비 쉐프는 음식이 좋아서 만든 쉐프입니다.
아버님부터 집 안 모두 이태리 왕립 요리 학교, 르 꼬르동 블루등을 나왔고 형님도 호텔 쉐프로 알고 있습니다.
방작가가 전시하기로 한 갤러리의 쉐프가 유비 쉐프였고, 그 인연으로 서로 만나게 되어 결혼에 이르렀습니다.
일본에서 살아온 방혜영 작가, 이태리와 프랑스에서 살다 온 유비쉐프.
둘 다 한국의 각박한 문화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을 거에요.
많은 식자재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어서 재료비는 다른 곳보다 더 들어가고, 손님은 받을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있다보니 이곳은 운영할 수록 적자였습니다.
재료비 13만원이 들었는데 2인 11만원을 받는 일도 있었습니다.

저로선 많이 안타까왔습니다.
언제나 유비 쉐프는 음식에 정성을 한가득 담아 자신의 음식을 맛있게 먹는 손님을 보며 즐거워하는 사람이거든요.
지금 유비 쉐프는 자신의 역량을 전혀 발휘할 수 없는 곳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정말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을 좋아하지 않는 듯 합니다.
손님이 자신의 음식을 먹다가 '이게 뭐냐'며 나가버리자 낙담한 어윤권 쉐프가 스테파노 유비 쉐프를 찾아와

답답한 마음을 토로한 지 2년이 지난 지금. 어윤권 쉐프는 다들 너무나 잘 아시는 리스토란떼 에오라는 부띠끄
레스토랑으로 최고의 명성을 얻은 스타 쉐프가 되셨죠.
유비 쉐프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외국에선 인정받고 자신을 최고라고 추켜세우던 것과 달리 한국의
요식업계에서 그는 전혀 적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 그에게도 밝은 미래가 있을 거라 믿고 응원을 보냅니다.

 


***

이곳이 이제 문을 닫습니다.
그런 결과로 12월 즈음에 마무리 파티를 한다고 하네요.
물론 저희야 당연히 갑니다.
이작가도 가겠죠.
정말 만약 같이 가실 분 있으시면 말씀주세요.



****
처음 들렀을 때 먹은 음식은 러시아의 덮밥(?)인 '스트로가노프'였습니다.
아직도 이 맛을 잊지 못합니다.
정말 먹어본 온갖 모든 덮밥류 중 가장 맛있게 먹었던 음식.
든든하게 들어간 고기, 그리고 육수를 푹 고아 만든 소스, 그리고 이 소스에 찍어 먹을 수 있도록 따로 만든
빵까지.

 

 

 

 

 

 

 

 

 

 

 

 

 

 


*
블루리본 2009 서울의 레스토랑이 출간되었습니다.
31일 서점에 풀렸다는데, 전 평가한 적도 없는데 블루리본에서 2009년 서울의 레스토랑을 보내준다고

mail이 와서 11.1 배송했다니 월요일이면 받아 보겠네요.(뭔가 착오가 있는 듯. 아님 걍 보내줄 리가 없어요)

이번에도 역시 24개의 블루리본 세개(만점 세개) 받은 레스토랑을 소개하네요.
아래와 같습니다.

................................................................................................................................................................................................
2009년 최고의 레스토랑
리본 세 개를 받은 자기 분야 최고의 레스토랑 독자와 블루리본 기사단이 뽑은 리본 세 개의 레스토랑은
그 분야의 최고의 레스토랑이라고 불리어도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총 24개의 레스토랑이 선정되었습니다.
(가나다 순)

그란 구스또 이탈리아식 /강남구
그래머시 키친 뉴 아메리칸 /강남구
나인스 게이트 프랑스식 /중구
두가헌 유럽식 /종로구
라 쿠치나 이탈리아식 /용산구
라미띠에 프랑스식 /강남구
리스토란테 에오 이탈리아식 /강남구
모모야마 일식 /중구
미 피아체 이탈리아식 /강남구
뱀부 하우스 소고기구이 /강남구
벽제갈비 소고기구이 /송파구
슈밍화 일식 /강남구
스시효 일식 /강남구
아리아께 일식 /중구
우래옥 냉면 /중구
코너스톤 미국식 /강남구
콘티넨탈 유럽식 /중구
크리스탈 제이드 중식 /강남구
테이블 34 프랑스식 /강남구
테이스티 블루바드 스테이크 /강남구
파리스 그릴 프랑스식 /용산구
팔레 드 고몽 프랑스식 /강남구
팔선 중식 /중구
필경재 한정식 /강남구
................................................................................................................................................................................................

 

흠... 작년과 크게 바뀌진 않았습니다.
작년엔 신설로 리본평가에서 제외된 '슈밍화'가 바로 리본 세개를 달아버렸네요.
신민호 쉐프님 계실때나 지금 도널드 김 쉐프님 계실때나... 나름의 특색을 잘 소화한 멋진 곳으로 유명한데,
안타깝게도 지난 달 말부터 휴업에 들어갔답니다.
저희도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허걱... 이렇게 휴업에 들어가버리면.
물론 그냥 짐작이지만 뭔가 좋은 일로 도널드 김 쉐프님이 나오시는게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리고 그란 구스또가 이번에도 리본 세개라니. 여전한 가보네요.
전 블로거들의 회자대상에서 한걸음 비켜난 듯 봤는데 여전한가봅니다.
한 번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긴 합니다.
모모야마(일식)나 팔선(중식)도 가고 싶죠. 근데 뭐 돈이... -_-;;;;

사실 전 아직 블루리본을 그닥 신뢰하진 못합니다. -_-;;; 올해 몇 번 심하게 좌절한 적도 있고.
또 명멸이 심한, 아직 식문화가 제대로 자리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출간물의 특성상 사라진 음식점도 많고 말이죠.
그래도 적절한 레스토랑 가이드가 필요한 시점에서 꼭 필요한 책/사이트라는 생각은 합니다.

http://www.bluer.co.kr

검색을 사용하시려면 1년 9,900원 결제하시고 유료회원이 되셔야 합니다.

 


**
리스토란떼 에오.
어윤권 쉐프님의 따스함과 창의력이 빛나는 울나라 최강의 부띠끄 이탈리언 레스토랑.
11월에 다시 디너로 가봐야겠습니다.
gig777님의 포스팅과 다른 블로거들의 포스팅으로 미루어볼 때 이곳은 어째 가격은 올리지도 않으면서
구성은 더더욱 화려해지고 음식도 다양해지는 것 같습니다.
런치의 가격은 여전히 이해불능의 극강 수준이고, 디너도 모든 고기를 다 맛뵈게 하려는 심산이신지 안심,
농어, 전복, 프와그라등등을 모조리 서브하시더군요.
11월에 미피아체와 리스토란떼 에오 두곳 정도만 가보려고 합니다.
요즘 많이 회자되는 '부띠끄 블루밍'이나 '뚜또 베네', '논나'도 좋겠지만.
11월엔 두 곳만.

 


***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전 직장도 인천, 집도 인천입니다.
몇 년 전만해도 직장이 무조건 테헤란로 아님 여의도였는데 3년여 전부터 인천이라는 삭막한 곳에 직장뿌리를
내리니 평일엔 외근나가는 것 외엔 사실 서울 나갈 일이, 아니 강남 나갈 일이 없다고 봐야합니다.
게다가 주말에도 민성군과 주로 전시회를 다니는 편인데 주로 중구쪽의 갤러리로 돌다보니 강남에 그냥 먹으러
가긴 좀 뻘쭘해서 가급적 가질 않게 되네요.


 

****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실망하신 분들이 넘 늘어납니다. -_-;;;
가격이 장난이 아닌데 실망이라니...
어느 분 말씀은 음식맛의 현지화를 시도했는데 이게 다 언발란스랍니다(이 글을 쓴 분은 르꼬르동 블루 파리
출신의 현직 쉐프님) 게다가 데세르는 난감할 정도라는데요.
사실 피에르 가니에르가 암만 브랜치라도 그 정도는 아닐텐데요. 크게 뭔가 실수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 입맛에 맞게 현지화되어 적절한 포지셔닝을 확보한 레스토랑은 이제 수도 없이 많습니다.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맛집을 찾는 분들도 많구요.
이런 분들에게 어정쩡한 로컬라이징은 되려 국내 레스토랑과의 직접적인 비교의 빌미만 줄 뿐 아니겠어요?
충분히 프랑스 본토의 맛을 선사해도 수용할 만한 분위기도 되었고, 그리고 피에르 가니에르라는 네임밸류도
이런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데 좀 이상합니다.

 



*****
지난 번에 썼나 모르겠는데, 도곡도 '아꼬떼'는 한영철 쉐프님이 프랑스 유학을 가셨답니다.
다행히 길게 가시진 않은 듯 한데. 예전만 같지 않다는 글들은 종종 올라오네요.

(물론 꾸준히 가신 분들 사이에서) 물론 처음 가시는 분들은 정말 좋다고 하십니다.
한쉐프님이 자리를 비우셔서 정말 예전만 못한건지, 그렇게 가신 분들이 느끼시는 건지는 모르겠어요.

 

 

요즘 조금 피곤하긴한데 그렇다고 주말마다 집에 있으면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고...
오늘은 얼마전 올렸던 전시 정보 게시물에 포함된 2개의 전시회를 봤습니다.
민성이가 놀토가 아니지만 선생님께 미리 말씀드리고 오늘 학교는 잠시 들러 인사만 하고 왔어요.
식사는 정동 '미로스페이스' 1층의 이탈리언 '베니니'에서 했습니다.
'베니니'는 이곳에도 두 번 포스팅한 적 있습니다.
전 오늘이 세번째, aipharos님은 두번째 였구요.
민성군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저희 어머님도 이곳에서 친구분들을 만나셨는데 그때 라비올라가 정말 좋았다고 하십니다.
요즘 사실상 광화문 일대를 장악한 이탈리언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블로그 포스팅도 많고, 손님도 실제로 무척 많습니다.

 

 

 

 

광화문 정동 구세군회관 옆 미로스페이스 1층에 자리잡은 베니니입니다.

 

 

 

 

전 세번째 방문입니다. 베니니는 오래 전부터 주말 브런치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희는 주말 브런치를 먹기위해 들렀습니다.

 

 

 

 

 

오른쪽에 뷔페식으로 되어있지요.
주말 브런치의 구성은 곧 얘기하겠지만 쉽게 말하면 뷔페+main+커피...라고 보시면 무방합니다.

 

 

 

 

공간은 여전히 세련되고 넓직합니다. 정동 문화센터의 '길들여지기'보다도 더 넓습니다.

 

 

 

 

오늘은 베니니가 처음인 민성군.
샐러드바를 보니... VIPS를 연상하더군요.

 

 

 

 

베니니의 인테리어는 높은 점수를 줄 만 합니다.
알리고떼 키친과 함께 강북에서 세련된 이탈리언을 만날 수 있는 공간.

 

 

 

 

별실처럼되어 있는 곳도 있구요.
아무튼 주말브런치는 오전 11시 30분부터입니다.
저흰 11시 25분이 안되어 도착해서 약간 기다린 후...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주말 브런치의 내용입니다.
main은 저는 '오늘의 파스타', aipharos님은 '농부의 아침식사(Farmer's Breakfast)', 민성군은 '햄버그 스테이크'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일단 먼저 살짝 가져왔습니다.
오징어그릴, 슬라이스 햄, 참치 카르파치오(자몽을 곁들인), 버섯그릴, 샐러드(로메인+), 토마토 치즈.
이외에도 아주 맛있는 가지음식과 단호박에 홀그레인을 곁들여 식감을 높인 음식, 호박요리등이 더 있습니다.
물론 쥬스와 바케트, 시리얼등등도 있구요.

 

 

 

 

전 이게 정말 좋았습니다. '홍합 야채 스프' 아우...
홍합의 향이 그윽히 벤 야채 스프. 전 너무 좋더군요.
민성군은 '감자스프'를 가져왔던데 아주 맑은 맛의 고소한 감자 스프였어요.

 

 

 

 

저의 main입니다.
홍합과 조개를 넣은 오일 파스타.

 

 

 

 

사실 전 베니니의 스파게티가 딱 맞진 않습니다. 물론 맛있어요. 깊은 맛도 있고.
그런데 이곳은 생면을 푹 삶거든요. 저처럼 알덴테로 씹히는 맛을 좋아하면 그닥 맞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맛도 슴슴한 편이에요. 전 파스타만큼은 좀 임팩트 있는 맛을 즐기는 편이거든요.
물론... 이런 자연스러운 맛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베니니의 파스타만큼 좋은 것도 없을 겁니다.
특히 파스타를 꺼려하시는 어르신들께도 잘 맞을 것 같구요.

 

 

 

 

민성군의 main인 '햄버그 스테이크'입니다.
잘 다진 고기이니 당연히 나이프가 필요없이 슝슝 분해되죠. ㅎㅎ
이 햄버그 스테이크의 핵심은 소스였습니다.
소스가 토마토 소스 베이스던데 너무 맛있더라구요.
민성군 슈슈슉... 다 먹었습니다.

 

 

 

 

 

aipharos님의 main인 '농부의 아침식사(Farmer's Breakfast)'입니다.
감자와 안심, 치즈, 옥수수를 넣고 팬프라이한 요리입니다.

 

 

 

 

고소하고 맛있는데 aipharos님 말로는 어느 정도 먹으면 느끼하다더군요.
사실 저도 맛은 있었는데 안심과 치즈, 감자를 다 찍어 먹어도 감자의 맛이 너무 강해서 좀 애매한 음식같긴해요.

 

 

 

 

 

너츠케익, 파인애플타르트...와 과일들. 전 이것만 가져왔지만 민성군은... 음...
많이 먹더군요. 오늘 제일 많이 먹은 건 민성군이었어요.
아이들은 20,000(VAT별도)원으로 어른보다 8,000원이나 저렴한데 우리 셋 중 제일 많이 먹은 건 민성군입니다.

 

 

 

 

낫또...?
아니구요. 시리얼에 요거트를 넣고 비빈 겁니다.
제 입맛은 아니지만...

 

 

 

 

민성군은 좋아하죠.

 

 

 

 

 

오늘 점심은 즐거운 뷔페식이었습니다. ㅎㅎ

 

 

 

 

라부 모드.

 

 

 

 

 

라부 모드 2.

 

 

 

 

 

사진이 싫어 1.

 

 

 

 

사진이 싫어 2.

 

 

 

 

사진이 싫어 3.

 

 

 

 

라스트 라부 모드.

 

 

 

 

 

 

 

 

 

이날 김동규 작가 작업실에 갔다가 뜻하지 않는 선물을 들고 왔습니다.
정말... 그냥 맨입으론 받을 수 없는 것이라 응당의 보답을 하려 합니다만.
이날 김작가의 작업실에 가자마자 제 눈에 뜨인 건 저 오래된 할리 데이비슨을 뜯어놓은 것이 아니라
그 뒤에 보이는...

 

 

 

 

바로 원 속의 저 자전거였습니다.
이게 포스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이 자전거입니다.
상표는 없습니다. 보아하니 맞춤 제작한 자전거가 확실해 보입니다.
그런데 그 간지가 장난이 아닙니다.

 

 

 

 

실제로... 고 최진실씨가 드라마에서 타고 나오던 자전거랍니다.(모델이 같다는게 아니라 실제로 고 최진실씨
가 타던 자전거) 이건 딱 한 대뿐입니다.
보시면 기어는 7단 Shimano의 Altus를 사용했습니다. 좋은 기어지만 그렇다고 아주 비싼 기어는 아니에요.
그러니까 전문적 라이딩 용이라기보단 간지용입니다.ㅎㅎ
그런데...

 

 

 

 

 

페달을 잘 보세요. 페달라인의 두께와 마무리가 장난이 아니죠.
체인 커버도 엄청나게 잘 빠진데다가 특수 수지 제품입니다.
게다가 이 녀석의 프레임은 Duralite사의 6061 알루미늄입니다. 가격 만만치않죠.-_-;;;

 

 

 

 

핸들은 100% 가죽인데 제품은 모르겠고, 안장은 biologic의 100% 가죽 안장입니다.

 

 

 

 

또 압권은 이 자전거가 폴딩 바이크인데요.
폴딩 레버가 엄청난 포스를 자랑한다는겁니다. 장난이 아니에요.
엄청 두꺼우면서도 너무 작동이 간편한.
게다가 핸들과 지지대가 눈 튀어나올 정도로 예술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지지대는 일자형 파이프인데 이건 사진에서 보시듯 상부로 올라가면서 살짝 좁아지는 디자인입니다.
핸들의 라인도 처음 보구요. 저도 은근 자전거에 관심많아 많이 봐왔는데 이건 레벨 자체가 다릅니다.
게다가 도장이 너무 고급스럽습니다. -_-;;;


눈독을 들이며 침을 흘렸는데...
제가 집에 가려고 자리에서 일어서자 김동규 작가가 자전거를 접고 있더군요.
뭐하느냐고 했더니... '형님, 이거 가져 가세요'라는 겁니다.

어찌나 미안하던지... 절대로 아니다. 갖고 싶지만 내 도저히 그럴 수 없다 정 줄 맘 있으면 내가 돈을 내겠다고
하자 그냥 가져가시라 정 그렇게 부담스러우시면 간단한 선물 하나 해달라고 하는 겁니다.
어헉... 정말 너무 고맙고도 민망하고 무안해서...

결국 집에 가져왔습니다.
디자인이 너무 예뻐 결국 이 자전거는 aipharos님 차지가 되었죠.
aipharos님 새벽에 들어온 나보다 이 자전거를 100만배 더 반기는 듯 하더군요.

김동규 작가... 정말 고마와. 그리고 미안혀.


*
김동규 작가 작업실에 현대 설치 조각가로서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는, 그리고 내 자신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의 액세서리가 있더군요.
그의 설치 작품을 그대로 본 뜬 액세서리이나 너무 예뻐서 찍었습니다.

 

 

 

 

정말 예쁘지 않나요?
그저 단순한 브로치(?)일 수 있는데 가격이 ㅎㄷㄷ...입니다.

 

 

 

 

 

 

이 작품.
혹시... 마이클 케인과 주드 로가 나왔던 [Sleuth/추적] 영화 보신 분 계세요?
거기보면 뭐 엄청난 세계적 디자이너, 작가들의 작품들 천지죠.
마이클 케인 집 입구쪽에 보면... 와이어로 만든든한 인간의 조형물을 본 기억이 나시죠?
바로 안토니 곰리의 작품입니다.

 

 

 

 

이 왼쪽...의 작품이 바로 안토니 곰리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곰리의 작품은 너무나 인상적인 작품이 많지만, 실제로 한 번 꼭 보고 싶은 작품은 바로
이... 작품입니다. 'Angel of North'

 

 

 

 

 

 

 

 

 

 

 

 


 

 

 

금요일 오후 3시경 회사에서 나와 이작가와 만나 바로 문래동 김동규 작가 스튜디오로 향했습니다.
스튜디오 오픈 후 간다간다하다가 못갔었고, 마침 얘기할 것도 있고해서 놀러갈 겸 갔지요.
김동규 작가는 지금 개인전을 앞두고 정말... 위험천만한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스튜디오의 모든 사진촬영과 포스팅 게재는 김동규 작가의 허락을 받고 올리는 것입니다.
작가들의 작업실이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 것 같아 올립니다.
이전에 박명래 사진작가의 스튜디오도 몇 번 올린바 있습니다.

 

 

 

얼굴 한 포스하는 김동규 작가. 하지만 속은 정말 부드럽습니다.ㅎㅎ
작업실은 상당히 넓습니다. 이 정도 넓이의 작업실을 갖고 있는 작가들 사실 그닥 많지 않습니다.
가운데 넓은 작업실 옆으로 목재 가공실이 있고, 저 뒤의 모터바이크 뒤로 PC 2대와 침대가 놓여 있습니다.

 

 

 

 

김작가와 아트포럼 리 갤러리의 원장 이작가.
이게 무슨 조폭 영화 찍자고 모인게 아닌데 어째 포스가...

 

 

 

 

 

첫사진과 마찬가지로 저 뒤로 보이는 모터바이크는 할리 데이비슨 1988년식입니다.
김동규 작가는 엄청난 모터바이크 매니어입니다. 듀카티도 탔었고 물론 할리도 탔습니다.
하지만 저 뒤의 88년식 스크리멀 2 머플러를 가진 할리는 라이딩 목적이 아니라 작품의 오브제 일 뿐입니다.
저 할리 데이비슨을 분해하여 어떤 조형물을, 깜짝 놀랄만한 조형물을 만드는 것이 이번 개인전의 핵심입니다.
이번 작품을 위해 할리 데이비슨 엔진 1조와 저 뒤의 할리 데이비슨 1대를 구입한거에요.(엄청난 출혈을 한거죠)
할리 데이비슨의 안전한 해체를 위해 할리 전문가가 투입되고, 용접과 파이핑등 조형작업을 모두 손수합니다.

 

 

 

 

 

입구 좌측 벽엔 이렇게 공구와 책상이 하나, 이 옆에 또 큰 테이블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날 다녀온 전시회와 여러 작업에 대한 정보를 서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왼쪽의 공간이 목재가공실입니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사진엔 안보이지만 먼지를 엄청난 압력으로 없애주는 에어가 있고, 이 방안에서 나는 먼지들을 없애기 위해
거대한 벤틸레이션 장치가 되어 신속하게 먼지를 밖으로 빼줍니다.
별 것 아닌 공간같지만 상당히 많이 신경쓴 흔적이 보여요.

 

 

 

 

 

저 맨 뒤에 보이는 레드...는 냉장고인데, 공구함으로 사용 중입니다.
빨갛게 칠하고 그 위에 세계적인 모터바이크 메카닉 업체의 스티커를 붙여놨습니다.

 

 

 

 

문은 일반적인 손잡이가 아니라 이런 공구를 사용했습니다. 재밌더군요.

 

 

 

 

암튼... 한참 얘기하고 신나게 떠들었습니다.ㅎㅎㅎ
그리고... 엄청난 선물을 들고 나갑니다. 하하하

 

 

 

 

 

 

 

 

 

 


정말 엎어지면 코닿는... 저희 집 골목에 있는 빵집 '구떼'.
도저히 이 동네에 있을 빵집이 아닌 듯 싶은 멋진 베이커리인데.
아무튼 그 덕에 저희 완소 베이커리입니다.
민성이가 제 집 드나들듯 빵을 사먹는 집이에요.
들어선 지 한 반 년 되었나?

그런데 어제 집에 들렀다 나가기전 aipharos님이 여기서 마카롱을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이 동네에서 마카롱을???'하는 마음에 세 개만 민성이보고 사오라고 해서 민성이가 날아갔다가 왔는데요.
우옹... 이거 완전 왕제대로 마카롱이더군요.
적어도 줄라이에서 먹은 마카롱보단 훨씬 맛있습니다.

 

 

 

 

aipharos님은 속이 조금만 더 촉촉하면 대박일텐데 하며 약간 아쉬워하는데,
막입인 저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가격은 1,000원.
겁나요. 이 마카롱...

어제 밤에 집에 들어가기 전에 민성이랑 통화하는데 민성이가 '오늘 마카롱 세개 먹었어요~ 할머니가
하나 더 사주시고 서비스로 하나 더 먹어서, 엄마 아빠랑 먹은 것까지 세개에요'라고 좋아하던데.
마카롱 세개면 식빵 값보다 비싸다니...

그래두 1,000원이니 다행이죠. 스위티 블루바드나 패션 5 같으면. (의외로 '페이야드'는 1,000원으로 저렴)
그나저나 큰일이네요.
하필 맛난 마카롱까지 해대니 우리 민성이 참새의 방앗간인 저 구떼. 더 들락날락하겠어요.
요즘 가급적 과자는 아예 먹지 못하게하니...ㅎㅎ

 

 

 

 

 

 

 

 

 

 

 

 

 

 

 

 

 

정말 너무 만족스러운 음식을 먹고 이제 셔벗과 메인이 나올 차례입니다.
저흰 이곳에서 전에 먹었던 샐러리+액화질소를 통한 셔벗이 너무 좋았거든요. 저 개인적으로는 여지껏 먹은
셔벗 중 베스트가 바로 알리고떼 키친의 그 셔벗이었는데... 이날 액화질소가 없어 불가능하다고 하셔서 사실
무척 아쉬웠고, 그래서 셔벗에 별다른 기대를 안했는데, 강주임님이 들고 온 게...

 

 

과일 셔벗
이랬습니다. 엉?? 시험관?

 

 

 

 

 

이건 셔벗이라기보단 쥬스에 가깝다고 하시더군요.
저 시험관을 들고 마시면 됩니다. 너무 좋았던 것이, 이 맛이 이전에 경험했던 그 셔벗맛과 아주 흡사했다는.
루꼴라등 녹색 채소의 신선한 향과 그 시원한 맛이 너무 좋아요.
중년 분들 중 이걸 드리면 아침에 회사에서 드시는 녹즙인 줄 알고 손도 안대시는 분들도 있다네요.ㅎㅎㅎ

 

 

 

 

양송이 버섯을 우려낸 스프와 등심 스테이크
제 main입니다. 우어... 이거 말입니다. 대박이에요. 대박.
전 도대체 메인에 왜 스푼도 세팅하는지 의아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이유를 알았어요.

 

 

 

 

 

등심 스테이크에 국물이 있죠? 사진엔 잘 표현안됐는데 대단히 국물이 많습니다. 스테이크가 상당히
두툼한데 반은 국물에 잠겨요.
이건 양송이 버섯을 우려낸 국물에 후추를 뿌린 거랍니다.
그리고 플레이트엔 홍고추젤리가 있고 두가지 소금과 씨겨자가 있어요. 너무 배려의 씀씀이가 느껴지죠?
뭣보다 대박인건 저 양송이 우려낸 국물이 스테이크의 풍미를 전혀 해치지 않으면서 너무 고소하다는 겁니다.
등심도 예전보다 더 두꺼워졌고 굽기는 원래 완벽했지만 역시나 완벽한 미디움 레어였구요.
대박입니다.
저 정말 저 양송이 국물을 스푼으로 싹싹 다 먹었어요. 어찌나 깊고 고소한 맛이 있던지.
그리고 이렇게 스테이크와 잘 어울릴 줄은 몰랐습니다.

 

 

 

 

 

당근과 마늘크림소스를 곁들인 미뉴에뜨 스테이크
아무튼 이날 다 좋았는데 메인들도 대박 중 대박입니다.
aipharos님의 미뉴에뜨 스테이크에요.
요즘 하도 고기맛만 살린 스테이클 많이 먹었는데 이날의 메인은 고기맛을 전혀 해치지 않으면서 고기의 풍미를
더 살려낸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이 미뉴에뜨는 얇게 슬라이스해서 구운 당근과 미디움 레어로 완벽하게 구워낸 고기를 부드럽게 처리한
스테이크와 아래 깔린 마늘크림소스를 발라 한입에 쏙... 넣는거에요. 우어...
저도 두 피스를 얻어먹었는데 이거 대박이라구요.

 

 

 

 

 

굽기도 완벽합니다. aipharos님 엄청 맛나게 먹었습니다.

 

 

 

 

 

함께 곁들여주신 루꼴라와 발사믹 + 구운 마늘과 감자.
싹싹 다 먹어버립니다.

 

 

 

 

 

정말 오늘 대박이다 이러면서 이제 디저트를 기다리고 있는데 강주임님이 이런걸 테이블에 놓고 가십니다.
엉???? 저건... 바르는 연고? ㅎㅎ

 

 

 

 

 

디저트 이름 모름
그 위에 이렇게... 세팅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맨 위의 파나다 치즈와 아래 쿠키스러운 빵을 핀셋으로 집어 든 후 저 연고통같은 튜브를 열어
짜면 나오는 쵸콜릿을 발라 먹는 겁니다.
강주임님 말씀이 저 튜브는 다들 너무나 잘 아시는 스페인의, 페린 아드리아 쉐프가 이끄는 엘 불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오셨다고 합니다.

 

 

 

 

 

아주 참신하고 보기도 참 좋은데 그에 비해선 약간 허무하긴 합니다. ㅎㅎ

 

 

 

 

 

빤나코다
지난 번에도 먹은 바 있는데 그때보다 맛이 더 진해지고 단단해졌습니다.
안에 들어 있는 블루베리의 맛도 조화가 아주 좋았구요.

 

 

 

 

디저트 와인
사실 이날 소믈리에 분께서(aipharos님이 스타일 넘 좋다고 말하던 분) 저희 테이블로 오셔서 main나올 때
서비스로 와인을 주신다고 하셨는데 이를 강주임님께서 모르셔서 그냥 넘어갔었는데요. 다시 오셔서
죄송하다고 하시면서 이렇게 다시 디저트 와인을 주셨어요.
어휴... 평소에 와서 와인 한 번 안마시면서 서비스받는 저희가 죄송하죠...
감사히 마셨습니다. '비싸지 않은 와인'임을 강조하셨는데 상관없습니다.
딱 적당한 당도에 적당히 새콤해서 좋았습니다. BlueNun 와인인 듯 합니다.
제가 와인을 잘 안마시는 이유는 딱 한가지에요. 사실... 비싸서가 아니라 제가 술을 뭐든 딱 한 잔만 마셔도
혼자 다 마신 사람처럼 얼굴이 미친듯 빨개진다는 겁니다. 주변 사람 무안할 정도로...

 

 

 

 

 

이름모를 불쇼 디저트
이번엔 강주임님이 카트를 끌고 오셨습니다.
아, 이게 gig777님 포스팅에서 본 불쇼인가보다.
네, 맞습니다. 홀에서 스탭이 고객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건 적당한 격식과 친절만이 아니죠.
알리고떼 키친은 회의도 많고 정말 꾸준히 노력하는 게 눈에 보입니다.
이 '불쇼'도 얼마전 알리고떼 사장님의 테스팅에서 통과한 거랍니다. 단순히 음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서비스까지 전달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아요.
강주임님께도 말씀드렸지만, 격식을 차리는 곳은 많지만 정말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는거죠.

 

 

 

 

쵸코릿을 샴페인(?)을 뿌려 불을 붙여 녹입니다.

 

 

 

 

이게 불이 하도 예쁘게 올라와서 주변 테이블 분들이 다 쳐다보더라구요.
이 날 저희 들어갈 땐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 나중엔 홀이 거의 다 찼습니다.
물론 저희가 하도 오래 있어서 나갈 땐 또 손님들이 많이 빠지셨지만.

 

 

 

 

 

이렇게 쵸콜릿을 알콜과 섞어 녹인 것을

 

 

 

 

 

미리 준비된 아주 차가운 샴페인 베이스의 젤라또 위에 넣고 그 위에 견과류를 살짝 뿌리면

 

 

 

 

이렇게 됩니다. 이거... 정말 좋았습니다.
따뜻한 쵸콜릿과 차가운 젤라또가 멋진 조화를 이룹니다.

 

 

 

 

 

츄러스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이 날 디저트가 이렇게 계속 나왔답니다.
강주임님이 봉지를 들고 와서 흔드시면서 민망하신듯 '이거 완전히 어디서 본 거 같은 느낌이 드시죠'
라고 하시더군요. 순간... 아... '롯데리아의 양념 감자!'ㅎㅎㅎㅎ

 

 

 

 

 

추러스는 aipharos님이 정말 좋아합니다.
간혹 추러스가 설탕에 파묻혀 단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전 입도 안대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아주 적당합니다.
호호호 오늘 마지막까지 좋아요.

 

 

 

 

마지막으로 커피!
저희... 이날 3시간 30분 넘게 있다가 나왔답니다.

 

 

 

 

계산하려는데 강주임님이 잠깐 기다리시라고 하더니 예쁜 포장에 사과와 파인애플을 말려 만든 과자를
넣어주셨습니다. 맛있더라구요. 이것도. 집에 와서 민성이 방에 뒀습니다.^^
아... 물론 저희가 몇 개 먹었습니다. ㅎㅎ


*
알리고떼 키친의 이날 음식들은 정말 하나같이 다 좋았습니다.
맛은 물론이고 보여지는 것도 하나하나 재밌고 신선해서 어디가도 잘 보기 힘든 메뉴들이었어요.
알리고떼 키친은 이런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곳은 엄격한 격식을 갖춘 화인 다이닝보다는 이렇게 고객과 더 소통할 수 있는 캐주얼 다이닝을 지향하면서도
확실한 음식맛을 어필할 수 있는, 지금과 같은 모습이었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건 제가 말은 이리 하지만 쉽지 않다는 걸 잘 압니다.
격식과 익숙함은 종이 한 장 차이인데다, 익숙함이 부담스러운 고객들도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 강주임님, 소믈리에님, 그리고 저희 테이블에 들러주신 스탭분들이 지금같은 모습이라면
이곳은 정말 편안하고 쉬어갈 수 있으면서도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유지될 것 같아요.

강주임님 뿐 아니라 새로 뵙는 듯한 여성 스탭분 웃음이 너무 좋았구요.
남성 스탭분도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혹시 이글 알리고떼 키친분들이 보실 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aipharos님과 함께 너무 잘 먹었고 즐거운 시간
이었다고 감사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강주임님 복학까지 하셔서 너무 힘드신 듯 한데, 그래도 영원히 그럴 순 없겠지만 오래도록 알리고떼
키친에 계셔주셨으면 해요.
늘 감사드립니다.


**
상당히 많은 강북의 레스토랑들은 터무니없이 부당한 대접을 받는 경우들이 많은 듯 합니다.
강남의 레스토랑들은 즉시 회자되고 블로그를 타고 넘으며 인구에 회자가 되며 유명세를 타는데 강북의
레스토랑은 그런 경우가 정말 거의 없고(호텔 레스토랑을 빼면 기껏해야 '더 레스토랑', '오키친'과 '소르티노스'
'아따블르'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필요이상으로 저평가된 곳들이 많은 듯 합니다.
사실 알리고떼 키친도 그런 면에서 좀 속상합니다. aipharos님과 항상 하는 얘기지만 여긴 물론 오피스 맨들이
퇴근 후 파스타, 피자하는 곳일 수도 있지만 이런 개성만점의 음식들을 더 많은 분들이 경험했으면 하거든요.

 

 

 

 

 

 

 

 

 

 

 

 

 

17일 금요일은 저희 올해 마지막 LG 아트센터 공연인 '유니버설 발레단'의 '모던 발레 프로젝트' 공연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이 공연은 제가 전주의 빔 반데키부스와 울티마 베즈의 '슈피겔'(Wim Vandekeybus & Ultima Vez 'Spiegel')
보다 더 기대했던 공연입니다.
그런데...
당일 개인적인 일로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부랴부랴 LG 아트센터에 토/일로 연기하려 했으나 당일 취소/변경은 불가능하다는 말에 완전 좌절했죠.
(이해는 하는데 일정 시간 이전에 가능하게 하면 안될까 싶더군요)
졸지에 공연을 못보게 되자 머리가 패닉이었습니다.

회사에서 부랴부랴 집으로 일찍 와서 aipharos님을 데리고 일을 보러 나가서 aipharos님의 친한 친구분께 전화를 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이런 공연을 좋아할 분이어서 저도 꼭 우리 대신 갔으면 했는데

다행히 그 분도 친구분과 갈 수 있다고 하여 LG아트센터에 다시 전화해서 저희 티켓 양도 신청했습니다.
공연을 보지 못한 건 정말 아쉽지만, 대신 본 aipharos님의 친구분과 그 일행분이 정말 너무나 좋았고 멋졌다고
대만족해주셔서 표를 그냥 허공에 띄운 느낌은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튼 전 일을 보고 너무나 아쉬운 마음에 일을 본 동네가 광화문이었고, 어제 또 gig777님의 블로그에서 알리고떼 키친 포스팅을 보고

또 뽐뿌받은 터라 '저녁이나 맛나게 먹자'란 마음으로 예약도 없이 그냥 알리고떼 키친으로 주르르 달려 갔습니다.
(알리고떼 키친은 예약한 분에 한해 창가쪽 자리를 줍니다)

 

 

 

 

저희가 사랑해마지않는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옆쪽 국제호텔 뒤 코오롱빌딩 2층의 알리고떼 키친.
저희는 이번이 올 2월말(2.29)에 첫 방문한 후 일곱번째 방문입니다.
대부분의 레스토랑을 많이 가야 3~4번 정도인데(아꼬떼등) 알리고떼 키친은 일곱번째입니다.
그만큼 저희가 광화문/인사/삼청동 나들이 잦기도 하지만 이곳도 은근 잘하는 이탈리언이 있음에도 이토록
알리고떼에 자주 오는 건 이곳의 음식이 좋고 동시에 편안하기 때문입니다.

 

 

 

 

 

인테리어가 좀 바뀌었는데 점점 더 안정적으로 되어 가는 듯 합니다.

 

 

 

 

저희는 예약을 안했는데 언제나 웃음으로 반겨주시는 강주임님께서 오늘은 예약이 별로 없다고 하시며 창가쪽으로 안내해주셨습니다.

 

 

 


 

 

이만큼 세련된 인테리어 공간도 그리 흔치 않습니다.

뭣보다 이곳은 올 때마다 조명이나 가운데 홀의 분위기가 계속 바뀐다는 거에요. 그만큼 고민하고 노력한다는 뜻이죠.

 

 

 

 

여러 일행들이 와인 & 다이닝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넉넉한 좌석이죠? 근처에 죄다 오피스라 애용하시기 딱 좋겠습니다.

 

 

 

 

위의 캔들라잇이 아주 예쁩니다

 

 

 

 

 

 

저희가 앉은 창가자리입니다

 

 

 

 

 

 

오늘의 메뉴입니다. 사실 나중에 적어주셨구요. 디저트 두가지가 여기 메뉴엔 빠졌습니다.

-_-;;; 엄청 나온거군요. (그런데 가격은 황송할 정도에요)
gig777님의 말씀처럼 아직 신메뉴 안정화가 안되었습니다.
20일(월)부터 신메뉴가 고정반영된다고 하시는데요. 코스 메뉴는 하나로 통일되는 것 같습니다.
이 날 저희는 Chef's Table (64,000원/부가세 별도)을 주문했는데 기존 메뉴가 아직 준비가 잘 안되어
강주임님께서 쉐프분과 상의하셔서 주실 수 있는 메뉴들로 완전히 새로 꾸몄습니다.
사실 처음엔 조금 걱정도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날의 디너는 근래 먹은 코스 중 거의 베스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식전 빵입니다. 역시나 좋습니다. 그런데... 빵맛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발사믹이 바뀌었습니다. 강주임님께서 더 고급으로 바꿨다고 하시더군요. 전 올리브 오일도 바뀐 것 같아
여쭤보려는데 올리브 오일도 바뀌었다고 하십니다. 두가지가 바뀌니 찍어먹는 빵맛도 훨씬 고소하고
담백해졌습니다. 하... 이 두가지만으로도 빵맛이 달라지는구나.

 

 

 

 

레몬드레싱의 석화입니다.
플레이트 한쪽엔 바질 페스토가 있어서 굴을 소스에 묻혀 먹으면 아주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납니다.
전채로선 딱이에요.

 

 

 

 

썬드라이 토마토를 곁들인 관자 칵테일입니다.
제가 먹은 것이구요. 토마토를 올리브오일에 절여 놓은 뒤 구운 듯 합니다.
관자의 향긋한 풍미도 아주 좋았습니다.

 

 

 

 

자몽, 토마토를 곁들인 전복 카프레제입니다.
이건 aipharos님의 전채인데 보기도 예쁜데다가 전복과 잘 어울리는 자몽(aipharos님이 좋아하는)을 함께
먹습니다. 저도 한 입 먹었습니다. 잘 어울리는데 전 아무래도 제 전채인 관자 칵테일이 더 좋더군요.
자몽의 맛이 강해 전복의 느낌이 잘 나지 않나...했는데 aipharos님 말로는 자몽과 함께 먹으면 일단 자몽이
먼저 씹힌 뒤 전복은 쫄깃쫄깃해서 더 오래 씹게 되는데 그 조화가 잘 되었다고 합니다.
전혀 전복맛을 죽인게 아니라네요.
-_-;;; 저야 한입 먹어본 것 뿐이니...(게다가 전 꿀꺽! 먹어버렸어요)

 

 

 

 

피에몬떼 스타일의 안심 카르파치오
이 메뉴는 스탭분들도 피에몬떼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 계시던 새로 오신 쉐프님이 만드시는 걸 다같이
지켜보셨다고 하고, 강주임님도 못드셔보셨다고 하는데 덕분에 아무래도 처음 먹는 영광이 온 듯 합니다.
암튼 이게... 대박이었습니다. 저흰 예전에 먹었던 안심 카르파치오나 빌라 소르티노식의 안심 카르파치오가
나올 줄 알았는데 허허허... 강주임님과 다른 스탭분들 하나씩 들고 오시는데 멀리서 봐도 색이 너무 예쁘더군요.
꼭 이거 정식 코스 메뉴에 들어갔음해요.

 

 

 

 

뭔가 했는데 위에 파다노 치즈를 얹고 그 아래에 아주 곱게 다지고 소금간을 한 안심육회 사이에 루꼴라를 넣은
카르파치오였습니다.
이게 말이에요. 정말 맛있답니다...
포크를 들어 파다노 치즈와 육회, 그리고 루꼴라를 뜬 후 넣으면 그 서로 어울리는 맛이 너무나 고소하면서도
시원하답니다. 양이 아주 적어보이지만 실제론 대단히 적당합니다.(제가 이런 말 할 정도면 적당한거에요.ㅎㅎ)
새로 바뀌는 메뉴에 이 음식이 들어있을지 모르겠는데 꼭 포함됐으면 합니다.
대박이에요.

 

 

 

 

강주임님이 플레이트를 들고 오셔서 비스크 소스를 뿌려주시는 이 음식은...

 

 

 

 

비스크 소스를 곁들인 관자입니다.
이 음식은 관자와 양송이 밑에 숯과 로즈마리를 피워 그 향이 음식에 베도록 하고, 비스크 소스를 뿌려 진하고
크리미한 풍미를 내는 음식인데요. 정말 숯의 향이 베어들어 아주 독특한 맛을 줍니다.
개인적으론 관자도 좋았지만 양송이 버섯이 더 식감도 있고 좋더군요.

 

 

 

 

요로코롬... 밑에 숯과 로즈마리가 깔려 있어요.
그리고 gig777님도 말씀하셨지만 비스크 소스가 아래로 다 떨어지니 좀 아깝기도 했어요.ㅎㅎㅎ

 

 

 

 

미니피자입니다.
이 날은 기존 메뉴의 재료가 준비되지 않았고, Tasting Course만 가능했는데 저희가 Chef's Table을 시키는
바람에 철저히 쉐프님과 강주임님의 상의 끝에 음식이 나온건데 그게 오히려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이 피자요? 제가 이태리에서 먹은 피자까지 합쳐도 베스트 일겁니다.
제가 늘 바라고 찾던 피자맛. 바로 그 자체였어요.

 

 

 

 

 

잘 보시면 화덕에 너무 잘 구워낸 도우도 좋지만 해산물이 올려져 있는 게 보이실 거에요.
해산물과 아주 짭쪼름한 간과 도우의 바삭한 식감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룹니다.
전 정말 이런 피자를 먹고 싶었어요. 토마토 베이스를 확 줄이고 맛 자체는 아주 드라이한 이런 피자.
게다가 해산물과의 완벽한 조화가 오버가 아니라 정말 전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 피자는 정식 메뉴로 선택되지 못했답니다. -_-;;;
만약 다음에 이 피자를 먹고 싶다면 전화로 미리 부탁을 드려야 할 거에요.
며칠 전 알리고떼 사장님의 신메뉴 테이스팅이 있었는데 그때 이 메뉴가 도우가 크면 해산물의 물기로 인해
바삭거림이 덜해진다는 이유로 탈락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만든 쉐프님도 좀 아쉬워하셨다네요.

 

 

 

 

화방의 도구를 이용해 만든 피자 뜨개(?) 재밌는 시도를 많이 하는 곳입니다.

 

 

 

앤초비 파스타
저의 사랑 '엔초비 파스타'입니다. 원래 Tasting Course에만 있는데 제가 엔초비 파스타를 너무 좋아하는 걸
아시고 넣어주셨습니다. 뭐 언제나처럼 좋습니다.
면이 약간 애매한 듯 했는데 스톡은 언제나 좋습니다.
집에서 만드는 aipharos님의 파스타는 이제 어지간한 레벨은 다 넘었는데 왜 이 맛은 안날까...하며 aipharos
님은 맛의 비밀을 캐느라 고민 중이셨다는.ㅎㅎㅎ

 

 

 

 

크림소스 시금치 뇨끼
이건 aipharos님에게 나온 겁니다.
뇨끼맛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아주 고소하면서도 더 간이 짭쪼름해졌는데 우옹... 정말 좋더군요.
강주임님이 권하실 만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맛의 만족도가 더 업그레이드 된 것 같아요.

*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퇴근하자마자 친구 이작가 부부와 저녁을 먹기로 한 '취선'으로 향했습니다.
aipharos님은 몸이 좀 안좋아 집에 있고, 저만 갔죠.
'취선'은 제대로 뭣 좀 먹어보자하면 도무지 먹을 곳이 없는 저희 동네에서 그래도 보석같은 곳입니다.
코스도 있지만 불도장등은 없습니다. 사장님 왈 나갈 수 있는 그릇을 가늠해야하는데 도저히 가늠할 수가 없다고
하시더군요.

재수씨가 둘째를 임신한 상태인데 이번엔 면만 찾는다고 하더군요.
첫째인 연우때는 무조건 스테이크와 회만 찾았다는데 이번 둘째는 어째 면만 찾는답니다.ㅎㅎ

저희 메뉴는 그래서 셋 다 '삼선짬뽕'(6,500원)입니다.
거기에 아쉬워서 탕수육 중자 (16,000원) 하나 추가했습니다.
아주우~ 단촐한 구성.

 

 

 

확실히 이곳 탕수육은 진화했습니다.

 

 

 

 

적당히 달달하고 적당히 시큼한 소스가 잘 튀겨진 튀김과 잘 어울립니다.
잘 만든 탕수육은 끝도 없이 젓가락을 가게 하죠.
하지만 '취선'의 백미는...

 

 

 

 

이 삼선짬뽕입니다.
이만큼 맛있는 짬뽕을 내는 집. 정말 그리 많지 않습니다.
얼큰하고 너무나 개운한 국물, 그리고 확실한 불맛. 엄청나게 풍성한 신선한 해산물.
누가 먹어도 만족할만한 삼선짬뽕입니다.

 

 

 

 

그리고 이작가 부부의 첫째 딸 '연우'.
어찌나 잘 웃던지.ㅎㅎ


*
모두가 사는 고민을 합니다.
우리 사장님 이마에도 주름이 가득하고 얼굴에도 수심이 가득합니다.
이사님은 사무실 금연바람이 불어 유일하게 사무실 사람 중 담배를 피우는데 나가서 담배피는 시간이
점점 더 많아집니다.
나름 매출은 선전하고 있지만 이런저런 대외적 여건은 그닥 나아지지 않는 듯 합니다.
이작가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들은 너무나 훌륭한 갤러리 공간을 소유하고 있다고 시샘아닌 시샘까지 받지만, 정작 자신은
앞으로 자신이 젊었을 때부터 꿈꾸던 공간의 기능과 그만큼의 물질적 풍요도 이뤄야하는 숙제를
여전히 갖고 있습니다.
저 물질적 풍요라는게 뭐 대단한게 아니에요.
매달 수백만원이 나가는 융자 이자를 아무 걱정없이 내고 털어버리고, 교육받으러 오는 아이들에게
더 즐거운 프로그램을 무리없이 하는 겁니다.

사람들 꿈은 이렇게 다들 소박합니다.
그 꿈이 손에 잡히면 욕심이 또 생기고 생기고... 하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런 소박한 꿈을 꾸면서 평생을 보냅니다.
저도 그래요.
전 다른 세상을 원하는게 아닙니다. 저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친북 좌파'라서 김정일 동지의 지령을 받들어
이땅에 북한의 통일전선을 만드려는게 아니라구요.
가진 자만을 위해 모든 법을 뜯어고치면서까지 이땅의 빈부격차를 더욱더 헤어날 수 없는 수렁 속으로
밀어넣는 환경이 되지 않길 정말 바랄 뿐입니다.
이게 그렇게 큰 바램인가...하는 생각 듭니다.

오늘 환율이 폭락하고 증시가 상승세여서 사이드카까지 발동했습니다.
그간의 강만수 2MB 성토 여론이 하루만의 반짝 안정으로 또다시 '거봐 좌빨들아'가 되어 버렸습니다.
난감합니다. 어째서 환율이 폭락했는지, 이게 우리 정부가 잘해서인지. 그리고 이렇게 시장을 인위적으로
강제하여 짖눌러 버리려는 시도가 언제까지 부작용없이 먹히리라 보는 건지도 난감합니다.
친구와 얘기하면서 한숨이 더 많아지니... 참 답답합니다.

 

 

 

 

 

 

 

 

 

 

 

 

 

 

 


10월 10일은 LG아트센터의 Wim Vandekeybus & Ultima Vez의 'Spiegel'을 보는 날.
회사에서 나와 일을 보고 허겁지겁 집으로 온 뒤 aipharos님과 함께 강남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이번 달에 돈을 좀 무리하게 벌써 써버린, 그럴만한 일이 있어서 완전 긴축하자는 의미에서 이날 저녁도
간단하게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전부터 꼭 가보려고 했지만 도무지 시간을 못맞춰 갈 수 없었던 하카타야 (博多屋) 강남본점에 갔죠.
이곳은 저녁 9시면 문을 닫아버려서 공연 끝나면 무조건 갈 수가 없답니다. ㅎㅎ

위치는 대단히 생뚱맞은 곳에 있는데, 덕분에 알고 찾아오는 분들만 오는 듯.
그 번잡한 강남역 씨티극장 뒤의 먹자골목에서 놀부부대찌게를 끼고 언덕으로 살짝 올라가서 왼쪽으로
꺾으면 나옵니다. 그 번잡한 길과 바로 옆인데 막상 가보면 영 다른 골목에 와있는 듯 조용해요.(그래서 좋지만)
난 20대 초반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금요일 밤의 홍대와 강남은 영 적응이 안돼요.
심지어 20대 초중반엔 별명이 홍대 죽돌이였거든요. 클럽 사장님들하고 왕빵 잘 지내고, 갔다하면 식스팩을
공짜로 주시고... 금요일 밤을 통으로 빌려 죽어라 놀아보기도 하고.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나 지금이나 금요일 밤의 홍대와 강남은 영 적응이 안됩니다.

아무튼... 약도는 이곳을 확인해보시길.
http://www.hakataya.co.kr

하카타야...는 하카타집이란 뜻입니다.
라멘을 좋아한다지만 사실 우린 라멘집을 그닥 많이 간 건 아니더군요.
홍대의 '하카타 분코', '산쪼메', 강남의 '더 라멘', 당혹스러웠던 '삿뽀로'정도 뿐이고, 이중 하카타 분코만
수차례 갔을 뿐, '더 라멘'을 두 번 가본 것 외엔 다 한 번만 갔었습니다.

하카타는 다들 아시듯 큐슈의 후쿠오카의 지역입니다.
일본 라멘은 간장으로 주 맛을 낸 쇼유 라멘, 된장으로 주 맛을 낸 미소 라멘, 소금으로 주 맛을 낸 시오라멘,
돼지사골을 중심으로 한 돈코츠 라멘등이 있는데, 하카타야는 기본 돈코츠 베이스에 간장과 된장등으로 맛을
낸 쇼유 돈코츠와 미소 돈코츠, 그리고 돈코츠 라멘 3가지를 판매합니다.
그러니까 후쿠오카 전통의 돈코츠 라멘을 베이스로 쇼유와 미소 라멘도 내는 거죠.
덕분에 아주 깔끔한 맛의 쇼유와 미소도 이곳에선 걸죽하고 진한 돈코츠 베이스로 나오더군요.
우리가 메구로역 근처에서 먹었던 쇼유라멘은 잊고.(어차피 그런 진짜 간장 라멘을 만드는 곳이 한국에
있다고는 생각안해요)

 

 

 

 

이곳입니다. 줄을 서있지 않을까? 했으나... 6시임에도 줄을 서있진 않았습니다.
들어가니 단촐한 테이블 중 3명이 있는 테이블, 1명이 있는 테이블... 손님도 그닥 많지 않네요.

 

 

 

 

이곳입니다. 줄을 서있지 않을까? 했으나... 6시임에도 줄을 서있진 않았습니다.
들어가니 단촐한 테이블 중 3명이 있는 테이블, 1명이 있는 테이블... 손님도 그닥 많지 않네요.

 

 

 

 

 

이곳입니다. 줄을 서있지 않을까? 했으나... 6시임에도 줄을 서있진 않았습니다.
들어가니 단촐한 테이블 중 3명이 있는 테이블, 1명이 있는 테이블... 손님도 그닥 많지 않네요.

 

 

 

 

 

요런 메뉴들도 있더군요. 가격 너무 착한데요??
아사히 생맥주인지 확인하지 않았네요. 아아~

 

 

 

 

 

 

전 쇼유 돈코츠 라멘을 주문했습니다. 이겁니다

 

 

 

 

 

 

 

이젠 비주얼만 보면 음식 맛이 대충은 느껴 집니다. 비주얼 괜찮죠? 계란 반숙도 괜찮고.
국물도 진해보이고!
실제로도 만족했습니다. 면은 생각만 못한데 국물이 상당히 좋습니다.
얇은 차슈 딸랑 하나 얹어주는 하카타 분코와 달리 여긴 역시 얇지만 그래도 석장은 넣어주네요.ㅎㅎㅎ
하여간 우리나라 라멘집은 차슈가 제일... 딸립니다.
아무튼 간장맛도 나고 입맛에 아주 딱입니다. 딱.
물론 정말 간장위주로 맛을 낸 그런 쇼유라멘은 아니지만.

 

 

 

 

 

 

이건 aipharos님의 미소라멘입니다.
마늘향이 좀 강하게 나는데

 

 

 

 

 

이것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오호... 이곳 라멘 잘하는군요. 강남오면 또 들를 것 같습니다.
아주 술술 입에 넘어가더군요.

 

 

 

 

 

언제나 계산은 aipharos님의 몫.

 

 

 

 

 

저녁 9시까지만 하니 착오없으시길...


*
단, 홍대에도 분점이 생겼는데 그곳은 11시까지랍니다.
혹자는 홍대 분점이 더 맛있다는 분들이 여럿 계십니다.
메뉴, 가격은 완전 똑같답니다.


**
옆테이블 손님이 나가니 그냥 물수건으로 상을 닦는게 아니라 세정제를 뿌려서 아주 싹싹 닦아내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
gig777님이 좋아하시는 '우마이도'도 아주 좋은 평가를 받는 곳인데... 한번 가봐야하겠습니다.

****
쇼유라멘...하니까.
이런게 진짜 쇼유라멘입니다. 간장으로 맛을 낸.

 

 

 

 

 

어헝~~ 다시 먹고 싶어요.
아... 이 사진의 라멘집은 한국이 아닙니다. 제가 늘 얘기하는 그 메구로역에서 좀 떨어진,

택시기사님이 안내해주신 라멘집입니다.

 

 

 

 

 

 

 

 

 


10월 3일 들른 빌라 소르티노의 파스타가 너무 좋았기에 오늘은 역시 파스타를 좋아하시는 어머님과 함께 다시
방문했습니다.
역시 12시 오픈과 함께 바로 들어갔는데요.
어제 파티때문인지 스피커들을 내오고 있더군요.
아마 금월엔 더이상의 이런 외식은 없을거에요. 라멘 정도야 먹겠지만.

오늘 저희가 먹은 음식은...(가격은 모두 VAT별도입니다)

전체요리로는 Affetati Misti di Cinghiale e Prosciutoo(아페따티 미스띠 디 칭걀레 에 프로슈토) - 25,000원
aipharos님은 Ai "Tre Verdi"(아이 뜨레 베르디) - 18,000원
어머님은 Ai Quattro Formaggi(아이 꽈뜨로 포르마지) - 19,000원
민성군은 Vongole e Zucchine(봉골레 에 주끼네) - 18,000원
저는 Alla Pescatora con riduzione di Zafferano e Pomodoro
(알라 페스카토라 꼰 리두지오네 디 자페라노 에 뽀모도로) - 23,000원
디저트로는
민성군의 Lemon Sorbet(레몬 셔벗) - 6,000원
어머님, aipharos, 저의Caffe Americano(아메리카노) - 4,500원

이상입니다.

 

 

 

 

역시나 12시 오픈에 맞춰 입장

 

 

 

 

 

 

 

역시나 12시 오픈에 맞춰 입장

 

 

 

 

 

 

 

넓직하고 분위기 좋은 라운지

 

 

 

 

 

 

 

 

우리가 앉은 자리에서 바라본 입구쪽 라운지

 

 

 

 

 

 

민성군과 어머님.

어머님 마냥 손주와 장난치시느라 많이 찍었음에도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네요.ㅎㅎ

 

 

 

 

 

 

식전빵. 어제보다 조금 더 구운듯한데 여전히 찰지고 맛납니다. 음... 아주 중독성있어요.

 

 

 

 

 

식전빵. 어제보다 조금 더 구운듯한데 여전히 찰지고 맛납니다. 음... 아주 중독성있어요.

 

 

 

 

 

빌라 소르티노에서 직접 만든 멧돼지 살라미에 아티초크, 그리고 너무 맛난 칼라마타 올리브에 파마산 치즈로
마무리한 전체요리인데 우엉... 파마산 치즈의 고소함과 살라미에와 아주 질좋은 프로슈토햄이 고소하고
짭조름하게 잘 어울리는 아주 인상적인 맛.
여기 전체요리도 하나같이 좋은 모양입니다.
10.3에 먹은 Carpaccio di Filetto(안심 카르파치오)도 정말 좋았거든요.

 

 

 

 

 

Ai Quattro Formaggi(아이 꽈뜨로 포르마지)
어머님이 주문하신 스파게티가 나왔습니다. 벌써 명칭부터 치즈로 승부하겠다는거죠.
Quattro Formaggi란 네개의 치즈란 의미입니다.

 

 

 

 

 

펜네면에 페코리노 로마노, 그라나 빠다노, 폰티나, 고르곤졸라 치즈가 들어간 크림 소스 베이스의 스파게티.
아주 쫀득쫀득하고 고소한 맛입니다.

 

 

 

 

 

 

제가 선택한 파스타는...
Alla Pescatora con riduzione di Zafferano e Pomodoro
(알라 페스카토라 꼰 리두지오네 디 자페라노 에 뽀모도로)
하도 이태리어를 찝적거린지 오래되어서 제대로 읽고 있는 건진 모르겠습니다.

 

 

 

 

 

 

자페라노...가 샤프론이란 뜻입니다.
토마토와 샤프론을 적당히 조절한 해산물 스파게티란 뜻인데요.(Pescatora가 해산물이란 의미일 거에요)
오... 아주 든실한 관자, 새우, 그리고 구운 토마토와 파슬리, 샤프란 소스와 올리브오일이 풍성하게 들어간
정말정말 맛난 스파게티였습니다. 아... 군침돕니다.
여기 스파게티 너무 잘합니다. 정말.

 

 

 

 

 

민성군은 제가 3일에 먹었던...
Vongole e Zucchine(봉골레 에 주끼네)를 선택했습니다.

 

 

 

 

 

이미 3일에 얘기한 바 있죠.
정말 최고의 봉골레 스파게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aipharos님의 탁월한 선택은
Ai "Tre Verdi"(아이 뜨레 베르디)였습니다.
가르가넬리 파스타와 바질, 루꼴라, 파슬리, 구운 잣, 올리브오일, 페꼬리노 치즈를 절구에 빻아 만든 페스토 소스
파스타입니다.

 

 

 

 

 

aipharos님 말로는 집에 올 때까지 입에 은은하게 잣향이 베어있었답니다. 넘 좋아하던데요.
제가 먹어본 바로도 좋았습니다.
펜네인 줄 알았더니 '가르가넬리'더군요.
"Tre Verdi"란 세가지 녹색채소를 의미합니다. 바질, 루꼴라, 파슬리겠죠?

 

 

 

 

 

음, 큰일입니다. 빌라 소르티노 파스타 맛에 중독됐어요.
자주 올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민성군의 레몬 셔벗.(Lemon Sorbet)
이건 Dolci 메뉴에 없습니다. 알아서 셔벗을 주문하셔야 해요.

 

 


 

 

 

뭐 역시나... 좋습니다.

*
Forta라는 것이 Dolci 메뉴판에 있습니다.
서버에게 물어보라고 되어있는데, 물어보면 서버가 샘플 플레이트를 들고 와서 설명을 해줍니다.
모두 케익들입니다. 티라미수나 등등.
가격은 각각 9,000원씩입니다. 으음... 넘 비싸요.
얼마전 gig777님이 데세르 가격이 올랐다고 하셨는데, 이태리 파티셰리가 직접 와서 만드는 바람에 아마도
가격이 올라간 듯 합니다. -_-;;;;;;;;;;;;;;;;;;;;;;;;;;;;
저흰 안 먹었어요. 포기~

**
그런데 양은 안습입니다.
어우... 이건 뭐 별로 먹은 것 같지가 않아요.
전 한 그릇 더 시키고 싶지만, 아무도~ 더 먹을 마음들이 없으시더군요.
다들 커피마시고 있는데 혼자 파스타시켜서 꾸역꾸역 먹는거 참 예술일 거 같고,
처음부터 제 주특기인 '하나는 양을 넉넉하게!'를 외쳤으나 친절한 웃음의 서버 왈 '그러실거면 메뉴 하나를
더 시키시는게...'라더군요.ㅎㅎㅎ
다음엔 아예 하나 더 시켜서 가운데 놓고 사이드디쉬 달라고 해서 퍼먹어야겠습니다.
(저만 그래요... 식구들은 다 딱 좋대요)



 

 

 

 

 

 

좀 많이 피곤하긴 했지만 토,일요일 푹 쉬고 싶어서 오늘 움직였습니다.
서울국제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를 하는 시립미술관에 가기로 했구요.
전시는 소문대로 대박이었습니다. 곧 포스팅하겠지만 광주, 부산 비엔날레가 죽쑤는 동안 서울에서 열린
KIAF 2008과 미디어아트 비엔날레는 대박이네요.
물론 KIAF 2008의 씁쓸한 뒷이야기도 곧 올릴 예정입니다. 현실을 명확히 알아야 앞으로 예술을 아끼고
사랑하는 분들이 어떻게 시장을 바라볼 지 함께 고민할 것 같아요.

어쨌든...
전 파스타가 또 땡겼는데 aipharos님과 '미피아체'를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강남에서 또 정동까지 가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 고민하다 그간 가본다하고 안가봤던 이태원의
'빌라 소르티노(Villa Sortino)'로 예약했습니다.

 

 

 

이태원의 'Sortino's(소르티노스)' 바로 건너편에 있습니다.
Sortino's는 여전히 맛있다고 하는데 요즘 우리 소르티노씨는 거의 '빌라 소르티노'에 계신다하여 이쪽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12시 오픈이라 민성이는 씨리얼, 저와 aipharos님은 걍 아침 생략하고 왔는데 저희가 넘 일찍 온 겁니다!!
경인고속도로 전혀 막히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태원 좀 걷다가 빌라 소르티노 앞의 벤취에서 좀 쉬었습니다.

 

 

 

 

 

 

aipharos님은 업댓을 잘 하지도 않으면서 참... 사진은 열심히도 찍어요.(ㅋㅋㅋ)

 

 

 

 

 

 

12시땡! 들어갑니다. 더는 못 기다려.

 

 

 

 

 

엉... 생각보다 엄청 큰 느낌입니다.

 

 

 

 

 

 

공간 넘 맘에 들어요.

 

 

 

 

 

허허... 이게 다가 아닙니다. 테이블이 또 있어요.
앞쪽으로 오픈 키친이 보이는데 분위기 아주 좋습니다.

 

 

 

 

 

제가 익히 '빌라 소르티노'가 시끄럽단 얘기를 들어서 예약할 때 조용한 자리로 달라고 부탁했더니
구석으로... 박아줬습니다. 물론 Non-Smoking 석입니다.(흡연석 있습니다)

 

 

 

 

 

물론 저희는 기대를 하고 왔지요.
아... 옆에 보이는 이 그림을 비롯한 내부의 모든 그림은 소르티노 쉐프의 아버지인 Carmelo Sortino씨가 손수
그린 그림들입니다.

 

 

 

 

 

민성이는 aipharos님의 파스타를 실컷 먹었는지 피자를 먹겠답니다. 크하하하... 곧 후회하죠.
피자가 맛이 없다는게 아니구요.

 

 

 

 

 

식전 빵입니다. 별거 아닌거 같아 보이는데 이거 아주 맛있습니다.
너무 담백한 맛이어서 정말 입에 쏙쏙 들어가더군요.
올리브 오일도 좋습니다. 물론 EO(에오)만큼은 아니죠... -_-;; 에오의 올리브 오일보다 맛난 올리브 오일을
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오늘 저희 주문은...
Antipasta로 Carpaccio di Filetto(카르파치오 디 필레토) (22,000원/VAT 별도)
Pasta로 aipharos님은 Allo Zafferano(알로 자페라노) (22,000원/VAT 별도)
저는 Vongole e Zucchine(봉골레 에 주끼네) (18,000원/VAT 별도)
민성이는 Pizza로 Salsiccia e Olive Nere(살시치아 에 올리베 네레) (22,000원/VAT별도)
그리고 후식으론 민성군은 Gelatto Banilla(젤라또 바닐라) (6,000원/VAT별도)
aipharos님과 저는 각각 Americano(아메리카노 커피) (4,500원/VAT별도)
를 주문했습니다.

 

 

 

 

 

나왔습니다. Carpaccio di Filetto
안심 카르파치오입니다.
최상급 호주산 블랙 앵거스 생안심에 신선한 양송이 버섯, 송로 버섯 오일과 레몬드레싱, 그라나 파다노 치즈를
올린 전체요리입니다.
솔직히 안심 카르파치오 먹은 것 중 베스트라고 할 만 했습니다.
양송이와 그라나 파다노 치즈가 너무 고소하게 잘 어울렸구요. 충분한 오일과 질좋은 안심이 너무 잘 어울렸어요.
양이 아쉬울 정도로 맛나더군요. 우훙...
안심 탈리아타는 여기저기 맛난 곳이 있지만 안심 카르파치오는 종종 넘 밋밋한 경우가 많은데 정말 좋았습니다.

 

 

 

 

 

아... 사진만 봐도 침고인다.

 

 

 

 

 

Vongole e Zucchine(봉골레 에 주끼네)
제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이름이 좀 웃깁니다만(주끼네-돼지호박)...
조개, 애호박, 방울토마토(구운), 베이컨 판체타, 최상급 올리브 오일로 맛을 낸 스파게티.

 

 

 

 

 

이거 제가 먹어본 봉골레 파스타 중 베스트로 등극했습니다.
면은 gig777님의 블로그에 올려진 대로 알덴테 중에서도 더 꼬들꼬들하게 냅니다. 푹 삶은 걸 원하면 미리
말씀하시는게 좋을텐데 전 원래 알덴테를 좋아하는지라... 너무 좋았어요.
뭐라 표현을 못하겠습니다. 스톡도 너무 좋고 간, 식감 뭐 하나 뺄게 없습니다.
대박 파스타.
단... 양이 적어요. 젠장... 양을 많이 달라고 할 걸.

 

 

 

 

 

Allo Zafferano(알로 자페라노)
aipharos님의 파스타입니다.
딱 한 눈에 봐도 포스가 느껴집니다.
구운 관자살과 대하, 체리토마토, 루꼴라를 넣은 탈리아텔레 파스타에 송로버섯오일과 샤프란 소스가 들어갔어요.

 

 

 

 

 

 

샤프란 향이 아주 식욕을 팍팍 불러 일으키는.
탈리아텔레 파스타의 식감까지 딱. aipharos님 너무 좋다고 하더군요.

 

 

 

 

 

Salsiccia e Olive Nere(살시치아 에 올리베 네레)
피자가 나왔습니다.
제대로 화덕에 구운 피자. 제가 이태리에서 맛나게 먹었던 바로 그 피자맛을 정말 되살려주네요. 으허...
토마토 소스와 모짜렐라 치즈, 직접 만든 시칠리아 소시지, 빼꼬리노 치즈로 토핑한 피자.

 

 

 

 

 

전 이런 먹으면 몸에 좋을 법한 신선함이 느껴지는 피자가 넘 좋아요. 정말.
하지만 민성군은 제가 먹은 스파게티에 팍~ 꽂혔더군요.ㅋㅋㅋ
피자도 열심히 먹었지만 제 스파게티가 더 맛있었던 듯.
다음에 오면 시켜주기로 했습니다.

 

 

 

 

 

민성군의 젤라또 바닐라 아이스크림.
부탁해서 한 번 더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친절한 스탭분.

 

 

 

 

 

저희 커피.
커피는 그냥저냥. 하지만 워낙 식사가 좋아서 그닥 불만 없음.


스탭분들 정말 친절하십니다.
이렇게 큰 홀을 유지하면서 이 정도로 스탭이 친절하긴 힘들텐데요.
너무나 스파게티에 만족해서 바로 조만간 또 가보려고 합니다.ㅎㅎㅎ

그리고...
저희 식사 중에 바로 옆 테이블에 저만 잘 아는 블로거가 오셨더군요.
절 전혀 못 알아보시는 듯 해서 아는 척 하진 않았습니다.ㅎㅎㅎ


 

 

 

 

 

 

 

 

 

 

저흰 생일을 따로 챙기지 않습니다.
민성이 생일은 민성이의 기분상 챙기는데 저와 aipharos님의 생일은 안챙겨요.
그저 서로 '태어나줘서 고마와요' 와 '생일 정말 축하해요' 정도의 멘트입니다.
물론 선물도 안해요. ㅎㅎ
민성이가 선물을 줍니다. 제 생일 때는 예쁜 양말 몇켤래를, aipharos님은 휴대폰 인형을.(아, 아직 안샀구나)

어머님께서 보다못하셨는지, 며느리 생일에 직접 쏘신다고 동네 음식점이라도 가자고 하셔서,
부평 갈산동의 '취선'에 예약하고(예약안하면 자리가 없는 곳입니다) 저는 회사끝나고 바로 '취선'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배달을 하지 않는 곳으로 그야말로 중식요리집인데요.
입소문이 많이 퍼져서 얼마전 더 크게 확장개업했습니다.
그간 종종 왔었는데 한 번도 사진 안올리다가 이번에 처음 올립니다. 확장 개업 후는 처음이네요.

 

 

 

 

오늘의 주인공은 aipharos님입니다.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와요.
이 날 좀 고생했습니다.
aipharos님 요즘 수영 배우러 다니는데, 며칠 전 그만 건널목에서 자그마한 플라스틱 판을 잘못 밟아 넘어지면서
손과 팔뚝에 정말 심한 상처를 입고, 엉덩이와 허리도 타박상을 당했습니다.
덕분에 이날 앉아있기 좀 힘들어했어요.

 

 

 

 

 

오늘 저흰 한 푼도 안쓰고 어머님이 쓰셨습니다.ㅎㅎ

 

 

 

 

 

자는 척.(절대 안 졸렸음)


이집의 최강은 '삼선짬뽕'과 '고추짬뽕'입니다.
볶음밥등은 그닥 내세울 건 없는데 이 짬뽕들은 어느 중식당에 견주어도 절대 밀리지 않는 맛을 자랑합니다.
걸죽하면서도 맑은 국물. 그리고 확실한 불맛. 죽음이죠.
요리는 먹은 적이 없어서... 뭐라 말을 못하겠습니다.
보니 코스도 다섯가지나 있네요. chef's table같은 코스도 있구요.(7만원)

어머님은 자꾸 비싸도 좋으니 먹고 싶은 걸 시키라고 하시는데 어찌 그러겠습니까.
어머님이 맛있다고 하셨던 '잡탕밥'과 탕수육 중자를 시켰습니다.

 

 

 

 

 

탕수육 중자가 나왔습니다.(24,000원)

 

 

 

 

 

사실 지난 번에 왔을 때 탕수육이 그냥 그랬던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 달달하고 금새 질렸죠.
허허... 그런데 그새 주방장이 바뀐 건지 완전히 다른 음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상당히 고소하고 맛있는 탕수육이 되었네요. 소스도 질리지 않습니다.
살짝 간장에 찍어먹으면 상당히 맛있습니다.
움...

 

 

 

 

 

 

잡탕밥(10,000원)이 나왔습니다. 걸죽한 짬뽕 국물과 함께 나왔어요.

 

 

 

 

 

 

해산물이 장난이 아닙니다. 먹어봐도 선도가 확실함을 알 수 있구요. 적당히 살짝 매콤한 맛과 함께
아주 찰지게 잘 어울립니다.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민성이가 배가 안찬다고 군만두(4,000원)를 먹고 싶다고 하여 군만두를 시켰습니다.

 

 

 

 

 

음... 속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이상하게 한입 베어먹고 젓가락으로 들어올려 속을 보여주는 그런 사진은
이상하게 좀 쑥쓰러워 못찍겠더라구요. 여기가 음식 블로그도 아니고...ㅎㅎㅎ
속이 아주 꽉 찬 만두입니다. 물론 직접 만든 만두죠.

 

 

 

 

 

오마니 감사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집에 와서 주구장창 aipharos님과 음악듣다가 잠에 들었어요.

 

 

저녁 8시가 넘어서 나온 저희는 주린 배를 움켜잡고, 찢어져나가는 듯 아픈 발을 참아가며
역삼동으로 향했습니다. 원래 저희 이날은 6시 30분에 '테이스티 블루바드'에서 디너가 예약되어있었는데,
시간도 도무지 안되고 돈도 없어서 그냥 취소하고 '역삼동 크라제 다이너'나 가려고 했어요.
아... 코엑스에 크라제 버거가 있는 것은 아는데 너무 붐비고, 다이너가 아니라 버거라 역삼동으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역삼에 도착하니 바로 옆 GFC(강남 파이낸스 센터) 지하에 있는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그 유명한 인도음식점 '달(Dal)'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안그래도 aipharos님이 다음 10월에 LG 아트센터
공연보러 오면 '달'에 가자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달'로 들어갔습니다.
저흰 '달'의 강남분점은 처음입니다.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의 '달'에선 먹어 봤어요. 이전 포스팅 보기
아주 만족스러운 인테리어와 음식이었죠.

그런데 GFC에선 그런 인테리어를 전혀... 볼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물론 입구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작은 룸은 동일한 소파와 분위기로 되어있던데 나머지는 그냥 일반 레스토랑의
분위기였어요.

뭘 시킬까하다 전 도무지 '달정식'은 자신이 없어서 그 아래인 '콜람'정식을 하려는데 aipharos님이 탄두리 요리는
먹고 싶지 않다고('콜람'정식에도 탄두리 요리가 나옵니다), 단품을 시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흰...

매운 맛의 새우 스프 (5,000원,/VAT 별도) 2개와
징가 마살라 (17,000원/VAT별도) 1개,
포크 마살라 (18,000원/VAT별도) 1개,
갈릭난 (2,500원/VAT별도) 2개
를 주문했습니다.

징가 마살라는 아주 통통한 새우를 넣은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커리이고 매운맛은 고추등급 1.(ㅎㅎ)
포크 마살라는 돼지고기를 넣은 매운맛 커리입니다.(고추등급 2)
하도 피곤해서 매콤한게 무쟈게 땡겼어요.

 

 

 

입구입니다.

 

 

 

 

 

 

내부. 소격동 아트센터 내의 '달'이 그리워져요.

 

 

 

 

 

오전 10시 40분에 나와서... 하루종일 걷고 또 걷고. 수고 많았어요. aipharos님.
짜증 한 번 안부리고 힘도 없으면서 내 짐도 다 들겠다고 떼쓴 aipharos님.

 

 

 

 

 

매운 맛의 새우 스프.
역시나 좋습니다만... 이건 정말 아트선재센터 내의 '달' 본점이 더 맛있습니다.
그래도 좋았어요.

 

 

 

 

 

 

갈릭난 등장! 우엉... 난 정말 맛있죠. 두 개를 시켰습니다.

 

 

 

 

 

커리 등장.
왼쪽이 징가 마살라, 오른쪽이 포크 마살라입니다.
베지테리언을 위한 마살라도 있으나 전에 시금치 마살라 먹어보곤 영...그래서 이렇게 두 개 시켰습니다.
건더기가 없다구요?
천만의 말씀... 저 안에 듬뿍 들었습니다. 징가 마살라 안엔 아주 커다랗고 통통한 새우 네마리.
포크 마살라 안엔... 거의 너무나 부드럽고 맛난 돼지고기가 아주 듬뿍입니다.

양...많습니다.
전에도 그랬는데 이번에도 남겼습니다.
너무 아깝잖아요. aipharos님이 스탭을 불러 '싸가도 돼냐?'고 하자 된다더군요.ㅎㅎㅎ
그래서 싸왔습니다.
덕분에 오늘 아침 또 잘 먹었습니다. ㅎㅎㅎㅎㅎ

이렇게 9월 20일을 즐겁게 보냈네요.


*
도산공원의 '달' 지점의 인테리어는 극도로 간결한 미니멀리즘이더군요.
달의 사이트는
http://www.dalindia.com/index.jsp?mypage=main
이곳입니다.
지점과 메뉴를 확인하세요.

 

 

 

 

 

 

 

 

 

 

 

 

 

 

 

 

 

 

 

잘 먹고, 전시도 정말 잘 보고, 체험도 한 우리는 데세르를 먹기 위해 신세계 본점 명품관 6층의
데세르, '페이야드 (Payard)'로 향했습니다.
페이야드가 어떤 곳인지는 이곳에 오는 대부분 분들이 다 아시는 것 같으니 생략합니다.
뉴욕의 가장 유명한 데세르 샵으로 거... 'Sex and the City'에서도 회자되는 곳이죠.
국내에 론칭한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올 초에 오픈했죠?

 

 

 

일단 신세계 명품관은 그닥 저희와 상관없으므로 패스하고 바로 6층으로.

 

 

 

 

 

 

 

메뉴판.

 

 

 

 

 

 

뭘 먹을까... 고민하려고해도 일단 애플 타르틴(타르탕)은 워낙 말들을 많이 하시니... 선택하고.
다른 하나는 바나나 타르틴.

 

 

 

 

 

왼쪽이 바나나 타르틴, 오른쪽이 애플 타르틴.
가격은 음... 아마 둘 다 6,000원(부가세 별도)이었던듯. 하여간 넘 비싸 정말.

 

 

 

 

 

비싸다면서도 먹는 우리도 참...
오른쪽 애플 타르틴.
소문만큼 맛난 것은 사실입니다.

 

 

 

 

 

민성군이 시킨... 꿀이 들어간 그레이프 쥬스.
젠장! 자그마치 10,000원!!(부가세 별도!!)
뭐냐 이거...
맛은 있네요. 그냥 과일 들이마시는 기분.

 

 

 

 

 

 

그런데 저와 aipharos님은 애플 타르틴보다 이 바나나 타르틴이 더 맛있었어요. 정말로.
달지도 않고 달콤한 것이, 살살 입에 녹더군요. 어우.

 

 

 

 

 

마카롱도 시켜봤습니다. 어? 마카롱 가격이 너무 착한데요?
착하다고 해도 저 단추만한 것이 하나에 1,000원. 스위티 블루바드가 1,400~1,800원이죠?
Passion 5(패션 5)는 2,000원이 넘죠. -_-;;;; 그럼 가격이 제일 싸다시피한데, 어라? 맛은 제일 좋네요.
거의 앙리 샤르팡티에의 마카롱 분위기가 나던데요. 정말입니다. 아주 맛있었어요.

 

 

 

 

 

 

달다구리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저로선...
이 메뉴가 완소메뉴랍니다.
이건 모짜렐라 치즈와 프로슈토 햄을 곁들인 샌드위치 (12,000원/부가세 별도)입니다.
좀 늦게 나오긴 했는데... 샐러드와 같이 나옵니다.

 

 

 

 

 

맛이 정말 좋더군요. 오븐에 구워 나온 듯 한데.
어우... 맛은 정말 좋았어요.

 

 

 

 

 

흑... 고작 저렇게 먹었는데... -_-;;;

 

 

 

 

 

하긴 신사동 가로수길 D샵이나 용산/도곡동의 C4 같은 곳에 가서 먹는거나 별 다를 바가 없으니.

먹으면서도 정말... 넘 비싸다비싸다...합니다.
맛있게 아주 자알~ 먹긴 했어요.

트리니티 가든은 가지 않았습니다.(페이야드 문열고 나가면 바로 트리니티 가든. 루이 브루조아 작품도 있고)
그닥 뙤약볕에 나가고 싶진 않더라구요. ㅎㅎㅎ

잘 먹고, 잘 보고, 잘 쉬고 집으로 왔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은 엄청난 교통 체증으로 왕짜증이었어요~~


추석들 잘 보내세요~~~
저희처럼 아무데도 안가는 분들.
저희처럼 차례도 안지내고 성묘도 안가는 분들은...
정말 쉬는 기분 나실 듯.
멀리 가시는 분들은 안전운전하시구요.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토요일.
친구의 결정적 조언으로 광주 비엔날레를 결국 포기하고, 그 친구가 강추한 'KIAF(한국국제아트페어)'를
보기로 한 날입니다.

최근 너무나 지라시(찌라시- 찌라시 스시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틀린 말은 아닙니다. 찌라시란 원래
'뿌리다'란 의미입니다. 찌라시 돌린다고 하지요...) 스시가 먹고 싶었는데 이 날을 핑계삼아 동교동에 들러
먹고 삼성동 COEX로 가자고 aipharos님을 꼬셨습니다. 흐...
이날만큼은 스시효의 스시보다 지라시 스시가 더 먹고 싶었거든요.(스시효의 지라시 스시는 4월로 끝났습니다)
저흰 스시겐에 이번이 세번째 방문입니다.
아... 저만 세번째고 aipharos님은 두번째군요.
전 지인들과 한 번 더 왔었는데, 세번 모두 지라시 스시입니다.

일찌감치 오전 11시 30분 오픈하자마자 도착하여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저희가 주문한 음식은...

일반 지라시 스시 - 20,000원 (1인/부가세 별도)
모듬튀김 - 15,000원 (부가세 별도)

입니다. 지라시 스시는 저희가 먹은 것 위의 30,000원, 50,000원 짜리도 있습니다.
30,000원에는 장어등의 횟감이 더 들어갑니다. 5만원짜리는 먹어본 적이 없네요. ㅎㅎ
자세한 메뉴는 이곳에 들어가시면 확실히 가격까지 다 나와 있어요.

http://www.sushigen.co.kr

 

 

 

 

동교동 로터리 린나이 건물 지하 1층입니다.
몇달 전 1층엔 Cafe Sushigen도 개업했죠.

 

 

 

 

 

입구입니다. 주변 지하 1층 음식점들과는 많이 다른 분위기.

 

 

 

 

 

 

하지만 주구장창 인테리어에 신경안쓰는 스시겐.
방쪽의 벽은 얼룩도 있고, 홀쪽의 벽면 유리 문양벽도 예쁘긴 한데 금이 간 위쪽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참... 신경 안써요.

 

 

 

 

 

 

 

그래도 이곳 지라시 스시는 누구나 다 인정합니다.
제가 예전 광화문, 태평로, 남산으로 많이 돌아다닐 때 자주 봤던 지하의 일식집.
그곳 사장님이 바로 이곳 스시겐의 메인이시죠.
스시겐은 린나이 회장님이 개업하다시피 한 곳이랍니다.

 

 

 

 

 

언제나 촌스러운 리본 묶인 메뉴판. ㅎㅎ

 

 

 

 

 

언제나 지나치게 평범한 샐러드.
계란찜이 아니라 오늘은 두부가.

 

 

 

 

 

 

모든게 걍 그래도 이곳을 절대 잊을 수 없는 건 바로 이 지라시 스시(꽃초밥) 때문!!!

 

 

 

 

 

 

이 지라시 스시로 블루리본도 두 개 받은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ㅎㅎ
정말 횟감도 너무 신선하고 이날은 특히 우니가 완전 환상이었습니다. 고소한 크리미한 느낌까지.
꽃초밥은 횟감 아래에 적당히 간이 된 밥이 앉혀 있는데요. 밥도 무척 맛있습니다.
어떻게 먹든 그건 먹는 사람 맘인데, 저는 회를 들어 간장과 와사비에 찍어 먹습니다.
양이 아주 든든하답니다.

 

 

 

 

 

지라시 스시 먹고 배가 든든했으나... 아쉬워서 모듬튀김을 시켰습니다.

 

 

 

 

 

튀김은 평범한 편입니다만 가격에 비해선 양이 좋습니다.(이게... 양이 좋은거에요)

엄청나게 성의없는 후식을 먹고 일어났습니다.
정말이지 지라시 스시빼면 그닥 매력없는 곳이 '스시겐'인데 저 지라시 스시때문에 또 오고 싶게 만들죠.

그리고, 이 정도의 신선한 횟감이면 분명 스시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이곳에서 스시를 먹어본 건 우리 가족 중에선 민성이 뿐인데... 민성이 말로는 스시 나쁘지 않다고합니다.

잘 먹고 이제 삼성동 코엑스로 이동합니다.

*
미국 리틀 도쿄에 'Sushigen'이라는 똑같은 이름의 스시집이 있답니다.
그곳도 주메뉴가 '지라시 초밥'이라는데, 그 모양과 그릇등이 동교동 스시겐과 너무 똑같더군요.
지라시 스시야 어디든 비슷해서 그런거겠죠?

 

 

 

 

 

 

 

 

 

언제나 늘 가보자가보자...하다가 결국은 바로 옆 코오롱 빌딩 2층 'Aligote Kitchen(알리고떼 키친)'으로 항상
갔었는데, 오늘은 맘먹고 뉴서울 호텔의 이탈리언의 'Room 201 (룸 201)'로 갔습니다.
알리고떼 키친에 가면 늘 편안함과 훌륭한 음식을 먹지만... 오늘은 안가본데 좀 가보자...는 마음에서. 흐~

일단 뉴서울 호텔의 'Room 201'은 블로그 상에 거의 후기가 없습니다.
블루리본을 하나 받은 곳이고 2006년엔 모음식잡지에서 선정한 서울의 베스트 레스토랑 26선에도 선정된 바
있는 곳이에요. 게다가 그때 음식맛은 별 다섯개 만점을 받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여긴 후기가 없습니다. 호텔 레스토랑치곤 좀 어정쩡하다는게 그 이유죠.
조선호텔, 신라호텔... 이런 곳에 있는 것도 아니고.
암튼 각설하고 개인적으로는 만족했습니다.

 

 

 

뉴서울 호텔 2층에 위치해있습니다. 뉴서울호텔은 광화문 파이낸스 빌딩 바로 옆에 있습니다.

 

 


 

 

 

 

 

Room 201이라니... ㅎㅎ 원래 201호 방을 통으로 음식점으로 갈아 엎은 거랍니다. 

 

 


 

 

 

 

이렇게 보니 분위기가 완전히 알리고떼 키친 같군요. 

 

 


 

 

 


 

이렇게 보니 분위기가 완전히 알리고떼 키친 같군요. 

 

 


 

 

 

 

너머로 홀이 보입니다.
저희가 주문한 건...
저와 민성군은 런치 와규 셋 (33,000원/부가세, 봉사료 별도 -_-)
aipharos님은 코스 A(파스타 코스) (19,000원/부가세, 봉사료 별도 -_-;;;)
가격은 저렴한 듯 보이나... 이거이 호텔 레스토랑이라 X1.1한 금액에 또다시 X1.1...
즉 와규셋은 약 4만원 -_-;;;
 

 

 


 

 

 

 

식전 빵. 평범합니다. 먹물 포카치아. 

 

 


 

 

 

 

샐러드. 역시 평범합니다만 전 발사믹과 버섯, 계란 흰자가 너무 좋았습니다. 

 

 


 

 

 

 

aipharos님은 평범하다고 하네요. 

 

 


 

 

 

 

완두콩 스프. 어휴... 요즘 정말 스프 잘하는 곳 많군요.
적당히 달고 적당히 진하고, 정말 딱 좋았습니다. 민성군 광분하더군요. 

 

 


 

 

 

 

호주산 등심 스테이크.
미디움 레어. 

 

 


 

 

 

 

완벽한 쿡! 씨겨자와 매쉬드 포테이토, 토마토 가니쉬는 약간 의아한데 잘 어울리네요.
맛도 좋았습니다. 그릴에 구웠음에도 팬프라이한 듯 육즙도 있었구요.
아주 맛나게 먹었어요. 

 

 


 

 

 

 

이건 aipharos님의 메인인 전복 스파게티입니다.
 

 

 


 

 

 

 

저도 세입 얻어먹었는데 하... 좋더군요.
면발은 놀랍네요. 어쩜 이리 탱글탱글하죠? 입안에서 면이 살아 돌아다니는 듯 합니다. 정말 식감 기가막혀요.
aipharos님은 소스와 면은 넘 좋은데 전복은 약간 겉도는 듯 했답니다. 

 

 


 

 

 

 

커피. 너무 진하지 않아 좋습니다.  

 

 


 

 

 

 

민성군은 토마토 쥬스 

 

 


 

 

 

 

데세르는 쵸코릿 케익과 산딸기.
너무 지나치게 무난... -_-;;;; 

 

 


 

 

 

 

그래도 절대 꿀리지 않습니다.
요즘 이 정도하는 이탈리언은 정말 넘 많아진 것 같아요. 그만큼 울나라도 이탈리언/프렌치의 수준이 많이
높아졌다고 봐야겠죠.
 

 

 


 

 

 

 

최소한 여기와서 돈아까울 일은 절대 없겠습니다. 

 

 


 

 

 

 

개인적으론 다시 와서 스파게티를 먹어보고 싶습니다.
aipharos님 스파게티 먹어보니 내공이 보통은 아닌 것 같네요. 

 

 


 

 

 

 

 

정말 집에서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에 있는 복합 레저 센터 '타이거 월드'.
임원진이 고대 출신이어서 만들어진 '타이거 월드'란 명칭이 참... 난감스럽기 짝이 없다.
아무래도 건너편에 '이글 월드'라도 만들어야...

건물 안에 실내 스키장, 골프 연습장, 워터파크 & 스파가 모두 들어서 있다. 설질은 그닥 좋지 않다고 하나
그래도 부산의 스노우 캐슬(얼마전 부산갔을 때 택시타고 가며 봤던 그 터널 위의 웅장한 실내 스키장)처럼
부도는 아직 안났으니, 그래도 보더들의 비판적 지지를 얻고 있다고는 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 곳의 핵심은 워터파크.
캐러비언 베이같은 인공 파도의 질은 아니어도 나름 훌륭한 인공 파도를 경험할 수 있고, 작은 워터슬라이드 2개,
환장하리만치 신나는 워터슬라이드 3개, 온천탕, 다양한 나라별 안마탕, 다양한 종류의 한증막을 모두 구비해서 상당히 즐길거리는 많은 편이다.
음식값은 역시나 양에 비해 비싸지만, 여느 위락단지에서 경험할 사기성 짙은 엉터리 음식이 절대 아니어서 상당히 놀랐다.
우린 고작 떡볶이(4,500원), 오뎅(5,500원)을 먹었으나 그 맛에 상당히 놀랐으니까.

aipharos님과 민성이, 그리고 민성이 친한 친구 차연이까지 데리고 먼저 6시 전에 도착했고,
난 회사에서 퇴근하고 바로 집에 들렀다가 뒤따라갔다.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는 심야 영업으로 아주 할인된 가격으로 입장할 수 있다.(어른 17,000원/1인,
아이 13,000원/1인) 뭐... 할인되었다고 해도 입장료만 6만원이네(주머니 이제 완전 개털...)
구명조끼 네개 빌리고... 식사 간단하게 하고.
나와서 KFC 들러 또 배를 떼우니... 헐... 10만원 가까이 그냥 나간다. 꼴랑 네시간 놀고. -_-;;;
이거 겁나서 어디 자주 오겠나...
그래도 민성이가 아주 즐겁게 지냈으니 좋다.
아래 올린 파라다이스 호텔 풀장보다 만배는 재밌다는 민성군. ㅎㅎ
이제 종종 옵시다.


사진은 워터파크에서 많이 찍지 않고 잠깐 찍고 바로 귀중품 보관소에 맡기고 놀았다.ㅎㅎㅎ

 

 

 

 

생각보다 제법 규모가 크다.

 

 

 

 



 

 

구명조끼를 빌려준다. 1인 3,000원. 

 

 

 

 



 

 

바닥이 미끄럽지 않아 좋다.
 

 

 

 

 


 

 

인공 파도가 치는 풀이다. 가까이 가면 제법 겁날 정도로 파도의 높이를 느낄 수 있다. 

 

 

 

 


 



 

신나셨군요. aipharos님.
aipharos님은 저 예쁜 아레나 수경을 개시한 이 날 바로 잃어버렸다. -_-;;;

 

 

 

 


 


 

이 녀석. 조금 간보더니 바로 수영 모드로 돌입.
나중엔 제법 그럴싸해졌다. 수영 배우면 아주 잘할 듯.
하도 운동을 꾸준히해서 이제 스스로의 몸에 자신이 붙은 것 같다. 그게 느껴진다.

 

 

 


 



 

aipharos님, 민성이 그리고 친한 친구 차연이.

 

 

 


 


 

자, 이제 후딱 얼른 내부 찍고 귀중품 보관소에 카메라 맡기고 나도 놀아야지.

 

 

 


 

 

 

 

다녀오신 여러분들의 말대로 물은 상당히 깨끗하다.

 

 

 

 

 


 

 

유아들이 놀 수 있는 곳. 물이 아주 따뜻...하다. 게다가... 

 

 

 

 

 


 

 

 

이런 물총도 있다. 도대체 aipharos님은 왜 여기서 잘 노는 꼬마들에게 이 물총을 난사하는 것이냐. 

 

 

 

 

 


 

 

이쪽으로 가면 공포의 워터슬라이드들이 있다.
 

 

 

 

 

 


 

오우... 보면 식겁할 높이와 길이.
이중 나와 aipharos님은 노란색 워터슬라이드를 타봤다.
우어... 대박이다. 대박.
너무너무 신나고, 묵은 체증이 싹~~ 날아가버리는 상쾌함.
다만... 난 너무 신난 나머지 입수를 전혀 생각못하다가 입수해버려서 몸이 평행이 된 상태에서 갑자기
물에 빠지는 바람에 완전 대박... 안전요원이 여자였는데 내 몸무게를 감당할 수 있을 리가 없지.
난 엄청 물을 마셔댔다. 젠장...
덕분에 넘 쪽팔려서 다시 타지 않았다. 너무 타고 싶었는데.
이런 날 두고 우리 aipharos님은 세번을 연짱으로 타버렸다. 흑흑... 

 

 

 

 

 


 

이 유수풀을 따라 한바퀴 도는 재미 아주 삼삼하다.
구명조끼입고 발을 허공에 띄운채 가만...있어도 한바퀴를 돈다.
나중에 사람이 뜸해지니... 아예 입을 붙이고 한바퀴도는 커플들이 있더라. 넘 찐한 거 아냐.

 

 

 

 

 

 


 

음... 울 민성군의 수영복은 개비해줘야겠다. 걍 아무거나 집어서 사온건데 영 맘에 안들어. 

 

 

 

 

 


 

두 녀석. 정말 신이 났다. 

 

 

 

 

 


 

야들에겐 네 시간도 짧았다.

 

 

 

 

 

 


 

푸드 코트가 제법 규모가 있고, 맛도 나쁘지 않다. 원래 이런 곳의 음식은 개판 오분 전에 비싸기만 해야하는데
비싸긴 한데 맛이 나쁘지가 않더라는.
스파쪽에 가니 워터 바도 있더라. 물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해놓은 곳.
그리고 핫도그도 거의 스테프 수준이라는. 허어...
신나게 놀고 있는데 9시 45분이 되니 풀에서 나가라는거다. 얼래? 10시까지라며? -_-;;;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샤워하고 탈수를 하고 정산한 뒤 밖으로 나왔다. 

 

 

 

 

 


 

정작 최악은 워터파크를 나와서 건물 1층에 있는 KFC였다.
도대체 이 황당한 퀄리티는 뭐냐? 본사에 신고를 하든지 해야지... 최악의 KFC를 맛볼 수 있었다.
어휴. KFC에서 맛없는 버거와 씨름하던 시간이 밤 10시 45분. -_-;;;
 

 

 

 

 

 


 

타이거월드와 골프 연습장.
나와서 그냥 집에 안오고 또... 사진을 찍고 돌아다녔다. 어우 피곤해.
 

 

 

 

 

 


 

 

사장님/사모님 나이스 샷~~! 이 시간까지 참... 인 필드를 위해 열심이시다.
 

 

 

 

 

 


 

딱콩... 딱콩... 

 

 

 

 

 


 

이제 정말 집에 가자. 11시다...
 

 

 

 

 

 


 

사진 한 방, aipharos님.
 

 

 

 

 

 


 

풀에서 aipharos님과 계속 같이 돌며 장난도 치고... 넘 예쁜 aipharos님이다.
 

 

 

 

 

 


 

이제 종종 오자구.  

 

 

 

 

 


 

이 까불이들아. ㅎㅎㅎㅎ 수고했네. 

 

 

 

 

 


 

 

이제 집에 가서 쉬자. 

 

 

 

 

 


 

다음에 또 봐. 타이거 월드.
이렇게 가까운데 처음 오다니 우웅...

차연이 데려다주고 집에 오니 11시 30분.
난 집에오자마자 또다시 샤워를 하고(-_-;;;) 바로 사진 정리하고 업로드 끝내니 00시 29분.
참... 수퍼 초고속 업로드다.

 

 

 

 

 

 

 

22일, 체크아웃하고 가야, 사까에에서 식사를 한 후 저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우산을 빌려 100m 정도 거리의
부산 아쿠아리움으로 향했습니다.
투숙객의 투숙기간에 한해 20% 할인이 되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전 서울의 63빌딩의 언더 더 씨, 코엑스의 아쿠아리움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일지 궁금했는데, 시설은 그닥
좋지 않았어도 내용은 생각보다 상당히 알찼어요.

말 별로 없이 그냥 사진으로 갑니다.

 

 

 

 

 

이건 아마존의 스콜 현상을 재현한 거라는데...
저와 aipharos님은 썰렁함에 얼어붙었지만 아이들은 엄청 환호하더라는.

 

 

 

 

 

 

 

 

좌측의 모든 수달이 우측의 한마리 수달을 공격하던데... 왜 그러나 했더니 이 수세에 몰리는 수달이
앞다리 한쪽이 거의 발달되지 않았더군요.
볼거리라고 생각했지만 그 사실을 보곤 영... 기분이.

 

 

 

 

 

 

 

 

 

정말 예쁜 해파리들의 신비를 감상할 수 있는 곳.
사진찍긴 정말 힘들더만... 한 번 보세요. 너무 예쁩니다.


 

 

 

 

 

 

 

 

 

 

 

 

 

Garden...무슨 피쉬인데 이게 물고기라니 참...

 

 

 

 

 

 

헉.. 곰치다!

 

 

 

 

 

 

 

시각적으로 너무 예뻐서 찍었습니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처럼 머리 위로 돌아다니는 상어등을 볼 수 있는 해저 동굴이 있습니다.

 

 

 

 

 

 

 

 

 

저 상어의 이빨을 보면 참... 저 인상을 하고 이렇게 평화적으로 어슬렁거리는 모습은 영 어울리지 않아요.

 

 

 

 

 

 

 

 

 

 

날아라! 거북이!

 

 

 

 

 

 

 

 

 

아쿠아리움을 너무 신나게 보는 민성군.
동물이라면 사족을 못써요.

 

 

 

 

 

 

 

 

다 보고나서 이제 3D 극장으로 이동할 차례.
3D 극장이 너무 생뚱맞은 곳에 위치해있어서 당황스러웠지만.

 

 

 

 

 

 

 

혼자 보러 들어간 민성이의 만족도는 이 사진처럼 최고!
다시 보는 관객에겐 50% DC해준다하여 잽싸게 다시 보러 들어갔습니다.

민성이는 아쿠아리움도 아주 재밌었다네요.

 

 

 

 

 

 

 

 

 

겨우 2박 3일의 일정이었지만 우린 후회없이 잘 먹고, 푸욱~~ 쉬고 돌아왔어요.
새벽에 깨어 바다를 보는 즐거움도 있었구요.
뭣보다 늘 혼자여서 미안한 우리 민성이. 너무 즐겁게 놀았어요.

 

 

 

장풍...이냐?

 

 

 

 

 

 

 

아빠와 민성이.
민성이왈 '나는 아빠의 맛없는 껌딱지'. 이 말 실수로 제게 엄청 놀림을 받았죠. ㅎㅎㅎ
그런데 이 사진은 빛간섭이...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그리고 이젠 제법 믿음직스러울 때도 있고.
 

 

 

 

 

 

 

 

이제부터 aipharos님과 민성군의 바보놀이가 시작됩니다.

 

 

 

 

 

 

 

 

 

 

 

엘리베이터에서도 절대 평범한 표정은 짓질 않는 민성군.

 

 

 

  

 

 

 

앞으로는 어디가 되었든 매년 멀리 나가기로 했습니다.

 

 

 

 

 

 

 

 

 


사진을 너무 많이 올렸습니다. 민망할 정도로. ㅎㅎ
고작 2박3일인데 사진으로 게시판 한 페이지를 넘기네요. ㅎㅎ 누가 보면 보름은 있다 온 줄 알겠어요.
aipharos님도 다음 주 정도면 아마 글을 올리겠죠. 오늘이나 내일 필름 현상,스캔 그리고 인화를 맡길테니.
올라오면 aipharos님 사진도 봐주세요. 저처럼 마구 눌러대는 사진이 아니니...

이것도 아래 Crystal Garden과 함께 올리려고 했지만 마지막 날의 모습이라 따로 올립니다.
20일 오전 일찍 출발해서 체크인 시간보다 먼저 들어가고, 귀경하는 22일엔 또 아주 늦게(저녁 7시 30분)
출발해서 여행가면 날려버리는 상/하행 걸린 날을 최대한 잘 활용했어요.

식사는 처음부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만 할 작정으로 갔습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의 사까에, 꼴라비니는 부산에서 가장 좋은 평을 받고 있는 일식당, 이탈리언 레스토랑
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고, 그렇다면 다른 중식이나 한식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실망하지 않았구요.
노보텔 앰베서더의 유럽/프렌치인 '벤타나스'와 씨 크라우드의 이탈리언 '벨라 치타', 해운대의 유명 일식당
'다께'와 신도중 앞의 '젠스시' 그리고 해운대의 유명 중식당 '아미산'은 가보지 않았습니다만 다음 기회를 기약했습니다.

 

 

 

 

22일 마지막 날엔 Crystal Garden에 두 번 갔습니다.
아침을 일찍 먹고 와서 Welcome Drink 쿠폰 한 장 남은 걸로 민성군 파인애플 주스를 마셨구요.
체크아웃 하고 나선 부산 아쿠아리움에 다녀와서 부산역으로 출발하기 전까지 1시간 30분가량을 푹...쉬었어요.

 

 

 

 

 

 

 

 

편히 쉬는 민성군. 

 

 

 

 

 

 

 

파인애플 주스를 한 잔. 

 

 

 

 

 

 

 

 

바의 키핑 라이브러리가 아주 예쁘죠? 

 

 

 

 

 

 

 

그린 라이트가 너무 잘 어울려요. 

 

 

 

 

 

 

 

2층에서 본 Crystal Garden입니다.
자... 22일엔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했어요.

 

 

 

 

 

 

 아쿠아리움에 다녀온 후
아쿠아리움에 다녀와서 부산역에 가기 전 1시간 30분 정도를 이곳에서 푸욱~~ 쉬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재잘재잘... 말도 많은 민성군 

 

 

 

 

 

 

 

민성군은 자신의 로망... 추억의 팥빙수를 주문했습니다.(12,000원, 부가세/봉사료 별도)
넘 비싸요. 하지만 정말 모찌가 들어가 있다는... 맛있어 보이죠.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aipharos님도 주문을 했습니다.  

 

 

 

 

 

 

 

영국의 스파클링 워터인 Ty Nant(8,000원, 부가세/봉사료 별도)를 주문했어요.
스파클링 워터라 톡톡 쏘는 맛도 있고, 물 맛은 아주 좋죠.
뮌헨 공항에서 마셨던 이름을 까먹어버린, 전용 냉장 셀러에 있던 감동스러운 그 물맛만큼은 아니었지만...
기껏해야 700~1,000원짜리 생수나 마시던 저희로선 사치스러운 물 맛이었습니다. 

 

 

 

 

 

 

 

비가 내리는 Crystal Garden의 유리 지붕. 

 

 

 

 

 

 

 

2박 3일 일정 중 처음으로 NDSL을 꺼내든 민성군.
 

 

 

 

 

 

 

 

 

이제 부산역으로 이동할 때입니다. 

 

 

 

 

 

 

 

 

 

KTX를 타고 부산역과 아듀...
즐거운 여행이었어요. 정말.
집에 오니 밤 12시..였습니다. 엄청 피곤하더군요. ㅎㅎ


*
이번 여행은 여행이 아니라 그냥 부산에서 푹... 쉬고 온 휴가 그 자체였어요.
해운대 밖으론 나가지도 않고.
호텔로 놀러 간 것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만큼 그냥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파라다이스처럼 보내고 왔어요.
그게 뭔 짓이냐고 하실 분이 혹 계실지도 모르지만, 2박3일이란 일정동안 제대로 보지도 못할 거면서
여기저기 다니고 싶은 마음은 없었어요.

저흰 고작 2박 3일의 여정에 매일 낮잠도 잤어요.ㅎㅎㅎㅎ
그냥 푸욱 쉬고 잘 먹고 돌아가자는게 저희 이번 휴가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토/일요일은 쉬느라 금요일 밤 늦게 돌아왔구요.

**
음식가격을 전 항상 정확히 올리려고 하는데 이건 다른 의도 전혀 없습니다.
저같은 경우 블로그나 다른 분들 홈에서 좋은 맛집을 알게되면 무조건 갈 만큼 여유가 있지 않아서 항상
가격을 다시 검색하곤 하는데, 가격이 나오지 않은 경우가 무척 많더군요.
그래서 만약 가실 분은 참조하시라는 의미에서 가격을 항상 기재합니다.

 

 

 

 

 

 

 

 

22일 오전에 식사하고 잠깐 Crystal Garden에서 쥬스를 마신 후, 민성군은 다시 4층 옥외풀장,온천탕으로
달려가 마지막 시간을 보냈습니다. 1시간여를 보내고, 11시즈음 체크아웃 시간인 낮 12시 직전까지 잠을 자고
체크아웃하러 나왔습니다.
아쉬운 작별을 고해야하지만 저희의 상경 KTX 열차 시간은 저녁 7시 30분. 많은 시간이 남았죠.

그래서 체크아웃을 했지만 여전히 호텔에서 시간을 보냈어요.
점심은 첫날 도착해서 먹었던 파라다이스 호텔 본관 3층의 한식당 '가야'에서 먹기로 했습니다.
아... 민성군은 '사까에'에서 장어덮밥을 혼자라도 먹겠다고 하더군요.
입구가 같은 곳이라 뭐 그것도 어려울 것 없겠다싶었는데 지배인 분이 그냥 가야에 앉아있으면 장어덮밥도
갖다 드리겠다고 해서 같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스탭분이 입구에서 갈라져서 민성이가 사까에로 들어가자 '화장실 찾니?'라고 민성이에게 물어보더라구요.

 

 

 

 

 

크리스탈 가든에서 천천히 걸어 올라갔어요.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네요.
aipharos님은 저와 민성군이 첫날 넘 맛있게 먹은 안동 간고등어 구이와 된장찌게 정식을,
저는 국내산 한우 갈비구이와 냉면(25,000원, 부가세/봉사료 별도),
민성군은 일식당 사까에의 장어덮밥(29,000원, 부가세/봉사료 별도)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기본찬. 이후엔 이미 저와 민성군이 먹은 것과 같기 때문에 aipharos님 음식 사진은 생략합니다.
이 그릇들은 '광주요'의 그릇들입니다.

민성군의 장어덮밥
정말... 겁나게 싹싹 다 긁어 먹었답니다.
장어귀신입니다. 민성군.

(민성군의 사진이 없어졌네요 ㅠㅠ 장어덮밥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ㅠㅠ)

 

 

 

 

 

물냉면입니다!!!!!!!
가위로 자르는 바람에 프레젠테이션이 엉망이 됐습니다. 흑흑...
그런데 이거 말이죠. 무슨 냉면이 이리 비싸!라고 생각했는데 넘 맛있더군요...
면발의 고소함과 부드러움은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고, 육수의 깊은 맛은 속이 정말 꽉 차는 느낌이었어요.

 

 

 

 

  

 

 

게다가 훌륭한 양념의 한우 갈비도 든든합니다.
첫날보다는 고기가 약간 질겼지만 양념의 맛은 놀라워요
 

 

 

 

 

 

 

 

 

후식으로는 모두 식혜와 과일이 나왔는데, 식혜도 아주 깊은 맛이 우러나와 또 부탁해서 마셨답니다.

만족스러운 곳이었어요. 가야.
민성군은 그래도 사까에가 최고라죠. ㅎㅎㅎ
 

 

 

 

 

 

 

 


꼴라비니에서 맛난 저녁을 먹고,
다시 해운대 밤바다를 거닐다가 돌아온 후 아침 일찍, 찜해놓고 리저브했던 케익을 야참으로 먹었습니다.
워낙 이곳 케익이 인기가 좋아 저녁만 되면 정말 하나도 남지 않아요...
그래서 21일 아침 일찍 Escoffier에서 식사하고 나오자마자 바로 조각케익 3개를 리저브하고 저녁에 받아온 후
밤바다를 거닐고 돌아와서 먹었습니다.^^

 

 

 

본관 1층에 있는 베이커리 샵 쁘띠 빠라디입니다. 이 모습은 폐점한 후의 모습이에요.^^

 

 

 

 

 

 

 

민성이의 쵸컬릿 남은 것과 조각케익 박스
 

 

 

 

 

 

 

 

맛나겠죠?
 

 

 

 

 

 

 

 

요건 제가 찜한 치즈 케익. 어흑... 살살녹는 고소함. 
 

 

 

 

 

 

 

 

이건 aipharos님의 티라미슈. 어헝 이곳 베이커리 수준도 보통이 아니군요.


 

 

  

 

 

 

 

민성군의 쵸컬릿 케익. 하나같이 다 맛있군요...
 

 

 

 

 

 

 

 

우린 정말 먹으러 온거야... 그치?

 

 

 

 

 

 

 

 

밑도 끝도없이 잘 먹는 울 민성군.
 

 

 

 

 

 

 

 

아... 이건 20일 저녁에 쁘띠 빠라디의 케익을 놓치고 꿩 대신 닭으로 선택했던 스타벅스 케익.
비교 불가...

 


 

 

 

 

 

 

 

 

어머님도 함께 저녁을 먹은 곳은 파라다이스 호텔 신관 2층의 꼴라비니(Collavini)입니다.
이곳은 부산에서 가장 제대로 된 이탈리언 음식을 내는 곳으로 유명하죠.
프렌치는 Novotel(노보텔 앰배서더)의 Ventanas(벤타나스)가 있고, 파라다이스 호텔에는 대표적인
이탈리언이 있는 셈이죠.
일단 이곳의 분위기도 아주 자유롭고 넉넉합니다.
원색의 강렬한 벽면이 유럽의 식당처럼 자유스러운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려요.
이곳의 테라스는 아주 인기지만 테라스는 2인석이라 저희는 이곳으로... 물론 이미 예약해놓았었구요.

 

 

 

식전 빵입니다. 올리브 오일에 바질 페스토를 넣었는데 아주 좋더군요.
먹물빵도, 포카치아, 그리시니 모두 좋았어요

 

 

 

 

 

 

 

어머님도 저녁 약속 시간을 좀 늦추시고 함께 식사하셨습니다.
 

 

 

 

  

 

 

분위기 아주 좋습니다. 외국인 손님이 한국인보다 더 많았어요.
 

 

 

 

 

 

 

우린 먹으러 온거야. 이거... ㅎㅎ 
 

 

 

 

 

 

 

화덕도 보이죠? 오픈 주방입니다. 

 

 

 

 

 

 

저와 자리를 바꿨습니다.
저와 어머님은 디너 코스 A세트를 주문했습니다.(52,000원/1인, 부가세/봉사료 별도)
aipharos님과 민성군은 점심먹은게 아직 안꺼졌다면서...
aipharos님은 치즈퐁듀를 채운 또뗄로니와 아스파라거스 크림 소스(20,000원, 부가세/봉사료 별도),
민성군은 최상급 와규 꽃등심구이와 흑후추 소스(220g, 35,000원, 부가세/봉사료 별도)을 주문했습니다.  

 

 

 

 

 

 

 

코스의 전채입니다. 참치 카르파치오에요.
 

 

 

 

 

 

 

 

아주 신선한 느낌이지만 그야말로 너무 카르파치오스럽다는...ㅎㅎ
 

 

 

 

  

 

 

이번엔 당근 크림스프입니다. 
 

 

  

 

 

 

 

이거 정말 느끼하지 않고 너무 맛있던데요. 대박입니다. 

 

 

 

 

 

 

 

이번엔 토마토, 바질 페스토 소스의 딸리올리니 파스타.
 

 

 

 

 

 

 

토마토 소스가 신선, 상큼한 느낌 그 자체이고, 부드럽게 감기는 면발도 대만족이었습니다.
양이 넘 아쉬웠습니다.  

 

 

 

 

 

 

 

저와 어머님의 main입니다.
아스파라거스와 버섯을 곁들인 쇠고기 등심 스테이크와 마살라 와인 소스.(호주산)
이태리에서 먹었던 스테이크의 그 느낌.
제건 분명 오버쿡이었습니다만, 마살라 와인 소스의 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하도 미니멀적인 프레젠테이션만 보다가 이런 고전적 프레젠테이션을 보니 반갑기도 했어요.
꼴라비니가 결코 서울의 여느 이탈리언보다 못하지 않다는 걸 확신했습니다.
 

 

 

 

 

 

 

 

최상급 와규 꽃등심 구이와 흑후추 소스
민성군의 단품입니다.
 

 

 

  

 

 


 

두께는 좀 많이 아쉬운데요. 놀라운 건...
완벽하게 미디움 레어로 구워내왔어요. 이런 두께에 말입니다.
게다가 흑후추소스의 맛이 상당하더군요. 아주 맛있었어요. 정말. 

 

 

 

 

 

 

 

치즈 퐁듀를 채운 또뗄로니와 아스파라거스 크림 소스
aipharos님이 주문한 단품이자 대박.
 

 

 

 

 

  

 

한입 먹어봤는데 aipharos님 말처럼 고소하고 느끼하지 않은 맛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치즈 퐁듀의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크림소스와의 조화가 일품이었어요. 

 

 

 

 

 

 

 

저와 어머님 코스의 디저트입니다.
딸기 레몬 푸딩과 망고 크림소스.
전 안 먹었어요. 이건 민성군 차지였습니다. -_-;;;; 
 

 

 

 

  

 


 

민성군 말로는 맛있다네요. 흑... 

 

 

 

 

 

 

 

이렇게요...
 

 

 

 

 

 

 

 

마지막 커피.
이 호텔의 커피는 모두 같은 걸 쓰는 것 같아요.
좋습니다. 너무 진하지도 않고. 이작가의 아트포럼에서 쓰는 그 커피인게 확실해요... 

 

 

 

 

 

 

 

이로서, 파라다이스 호텔의 4개 식당을 모두 경험해봤습니다.
아... Escoffier까지 하면 5개 식당이군요.
특급 호텔답게, 부산을 대표하는 호텔답게 만족스러운 음식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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