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어마무시하게 좋은 날시에 집콕이다.

그래,

우리 모두 짧게 고생하고 길게 행복해요.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

 

 

 

 

 

 

 

와이프가 만들어 준 집 김밥.

과장 조금도 없이 최고의 김밥.

온갖 기교를 부린 그 어떤 김밥도 비교되지 않는 이 김밥.

 

 

 

 

 

 

 

 

 

 

 

 

 

 

 

김밥에서 가장 맛있다는 꼬다리가 싹 다 잘려나간 모습.

내가 저지른 만행.ㅎ

김밥 싸는 족족 꼬다리를 잘라 먹음.

물론 와이프에게도 나눠 줬음.

그리고 김밥엔 사이다.

첫 번째 사진 컵 속의 음료는 사이다.

 

 

 

 

 

 

 

 

 

 

 

 

 

https://www.instagram.com/find_stuff_/

 

 

 

얼마전 파인드스터프에 새로 입고된 개구리, 토끼 인센스홀더.

이 인센스홀더를 보자마자 생각난 것은 스타워즈의 제다이 기사였다.

인센스 대신 광선검을 들고 있다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거지.

 

 

 

 

 

 

 

 

그래서...

파인드스터프에서 촬영한 제품 사진을 이용해 광선검으로 합성해봤다.

 

 

 

 

 

 

 

 

 

그리고...

이번엔 스타워즈 포스터에 한 번 대충 합성해봤지.

아마추어라 대충... 엉성하지만.

엉성했지만 그래도 뭔가 어색하지 않은 것 같아서 파인드스터프 박경미 대표님께 보내드렸다.

그랬더니...

 

 

 

 

 

 

 

 

 

이렇게 출력해서 갖다 주셨다.

파인드스터프 문에도 붙여 놓으셨고.ㅎ

뭔가 재밌어.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서교동

 

 

 

 

https://www.instagram.com/locanda_mongro/

 

 

찐이웃인 파인드스터프 박경미 대표님과 저녁 식사.

서로 진심으로 응원해주고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찐이웃이 있다는 건 무척 행복한 일.

 

 

 

 

 

원래 목적지가 로칸다 몽로는 아니었다.

우리도 박경미 대표님도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이 아닌 탓에 괜히 와서 음식만 주문할 것이 뻔해 죄송한 마음이 들어 올 생각은 못했지.

원래 가려고 했던 연희동의 업장들이 영업 시간이 맞지 않거나, 휴가를 가거나, 만석이어서 난감해진 우리는 인근의 'ㅅ' 음식점에 일단 들어갔다.

하지만... 로칸다몽로가 계속 머리 속에서 맴돈 나는 박경미 대표님이 몽로에 한 번도 가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핑계로 문현숙 매니저께 자리가 있는 지 바로 전화를 해봤고 세 명 앉을 자리는 있다는 대답을 들어 주저없이... 이동했다.

 

 

 

 

 

 

 

 

엇? 호젓하게 이야기하기 가장 적절한 가운데 방에 자리가 남아있었는데,

옆테이블에 박준우 셰프가 앉아 있어서 인사를 나눴다.

그러고보니 박준우 셰프, 은근히 자주 마주치는구나.

나야 개인적인 친분이야 없지만 찬일샘 소개로(박준우 셰프와 찬일샘은 무척... 돈독한 사이) 인사를 나눈 적은 있다.

지난 번엔 몽로 바자리에 나란히 앉아 약간의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했고.

 

 

 

 

 

 

 

 

박경미 대표님은 로칸다 몽로가 처음이라고 하시니,

입문자용 닭튀김.

정말 맛있게 드셨음.

하긴... 맛없을 수 없는 메뉴 중 하나.

아, 우리 맥주는 다 '반반맥주'를 마셨다.

 

 

 

 

 

 

 

 

곱창파스타 half.

사실 이 메뉴는 이 날 이미 품절이 되어 먹을 수 없었는데,

마지막 남은 한 그릇을 옆자리 박준우 셰프가 주문한 모양이었다.

남은 곱창파스타가 없다는 말을 듣고 아쉬워하자 옆 테이블에서 대화를 들은 박준우 셰프가 흔쾌히 메뉴를 양보해주셨다.

우리도 당연히 괜찮다고 말했지만 자신들은 이미 많은 메뉴를 먹은 상태라 충분하다고.

우리의 솔로몬 문현숙 매니저께선,

하나 남은 곱창파스타를 반으로 나누어 양쪽 테이블에 올려주는 기지를 발휘하심.ㅎㅎㅎ

 

 

 

 

 

 

 

 

돼지껍질이 남아있지 않아 감자껍질을 튀겨 올려주셨는데 식감도 비슷하게 내셨고 고소함도 비슷해서 아쉬움이 없었다.

 

 

 

 

 

 

 

 

그리고... 족발찜.

이젠 로칸다몽로의 시그니처 메뉴.

무조건 주문해야하는 메뉴가 된 것 같아.

다만,

이 날도 이 시간에 마지막 족발찜이었으니 정말... 족발찜을 드시고 싶다면 예약하면서 족발찜도 함께 예약해두시길 바람.

 

 

 

 

 

 

 

 

황홀한 맛이지.

이태리 액젓이 살짝 들어간 토마토 소스에 보들보들하고 쫄깃한 족발, 고수와 함께 먹으면 정말...

 

 

 

 

 

 

 

 

 

해산물 스튜.

이 메뉴도 몽로에선 무조건 주문해야하는 메뉴.

양이 든든한 편이라 2~3인 정도일 경우 주문하는 것이 좋다.

 

 

 

 

 

 

 

 

 

해산물이 정말 든든하게 들어가있다.

점점 더 맛있어지는 것 같은 이 기분.

여기에...

 

 

 

 

 

 

 

 

 

치아바타를 곁들여 먹으면 끝.

 

 

 

 

 

 

 

 

 

마지막은 세미프레도.

 

 

 

 

 

 

 

마무리도 멋지게.

멋진 음식들과 함께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털어내면서 정말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얘기 나누다 보니 업장이 대단히 조용해진 느낌이 들어 우리가 마지막 손님인 줄 알고 벌떡 일어났는데 다행스럽게도 마지막 손님은 아니었다.

아주 즐거운 토요일^^

 

 

 

 

 

 

 

 

 

 

 

 

 

 

 

 

 

 

 

 

 

 

 

 

 

 

 

 

만두란

@망원동

신메뉴 동파육, 홍유지

어젯밤 8.13,

만두란 사장님께서 집에 온 우리 아들을 위해 챙겨주신 동파육은 그야말로 아들을 위한 동파육이었으니 나와 와이프는 딱... 한 점씩만 맛봤다.

전에 운좋게 시식해볼 기회도 있었으니까 아들을 위해.ㅎㅎㅎ

 

 

 

 

 

 

만두란 사장님께서 안겨주신 선물.

이 날 밤, 아들 입으로 호로록.

 

 

 

 

 

 

 

 

자... 우리도 제대로 먹어봐야지.

그래서 점심 시간에 방문.

 

 

 

 

 

 

 

 

멘지라멘 짠지와 함께 중독성 강한 자차이.

 

 

 

 

 

 

 

 

 

홍유지

사천식 닭냉채

중국에선 붉은 소스가 아니라 언뜻 보기에 닭백숙같은 모습으로 내는 요리가 원형이라고.

 

 

 

 

 

 

 

 

 

만두란의 홍유지는 고추기름과 간장을 이용한, 직접 만든 소스 위에 정말... 부드럽게 저온조리된 닭고기를 채소, 땅콩과 함께 먹는 요리.

 

 

 

 

 

 

 

 

 

입에 넣으면 웃음이 나오는.

아니 이렇게 맛있게 준비하셨으면서 왜 걱정을 하시는걸까.

양도 충분하고 술 안주로도 제격.

꼭 드셔보세요.

 

 

 

 

 

 

 

 

그리고 동파육.

 

 

 

 

 

 

 

 

작아 보이지만 매우 두꺼워서 양도 충분하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에 달달함도 지나치지 않다.

간혹 동파육을 느끼하게 여기시는 분들이 있던데, 만두란의 동파육은 혼자 두 그릇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아.

 

 

 

 

 

 

 

 

여기에 칭타오 맥주 하나.

 

 

 

 

 

 

 

 

어우...

 

 

 

 

 

 

 

와이프와 둘이 이렇게 신메뉴 둘 먹으니 포만감이 상당하다.

만두 하나 더 추가했으면 힘들었을 것 같아.

 

 

 

 

 

 

 

 

 

 

 

 

 

 

 

 

페페로니 Peperoni

@합정동

 

 

 

https://www.instagram.com/peperoni0304/

 

 

 

 

 

1년 7개월 만의 합정동 페페로니.

이 곳...

그리 좋아하면서, 게다가 쇼룸에서 고작 500m 정도의 거리인데 1년 7개월 만에 들르다니.

나와 와이프가 술을 그리 많이 마시지 않는 편이라 꼴랑 맥주나 와인 한 잔 놓고 음식만 줄창... 주문하는 것이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했고,

페페로니는 'ㄷ'자 바 형태인데 나처럼 한모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는 사람은 건너편 자리에 앉은 손님과 눈이라도 마주치면 홍당무가 되어버린 얼굴이 많이~~~ 창피해서 가지 못한 이유도 있다.

취하진 않지만 한 모금만 마셔도 술 혼자 다 마신 것처럼 빨개지니까.

 

 

 

 

 

 

 

 

 

그럼에도... 이 날 저녁엔 정말... 페페로니 가고 싶더라.

 

 

 

 

 

 

 

 

 

그래서...

 

 

 

 

 

 

 

 

예약도 안하고 그냥 무작정 방문.

예약하지 않으면 입장이 힘든 집인데 우리가 운이 정말 좋았다.

들어서기도 전에 유리창 너머로 마스크까지 착용한 우리를 단 번에 알아봐주셔서 감사하고 또... 무안했다.

 

 

 

 

 

 

 

 

 

와인 반 병.

 

 

 

 

 

 

 

 

Cotes du Rhone Villages Tardieu-Laurent

코뜨 뒤 론 타흐디유 로랑

레드 와인.

이거 뭐야...

 

 

 

 

 

 

 

 

뭐 이렇게 맛있는거지?

너무 드라이한 느낌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달달하지도 않고.

게다가 마신 뒤에 넘어오는 과실향은 오늘 장시간 운전으로 쌓인 피로까지 잠시 날려준다.

 

 

 

 

 

 

 

 

 

 

 

 

 

 

 

완전 맛있는 와인이구나.

 

 

 

 

 

 

 

 

여기에 오늘의 버섯.

 

 

 

 

 

 

 

 

포르치니 리조또와 같이 먹어야하는데...

이 버섯 정말 맛있어서 먼저 마구 먹어버림.ㅎ

 

 

 

 

 

 

 

 

등장한 포르치니 리조또.

 

 

 

 

 

 

 

 

 

돌아가고 뭐하고 이런거 없다.

그냥 스트레이트.

직관적이면서도 섬세한 맛.

완벽한 리조또.

버섯의 그윽한 풍미에 아찔할 정도의 매력이 느껴지는 리조또.

 

 

 

 

 

 

 

 

 

아껴 먹었어.ㅎ

 

 

 

 

 

 

 

 

그리고..

프렌치 치킨이던가?

 

 

 

 

 

 

 

 

 

어마어마하구나.

 

 

 

 

 

 

 

 

근래 먹은 닭요리 중 베스트.

부드럽게 조리된 두 가지 부위를, 풍미를 더해주는 짭조름한 소스에 묻혀 먹으면 입가에 웃음이...

 

 

 

 

 

 

 

 

다시 먹고 싶구나...

추가로 바게트도 주문할 걸. 후회했다.

 

 

 

 

 

 

 

 

 

그리고 아쉬워서 아스파라거스 튀김도 하나 주문.

 

 

 

 

 

 

 

 

 

 

아스파라거스의 향을 해치지 않으면서 얇게 튀긴 메뉴.

이렇게 끝내주는 곳을 1년 7개월 만에 오다니.

세상에...

 

 

 

 

 

 

 

 

 

 

 

 

 

 

 

 

 

 

 

 

 

 

 

 

 

 

 

 

 

 

 

 

 

 

 

 

 

 

 

+

 

 

 

 

 

일을 하면서,

해가 지날수록 운좋게 벌이가 조금씩 나아지게 되면 누구나 자신의 앞날이 적어도 돈 때문에 전전긍긍하며 살아가는 삶은 되지 않을 거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

하지만,

나와 같은 일반적인 부류의 사람들이라면,

자신의 희망대로 벌이가 분명 더 나아지더라도 이상하게 삶은 그닥 나아지는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

되돌아보면 10년 전보다 연봉은 훨씬 더 많이 올랐는데 내 삶은 그리 달라지지 않은거야.

여전히 사고 싶은 건 너무 많고,

그 사고 싶은 것들은 하나같이 너무 비싸고,

그래서 구입하지도 못하고 포기하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상황이 이어지는 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인거야.

더 난감한 현실은, 이젠 예전처럼 호기롭게 지르지도 못한다는거.

잔뜩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고민만 하다보면 어느날 드디어 해당 제품이 품절되었다든지, 내가 고른 사이즈만 품절이 되어버리면서 자연스럽게 구매할 수 없게 되어 버리지.

잔뜩 장바구니에 넣어 놓긴하는데 이젠 나도 앞으로 내가 어찌할지 뻔히 아는거다.

아, 난 구입하지 않겠구나.

또 이러다 이 물건들을 싸악... 다 놓치겠구나.

문득,

내 20대 때 사용하던 턴테이블의 반의 반도 못되는 성능의 턴테이블을 계륵처럼 여기며 쳐다보다가 이거... 얼른 클리어오디오 컨셉 턴테이블 Clearaudio Concept Turntable로 바꿔야지... 그냥 지금 지를까?하는 고민만 하면서 호기롭게 지르지도 못하는 내 모습이 무척... 낯설게 여겨지네.

그래도 다행이야.

이런 일로 괴로워하진 않아서.

++

 

8.13

본사에 다녀왔다.

대단히 중요하면서도 희망적인 결정들이 이어졌다.

침구 생산이 이런저런 이유로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본사 대표님과 오늘 결정한 일들은 내가 지향했던 목표점에 가장... 이상적으로 근접할 수 있는 방안들이라 무척 들뜬다.

겨울 즈음부터 근사한 소식들을 전할 수 있을 것 같아.

말이 통하는 대표와 일한다는 건 이런 희열이 있다.

+++

 

 

 

 

본사에 다녀온 후 합정동의 레코즈 커피에 잠깐 들러 초코쿠키와 치즈케이크를 구입했다

 

https://www.instagram.com/rekoz_coffee/

 

 

 

짧은 시간동안 140km를 운전했더니 무척 피곤함이 느껴져 당 보충.

주문한 후 레코즈 커피의 좌측 스피커 위쪽을 보니 <東京景>이란 사진집이 있더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작가 중 한 명인 스다잇세이 須田一政 의 사진집.

나 역시 스다잇세이의 사인본 사진집을 갖고 있지.

아무튼...

스다잇세이의 사진집을 볼 수 있는 카페라니.

이 얼마나 낭만적인 경험인지.

 

 

 

 

 

게다가... 레코즈 커피의 이 치즈케이크.

 

 

 

 

 

 

 

 

초코쿠키도 맛있지만 이 치즈 케이크는 정말 치즈치즈 그 자체여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피로가 잠시나마 확... 풀리는 이 기분.

 

 

 

 

 

 

 

 

 

 

 

 

 

 

 

 

웨스트빌 피자

Westville Pizza

@합정동

 

해방촌에서 낭만적인 공연을 본 뒤,

담희씨와 소월로에서 잠시 대화를 나눈 뒤 헤어지고 우린 해방촌을 오랜만에 좀 걸을까 했지만 비가 점점 거세져 허겁지겁 택시를 타고 주차해 놓은 쇼룸으로 다시 돌아왔다.

막상 도착하니 배가 너무 고팠고 우린 또 어김없이 웨스트빌피자로 향했다.

늦은 시간이라 부디 도우가 남아있길 바라면서.

 

 

 

 

라지도우는 이미 소진되었지만 다행히 작은 도우는 남아있었다.

늦은 시간이었고 계속 비가 내린 덕분인지 자리도 있었고.

 

 

 

 

 

 

 

아... 정말 비 너무 온다.

 

 

 

 

 

 

 

 

이 앙증 귀여운 스티커는 담희씨의 @damhuiology  페어페리 @fairfairy_official 스티커

https://mafairfairy.com/

 

 

 

 

 

 

 

본님 @_b_on @oksu_toile 의 아이폰 케이스를 구입한 후 뒷면에 함께 붙여 사용할 생각.

50먹은 할배가 쓰기에 너무 심한가요?

 

 

 

 

 

 

 

 

그래서 큰 피자와 필레+핫윙

(다시 말하지만 사이드 메뉴는 반반이 안됩니다. 너무너무 자주 가서 사장님께서 저희 요구와 상관없이 해주시는 거에요. 오해없길 바랍니다.)

 

 

 

 

 

 

 

 

주린 배에 콘피자의 고소하면서도 적당히 기름진 맛이 들어가니 기분 좋은 포만감이 들었다.

지금 지긋하게 이어지는 빗소리지만 그래도 이날 만큼은 꽤 낭만적으로 느껴지더라.

 

 

 

 

 

 

정말 잘 먹고 장대비를 뚫고 집으로 돌아옴.

 

 

 

 

 

 

 

 

 

 

 

 

 

 

로맨틱 섬머 나이트

Romantic Summer Night

@해방촌 모노 스테레오

클라리넷 _ 김은경

피아노 _ 김재원

연주 곡목

M. Bruch : Romanze op.85

G. Finzi : 5 Bagatelles에서 Forlana

김재원 : Nocturne _ 밤

김재원 : 그때 우리는

김재원 : 오래된 이야기

Summer Time (Encore)

8월 8일 토요일 저녁 8시.

해방촌의 한 Bar / Cafe 모노 스테레오에서 클라리네티스트 김은경, 피아니스트 김재원의 작은 공연이 열렸다.

문헌학자인 고영 샘의 소개로 본 공연을 알게 되었는데 예약할 즈음 이미 자리가 만석이라 포기하고 있다가 공연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을 때 취소표가 나와 재빨리 예매하고 입장할 수 있었다.

우리 둘과 이 공연에 관심을 갖고 있었던 담희씨까지 함께.

 

 

 

 

 

 

저녁, 찾아간 해방촌의 모노 스테레오.

그런데... 어라? 이 곳? 와이프와 나 둘 다 깜짝 놀랐다.

여기 우리가 와봤던, 그리고 무척 인상깊었던 카페 '이로공작'이 있던 자리.

2017년 6월 방문 글

170614 _ 해방촌 카페 '이로공작 (異路工作)'

 

 

 

 

 

 

 

 

 

좀 일찍 도착해서 입장 시간까지 소월로를 산책하며 시간을 보냈다.

가까이 보이는 남산타워

 

 

 

 

 

 

 

 

 

 

 

 

 

 

 

 

 

 

 

 

 

 

그리고 입장.

모노스테레오 공간은 예전 이로공작의 구조와 거의 다르지 않았다.

 

체열 측정과 손세정, 그리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감상을 했다.

연주자 두 분 외엔 모두가 마스크 착용.

 

 

 

 

 

 

 

 

 

심지어... 우측의 저 소파와 커다란 원형 거울도 위치와 배치만 바뀌었을 뿐 그대로.

 

 

 

 

 

 

 

 

당연한 소리지만 공연은 촬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연 시작 전 공간 촬영만 했다.

공연에 대한 후기는 사진 맨 아래에 간략하게 적는 것으로 마무리.

 

 

 

 

 

 

 

 

 

 

 

 

 

 

 

공간 구조는 이로공작과 동일했다.

 

 

 

 

 

 

 

 

두 연주가가 공연할 공간.

 

 

 

 

 

 

 

 

 

 

 

 

 

 

 

연주 공간과 객석의 거리가 대단히 가깝다.

오래 전,

이렇게 가까운 클럽 재즈 공연을 상당히 자주 본 적 있다.

재즈에도 목관, 금관악기가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바로 코 앞에서 연주하는 연주자의 모습을 여러 번 본 적 있지.

작은 움직임, 숨소리까지 다 들리는 이렇게 작은 공연이 연주자들에겐 오히려 대단히 심리적인 압박을 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공연은 무척 좋았다.

특히 클라리네티스트 김은경씨에 대한 놀라움이 있었다.

이렇게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의 목관/금관 악기 연주자들의 연주를 여러 번 들었던 나로선 이 정도로 압도적으로 안정적이며 우아하면서도 힘있는 연주가 대단히 놀라웠다.

김은경씨에 대한 약력은 아래 링크 참조

 

https://blog.naver.com/rsw74/60164179985

 

피아니스트 김재원씨의 피아노 연주 역시 아름다웠다.

 

 

 

 

 

 

 

공연을 보고 나왔더니 비가 제법 내리고 있었다.

이 어마어마한 경사를 따라 올라오면 바로 소월로.

담희씨와 함께 소월로 앞에서 담희씨가 호출한 우버 택시를 기다리며 - 담희씨 우버 VVVVVVVVVVIP -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담희씨가 떠난 뒤 우리는 해방촌을 좀 거닐 생각으로 내려왔는데... 비가 점점 거세진 탓에 우리도 바로 택시를 잡아타고 차를 주차해둔 쇼룸으로 돌아왔다.

+

연주자의 뜻에 따라 공연을 기록하는 작업은 없었다.

당연히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아쉬움도 있다.

아, 오해마시길. 개인의 영상촬영 얘기를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니.

비 내리는 해방촌의 한 작은 바에서 열린 공연, 사실 그 자체로도 낭만적이며 이러한 공연을 간략하게 기록하는 아카이브도 난 의미있다고 생각하거든.

영상이란 것이 유투버나 블로거의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홍보성 수단만이 아니라 기록을 위한 순기능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개인적으론 아쉬운 마음도 있다. 물론 나 혼자만의 아쉬움이겠지만.

어쩌면, 코비드19 가 지속되는, 최소 4~5년의 시간 동안 음악 장르를 불문하고 이렇듯 작은 공연이 더 잦아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distance session같은 작업들도 해외에선 이어지고 있더군.

본 공연에 대한 촬영은 필요없이 공연 전/후, 이 공연을 즐기기 위해 참석한 이들의 현장 분위기만(얼마나 설레고 들뜬 표정으로 공연을 기다리던가) 짧게 담아내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의미있는 공연에 동참하고 함께 호흡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물론 내 작은 생각일 뿐이지만.

 

 

 

 

 

 

 

 

 

 

 

 

스탠딩바 전기 Standingbar 電氣

@을지로

음식 사진 엄청 많습니다.

처음엔 술 사진만 나와요.

8월 7일,

내 좋아하는 분들과 을지로 스탠딩바 전기에서 모임.

여전히 스탠딩바 전기...를 검색하면 내 글이 상위에 뜬다.

전기 오픈하고 나서 아주 오랫동안은 제일 위에 검색됐었고.

그런데 지금 검색해보니 검색되는 글이 작년 9월 글이다.

그러니... 무척 오랜만에 들른거지.

그렇게 이 집 좋아하면서 못 간 이유는 솔직히 말해서 딱 하나다.

코비드19.

테이블이 있어 어느 정도의 간격은 보장되는 일반 업장과 달리 이 곳은 사람과 사람의 물리적 거리가 대단히 가까와진다.

그러다보니 여러 손님을 맞이하는 쇼룸을 지키는 입장에선 걱정이 되어 가지 못했지.

여전히 코비드19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따지면 이 집은 4~5년 간 못 갈 집이 되어버리니...

결국 어제 다녀왔다.

스탠딩바 전기의 김현기 대표와는 전기 오픈하시기 훨씬 전부터 박찬일 샘 덕분에 알고 있던 사이.

국내에선 생소한 스탠딩바 standingbar,

이거 말리는 분들이 훨씬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 되었다.

물론 여전히 '왜 의자가 없느냐'등등의 이유로 나가버리시는 분들이 있지만.

기가막힌 음식과 술,

멋진 음악이 흥겨움을 주는 곳.

 

 

 

하이볼, 올드파(스카치)등의 잔술도 마셨는데 사진이 없습니다.

 

 

 

 

 

 

 

 

 

 

 

 

 

 

 

 

 

 

이제부터 본격 시작.

 

 

 

상기씨가 가져온 술.

한 가지 분명히 할 점.

 

스탠딩바 전기엔 외부 음식 및 주류 반입 불가!

그런데 이 자리는 애당초 스탠딩바 전기 김현기 대표가 합석하기로 얘기된 자리였고,

상기씨가 술을 함께 가져오기로 한 것이어서 다른 술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니 오해 없기를.

 

이 하디우드 래즈베리 Hardywood Raspberry Stout 스타우트는 내가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계신 상기씨가 일부러 갖고 오신 스타우트

일단 잔에 따를 때의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진한 갈색 빛이 정말... 인상적이었어.

스투피드 스타우트를 정말 맛있게 마신 기억이 있는데 이 맥주도 아주 맛있다.

9.2도.

베리향과 다크초콜릿 향이 진하게 넘실대며 춤을 춘다.

그러면서도 적당히 묵직하고.

재밌는 건 똑같은 두 병의 맛이 서로 달랐다는거.

이런 재미도 있는거지.

 

 

 

 

 

 

 

브라이다 브라케토 다퀴

Braida Brachetto d'Acqui

달달한 와인 연속인데,

원래 상기씨가 달달한 술 취향이 저어어어얼대 아니다.

순전히 모임 오시는 분들 중 술을 잘 못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 분들이 거부감없이 마실 수 있는 술을 챙겨오시느라.

역시 배려남.

이 와인, 무척 맛있었다.

난 모스카토의 느낌이 더 좋았지만 와이프는 이 와인이 더 잘 맞았다고 하네.

단단한 풍성함? (어머... 이 말도 안되는 억지 표현력...) 그런게 느껴진 와인.

 

 

 

 

 

 

 

 

토스띠 톨라스코 모스카토 다스티

Tosti Torlasco Moscato d'Asti

모두가 다 아는 모스카토 품종의 달콤한 화이트 와인 모스카토 다스티.

그런데,

이 와인은 정말 부드럽고 바디감도 좋아 '이 정도면 모스카토 다스티 마시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니혼슈...

보우 키모토준마이 아키타사케코마치

엄청나게 그윽한, 고급스러운 향을 머금은 술.

그런데 마셔보니 어라? 좋긴한데...

왜 난 대단한 임팩트를 느끼지 못했을까.

엄청난 스펙일 것 같은 느낌을 주며 사전에 뽐뿌하다가 정작 발표되니 그냥저냥이었던 PS5 발표회 같다고나 할까...

 

 

 

 

 

 

 

 

Le Pere Jules, Poire de Normadie NV

르페레쥬르 쁘아르 드 노르망디 NV

배 향이 가득한... 아주 맛있는 술.

알톨도수는 4도.

 

 

 

 

 

 

 

 

이외에... 올드파 (스카치) 등 잔술도 마셨는데 사진 찍은게 없네.

 

 

 

음식

음식은 모조리 다 좋았기 때문에 음식마다 언급은 없음.

그냥 다 좋았음.

특히 생선류는 압도적.

어지간한 스시야에 전혀 밀리지 않을 듯.

 

 

 

코보레즈시

 

 

 

 

 

 

 

 

이건 다음에 가면 혼자 다 먹어야지.

그냥 혼자 다.

나눠먹으면 안되는 메뉴.

그냥 혼자 다 먹으며 행복을 만끽해야하는 메뉴.

 

 

 

 

 

 

 

 

바냐 카우다

엔초비가 들어간 저 소스,

어마어마하게 맛있다.

장화신은 고양이에서도 바냐 카우다를 맛있게 먹었지만,

이 집도 보통이 아니다.

 

 

 

 

 

 

 

 

 

전갱이 사시미

 

 

 

 

 

 

 

 

이 역시 나눠먹으면 안될 맛.

혼자 다 먹으며 행복을 만끽해야할 맛.

 

 

 

 

 

 

 

 

영콘 + 프로슈토 스프

영콘으로 달콤하게 낸 차가운 수프.

프로슈토와 함께 먹어야함.

 

 

 

 

 

 

 

 

 

 

 

 

 

 

 

히야시 토마토

입안에서 터지는 별사탕과 함께 먹는다.

재밌는 메뉴.

 

 

 

 

 

 

 

 

 

명란청어야키

 

 

 

 

 

 

 

 

아 진짜 기가막히구나. 이 메뉴.

이건 둘이서만 나눠 먹을 맛.

일곱명이 나눠먹으면 안되는 맛.ㅎㅎㅎㅎㅎㅎ

 

 

 

 

 

 

 

 

잿방어 카르파쵸

 

 

 

 

 

 

 

끝내준다. 엔초비, 올리브오일, 드라이드토마토, 루꼴라.

이거 맛없을 수가 없잖아.

 

 

 

 

 

 

 

 

 

리예트

 

 

 

 

 

 

 

 

부라타 치즈와 엔초비

 

 

 

 

 

 

 

사이교야키 カジキの西京焼

어어? 예전에 왔을 때랑 조금 달라졌다.

 

 

 

 

 

 

 

 

살까지 겉면은 바삭하게 구웠었는데 지금은 껍질만 바삭하게.

속은 촉촉한 상태 그대로.

여전히 맛있다.

이것도 나눠먹을 음식은 아니다.

혼자 먹어야지.

 

 

 

 

 

 

 

 

메뉴 이름 기억 안남.

 

 

 

 

 

 

 

어묵 튀김같은데 암튼 아주 맛있었던 기억 밖에 안남.

 

 

 

 

 

 

 

 

살라미와 과자.

살라미도 좋은데 저... 칩이 정말 맛있다.

아 설명하기 귀찮아서 맛있다는 말로 퉁침.

 

 

 

 

 

 

 

 

 

왜 이렇게 많이 먹은거야.

미쳤어.

 

 

 

 

 

 

 

 

함바그 스테이크

 

 

 

 

 

 

 

 

이것도 나눠먹으면 안될 메뉴.

혼자 먹어야함.

 

 

 

 

 

 

 

 

어느 수준에 이른 함바그의 맛은 고기맛 만큼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만족도를 가르는 기준은 소스의 깊이와 가니쉬.

훌륭하다.

 

 

 

 

 

 

 

 

생선라구 파스타

두 그릇 나와서 든든하게 먹었다.

 

 

 

 

 

 

 

 

 

묵직하지 않고 기분좋은 무게감의 라구 파스타.

 

 

 

 

 

 

 

 

츠케모노

 

 

 

 

 

 

 

연두부, 올리브오일, 토마토소스, 엔초비

 

 

 

 

 

 

 

 

히야얏코

이탈리아식 연두부 요리

안주로 그만.

이거 아주... 좋구나.

 

 

 

 

 

 

 

 

그래서 사진을 세 장 올림.ㅎ

 

 

 

 

 

 

 

 

 

마지막

캐비어.

진짜 캐비어.

팔면 팔수록 손해라며 하지만,

손님들이 주문하지 않아서 거의 판매되지 않는다는 메뉴.

그리고,

 

 

 

 

 

 

 

 

오늘 8.8까지만 판매한다는 메뉴.ㅎ

혹시 8.8 오늘 전기가시면 주문하세요.

김현기 대표가 속으로 짜증을 낼 겁니다.ㅎㅎㅎ

 

 

 

 

 

 

 

 

 

아... 오늘 8.8 많이들 이 캐비어 메뉴를 준비하셔서 전기를 거덜내주셔야하는데...ㅎㅎㅎ

 

 

 

 

 

 

 

 

 

마지막.

재연씨가 일부러 챙겨오신 세드라 Cedrat의 기가막힌 살구 파운드케이크.

세상에 정말...

어우...

여지껏 먹은 모든 파운드케이크 중 거의 탑이 아니었나 싶다.

강남에 위치한 업장임을 알면서도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

(아시겠지만 전 강남 업장에 가지 않아요)

 

 

 

 

 

 

 

 

 

정말 좋은 분들.

좌측부터 재연씨, 상기씨, 경미씨.

 

 

 

 

 

 

 

 

 

정말 좋은 분들

우측부터 내 사랑

재혁씨, 담희씨,

그리고 이 날 함께 해준 스탠딩바 전기 김현기 대표

 

 

 

 

 

 

 

 

담희씨 휴대폰 뒷 면.

페어페어리 스티커로 도배됨.

근데 이거 예쁘네...

 

 

 

 

 

 

 

 

 

 

 

 

 

 

 

 

일엽편주 + 김성철 작가 '호롱'展

8월 7일까지

계절15도

@계동 한옥 심보

일엽편주

https://www.instagram.com/ricewinery/

 

 

계절15도

https://www.instagram.com/gyejeol15do/

 

 

김성철 작가

https://www.instagram.com/gimseongceol6447/

 

 

 

 

계동 한옥 심보에서 계절15도 주관으로 열리는 일엽편주 + 김성철 작가의 호롱展을 다녀왔다.

 

 

 

 

 

 

 

물나무 사진관 바로 건너편의 작고 아름다운 한옥 '심보'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입구에서 표를 구입하면 바로 건너편의 공간에서 일엽편주의 청주, 탁주, 소주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술을 마시기 힘들다면 소서茶를 마셔도 되고.

약간의 안주도 구입할 수 있으며 돈을 더 내면 당연히 술도 더 마실 수 있다.

와이프는 청주를 마셨는데 아주 입에 잘 맞았다고 하더라.

 

 

 

 

 

 

 

 

 

가옥 전체를 사진에 담고 싶었는데 손님들이 많아 촬영할 수 없었다.

 

 

 

 

 

 

 

 

김성철 작가의 호롱불을 밝힐 도자들.

특히... 유일하게 유광이었던 이 원형 도자가 무척 예뻤다.

 

 

 

 

 

 

 

 

 

음악은 내내... Philip Glass의 <Metamorphosis>가 흘렀다.

필립 글래스 좋아하는 내겐 멋진 선곡 그 자체.

 

 

 

 

 

 

 

 

 

 

처음엔 호젓한 분위기의 한옥에서 흔들리는 호롱불을 보며 멍때리다가,

 

 

 

 

 

 

 

 

곧 소소한 수다를 나누며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이 날 우리와 함께 이곳까지 동행해준 분들은,

파인드 스터프의 박경미 대표님과 모크 디세뇨의 박재혁 대표님.

 

 

 

 

 

 

 

 

 

 

 

 

 

 

 

 

 

 

 

 

 

 

 

 

 

 

 

 

 

 

밤,

인적도 드물어진 계동길에서 일엽편주의 인상깊은 술 한 잔과 소서차를 마시면서 김성철 작가의 호롱불을 보며 보내는 시간은 무척... 영화 같더라.

 

 

 

 

 

 

 

빈티지 가구와 조명들도 놓여 있었다.

 

 

 

 

 

 

 

 

 

 

 

 

 

 

 

 

 

 

 

 

 

 

 

 

 

 

 

 

 

 

 

 

 

 

 

 

이렇게 어느 여름의 비가 깊어가는구나.

 

 

 

 

 

 

 

 

 

 

 

 

 

 

 

 

선선한 날씨까지.

정말 아름다운 하루.

이 전시는 오늘까지.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이니 혹시 가실 분은 참고하시길.

 

 

 

 

 

 

 

 

 

 

 

 

 

 

 

 

 

 

물나무 사진관

@계동

 

 

 

https://www.instagram.com/mulnamoo_photograph/

 

퇴근 후 오랜만에 계동으로 넘어왔다.

계절15도에서 주관하고 일엽편주가 함께 하는 김성철 작가의 '호롱'展이 계동의 한옥 심보에서 열리고 있어 방문.

 

 

 

 

 

입장 티켓을 구입하면 물나무 사진관 바로 옆 공간에서 음료를 받을 수 있다.

일엽편주의 청주, 탁주, 소주 및 소서茶가 준비되어있다.

 

https://www.instagram.com/ricewinery/

 

 

 

 

 

 

 

 

 

 

 

 

 

 

 

 

물나무 사진관 공간 무척... 좋더라.

밤에 보니 계동의 호젓한 분위기와 잘 어울려 더욱 멋지게 느껴진 것 같아.

 

 

 

 

 

 

 

 

 

 

 

 

 

 

 

 

계동 인근 업장에 업장 사장님 사진이 많이 걸려있는데,

물나무 사진관에서 프로젝트로 진행한 것 같다.

 

 

 

 

 

 

 

 

 

 

 

 

 

 

 

 

 

 

 

 

 

 

 

 

다음엔 물나무 사진관도 천천히 둘러 봐야지.

 

 

 

 

 

 

 

 

 

 

 

 

 

 

 

 

 

 

 

 

 

 

 

 

 

 

 

 

 

 

 

 

 

 

 

 

 

 

 

 

 

 

 

 

 

강동원

@망원동

와이프가 자장면을 먹고 싶다고 어제부터 얘기하길래 오늘 점심은 강동원에서.

 

 

 

 

 

 

강동원,

깔끔하게 잘 정리해놓으신 곳이긴한데...

기물은 이제 한 번 바꾸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특히 아무리 청결하게 유지해도 그리 보이지 않는 플라스틱 컵.

 

 

 

 

 

 

 

 

 

언젠가부터,

중식당에서 맛있는 짜장면과 짬뽕을 먹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절감하고 있다.

대체로 너무 달디단 짜장, 먹고 나면 입천정이 미끄덩거리듯 코팅되는 불쾌한 기분을 경험하기 일쑤지.

게다가 소다를 너무 많이 넣어 탱글탱글하게 만든 면인 경우를 정말 많이 접하게 되지.

 

 

 

 

 

 

 

 

 

 

 

 

 

 

 

그런데 강동원의 짜장면은 오랜만에 맛있게 먹었다.

달지 않고, 춘장 맛도 느껴졌으며 의도적으로 탱글탱글하게 만든 면도 아니었다.

이 정도면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짜장면.

 

 

 

 

 

 

 

 

 

 

 

 

 

 

 

 

푸하하 Fu Ha Ha

@합정동

 

 

 

 

https://www.instagram.com/fuhahacreambread/

 

 

나도 모르게 새로운 업장에는 발을 잘 들여놓지 않게 된다.

그러면서도 늘 가보지 못한 새로운 업장에도 한 번 가보고 싶어하지.

내 딱딱한 머리에서 비롯된 선입견 때문에 발 한 번 들여놓지 않은 업장들도 있고,

전혀 아는 것이 없어서 찾아가지 못한 지척에 위치한 업장도 정말 무수히 많다.

 

 

 

 

 

 

누군가로부터 선물을 받는다는 건 참... 염치없는 일이지만 덕분에 흥미로운 업장을 확인하기도 한다.

오늘 웨스트빌 피자 사장님께서 잠깐 들러 안겨주고 가신 푸하하의 크림빵과 스콘.

우리가 산책하면서 그 앞을 자주 지나다녔는데 사실 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러던 차에 이렇게 덕분에 먹어볼 기회가.

 

 

 

 

 

 

 

 

스콘,

소금크림빵,

말차크림빵.

 

 

 

 

 

 

 

 

 

폭신폭신하고 가벼운 빵에 부드러운 크림이 아낌없이 들어가 먹어도 부담이 덜 한 소금크림빵과 달지 않은 말차의 향이 무척 진한 말차크림빵.

모두 맛있게 먹었다.

 

 

 

 

 

 

 

 

 

개인적으론 소금크림빵이 더 입에 잘 맞았던 것 같아.

 

 

 

 

 

 

 

 

 

 

 

 

 

 

그리고 그리 큰 기대하지 않았던 스콘도 맛있게 먹었다.

푸하하의 크림빵은 따로 방문해서 구입해 먹고 싶은 마음도 들더라.

 

 

 

 

 

 

 

 

 

 

 

 

 

 

 

* 아이폰XS 사진입니다 *

샐러마리

SELERMARI

@망원동

샐러마리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elermari_seoul/

 

 

기본 김밥 외의 다른 김밥은 그리 썩 좋아하지 않는 나조차도 샐러마리의 김밥은 맛있게 먹고 있다.

글을 또 올리진 않았지만 얼마 전엔 포장해와서 먹기도 했고.

 

 

 

 

 

 

 

 

내부 장소는 협소해서인지 전화로 주문해놓고 찾아가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우리가 음식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에도 여러 분들이 찾아오셔서 주문해놓은 음식을 가져가셨다.

 

 

 

 

 

 

 

 

 

무척... 깔끔한 업장.

 

 

 

 

 

 

 

 

 

 

 

 

 

 

 

 

 

 

 

 

 

 

온우동,

멸추 김밥,

불고기 깁밥,

LA 김밥

이렇게 주문.

참... 둘이서 많이도 먹었다.

 

 

 

 

 

 

 

 

 

 

 

 

 

 

 

 

온우동.

처음 들렀을 때 바질 우동을 먹었었는데 이번엔 온우동.

사실 그 맛을 그리 기대하진 않았는데 생각보다 무척... 맛있게 먹었다.

황태국같은 감칠맛이 아주 잘 살아난 우동국물이 아주아주 좋더라.

 

 

 

 

 

 

 

 

 

불고기 김밥.

개인적으로... 어지간한 김밥집에서 절대로 선택하지 않는 불고기 김밥 (a.k.a. 소고기 김밥)도 샐러마리에선 맛있게 먹었다.

기본적인 고기 조리 자체를 잘 하니 이런 김밥도 맛있을 수 있구나...싶었어.

 

 

 

 

 

 

 

 

 

 

 

 

 

 

 

멸추 김밥은 이제... 꼭 한 줄은 시켜야하는 메뉴가 된 것 같아.

웨스트빌의 콘피자 처럼.ㅎ

 

 

 

 

 

 

 

 

 

그리고 대단히 의외의 맛.

LA 김밥.

지난 번 포장해와서 먹고 생각보다 무척 맛있어서 놀랐는데,

역시 이 김밥도 맛있다.

과일도 들어간 이 김밥은 내 취향과 상당히 벗어나있어야 할텐데 어째서 이렇게 맛있게 느껴질까.

소스 때문만은 아닌 것 같은데...

첫 번째 방문해서 먹었던 머쉬룸 김밥도 좋았으니 이제 샐러마리에 와서 '난 기본 김밥만 좋아해'라는 말은 도저히 못하겠다.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서교동

 

 

https://www.instagram.com/locanda_mongro/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전시를 보고 나와서 늦은 저녁을 먹으려고 했지만 우리가 잘 아는 음식점은 이미 라스트 오더 마감된 상태.

근처에 어디라도 들어가볼까 싶었지만 9시가 다되어가는 소격동, 삼청동의 음식점은 모두 하루 일과를 마감하는 분위기.

술집들이야 문이 열렸지만 일행분들이 술을 잘 못하는 분들이어서 주점은 생각도 못했다.

마지막으로 황급히 리치몬드 제과까지 갔으나 역시... 마감.

아, 이대로 식사도 못하고 헤어져야하나... 고민하다가 토요일 저녁에 술 주문도 제대로 못해서 민폐끼칠 확률이 높지만 그래도 우리가 좋아하는 곳에 가자...는 마음에 로칸다 몽로로 넘어왔다.

 

 

 

 

토요일 늦은 시간.

여전히 손님들이 계시더라.

이 날도 많은 손님들이 이미 다녀가신 모양.

우리가 좋아하는 족발찜과 처음 로칸다 몽로를 찾는 분들께 권해드리는 닭튀김은 이미 솔드아웃.

 

 

 

 

 

 

 

 

 

맥주 등장

칼데라 바닐라 위트 에일

Caldera Vanilla Wheat Ale

음... 근데 생각보단 너무 얌전하더라.

 

 

 

 

 

 

 

 

장드랭 장드레누이 VI 위트 Jandrain-Jandrenouille VI Wheat

이 녀석은 아주 맘에 들었다.

벨기에 맥주인데 시트러스, 단맛과 고소함이 그대로 다 느껴지는 대단히 풍성한 맛의 맥주.

 

 

 

 

 

 

 

 

 

문현숙 매니저께서... 아들도 마셔보게 하라고 한 병 더 내주심... 감사합니다.

 

 

 

 

 

 

 

 

 

 

 

 

 

 

 

 

그리고 술 잘 못드시는 분들을 위한 산 펠레그리노도.

 

 

 

 

 

 

 

 

 

등장한 첫 번째 메뉴,

해산물 스튜.

 

 

 

 

 

 

 

 

해산물 스튜 여러번 먹었는데 이번 해산물 스튜가 정말 입에 잘 붙었다.

은별씨, 서록씨 모두 정말 맛있다고 만족하심.

 

 

 

 

 

 

 

 

 

그리고,

내장의 풍미가 전혀 거슬리지 않는 한치 요리.

 

 

 

 

 

 

 

 

 

끝내줬다.

고소함과 부드러움의 끝.

아, 이런 메뉴야말로 로칸다몽로에서 볼 수 있는 메뉴지...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

 

 

 

 

 

 

 

 

한 번 더 먹고 싶네.

 

 

 

 

 

 

 

 

유산지에 감싸 해산물의 그윽한 풍미가 면에 쪽쪽 달라붙은 파스타.

 

 

 

 

 

 

 

 

 

해산물 파스타도 두어번 먹어봤는데 이 날 유난히 더 맛있었다.

 

 

 

 

 

 

 

삼란파스타

 

 

 

 

 

 

 

 

 

 

그 어느 때보다 더 맛이 분명했던,

명란의 고소함도 어란의 짭쪼름함도 다 좋았다.

 

 

 

 

 

 

 

 

그리고... 일부러 내주신 곱창 파스타.

오늘의 최고 파스타.

다 좋았는데 이 곱창 파스타는 정말 독특하면서도 잊을 수 없는 맛.

바삭하게 튀긴 닭껍질을 큼지막하게 올려 냈고 토마토 소스에 몽로만의 블렌딩이 들어갔다.

빠른 시일 내에 다시 찾아가 먹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좋았던 파스타.

 

 

 

 

 

 

 

 

 

 

정말 맛있게 먹었네.

즐거운 이야기도 함께,

즐거운 토요일 저녁 시간을 보냈다.

함께 한 은별씨, 서록씨도 좋아하신 것 같고.

시간이 흐를수록 이야기가 한창 무르익었지만 양평에 살고 계신 은별님의 막차 시간이 되어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음에 또 만나요!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

우연히 이곳에서 또 뵌 고영쌤, 반가왔어요!

 

 

 

 

 

 

 

 

 

 

 

 

 

 

 

이벤트가 7월 31일에 끝났으니 바로 다음 날인 8월 1일엔 손님이 많지 않겠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완벽한 오판.

토요일 좀 널널하게 쉬면서 일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무슨 일이지?

손님들이 계속... 계속 오셨다.

손님이 잠시 빠져 한숨 돌릴 즈음에 92-93 멤버분들인(다시 말하지만... 전 92-93이 아니예요...) 수현씨, 서록씨, 은별씨가 쇼룸에 놀러 오셨다.

그 뒤에 또 손님들이 찾아오셨지만 이 날 오신 손님들 모두 정말... 매너 좋은 분들이어서 손님 맞이하면서도 피곤한 줄 모르겠더라.

원래 나와 와이프는 퇴근 후 mmca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재개관 전시 토요일 마지막 시간을 보기 위해 예약한 상태였는데,

오랜 친구분들과 저녁 식사 약속이 있는 수현씨를 제외한 서록씨와 은별씨는 어찌어찌 운좋게 상황이 맞아 급하게 전시 관람을 예약하고 우리와 함께 mmca 서울로 이동할 수 있었다.

 

 

 

 

 

 

 

 

 

 

 

 

 

 

 

 

쇼룸을 나서기 전,

수현씨과 수현씨 친구분,

와이프와 은별씨 모두... 파인드스터프에서 구입한 팔찌를 차고 있었...

이 모습이 재밌어서 한 장 찰칵.

잘 찍을 걸.

넘 급하게 휴대폰으로 급히 찍었어

 

 

 

 

 

 

 

 

서록씨, 은별씨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도착.

시간이 남아 mmca서울 주변을 어슬렁어슬렁 산책.

 

 

 

 

 

 

 

 

이런 곳도 들렀다.

 

 

 

 

 

 

 

 

이곳만의 분위기가 있더라.

 

 

 

 

 

 

 

 

 

산책은 역시 정서적인 안정과 행복을 주는 행위.

 

 

 

 

 

 

 

 

 

특히 소격동, 삼청동, 통의동을 걷는 산책이란.

 

 

 

 

 

 

 

 

 

 

 

 

 

 

 

 

더 사부작사부작 거리고 싶었는데 자꾸 비가 올 것 같은 분위기여서 황급히 전시장으로 들어갔다.

 

 

 

 

 

 

 

 

 

 

 

 

 

 

 

그렇지.

어른들이 정해놓은 인생 행복의 방정식을 따르다보면,

정말 뭐가 행복한건지도 알 수 없지.

 

 

 

 

 

 

 

 

 

 

 

 

 

* 아이폰xs 사진입니다 *

웨스트빌 피자

WESTVILLE PIZZA

@합정동

 

 

 

https://www.instagram.com/westville_pizza/

 

 

 

이제 정말... 토요일 오픈 시간 맞춰가도 바로 앉아 먹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사람이 몰리는 곳.

손님이 하도 많아서 요즘엔 먹은 뒤에도 일부러 글을 잘 올리지 않고 있다.

 

 

 

 

 

 

가끔 포장해서 쇼룸으로 가져와 먹기도하지만,

우린 아직도 일주일에 한 번은 이 업장에 앉아서 먹으려고 하고 있다.

 

 

 

 

 

 

 

 

 

치킨필레.

참... 맛있다.

늘 얘기하지만 웨스트빌 피자의 사이드 메뉴, 그러니까 핫윙, 치킨필레, 감자튀김 모두 하나같이 다... 맛잇어.

 

 

 

 

 

 

 

 

 

고정 메뉴인 콘피자(ㅎㅎㅎ),

그리고 오늘의 게스트는 하와이언 피자.

 

 

 

 

 

 

 

 

 

 

 

 

 

 

 

참... 희안한 조합이다.

내가 피자 중 가장 싫어했던 피자가 콘 피자와 하와이언 피자였는데...

이 집에서 이 두 조합으로 이렇게 맛있게 먹다니.

웨스트빌 피자가 더더더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의 크기와 비례해서 두 사장님의 건강이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작은 업장이라는 사정도 배려할 줄 아는 멋진 손님들로 가득하길 바랄 뿐.

 

 

 

 

 

 

 

 

 

 

 

 

 

최강금돈까스

@합정동

최강금돈까스 인스타그램 계정

https://www.instagram.com/choikangkeum/

 

 

최강금돈까스에서 오픈한 한식주점 '지리' 인스타그램 계정

https://www.instagram.com/jiri_seoul/

 

 

 

와이프가 최강금돈까스에서 식사하고 싶다고해서 점심 식사하러 온 곳.

 

 

 

 

난 이 집이 참... 좋다.

맛에 대해서 더이상 왈가왈부하는 건 이제 무의미한 것 같고,

이렇게 편안하고 따뜻한 응대를 받으면서 즐겁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이 생각만큼 많진 않은 것 같아.

 

 

 

 

 

 

 

 

언제나처럼 맛있게 잘 지은 밥,

그리고 끝까지 다 마시게 되는 맛있는 된장국.

 

 

 

 

 

 

 

 

 

식사에 기분좋은 액센트를 주는 맛있는 장아찌.

 

 

 

 

 

 

 

 

 

고소하기 이를데 없는 안심 카츠.

넉넉히 올려주시는 양배추.

 

 

 

 

 

 

 

 

 

아... 글 올리면서 사진만 봐도 또 먹고 싶어진다.

 

 

 

 

 

 

 

 

안심카츠엔 생들기름을 살짝 올려 먹는다.

최강금돈까스에서... 돈까스 소스를 찍어 먹은 적은 첫 방문 때 뿐인 것 같아.

생들기름 + 함초소금 조합이 가장... 입에 잘 맞는다.

 

 

 

 

 

 

 

 

 

식감도 좋고,

육즙도 가득했던 등심 카츠.

 

 

 

 

 

 

 

 

 

어우...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딱... 균형 잘 잡힌 맛의 요거트로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훌륭한 집.

 

 

 

 

 

 

 

 

 

 

 

 

 

 

 

 

브레이크패드 교체 건으로 고양시 성석동에 위치한 본레이싱에 들렀다.

와이프를 쇼룸에 데려다준 후 바로 넘어와서 오랜만에 본레이싱 김인환 사장님과 얘기도 나누고,

정비도 받은 뒤 다시 쇼룸으로.

수입차 정비소에서 별의별 웃기는 경험을 해본 터라 이렇게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있으면 거리가 멀더라도 일부러 와서 맡긴다.

심지어 경정비까지.

수리할 필요없는 경우엔 분명히 얘기해주신다. 지금 손 댈 필요없다고.

 

 

 

 

 

 

 

 

공통점이 정말 많은 분과 얘기하다보면,

그렇지, 내가 유별나기 때문이 아니야.

나만 그리 생각하고 있는 것도 아니야.

라는 안도감과 함께 묘한 쾌감마저 든다.

이야기 나눈 긴 시간 내내 정말 즐거웠다.

요즘 난,

어쩌다 만나 기분좋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인연만으로도 충분히 귀하고 멋진 인연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이러한 인연들이 하나둘 천천히 확장되는 걸 보면, 내가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을 진심으로 하게 된다.

 

 

 

 

 

 

 

웨스트빌 피자.

퇴근 후 잠시 산책길에 들러 인사드린 것 뿐인데...

골목으로 도망치다시피 피했음에도 따라 나오셔서 시원하게 마시라며 우리에게 안겨주셨다.

두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이야 이미 잘 알고 있었지만... 늘 받기만 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다.

 

 

 

 

 

 

 

 

 

 

 

 

밀토니아 Miltonia

@망원동

정말... 쇼룸에서 가까운 곳인데 아쉬움 없는 맛이다.

그러다보니 종종 들르게 되는 동네 빵집.

밀토니아.

사장님께서 과일을 좋아하신다고.

무화가가 들어간 빵이나 베리가 올려진 브리오슈등 앞으로도 과일을 이용한 빵들을 자주 보게 될 것 같다.

이미 세 번 맛 본 마롱 세이글도 좋지만 다른 빵이나 파이들도 내 입맛엔 충분히 맛있다.

바게트도 무척 맛있어서 바게트 좋아하는 와이프가 즐거워함.

 

 

 

 

 

 

 

 

 

 

 

 

 

 

 

크로아상,

맛있는데 사실 개인적으론 약간... 약간 아쉬운 마음도 있다.

 

 

 

 

 

 

 

 

바게트.

매우... 고소하고 입에 잘 붙는 맛있는 바게트.

 

 

 

 

 

 

 

 

 

 

 

 

 

로쿠찬

Rockuchan

@상수동

 

 

https://www.instagram.com/rockuchan355/

 

 

상수동 로쿠찬.

지난 번 오랜만에 들러 사바동을 맛있게 먹었었는데 얼마전... 사장님 피드에 '특'사바동이 올라온 걸 봤다.

2주 전 먹었던 글.

200709 _ 사바동 개시 '로쿠찬' @상수동

 

 

넉넉하게 즐길 수 있는 사바동이라니.

참지 못하고 점심 시간에 들러 먹었다.

 

 

 

 

 

 

 

로쿠찬은 1인 셰프 업장입니다.

셰프께서 주문받고 준비하고 내고, 계산하는 것까지 모두 혼자 하세요.

당연히 음식이 착착 빨리빨리 나올 수 없습니다.

이 정도는 당연히... 감안해주셔야 해요^

 

 

 

 

 

 

 

 

첫 손님.

 

 

 

 

 

 

 

 

 

 

 

 

 

 

 

'특'사바동 등장.

와이프도 나도 둘 다 특사바동.

 

 

 

 

 

 

 

 

사바동은 업장에 따라 고등어를 양념에 구워내는 경우도 있고 로쿠찬처럼 숙성시킨 고등어를 올리는 경우도 있다.

 

 

 

 

 

 

 

 

 

개인적으로 고등어나 전갱이, 청어 등의 등푸른 생선을 숙성시켜 내는 음식을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로쿠찬의 사바동이나 아직 이곳에서 먹어보진 못한 아지동을 무척 선호한다.

 

 

 

 

 

 

 

 

 

특사바동은,

잘 숙성된 고등어가 정말 넉넉하게 올라가 있어 이전에 사바동을 먹을 때 느꼈던, 조금 더 먹고 싶다...는 아쉬움을 채워준 든든한 양.

 

 

 

 

 

 

 

 

고소하고 적당히 기름진,

잘 숙성된 고등어가 든든하게 올라가 있는데 이를 곁들여진 생강과 와사비를 살짝 올려 먹으면 그 풍미가 정말... 좋다.

 

 

 

 

 

 

 

 

여기에 잘 지어낸 밥까지 곁들여져있어 든든한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어.

 

 

 

 

 

 

 

 

 

사바동 뿐 아니라 로쿠찬의 장국도 정말... 인상적인데,

생선의 풍미가 거부감들지 않으면서도 진하게 느껴지는 이 장국의 맛은 그야말로 딱... 우리 취향.

 

 

 

 

 

 

 

 

 

한 번 먹어보라고 내주신 가다랑어 타다끼 + 폰즈 소스

 

 

 

 

 

 

 

 

 

오마카세를 먹으러 와야할 것 같아.

비록 여름에 걸어오기 힘들어 버스를 타고 와야할 거리지만,

조금만 더 선선해지면 지금보다 훨씬 자주 오게 될 집.

아주아주 맛있게 먹었다.

 

 

 

 

 

 

 

 

 

오다보니 최강금돈까스 바로 건너편 2층에 새롭게 낸,

최강금돈까스에서 낸 한식주점 '지리 JIRI' 간판이 달렸더라.

간판 정말... 예쁘네.

조만간 들러봐야지.

+

로쿠찬의 특사바동은 메뉴판에 없기 때문에 셰프께 문의하셔야합니다.

아지동(전갱이)도 아마 메뉴판에 없을 거예요(있었나... 기억이 잘...)

이외에 최소 하루 전에는 미리 얘길해야 먹을 수 있는 솥밥 정식도 메뉴판에는 없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미리 연락하고 들르세요.

우린 다음엔 솥밥 정식을 먹어볼 생각이고,

아들이 좀 넉넉하게 시간 여유를 두고 온다면 저녁 오마카세도 함께 해 볼 생각

 

 

 

 

 

 

 

 

 

 

 

 

 

 

 

 

 

 

 

 

 

수제비를 좋아해서 생각보다 밖에서 참 많이, 나름 오래되고 유명하다는 집들에서도 여러번 먹어 봤는데...

내 입맛에 맞는 수제비를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구나... 싶더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수제비는 내 입맛 정확히 알고 있는 와이프가 해주는 수제비.

내 최애 음식 중 하나.

실제로 자주 와이프에게 해달라고 부탁하는 메뉴.

 

 

 

 

 

 

 

 

 

 

 

 

 

훈고링고브레드

HungoRingoBread

@서교동

 

 

 

https://www.instagram.com/hungoringobread/

 

 

 

 

하늘이 어마어마했던 토요일.

해외에 나갈 수 없는 이 상황, 파리,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의 하늘 같다며 이국의 하늘을 그리워하는 분들의 감상이 줄을 이었던 저녁 하늘이 빛났던 토요일.

우리에겐 코비드 19 이후 오랜만에 무척... 많은 손님을 맞이했던 토요일이었다.

마지막 손님을 맞이할 때는 눈도 촛점 맞추기 힘들고 입이 바싹바싹 마르는 것이 정말... 힘들더라.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오전부터 퇴근할 때까지 쉴 새 없이 이야기해야한다는 건 정말정말정말 힘든 일이다.

와이프가 손님들을 나누어 맞이하지 않았다면 정말정말 힘들었을거야.

마지막 손님도 인친분이셨는데 제대로 제품 안내를 해드린 것은 맞는지 걱정이다.

업무 종료 후 와이프 팔찌 사러 이웃가게 파인드스터프에 놀러갔다가 함께 계시는 모크 디세뇨 대표님 (파인드스터프 박경미 대표님의 남편이시고 인테리어 디자이너)과 흥겹게 사진집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에도 관심갖고 있던 분야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니 피곤함이 싹... 가시는 기분.

그렇게 한참 이야기 나누다가 이왕 시간도 이렇게 되었는데 저녁도 함께 먹기로 하고 서교동 훈고링고브레드로 이동했다.

 

 

 

 

 

 

 

 

손님이 빠진 뒤 찍은 사진.

사실 손님이 계속 들어오셔서 만석.

 

 

 

 

 

 

 

 

음료와

 

 

 

 

 

 

 

 

바게트 샌드위치와

 

 

 

 

 

 

 

 

바게트 샌드위치와

 

 

 

 

 

 

 

 

손님들이 좀 빠지고 나선 훈고님과 아오리님도 합석해주셔서 여섯 명이 또 즐겁게 이야기를 나눴다.

언제나처럼 별의별 이야기가 다 나온 것 같아.

PS5 디자인에 대한 격한 실망감,

샤론테이트 사건과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어폰어타임인헐리우드,

우리의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는 왜 이렇게 배우의 가능성을 소모시키는가(ㅎㅎㅎ)...

기타 등등의 이야기들.

언제나 즐거운 이야기들.

엇, 그러고보니 어제 이야기나눈 여섯명은 부부 세 팀이었구나.ㅎ

 

 

 

 

 

 

 

 

 

 

 

 

 

 

* 아이폰XS사진입니다 *

웨스트빌 피자

WESTVILLE PIZZA

@합정동

 

 

 

 

https://www.instagram.com/westville_pizza/

 

 

 

업장 오픈 초기에만 아주아주아주 약간의 도움이 되었을 뿐인데,

웨스트빌 피자 부부 사장님께선 늘... 우리가 그 정도의 호의를 받아도 되는걸까 싶을 정도로 따뜻하게 맞이해주신다.

지금 웨스트빌 피자가 이 정도로 엄청난 대기 행렬을 맞이할 정도로 북적이는 건 절대로... 나 때문이 아닌데(인플루언서 몇 분이 다녀가셨기 때문) 여전히 두 분께선 그 바쁜 와중에도 우릴 따뜻하게 반겨주신다.

종종... 갑작스레 손님들이 몰려들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썰물처럼 손님이 빠져버려 허무함을 느끼는 업장들도 있다지만 난 사실 웨스트빌 피자는 그런 일이 쉬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다.

지금처럼 성실하고, 맛 유지하려고 애쓰시고, 친절하게 응대하신다면 아마도 아주아주 오랫동안 망원동의 찐맛집으로 사랑받지 않을까 싶어.

 

 

 

 

 

둑 스니커즈.

구입하고 나서 처음... 세탁한 와이프.

누...래졌다.

 

 

 

 

 

 

 

 

이번 주엔 첫 방문.

그래서 신이 났구나. 와이프

 

 

 

 

 

 

 

 

 

 

 

 

 

 

 

 

사이드 메뉴는 반반 없어요!

하도 자주 가니 호의를 배풀어주신 것 뿐입니다.

오해없었으면 해요.

 

 

 

 

 

 

 

 

콘피자와 알프레도 피자 반반

 

 

 

 

 

 

 

 

 

ㅎㅎㅎ 아 도대체 우리 언제쯤 이 콘피자가 질릴까?

 

 

 

 

 

 

 

 

 

아마 지금... 한... 20번 연속 콘피자를 먹는 것 같아.

나머지 반 메뉴만 바뀌고 콘피자 반은 고정.

 

 

 

 

 

 

 

 

맛있게 먹고 아름다운 하늘을 보며 다시 쇼룸으로.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손님들을 치루느라 엄청나게 힘들었던 토요일.

 

 

 

 

 

 

 

 

 

 

 

 

샐러마리 SELERMARI

김밥집

@망원동

어제 저녁 모임 달리고 새벽 늦게 들어온 탓에 수면 부족 상태로 출근.

어휴...

점심 뭐 먹을까하다가

딥블루레이크 커피 사장님께서 인스타 피드에 올리신 망원동의 김밥집 샐러마리 SELEMARI 로.

 

 

 

 

날이 선선해서 걸어가도 땀 한 방울 흘리지 않음.

 

 

 

 

 

 

 

 

 

외관만 봐선 여기가 김밥집인가? 싶을 정도.

 

 

 

 

 

 

 

 

이 김밥 사진이 없다면 카페로 착각할 수도.

 

 

 

 

 

 

 

 

 

 

 

 

 

 

 

 

 

 

 

 

 

 

 

 

대단히 일찍 영업을 시작하셔서인지 이미 식사하고 나가신 분이 계시다.

 

 

 

 

 

 

 

 

 

 

 

 

 

 

 

자는거 아님.

 

 

 

 

 

 

 

바질 우동

 

 

 

 

 

 

 

 

약간 오일리...했지만 바질페스토 충분히 들어가서 맛있게 먹었다.

 

 

 

 

 

 

 

 

 

무척 많이 맛보며 밸런스를 맞춘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어.

 

 

 

 

 

 

 

 

 

멸추 김밥

멸치가 들어간, 매콤한 김밥.

적당히 매콤하기 때문에 나처럼 매운 거 못먹는 사람도 무리없이 먹을 수 있다.

 

 

 

 

 

 

 

 

 

 

 

 

 

 

 

 

머쉬룸 김밥

이 김밥, 좋아하시는 분들 많을 듯.

여기서 조금만... 맛이 강하면 지나치다 느껴질텐데 정말... 기가막히게 선을 넘지 않은 느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장화신은 고양이

@망원동

 

 

 

 

 

퇴근 후,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에서 있었던 모임.

이른바 김상기 님 데뷔 무대.

https://blog.naver.com/bloodgroove

 

https://www.instagram.com/sangki_kim_/

 

 

직장인이시면서 밴드의 일원.

그리고 모든 주류에 대한 해박한... 아니 전문적인 지식으로 주류 마스터라고 불리우는 분.

나와는 한 번 따로 뵌 적이 있는데,

워낙 매력적인 분이셔서 내가 좋아하는 분들께 소개해드리고 싶었다.

그러다 드디어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에서 모임.

 

 

 

 

 

 

 

 

상기님께서 우리 눈높이에 맞춘 술을 가져오셨다.

내추럴 와인도 한 병.

 

 

 

 

 

 

 

 

 

 

 

 

 

 

 

 

오스트리아 와인

로이머 그뤼너 벨트리너 캠탈 Loimer Gruner Veltliner Kamptal 2017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그뤼너 벨트리너 품종.

내 기억엔 산도가 제법 느껴지면서도 깔끔한 느낌이었는데 꽤 인상 깊었다.

와알못이라 생각한 바를 더 풀어놨다간 망신 당할 것 같아... 참는다.ㅎ

 

 

 

 

 

 

 

 

 

국내에 이제 막 들어온 내추럴 와인

La Salada El Pages Content Blanc

와이프가 정말... 좋아하더라.

큰일이야... 무슨 내추럴와인을...ㅎ

와알못인 난 처음 느껴보는 맛이었는데(ㅎㅎㅎ) 아로마향도 강한 편이고(?) 무겁지 않은 느낌.

 

 

 

 

 

 

 

 

 

그리고... 이 녀석.

두체스 드 부르고뉴

Duchesse de Bourgogne

우리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맥주 중 하나.

우리도 마찬가지로 좋아하지.

가장 작은 병으로 처음 접했었는데 이후 장신고에서 750ml 병으로 마셔본 후 알았지.

아... 이게 큰 병일수록 맛있는 맥주구나.

상기님은 매그넘 1.5리터 병으로 들고와서 따라주셨는데...

세상에, 완전히 다른 맥주인 줄 알았어.

이렇게 밸런스가 완벽하게 느껴지는 맥주였구나.

안그래도 맛있는 맥주가 더더욱 완벽하게 느껴지던 순간.

 

 

 

 

 

 

 

 

 

마지막은 스윗.

Banyuls 바뉠스

달콤하게 마무리.

 

 

그리고 음식들.

 

 

 

잠봉 뺵시에

 

 

 

 

 

 

 

 

 

 

 

 

 

 

 

오리다리 콩피

 

 

 

 

 

 

 

 

항정살과 알리고

 

 

 

 

 

 

 

 

이날의 압권은,

업그레이드된 오리가슴살 스테이크.

모두가 엄청나게 맛있다고 손가락을 올리길래 한 그릇 더 주문.

 

 

 

 

 

 

 

 

그리고 오늘의 특선,

갯장어 라구 파스타 두 그릇.

 

 

 

 

 

 

 

 

 

 

 

 

 

 

 

 

여기에 비프 부르기뇽.

 

 

 

 

 

 

 

 

 

 

 

 

 

 

 

어라...?

디저트로 누가 드 뚜르가 있었는데 깜빡하고 사진을 찍지 않았다.

 

 

 

 

 

 

 

 

 

내가 좋아하는 분들.

좌측부터

 

김상기님

https://www.instagram.com/sangki_kim_/

 

김담희님

https://www.instagram.com/damhuiology/

 

우재연님

https://www.instagram.com/boite.a.bonheur/

 

박경미님

https://www.instagram.com/find_stuff_/

 

그리고 내 사랑(^^)

https://www.instagram.com/youme_ismyname/

 

 

 

 

 

 

 

 

상기님이 함께 하시니 유쾌함이 더해졌다.

즐거운 시간이었어. 정말.

 

 

 

 

 

 

 

 

 

나중엔 장신고 김재호 셰프도 함께 합석.

새벽이 되어서야 자리에서 일어났네.

다음엔 스탠딩바 전기에서 만나기로.

 

 

 

 

 

 

 

 

 

 

 

 

 

 

 

 

 

7월 23일 비가 무척 많이 내리던 저녁.

쇼룸에 방문해주신 두 분,

서록님과 준모님.

두 분은 지난 번에 얘기했던,

나와 인친/블로그 이웃으로 엮인... 92-93년생 모임 멤버들.

비록 나와 나이 차이는 무척 크지만 이렇게 찾아와주시니 감사한 마음.

이 날 저녁은 내가 이미 선약이 잡혀 있어서 식사까진 함께 하지 못했다.

하지만 충분히 즐겁고, 때론 진지한 이야기들을 충분히 나눌 수 있었지.

우리 쇼룸을 나선 두 분은 내가 좋아하는 웨스트빌 피자에서 저녁 식사하심.^

+

퇴근 후 지인분들을 만나 이야기하다 문득 들었던 생각.

92-93 분들보다는 나이가 있는, 나를 제외하면(나는 무조건 제외해야함) 30 중반에서 40대 초반의 분들과 함께 저녁 식사하면서 든 생각은,

쇼룸에 들러주셨던 이 분들께서 5~10년이 지나면 내가 저녁 약속으로 만난 이분들처럼 자신의 취향을 단단하게 만들어가고,

상대에 대한 배려심있는 멋진 분들이 되겠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찍은사진이지만

#사진정말잘나옴

#연출샷아님

 

 

 

 

 

 

 

 

 

 

 

 

 

 

딥블루레이크 커피

DeepBlueLake Coffee

@망원동

 

 

 

https://www.instagram.com/deepbluelakecoffee/

 

 

코비드19 이후,

쇼룸 방문하시는 손님들께 커피를 예전처럼 드리진 못한다.

장시간 체험하시는 손님,

평소에 교류가 있는 분들께 커피를 내드리기도 하는데 그 때마다 커피 맛있다고 얘기해주시는 손님들이 생각보다 무척 많다.

우리가 쇼룸에서 코만단테 핸드 그라인더 같은 걸 쓰는 것도 아니고,

직접 드립해드리는 것도 아닌, 그저 가정용 밀리타 카페오솔로를 사용할 뿐이니 커피 맛있다는 손님들의 칭찬은 순전히... 딥블루레이크의 맛있는 원두 덕분이라는 것 외엔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우린 대체로 딥블루레이크의 블루블랜딩 원두를 사용하는데,

산미가 좋은 에티오피아 리무,

리치한 풍미를 더해주는 온두라스 몬테실로스,

플로럴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가 조화를 잘 이룬 원두가 바로 이 블루블랜딩이다.

이외에도 화사한 산미가 입 안에서 축제를 벌이는 듯한 에티오피아 싱글 오리진등, 다른 원두도 기가막힌데 우리 업장에선 블루블랜딩을 꾸준히 구입해 마시고 있다.

 

 

 

 

 

 

 

 

 

 

 

 

 

 

 

 

 

 

 

 

 

어떤 맛일까.

궁금하다.

집에 가서 당장 마셔보고 싶어

 

 

 

 

 

 

 

우리 쇼룸이 아니라,

딥블루레이크 커피에서 직접 마시거나 to go 선택하면 그 맛이 더더더욱 훌륭하다는 사실.

 

 

 

 

 

 

 

 

 

 

 

 

 

 

 

브렛피자

Brett Pizza

@상수동

 

 

https://www.instagram.com/brett_pizza/

 

 

 

 

상수동 포터리 쇼룸에 도착해 김건우 대표를 기다리던 우리는 생각보다 촬영 시간이 늦어져 조금 늦게 도착할 것 같다며 양해를 구한 김건우 대표가 조급해하지 않도록 함께 기다리던 수현님과 함께 인근에 위치한, 우리가 좋아하는 브렛피자 Brett Pizza로 자리를 옮겨 기다리기로 했다.

브렛피자는 내가 얘기했던,

나와 인연이 된 92-93년생 인친분/블로그 이웃분들을 연결시켜드린 모임의 멤버 중 한 분인 정동씨가 팬을 잡고 있는 곳.

수현님과 정동님은 바로 전주 일요일에 모임에서 인사를 나눈 사이지.

사실 포터리 김건우 대표도 이 모임의 멤버 중 한 명인데 시즌 준비 때문에 지난 주 일요일의 첫 모임엔 나가지 못했다.

(다시 한 번 오해없기를, 전 92-93년생이 아닙니다... 그 분들을 연결시켜드린 것 뿐이지 더이상 저완 관계없어요. 아주 젊은 사람으로 오해하실까봐)

 

참조

200719-720 _ 아들, 92-93모임(난 92-93이 아니예요), 안소희, 야구소녀

 

 

 


 

 

조금 늦은 시간이라 앉아 계시던 손님도 우리가 들어갈 즈음 나오셨다.

 

 

 

 

 

 

 

 

 

 

 

 

 

 

 

 

 

 

 

 

 

 

 

 

 

 

 

 

 

 

김건우 대표를 기다리며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일단 에푸아스 Epoisse (더블) 피자.

한동안 이 피자가 국내에 들어오지 않아 나오지 못했다는데 다시 낼 수 있게 된 모양이다.

에푸아스 피자의 진한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에푸아스 치즈 두 배... 버전.

화이트 와인에 대파를 브레이즈.

 

 

 

 

 

 

 

 

 

맛있죠...

 

 

 

 

 

 

 

 

어우...

 

 

 

 

 

 

 

 

맥주는 샌디에고 페일에일 tab brewing.

이거... 진짜 브렛피자 가시면 꼭 마셔보세요.

정말정말 꼭 마셔보세요.

사실 난 예전에 내던 팬텀 브라이드 Phantom Bride 페일에일이 없어져 아쉬움이 있었는데,

대신 자리잡은 이 샌디에고 페일에일은 정말... 더 만족스럽단 생각이 들 정도.

대단히 풍성하고 화사한 맛.

이런 맛이 전혀 음식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사실 피자나 파스타 먹을 때는 무거운 페일에일보다 라거가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긴하는데 브렛피자에서 내는 페일에일들은 하나같이 음식과 기가막히게 잘 어울린다.

 

 

 

 

 

 

 

딸리아뗄레 알 라구 Tagliatelle al Ragu

 

 

 

 

 

 

 

 

고소한 계란이 잔뜩 들어간 딸리아뗄레 생면,

그리고 기존에 우리가 알던 토마토 소스 베이스가 아닌,고기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이 묵직한 라구 소스.

내 최애 파스타 중 하나.

 

 

 

 

 

 

 

 

 

그리고 아주... 맛있었던 마르게리타.

Pago Baldios San Carlos 올리브 오일을 함께 내주신다.

이젠 전설 속으로 사라진 엘 불리 El Bulli, 그리고 이후의 아르작 Arzak에서 사용하는 최상급 올리브 오일.

 

 

 

 

 

 

 

 

 

이 피자는 다음에 들러 혼자 완판해볼 생각.

 

 

 

 

 

 

 

 

 

그리고 수현님이 주문한 봉골레 파스타.

소스가 면에 쪽쪽 흡착된 진짜배기 봉골레.

난 개인적으로 올리브오일이 바닥에 흥건한 봉골레 파스타나 알리오 올리오를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 메뉴에 그런 비주얼이 보이면 아예 그 집을 가질 않으려고 할 정도.

이렇게 소스가 면에 제대로 흡착된 파스타를 선호.

 

 

 

 

 

 

 

 

 

 

 

 

 

 

 

그리고,

처음 먹어 본,

하지만 아주 인상적이었던 새로운 파스타.

 

 

 

 

 

 

 

 

 

라구 블루멘탈 Ragu BluMenthal

이 역시 토마토 베이스가 아닌 라구 소스.

오크 숙성된 샤르도네 와인으로 디글레이즈.

셰리와인 비니거를 사용해서인지 산도가 느껴지는 라구 소스.

그런데 이 느껴지는 산도가 전혀 거부감들지 않는다.

대단히 독창적인 레시피란 생각이 들었는데 노트를 보니 헤스턴 블루멘탈 (Heston Blumental) 셰프의 작업 중 하나를 참고한 것이라고 적혀있더라.

헤스턴 블루멘탈... 오랜만에 듣는 이름이네. 그러고보니 집에 책도 있네.

암튼 이 파스타 아주... 인상적이다.

 

 

 

 

 

 

 

 

 

그리고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시스토라 카바텔리 Cavatelli with Txistorra

메종조의 시스토라 소시송을 이용한 파스타.

도톰...하면서도 씹는 맛이 있는 카바텔리 면에 직접 구운 브레드 크럼을 올려 식감까지 더한 그야말로 완소 파스타.

 

 

 

 

 

 

 

 

 

그리고,

우리에게 일부러 내주신

심이 느껴지는 아주 기가막힌 리가토니(아닐지도) 면으로 만들어주신 까르보나라.

이 메뉴는 원래 스탭밀이라고... 이런 맛있는 스탭밀이라니...

이렇게 맛있는 음식과 함께,

즐거운 이야기를 잔뜩 나누었다.

게다가... 자신이 약속보다 늦었다고 이 음시값을 계산해버린 김건우 대표에게 감사를.

세상에 내가 얻어 먹었네...

 

 

 

 

 

 

 

 

 

 

 

 

 

 

 

 

 

 

+

200721

저녁,

오랜 인연의 후배가 쇼룸에 들렀다.

2001년, 테헤란로의 IT 기업에서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후배.

그때 난 웹마스터(요즘 이런 직업있던가...), 후배는 프로그래밍 엔지니어.

그 회사를 나와 난 2005년부터 가구 업계를 전전했지만 후배는 자신의 직무 전문성을 잘 살려 대기업으로 이직한뒤 착실히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작년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서 그 고생길 훤하다는... 프로그래밍 관련 업체를 꾸릴 계획 중.

20대 중반, 30대 막 넘어선 나이에 만나 이제 한 명은 40대 중반, 한 명은 50을 막 넘어선 나이가 되어버렸네.

사실 이 정도로 살아왔으면 지금쯤 우리 삶의 여러 기본적인 고민들은 좀 내려놓고 자유로와질 법도 한데... 사실 그게 그렇지 않네.

참... 녹록치 않아.

후배는 정말 기술 흡수력이 탁월한 나이 어린 엔지니어들을 보면서 과연 이 일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 지...를 걱정한다.

이제 성인이 되어버린 아들을 둔 나와 달리 결혼을 늦게 한 탓에 큰 애가 여섯살, 작년(2019)에 막내를 본 후배는 '앞으로 20년을 더 벌어야할 것 같은데 어쩌나 싶기도 해요'라고 말하더라.

이런 부담이 있음에도 큰 애가 혼자인 모습이 안쓰럽고 미안해서 둘 째를 결심한 거라고.

하긴... 그 맘 잘 알지.

나도 아들이 혼자...라는 사실이 정말 미안한데.

살면서 세월이 정말 무상하리만치 빨리 흘렀다는 사실을 절감할 때가 많지만,

오래된 인연과 만나 이야기하다보면 더더욱 확실히 내 현실을 인지하게 된다.

요즘 조기 은퇴를 계획하며 자린고비처럼 살아가는 20~30대들이 꽤 많다고 한다.

이런 현상을 일컫는 용어도 있고.

어떠한 삶에 가치를 두고 즐기느냐는 개인마다 당연히 차이가 있는 법이고,

예전보다 평균 수명이 늘어났지만 개인이 전념할 수 있는 근무 수명은 늘어나지 않는 아이러니도 있기 때문에 내가 남들의 삶에 뭐라뭐라 말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게다가 내 인생도 내가 어찌 하지 못하는데 무슨.

하지만,

20~30대, 그 시기에 다양한 경험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여러 정서적 경험은 저축할 수 있는게 아니란 생각을 해.

그 시기에 느낄 수 있는 정서적 경험은 40대에 들어서 느낄 수 있는 것과는 분명히 다르고,

20~30대에 충분히 그러한 정서적 경험을 쌓아온 사람이 40대에 이르러 느끼는 정서적 수용능력과 20~30대에 자린고비처럼 살며 삶의 스펙트럼을 좁혀 살아온 이가 40대에 이르러 느낄 수 있는 정서적 수용능력은 분명... 차이가 있을 거라 난 생각한다.

 

++

200722

저녁,

퇴근 후 상수동의 포터리 쇼룸 방문.

이전에 방문했던 글은 아래 참조.

 

 

200618 _ '포터리 Pottery' @상수동 (남성의류브랜드 쇼룸)

 

 

포터리 공식사이트

https://www.ptry.co.kr/

 

포터리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ptry_official/

 

 

포터리는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엄청나게 바쁜 상황.

새로운 시즌의 룩북 촬영 및 에디토리얼 관련 촬영등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 날은 포터리 김건우 대표와 이야기할 것 있어 들른 것인데,

김건우 대표와 함께 92-93 멤버인 수현님도 포터리 쇼룸 들러보고 싶다고 해서 함께 포터리에서 만났다.

 

 

 

 

 

태깅 작업도 준비 중이시더라.

 

 

 

 

 

 

 

 

비비아 플라밍고 1530

Vivia Flamingo 1530

김건우 대표의 친구이자 포터리 크루인 고경민 매니저 덕분에 앞으로 선보일 포터리의 셔츠들을 입어볼 수 있었는데,

아... 샘플이 아니었다면 구입하고 싶었다.

특히 그 코듀로이 셔츠.

포터리는 이미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가 된 터라 앞으로도 성장할 거란 확신이 든다.

이건... 김건우 대표를 만나 얘기해보면 더 확신이 들어.

영민하면서도 신중한, 하지만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젊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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