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경향신문 오피니언에 오랫동안 컬럼으로 기고해온 글을 모아 엮어낸 책이다.

경향신문 컬럼으로 올라간 박찬일 선생님의 글이 sns나 블로그를 통해 꽤 많이 회람되었던 터라 관심있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다.

순식간에 책을 읽어나가며 느낀 것은, 단순하게 음식을 만들고 이를 손님에게 내는 주방장에 그쳤다면 이런 통찰력있는 글을 쓰실 수 있었을까?

황교익 선생님의 추천사처럼, 

박찬일 선생님은 요리에 인문을 얹는다.

단순히 요리를 내는 주방의 공간에 음식이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재료를 선택하고 이를 조합하는 물리적 과정에 역사와 공간의 인식이 함께 곁들여진다.

이는 내가 박찬일 선생님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혀 다른 지향점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이 두책이지만,

'먹고 사는 것'에 집중한 따뜻한 시선으로 음식뿐 아니라 그걸 내는 공간과 역사를 허투루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이 두권의 책은 마치 부부처럼 함께 따라다니는 것처럼 보이지.


실제로 두분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보면 이 두권이 함께 따라다닌다.

기묘한 부부의 조합처럼.ㅎ


자... 이제 두권에 사인만 받으면 된다.

사실 지난 목요일 밤에 두분 모두 함께하신 자리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날따라 하필 일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_-;;;

10시 30분까지도 얼른 오라는 메시지를 받았지만 그날 내가 일을 마치고 나온 시간이 10시 30분이었다.

아쉽고 아쉽다.-_-;;;

 

 

 

 

 

 

 

 

 

 

 

 

UBI의 신작 <와치독스2 / Watch Dogs 2>를 즐기고 있다.

스팀 계정 하나로 아들과 함께 플레이 중이라 그리 많은 시간을 즐기진 못했지만 그래도 주미션 중반 정도에 다다르니 '스토리는 별 것 없다'는 세간의 평과는 좀 다른 생각을 갖게 되더라.


기본적으로 <와치독스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개인과 사회의 데이터를 쥐락펴락하면서 거대한 빅브라더가 되어가는 기업에 대항하는 내용인 것은 동일하다.

다만 전작이 에이든 피어스라는 개인의 복수심에 기반을 비장한 복수극을 다루고 있다면 이번 2편은 '이것은 옳지 않다'라는 개인의 자각과 이로 인한 저항적 신념에 근거하고 있다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전작과 달리 이번 주인공은 꽤 개성있고 든든한 해커집단 (Deadsec)과 함께 한다는 차이도 분명하고.

주인공 마커스의 '이것은 옳지 않다'라는 자각의 시작은 침투한 도시통합서비스(ctOs) 서버에서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과 이력이 낱낱히 기록된 데이타와 그 데이터를 근거로 자신을 범법확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기록한 프로파일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었지만 이후 마커스는 개인의 정보를 쥐고 흔들며 부당해고, 보험료 인상, 공과금 인상을 해대는 '누들'과 '블룸'이라는 회사를 대중을 위해 타도해야할 적으로 규정하고 저항한다.


개인에 대한 축적된 정보를 통해 범죄를 예상하거나 기업 서비스 비용의 정도를 부과하는 것은 그 적용 범위와 디테일만 다를 뿐이지 이미 우리 일상 생활에도 어느 정도 소극적으로나마-일부 업계에선 꽤 적극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자동차 사고 건수가 많은 운전자의 경우 사고 보상액 정도보다 더 높은 비중으로 페널티가 부과되어 자동차 보험료가 미친 듯 올라가는 경우도 그렇고, 개인의 업종과 연봉에 따라 대출의 가부 결정, 대출한도금액의 설정, 이자율등이 결정되는 경우도 그렇다.

지금은 세분화되었지만 CRM이라고 불리우는 개념 역시 소비자의 구매 패턴, 취향을 파악하여 개인 needs에 맞는 제품, 컨텐츠를 보여주고 있지 않나.

애플뮤직의 큐레이팅 서비스나 서점 사이트, 쇼핑몰 사이트 역시 다 이러한 구매, 취향 패턴을 파악하여 개인화된 needs에 맞는 상품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만약,

가정용 전자기기, 보안장비등이 통합을 이루어 단일화된 OS를 가전기기에 embed하여 다양한 서비스라는 명목으로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데이터화한 뒤 이를 근거로 개인의 보험료등을 부과하게 한다면?

그러니까 한 개인이 담배를 많이 구입한다는 정보를 어떤 경우로든 수집하고 이 정보를 보험사와 공유할 수 있다면 당연히 보험사는 이 개인의 보험계약을 거절하거나 보험료를 인상할 수 있겠지.

뿐만 아니라 개인의 생활 패턴에 따라 그가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을 수치화하여 아직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음에도 준범죄자에 처하는 불이익을 가한다면?

자신들의 이익과 반하는 집단 또는 피드, 트윗등과 접촉하여 공감을 누르거나 심지어 그런 게시물을 읽기만 해도 이를 근거로 해고할 수 있다면?

톰 크루즈가 주연했던 <마이너리티 리포트 / Minority Report>(필립 K 딕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에서도 볼 수 있었던 세상과 그닥 다르지 않아 보이지 않을까?


그러니까 <와치독스2>에서 다분히 '구글(Google)'을 비튼 흔적이 역력한 '누들(Nudle)'이라는 회사와 ctOS를 개발한 블룸이 꿈꾸는 세상은 기본적으로 데이터를 쥐고 통제하는 방식은 조지 오웰의 빅브라더를 연상케 하지만 무궁무진한 데이터를 이용하여 대중을 현혹시키는 방식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연상케 한다는 말이다.

게임 진행하다보면 레이먼드 케니가 마커스에게 '이건 오웰과 헉슬리가 결합된'이란 말을 하는데 바로 이 말이 이 게임 <와치독스2>의 세계관을 방증하는 말이라고 볼 수 있겠다.

오웰의 빅브라더처럼 정보독점과 이를 통한 폐쇄적인 지배구조를 지향하지만 동시에 헉슬리의 디스토피아처럼 대중들게 대량의 정보를 유통시키도록 용인하여 진실이 그 수많은 정보 속에 묻히도록 유도하고 대중들에게 끊임없이 더 나은 서비스를 핑계로 편리함과 쾌락을 제공하여 대중들이 진실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한다는 것이지.

단순히 게임 속 세상이라고 보기엔 놀라우리만치 지금 이 세상의 테크놀로지 행보와 비슷한 느낌이 들어 섬뜩한 생각마저 든다.


이 게임을 아직 다 끝내지 못했고, 그러니 결말 역시 알지 못하지만,

아마도 주인공 마커스가 속한 해커단체 '데드섹(DEADSEC)'이 이들 거대 기업에게 한방 날리는 것으로 끝을 낼 것이다.

물론 그 싹을 다 없애진 못하겠지. 어느 정도 여지를 두어야 UBI에서 간만에 건진 프랜차이즈 빅게임인 이 게임의 속편이 수월하게 제작될 수 있을테니 말이지.


하지만 만약 이러한 전횡적 독점 대기업이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합법적으로 자신들의 서비스를 통해 수집하고 -가전에 통합된 embeded os등을 통해- 이를 수치화하여 돈벌이로 이용하는 일이 본격적으로 벌어진다면 우린 어떻게 저항할 수 있을까.

그땐 정말 이 게임 속 주인공처럼 순식간에 서버를 해킹하여 저항할 수 있는 레지스탕스 집단을 찾고 손가락빨면서 그들에게 희생을 강요해야할까?(데드섹의 모든 저항 행위는 지금 현재의 법 기준으로 보면 모조리 불법이다. 전횡적 독점에 불법으로 대항한다고 봐야지)

게임을 하다보니 <와치독스2>의 분위기는 전작보다 훨씬 밝아졌다는 걸 느끼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이번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유희로서의 저항을 지향하기 때문이며  게임의 무대가 되는 그 현실만큼은 섬뜩하리만치 끔찍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샌프란시스코가 배경이며 랜드마크들이 사실적으로 잘 구현되어있다고 한다.
난 가보질 못해서...ㅎ

 

 

 

 

 

 

 

옥상으로 올라가야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가 많은데 별의별 방법을 다 생각해야하도록 꼬아놨다.ㅎ

 

 

 

 

 

 

 

해킹이 이렇게 쉽다면야...

 

 

 

 

 

 

 

밤거리.

 

 

 

 

 

 

 

무기, 점퍼, 드론은 3D 프린터를 이용해서 제작한다.
저... 뒤로 맨 크로스백은 마법의 공간.
총 세자루, RC카, 드론, 해커노트북이 다 들어가.

 

 

 

 

 

 

 

오픈월드의 NPC들 AI가 발전했다지만 아직 갈 길이 멀어도 한참 멀었지.

 

 

 

 

 

 

 

여러 물리 엔진을 비교하면 GTA5보다 낫다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난 GTA5보다 이 게임을 선택할 듯.

 

 

 

 

 

 

 

온갖 건물에 그래피티.

 

 

 

 

 

 

 

때론 이렇게 바이크족 흉내도...

 

 

 

 

 

 

 

손 하나 안대고 갱들간에 싸움붙이기,
갱들 vs 경찰 싸움붙이기도...

 

 

 

 

 

 

 

본부 바로 옆 골목.

 

 

 

 

 

 

 

본부.

 

 

 

 

 

 

 

대마초...겠지?

 

 

 

 

 

 

 

부다다다다당...
와치독스2에서 가장 유용한 탈 것은 모터사이클.

 

 

 

 

 

 

 

 

 

 

 

 

 

중국 갱단과 경찰들의 격렬한 충돌...

 

 

 

 

 

 

 

이런 곳도 갈 수 있으나 GTA5처럼 노골적이지 않다.(GTA5는 랩서비스까지 받는다...)

 

 

 

 

 

 

 

HOLY S**T!

 

 

 

 

 

 

 

데드섹이 한방 먹은 뒤 궤멸 직전까지 갔다.

 

 

 

 

 

 

 

 

 

 

 

 

 

스웰터 스켈터 축제.

 

 

 

 

 

 

 

김치~~~~

데드섹 크루.

 

 

 

 

 

 

 

누가봐도 구글을 비튼 누들.

 

 

 

 

 

 

 

 

 

 

 

<식당 골라주는 남자>, 노중훈 글/사진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8123097

 

 

 

아무리 적절한 기준에 따라 음식점을 선정한다고 하더라도 미식이라는 행위는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이므로 잣대 역시 절대적일 수 없다.

미식의 행위는 분명 어릴 적부터 훈련되어온 과정과 이후 무의식적으로 경험해온 모든 섭식의 과정 끝에 분명한 개인의 주관이 확립되는 법이니 누군가에겐 최고의 성찬이 누군가에겐 한심한 빈찬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어떤 미식 경험에 만족하느냐 역시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미식이 개인적 주관에 의해 결정된다고 해도 나같은 평범한 사람이 미식 행위를 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정보에 의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블루리본', '코릿', 그리고 이젠 '미쉐린 가이드' 등의 전문성을 내세운 미식 평가 기관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기도 하며 영향력있는 블로거, SNS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기도 한다. 

이들의 특징은 대체적으로 식당 줄세우기를 한다는 점이다. 리본으로, 순위로 때론 별 갯수로 말이다.

심지어 매체들은 걸핏하면 ~3대 천황, 5대 천황...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자신의 식담을 과시하거나 보여주기에 여념이 없다.

가히 식당 정보만큼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지.


+

노중훈 작가를 올 6월, 우연찮게 본 적이 있다.

서교동 진진에서 친구들과 모임을 갖고 있었는데 옆 테이블에서 꽃들에 둘러싸인 노중훈 작가를 볼 수 있었고 그때 인사를 드릴 수 있었다.

고작 인사를 드린 것 뿐인데 노중훈 작가는 진진 왕육성 선생님께서 내주신 그 귀한 술을 우리 테이블까지 오셔서 직접 친구들 잔에 따라 주셨다.

내가 듣기론 그 자리가 그즈음 막... 파장을 알린 '주방장과 작가' PD, 작가들과의 모임이었다고 하셨다.

(이 책 서두에 본인이 95kg 이라고 적으셨으나 내가 직접 본 바로는 절대 그렇게 '비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비대해보이지.ㅎ)

그때 본 노중훈 작가의 그 선한 인상은 무척 호감이 갔다.

방송에서 듣던 그 편안함과 전혀 괴리없던 인상이 무척 인상적이었던거지.

아는 분들은 다 아는 사실이듯 '몽로'의 박찬일 선생님과는 남다른 인연을 이어오는 분이기도 하다.

워낙 각별한 인연인 두분이신지라 방송에서 두분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톰과 제리같은 분위기의 이야기 속에서 두분의 두터운 신뢰를 느낄 수가 있다.

그런 막역한 사이여서 가능하겠지만, 박찬일 선생님은 미혼이며 탁월한 먹성을 보여주는 노중훈 작가에게 '독신 먹보'라는 짠한 애칭을 달아주시기도 했다.-_-;;;

(난 '독신먹보'라는 애칭에서 짠함과 정겨움을 동시에 느낀다...-_-;;;)

두분의 톰과 제리 스타일의 경쾌한 이야기는 그간 '주방장과 작가'에서 들을 수 있었으나 아쉽게 지난 6월 종방되어 더이상은 들을 수 없고, 지금은  노중훈 작가께서 진행하시는 MBC 표준FM '여행의 맛' 속의 코너 '박찬일의 맛'이란 코너를 통해 경험할 수 있다. 



++ 

내가 '노중훈'이라는 이름 석자를 알게 된 것은 몇년 전, MBC FM에서 이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아침 방송을 통해서였다.

그때 매주 목요일인지 금요일인지 잘 기억이 안나지만 노중훈 여행작가가 이 방송에 출연하여 음식과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곤 했다.

돌이켜보면 여행보다 어째 음식을 얘기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ㅎㅎㅎ), 그때 그 수더분하면서도 차분하고 편안한 말투가 인상깊었던 기억이 난다.

이후 어쩌어찌하여 알게된 노중훈 작가의 페이스북을 보면서 아, 이분은 여행과 미식을 따로 구분하지 않는 분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이건 무척 당연하단 생각도 든다.

나 역시 개인블로그를 통해 아무리 좋은 여행도 마지막 먹은 음식이 엉망이면 그 여행을 망친 것 같고, 여행지가 그닥 인상깊지 않았어도 먹은 음식이 만족스러우면 그 여행 자체가 오래 기억된다...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던가.

미식이 여행의 전부는 아니지만 결코 따로 구분지어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공감하는 바일 것이다.

노중훈 작가가 여행작가로서 상당히 이름 석자를 많이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첫 책이라는 사실이 대단히 의외이긴 한데,

아무튼 책을 준비하고 계신다는 소식을 듣고는 내심 와이프와 함께 많이 기다렸다.

그리고 12월 8일.

서점을 통해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되었다.



+++

이 책 <식당 골라주는 남자>는 총 10개의 테마를 정하여 각각의 테마마다 10곳의 집을 소개, 총 100곳의 식당을 소개하고 있다.

당연히 책의 볼륨은 두꺼운 편인데 판형을 살짝 작게 만들어 여행 가방에 넣고 다니기 수월하도록 고려한 듯 하다.

내부의 편집 디자인도 상당히, 정말 상당히 깔끔하고 보기 편하도록 잘 구성되어있다.

대부분의 식당을 두 페이지, 그러니까 한장이라는 지면을 할애하여 소개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식당의 사진은 텍스트를 거드는 역할에 충실한 정도다.

노중훈 작가가 여행 작가로서 상당히 인상깊은 사진들을 보여주는 점을 감안하면 그럴싸한 음식 사진을 기대한 분들은 아쉬울 수 있으나 지면의 할애 공간을 감안하여 내린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사진의 존재감이 자세를 낮추니 당연히 텍스트가 부각될 수 밖에 없다.


으레 식당을 표현할 때 등장하는 과장된 표현이나 어색하기까지 한 수사가 붙는 경우를 많이 보는데, 이 책의 식당 소개글은 대단히 그 표현이 절제되어있다.

조금더 오지랖을 부릴 만도 한데 과도한 제스처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어떤 경우엔 조금 더 이야기를 할 것도 같은데 끝을 맺기도 한다.

과장된 수사가 걸러내지니 당연히 음식과 식당의 존재감이 균형을 맞추는 느낌이 드는거지.

단순히 하나하나의 음식에 치우치지 않고, 그 음식을 내는 공간으로서의 식당에 대한 애정의 시선 역시 간과하지 않는다.

그래서 난 이 책을 주변에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가 블루리본, 미쉐린 가이드, 코릿 등을 통해 접했던 음식점의 그 변방, 하지만 실제로 가장 우리들의 발걸음이 쉬이 행할 수 있는 곳.

그러면서도 잘 알지 못하거나 허름하다고 지나치기 쉬웠던 집들까지 이렇게 소개하는 책이 그동안 있었던가...싶다.

(물론 허름한 집이 기준이 된 것은 결코! 아니다. 이자카야 카덴, 몽로, 류지같은 집들도 어김없이 소개되어있다. 그러니까, 이 책에 소개된 집들은 정해진 바운더리가 없다. 그저 노중훈 작가가 의미를 두고 있는 맛있는 식당들인 것이지. 그러니까 바운더리 없는 바운더리. 말장난같지만 딱 그런 느낌)


여러명의 필진이 모여 만든 책도 아니고 혼자 꾸며낸 식당 소개라니.

게다가 이처럼 따뜻한 애정이 가득 담긴 식당 소개 책이라니.

여러분 미식 기행의 편안한 벗이 될거라 생각된다.

 

 

 

 

 

직접 뵌 바,

95kg 이라는 말은 믿기 힘들다.

그렇게 비대한 분은 아니었다.

 

 

 

 

 

 

 

 

박찬일 선생님께서 추천사를 써주셨다.

이런 추천사를 읽은 적이 없다.

오랜 인연, 애정어린 시선, 허물없는 신뢰가 느껴지는 추천사다.

 

 

 

 

 

 

 

 

 

 

 

 

 

GTA killer로 등극하리라는 엄청난 기대를 안고 출시되었던 전작 '와치독스'는 그래픽 다운그레이드를 비롯한 여러 요인들로 인해 혹평을 받고 게이머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다.
물론 난 혹평을 보낸 다른 게이머들과 달리 재밌게 플레이했기 때문에 전작을 비난할 마음은 없었다.(어지간한 게임은 다... 재밌게 한다.ㅎ)
전작이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UBI에는 상당한 재정적 안정을 가져다 준 효자 게임이기도 했다.
그러니 이렇게 2편이 나올 수 있었던거지.


많은 게이머들이 지적했던 전작의 문제 중 하나는 주인공 에이든이 너무 어둡고, 게임의 분위기가 지나치게 무겁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주인공 에이든은 코트만을 걸치고 다닌 탓에 오픈월드 게임의 재미 중 하나인 의상 환복에도 대단히 큰 제약이 있었다. 나 역시 이점만큼은 불만이었지만 주인공 에이든이 너무 어둡고 게임의 분위기가 무겁다는 비난은 부당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모든 시민들의 개인 정보가 송두리째 기업에 의해 털려 나가고 가족들이 희생당하고 파트너까지 죽어나가는 판에 제임스 본드마냥 시시껄렁한 농담이나 던지며 여유를 부릴 수가 있을까?
물론 애당초 그렇게 어두운 분위기의 스토리를 짠 것은 비난할 수 있겠지만 정보가 기업에 의해 통제당한다는 그 설정 자체가 우울한 디스토피아의 모습 그 자체가 아닌가.


아무튼...
전작의 캐릭터와 게임 분위기에 대한 비난을 온몸으로 받았던 UBI는 2집에서 캐릭터와 게임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버렸다.
캐릭터는 흑인으로 바뀌었으며 전작의 주인공 에이든과 달리 이번 신작의 주인공 마커스는 혼자가 아니다. 에이든이 독고다이, 그야말로 lone wolf에 다름 아니었다면 이번 주인공 마커스는 데드섹이라는 해커단체의 물리적/심리적 도움을 전폭적으로 받게 된다.
이들은 에이든처럼 비장한 저항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캐주얼하게 저항을 즐긴다.
스토리의 경우 그닥 눈에 띌 것은 없지만 게임의 분위기가 밝아지고 매우 속도감있게 전개되는 메인 미션은 확실히 전작보다 게임의 재미를 더해준다고 말할 수 있겠다.

특히 게임 내에서 다른 플레이어와 즉흥적으로 해킹 공격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은 상당히 신선한 재미를 준다.
NPC가 아닌 실제 다른 플레이어의 모바일 디바이스를 해킹 시도하고 상대방은 자신의 데이터를 100%로 해킹당하기 전 일정 범위 안에 있을 게이머를 찾아 해킹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물론 이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고.

혹시라도 오픈 월드 게임에 관심있는 분들은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


스팀(steam)기준.


- 스탠다드 60,000원
- 디럭스 70,000원
- 골드 에디션(DLC포함) 100,000원



+
현재 GTX 970과 GTX 1060 (6GB) 두개의 그래픽 카드로 플레이하고 있는데 GTX 1060만 되어도 full HD 모니터에서 거의 최상옵으로 돌릴 수 있다.
물론... 4K에선 품질을 낮춰야 겠지만.

 

 

 

 

 

이번 신작에서 주인공은 전작의 주인공처럼 독고다이가 아니다. 물론... 플레이는 주인공만 할 수 있지만 말이다. (GTA5는 세명을 번갈아 가며 플레이)

 

 

 

 

 

 

 

 

 

 

 

 

 

 

 

 

 

 

 

 

 

 

다양하고도 디테일이 잘 살아있는 의상들을 구입하여 입힐 수 있다.

 

 

 

 

 

 

 

 

그래픽은 무척 마음에 든다.

 

 

 

 

 

 

 

 

해킹 이벤트.ㅎㅎㅎ

NPC가 아닌 실제 플레이어를 해킹할 수 있는데, 해킹이 시작되면 데이터 100% 다운로드가 될 때까지 정해진 범위 안에서 들키지 말아야한다.

일단 들키게 되면 탈출을 해야하는데 탈출할 때 온갖 일이 다 벌어진다.ㅎ

이동수단을 타고 있으면 서로 정신없이 상대방의 이동수단을 해킹하고...

이게 은근 재미가 있더라.

 

 

 

 

 

 

 

 

 

 

요 며칠 구입한 몇권의 책.


 


 


[망원동 브라더스]


김호연 著

 

 

김호연 작가의 <망원동 브라더스>.

이 유명한 책을 난 이제서야 구입했다.-_-;;;

이미 글을 올렸지만 얼마전 웹소설 <고스트 라이터즈>를 정말 재밌게 읽어서 김호연 작가에 대한 관심이 증폭,

<고스트 라이터즈>를 읽던 도중에 구입해버렸다.

김호연 작가께서 <고스트 라이터즈>에 관한 내 글을 읽으시곤 내년 1월 책으로 출간 예정인 <고스트 라이터즈>를 보내주시겠다고...

당연히 난 구입해서 읽겠다고 했으나 김호연 작가의 사인북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_-;;;


161104 _ 김호연 장편소설 [고스트라이터즈] (알렉스김) ← 관련 글.

 

 

 

 

 

 

 

[배고픔에 관하여]


샤먼 앱트 러셀 著

 

 

궁금해하던 책이었는데 와이프가 주문했다.

요즘 읽을 책들이 넘쳐서 언제 읽게 될 지 모르겠지만...

일단 와이프부터 읽고.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著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 역시... 내가 구입한 책이 아니라 와이프가 구입한 책.


 


 


전에도 한번 고백한 바 있지만,

난 정말... 소설책을 읽지 않는다.

20대가 넘어간 이후로는 30대부터... 지금까지 읽은 소설책이라곤 30권이 채 안될 거다.

이상하게 소설을 멀리하게 된 것 같은데 요즘은 또 왠지 모르게 소설책들이 끌린다.

그래놓곤... 이미 읽었던 로베르토 볼라뇨의 책을 다시 볼까... 이러고 있으니.ㅎ

 

 

 

 

 

 

 

 

 

kakaopage 고스트 라이터즈 [독점 연재, 완결]

→  http://page.kakao.com/home/49024113

 

 

이럴 맘은 없었다.

전부터 읽어보고 싶었는데 점심시간에 다시 생각이 나 카카오페이지를 다운받고 1화만 일단 읽어보려고 했을 뿐이다.

그런데 점심시간부터 지금 오후 4시까지 업무를 하는 둥 마는 둥 하면서 이 소설을 읽고 있다.

5화까지 무료이고 그 이후엔 '기다리면 무료'이벤트가 있다는데 그런거 다 모르겠고 그냥 20회 소장권 구입해서 마구 읽어나가고 있다.

나까짓 것이 소설이 어쩌고를 운운할 수 없으니 다른 얘기는 못하겠고, 엄청난 몰입감이다. 이렇게 휙휙 넘어가는 글을 얼마만에 읽어보나 싶다.

웹소설의 특징을 최대한 살린 것인지, 아님 김호연 작가(알렉스 김)의 작문 스타일이 원래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유려하면서도 감칠맛나는 전개, 기발한 발상이 탄탄한 이야기 얼개 속에서 마구 춤을 춘다.

13화까지 읽었는데 이러다 오늘 중으로 다 읽어버릴 것 같다.

읽다보니 정말 궁금해져서 김호연 작가의 첫 장편 [망원동 브라더스]도 주문했다. (이 책 무척 유명하던데 난... 이렇게나 소설을 읽지 않았다...-_-;;;)


폴란스키가 연출한 이완 맥그리거 주연의 [the Ghost Writer]보다 흥미진진하다. 농담이 아님.

 

 

 

 

 

 

 

 

 

 

김호연 작가의 세계문학상 수상작 [망원동 브라더스]

 

 

 

 

 

 

 

 

 

 

 

『악마기자 정의사제』


주진우 기자, 함세웅 신부

시사iN북




이 책은... 사실 의무감에서 구입했다.

지금 우리 주변엔 후원해야할 대상, 단체 천지다.

민언련, 시사iN, 뉴스타파, 몇몇 팟캐스트, 세월호 유가족, 아름다운 재단(지금은 60일의... 이벤트)

후원을 신경쓰는 분들은 '후원 피로감'을 느낄 법도 하다.

하지만... 언론이 제 기능을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시민의 눈과 귀를 막는 현실에

이렇듯 온갖 고소질, 방해, 협박에도 불구하고 바른 소리를 전달하는 단체, 개인에게 시민 한명한명의 관심과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후원은 절대적으로 필요할 거라 생각한다.


평소에 주진우 기자를 정말 좋아하고 응원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할 수 있는 거라곤 이 책을 구입하는 것 밖에 없었네.



┼┼


이 책, 주진우 기자의 서문을 읽었다.

좋다. 이런 유머넘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고 묵직한 스트레이트.

여기저기 팟캐에서 이번 최순실 건으로 주기자를 불러내서 보따리를 풀어내라고 압박한다.

단순히 압박만 하는게 아니라 지들이 물어봐 놓고는 주기자에게 이러다 감방간다...

감방가면 옥바라지해주겠다. 나는 감방가기 싫으니 가려면 주기자가 가라...

이런 얘기를 하면서 깔깔대고 웃던데 농담이라도 그런 얘기 정말... 정말... 듣기 싫다.



 

 

 

 

 

 

 

 

 

 

김민정 시인의 시집 [아름답고 쓸모없기를]




이 시집을 생각보다 자주 꺼내어 읽게 된다.

()라는 것에 대해 제대로 생각해본 적도 없는 시에 대해선 문맹과도 같은 내게,

이런 시도 시야?라는 생경함을 준 김민정 시인의 시집.


몇장을 넘겨 읽으며 처음에 느껴지던 생경함과 거리감은 이내 곧 묘한 호기심과 은밀함으로 바뀌어,

읽은 시를 또 읽고, 또 읽기를 반복하곤 했다.


나같은 무지랭이가 시에 대해 이야기한다는건 불가능하지만,

뭔가 김민정 시인은 다 내려놓은 것 같지만 다 내려놓지 못한 이의 느낌이 들어 간혹 그 통쾌하거나 과감한 표현 속에서도

조심스럽고 유약한 작가의 내면이 마구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이 시집을 자꾸만 집어 들고 읽었던 것 같다.

 

 

 

 

 

 

 

 

 

 

 

 

 

 

 

 

 

 

 

 

『내 친구 다머 / My Friend Dahmer』 (미메시스)

 



지은이 : 더프 백더프 (Derf Backderf)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이들의 유년시절, 청소년 시절을 따라가보면 대부분 불우한 가정 또는 매우 유복하지만
정서적인 문제가 있는 가정에서 자라난 환경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따는 사실을 다들 이제는 알고 있다.
안식과 소통등 기본적인 사회화 과정이 이루어지는 가정에서 극도의 불안감과 외로움을 느낀 이들은
이를 대단히 폭력적으로 해소하거나 아니면 극도로 내성적인 성격으로 자신의 불안감을 감추곤 한단다.
대체적으로 이런 경우, 교우들, 친구들과의 소통에 서툴고, 약한 동물들을 가혹할 정도로 괴롭혔다는 공통점도 발견된단다.

그러니까,
이 모든 끔찍한 범죄의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략적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희대의 연쇄 살인마들의 소행이 드러날 때마다 사람들은 그 끔찍한 만행에 치를 떨고 사회적으로는 각양각색의 토론을 통해
이 범죄의 근본적인 문제가 부조리한 사회 구조에 있음을 늘... 떠들지만 세상은 사실 그닥 나아지지 않는 것 같다.
우린 지금 살인을 개인화하여 은밀하게 저지르는 연쇄살인마보다 더 끔찍한, 대놓고 다수의 민중을 사지로 내모는,
공감능력 따위가 완벽하게 거세된 싸이코패스를 보면서 살고 있으니 말이다.

지은이 더프 백더프는 희대의 연쇄살인마 - 그 범죄의 내용이 너무나 끔찍해서 최악의 살인마라고 불리우는-
제프리 다머와 학창시절을 함께 보냈다.
단순히 학창시절의 한 부분을 함께 보냈다는 내용만으로 이 그래픽 노블을 작업한 건 아니다.
그는 자신이 보았던 제프리 다머의 모습을 중심으로 제프리 다머가 구속된 후 행해진 수많은 인터뷰 내용,
그리고 기사, 논문등을 참조하여 다머와 그의 범죄를 자의적으로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런 철저한 고증을 통해,
결과를 뻔히 알고 있는 독자의 입장이라도 그 누구에게서도 위안을 받지 못하고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려
결국은 괴물이 되어버리는 다머의 성장기를 따라가는 것을 더욱 고통스러운 경험으로 인식시킨다.

저자는 그가 가정불화, 자신의 성정체성 문제등으로 엄청나게 괴로워했고 그 괴로움을 잊으려는 듯
16세때 이미 알콜중독이 되어 학교를 다녔다는 사실을 언급한다.
그가 알콜 중독이라는 사실을 학교에서 모르는 아이가 없었음에도 유독 선생님들만 이 사실을 몰랐다다는 것은
불가사의라고 말하며 이는 어른들이 귀찮은 문제에 끼어들기 싫었던게 아닐까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제기한다.

결국,
제프리 다머가 혼자 그렇게 자신의 어두운 욕망과 혼란한 심리와 싸우고 있을 때
도대체 어른들은 어디에 있었냐는 질문을 하는거지.


책을 순식간에 다 읽고,
난 사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다머의 학창시절이 다소 파편화되어있고 예상 가능한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뭔가 애매하다는 느낌도 받은게 사실이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이토록 끔찍한 성장기를 내가 예상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를 떠올리게 되곤
대단히 섬뜩한 생각마저 들었다.
이건 게임이나 호러 무비가 아니라 정말 현실이었으니 말이다.

제프리 다머의 그 천인공노할 범죄를 두둔할 마음따위 조금도 없다.
다만, 제프리 다머가 성장기때 보수적인 분위기에서 자신의 성정체성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고민하며,
부모의 갈등 속에 우울한 가정 생활을 보내면서 술로 모든 걸 잊으려 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고등학생이었을 다머의 그런 처절함을 생각하면 대단히 마음이 아프다. 정말 마음이 아프다.

누군가는 이런 불우한 성장기를 거치며 범죄의 길로 들어선 아이들을 향해 이런 말을 하더라.
'불우한 아이들이 어디 한둘이 아닌데 그 아이들이 다 범죄자가 됐냐'고.
그게 다 '개인의 의지 문제다'라고.

난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개개인의 사정과 형성된 성격이 모두 동일할 수 있는 것이냐고.
모두가 똑같은 불우한 과정을 겪는 것이냐고.
그리고 내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불우한 경험도 누군가는 미치도록 힘들어하며 절망에 빠질 수 있다는,
사람마다 형성된 성격에 따라 환경을 받아들이는 방법과 수용력에 차이가 있다는 걸 인정하지 못하냐고.


뻔한 소리를 다시 하게되지만,
우린 지금도 교감, 소통, 즐거움보다는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경쟁', '낙오', '경제적 부'를 주입한다.
나와 한 반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은 단순한 친구가 아니라 경쟁자라고 자꾸만 부추긴다.
다양한 논쟁을 통해 서로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하는 교육 시스템이 아니라 다수가 추구하는 가치가 절대적 가치이며,
남과 다르다는 것보다는 저 가치는 틀린 것이라고 손가락질하는 것에 익숙하다.
토론의 문화, 논쟁의 문화가 거세된 사회에선 상대에 대한 비아냥과 근거없는 확신에 기반한 아집만이 존재한다.
이런 답답하고 절망적인 교육 환경에서 또다른 제프리 다머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누가 확신할 수 있냔 말이다.


*
더프 백더프의 작화는 공들인 흔적이 역력히 보인다.
제프리 다머의 혼란스러운 마음이 그대로 작화로 드러나는 장면들이 보인다.
작화의 훌륭함이 제프리 다머의 심리적 혼란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준다는 느낌을 받는데...
그래서인지 무척... 씁쓸하게 느껴진다.

 

 

 

 

 

다큐멘터리 (한글자막 지원)

 

 

 

 

 

 

 

 


「아스테리오스 폴립 / Asterios Follip」, 데이비드 마추켈리 著

 

 

 

 

 

이 놀라운 책을 왜 이제서야 읽었을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동시에 이렇게라도 읽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하는 생각도 든다.

마블 코믹스를 통해 명성을 쌓았던 데이비드 마추켈리가 2009년 발표한 이 책은 심오한 철학적 내용들을 외피에 걸치고 있으면서 불완전한 존재, 결핍된 존재가 서로의 존재 방식을 인정하고 소통해나가는 과정을 자신만의 알찬 내용물로 표현하고 있다.

 


주인공 아스테리오스 폴립은 수많은 건축 공모전에 입상하여 명성을 날린 건축가이며 이타카에 위치한 코넬 대학의 교수를 역임할 정도의 지성인이지만 정작 그가 설계한 건축은 단 한번도 실제로 지어지지 않은, 전형적인 페이퍼 아키텍처 (Papaer Architecture) 건축가다.
온갖 해박한 지식을 기반으로 한 자신만의 논리로 타인은 물론 가치관까지 재단하며 세상을 흑백 논리에 가까운 관점으로 바라보는 그는 타인의 입장에서 보면 대단히 오만하고 외곬수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하나'라는, 대학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여성을 만나 사랑을 나누고 결혼에 이르게 된다.
늘 부모의 관심 밖에서 성장해온 하나와 그 반대로 거의 모든 가치 판단을 자기 중심적으로 사고하는 폴립은 이토록 판이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서로의 관계를 유지해나가지만, 하나의 예술성을 인정하는 안무가의 등장을 통해 하나가 스스로에게 집중하게 되면서 우리가 로맨스를 주제로 한 수많은 책과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질투'라는 균열을 불러오게 된다.
그리고 예상할 수 있듯, 그런 과정 끝에 폴립과 하나는 헤어지게 된다.
이 책은 폴립과 하나가 이미 헤어진 이후의 시점부터 이야기가 진행되며, 폴립이 낯선 곳으로 도망치듯 떠나 머물게 되면서 과거의 이야기가 중간중간 등장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신만의 세상 안에 두른 커다란 울타리 너머의 세상은 발 한번 내딛지 않고 곁눈질로만 바라보고 재단해오던 폴립은 부인 '하나'와 헤어진 후  미처 생각하지도 못했던 거대한 상실감과 맞닥뜨리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이론과 논리에 존재하지 않았던 이 거대한 상실감과 맞닥뜨린 폴립은 낯선 곳에서 자신이 거들떠보지 않았던 가치, 사람들과의 간극을 조금씩 허물어나가기 시작한다.
물론 내가 판단하기론 폴립은 끝까지 자신만의 관점과 시선으로 주변의 모든 일들을 판단하고 사고하지만, 타인을 이해하는 대신 그 존재의 방식, 가치의 존재를 인정하기에 이른다.
그러니 그 구닥다리 태양광 자동차를 몰고 달려나가지 않겠는가.

 


결국 이 책은 '사랑'이야기이며 동시에 폴립이 자신과 달리 태어나지 못하고 어머니의 자궁 안에서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또다른 쌍둥이 형제로 인하여 결핍된 자아, 과잉된 자아를 조금씩 극복해내는 일종의 '성장' 이야기다.
페이퍼 아키텍쳐러에 머물던 그가 처음으로 작은 오두막을 짓고 계단에 앉아 있는 모습,
비현실적이면서도 복잡한 조형을 구현하던 하나가 명료하고 간결한 이미지의 조형물을 만들어내는 모습은 헤어진 이들이 결핍된 감정 속에서 오히려 더욱 닮아가는 성장의 과정을 보여준다.

 


물론, 폴립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이를 표현해내는 데이비드 마추켈리의 독보적인 작화 역시 이 책을 더욱 특별하게 기억되도록 하는데 최소한의 컬러만을 사용한 채도가 낮은 - 주로 핑크 계열의 - 컬러, 등장인물마다 다른 폰트를 사용하여 폰트마저 이미지화한 독창성, 논리적인-자신만의- 폴립을 표현할 때마다 그를 기하학적인 도형으로 그려낸 표현법등은 이 책의 가치를 그야말로 독보적인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생각이 들게끔한다.

 


이 모든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져 이 책이 현학적인 느낌이라곤 조금도 없이,
읽을 수록 가슴 한구석이 먹먹해지는 조용하면서도 뜨거운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거라 생각되네.

 


누구에게라도 권하고 싶은 아름다운 책.


*
스포일러 때문에 얘기하지 못하는 인상적인 장면들이 있다.
일부 소개 기사에 부제로 '사랑은 담배마저 끊게 만든다'라는 글들이 등장하곤 하는데, 이 판에 박힌듯한 신파적인 문구는 놀랍게도 이 책에서 매우 진실성있는, 대단히 뜨거운 감정적인 한방을 선사한다.

 

 

 

 

 

 

 

 

 

 

 

1. 누룩균이 서식하기 좋은 고옥을 찾는다.

2. 단순히 고옥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발효를 도와줄 좋은 물이 가까이 있는 곳이 중요하다.

3. 인구가 적은 소도시로 갈 수 밖에 없겠으나 그 도시에 포렴장인, 죽세공 장인이 함께 있다면 더더욱 바랄게 없을 것임.(ㅎㅎㅎㅎㅎㅎ)

4. 인구는 적어도 여름철엔 적당히 관광객이 오는 곳이면 가게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임.

... 자 이쯤되면 한국에선 거의 불가능이라고 이미 답이 나올지 모른다. 지리산 어드메나 뭐 제주도 가시리... 이 정도는 가야 찾을 수 있을지 모르지.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지.

5. 어린 자식이 둘이나 있음에도 언제 성공할지, 심지어 성공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도 없는 천연발효빵에 매달려 근 3년을 보내도 격려를 아끼지 않는, 경영마인드도 뛰어난 와이프가 있다.

6, 월~수 일주일에 3일은 무조건 쉬고, 1년 중 한달은 문을 닫는다.

7. 가게 운영을 위한 자금만을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직원들과 함께 나누고 원칙적으로 이윤을 남기지 않는다. 심지어 가게의 자금 운영 상황을 투명하게 직원들에게 공개해버린다.

8. 인구 1만도 되지 않는 작은 마을에서 400엔에서 700엔 정도의 빵을 팔아도 오후만 되면 빵이 동날 정도로 판매가 원할해야한다.

 

...
한국에서 가능하다는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는다.
일본인이 한국인보다 우월하다는 그따위 말이 아니라,
저런 환경 자체가 애당초 이 나라에선 불가능하다는 생각이지.
물리적인 환경 뿐 아니라 장인정신에 대한 사회적 인식 역시 어느 수준에 이르러야 가능한 얘기다.

물론 이 책에 등장하는 빵가게 '다루마리'는 이미 유명세를 탄 실제 현존하는 빵집이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 책을 들고 이 집이 있는 가쓰야마까지 가서 빵을 먹고 책에 사인을 받아오곤 한다.
난 이 책이 아주아주 잘 쓰여진 광고홍보용 책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이곳 쥔장의 노고에는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었다.
군데군데 쥔장의 사고 방식에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고 뜬금없는 '북두신권' 얘기도 아주아주 약간 당황스러웠지만 이분이 말씀하신 내용 중 무엇을 사든 '싸게 산 만큼 우리에게 그 대가가 돌아오게 되어있다'라는 말에는 깊이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1937 상하이 전투」 

· 지은이 : 뤼보
· 출판사 : 이담북스

 

 


중국 록음악계의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뤼보가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만화계로 돌아와 스웨덴에서 작업한 <1937 상하이 전투>.
여기저기서 얘기만 듣다가 얼마전에서야 접하게 됐다.

어렸을 적 교과서에서 배웠던 '난징대학살'은 일본군이 난징 양민을 무수히 학살했다는 정도만 기술되었지 이 학살의 원인이나 역사적 배경등은 전혀 알려주지 않았다.
잘못된 역사 교육이란게 이런거다. 역사의 이슈들을 간략하게 언급만 하면서 무작정 외우게 만드는 암기식 교육.
역사의 맥락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이런 암기식 역사 교육은 역사의 깊이있는 성찰과 탐구를 저해하여 사실상 기득권에게 불리한 역사 근간을 왜곡하고 철저히 사유화한다는 음모에서 비롯되었다고 나는 믿는다.
난징대학살을 비롯한, 세상에 다시 있어서는 안될 비극의 역사들은 반드시 그 배경으로 어떤 역사적 상황이 있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다시는 이런 비극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150페이지 가량의 분량으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몰입도가 상당한 편이어서 한번 잡으면 순식간에 끝까지 읽게 되는 책인데 확실히 이런 참혹한 역사를 다룬 책은 고증이 잘된 만화이 형식을 빌은 경우 더욱 강렬하게 머리에 각인되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접하게 되는 뤼보의 그림은 매우 사실적이어서 전쟁의 참상을 간접적으로나마 몸서리칠 정도로 끔찍하게 전달하는데 대단히 적절하다.

고작 3개월이면 중국 대륙 전체를 집어삼킬 수 있다고 믿었던 일본군이 상하이에서 독일식으로 훈련된 장제스의 정예 부대와 맞닥뜨리면서 예상 외의, 아니 완벽할 정도로 예상하지못한 강력한 저항을 받으며 고전을 면치 못했고 특히.. 오송해안상륙전에서 일본의 정예 사단인 3사단이 상륙 후 한시간만에... 병력 2만 중 절반을 해안가에서 그대로 잃어버리는 비극을 맞이할 정도로 일본제국주의라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오송해안상륙전에 대해서는 이 만화 <1937 상하이 전투>에서 자세히 소개되지 않아 간략하게 그 참상의 내용을 적어본다.
당시 중국은 독일의 그 유명한 군사전문가 폰젝트가 설계한 세로종심진지 방식의 복합 방어라인을 구축했었고 독일산 토치카를 방어라인을 따라 잔뜩 배치시켰었다.
하지만 일본군의 상륙전은 매우 우둔하기 짝이 없었는데, 병사 1인당 고작 200발의 총탄과 유폭 가능성이 매우 높아 실제로 거의 사용도 하지 않았다는 고물 수류탄(러일 전쟁때 사용했던!) 6개만 지급이 되었고 2차 상륙전이 이뤄질 때까지도 총탄 추가보급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니... 군상부에선 상륙하는 병사들에게 '총알 사용불가, 총검 사용'을 요구하는 어처구니없는 명령을 하달했고 독일식 진지로 제대로 대비한 중국군의 토치카 앞에서 상륙하자마자 수많은 전사자를 내는 참사가 벌어진거다.
2차 대전의 그 유명한 오마하 상륙작전에서 연합군의 사망자가 3,000명이었다는데 단 한시간에 1만명 사망이라니...
그 참상을 짐작하기도 힘들 지경이다.
이와 같은 예상치못했던 고전으로 인해 일본군의 대중국 적개심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증폭되었다고 한다. (물론... 결코 정당화될 수도 이해하려고 해서도 안된다)
사실 상하이 교전 초기엔 거점을 사수하며 장렬히 전사한 중국군의 기개를 높이 사 일본군이 무덤을 만들어주고 예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런 강고한 저항에 계속 맞닥뜨리게 되자 사무라이 정신이나 상대에 대한 예...같은 거 챙길 여유같은건 싹 사라지고 증오와 적개심만 증폭된거지.
초반의 맹렬한 저항에도 불구하고 결국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전선이 무너지자 중국군은 언제 그랬냐는 듯 예의 그 '弱兵' 중국군으로 되돌아갔다. 게다가 장제스의 판단 착오로 후퇴하던 군대가 한 길로 모두 몰려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 일본 폭격기, 전투기의 공격을 받고 궤멸적인 타격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일본군은 상하이를 점령하고 예정도 없던 난징(당시 중국의 수도)을 포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딱 이 지점에서 이 책은 끝이 난다.
앞으로 다가올,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단기간에 일방적인 학살을 벌어진 난징대학살을 앞에 두고.
이후에 벌어질 끔찍한 살육을 알고 있기에 이 책의 마지막은 섬뜩하다.
독기가 오를대로 오른 일본군이 난징에 들어가서 6주간 벌인 살육으로 사망한 중국인은 자료마다 사망자 수가 다르지만 약 15만에서 25만명으로 추산된단다.
여성들은 대부분 강간/윤간 뒤 팔다리를 잘리는 방식으로 살해되었고 일본도로 100명 베기 경쟁이 불어 수많은 중국양민들이 일본도에 난자되어 죽어갔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중국인들을 보호하려고 했던 이는 독일 나찌당원이면서 지멘스의 직원으로 난징에 파견나와있던 욘 라베였다. 그는 서방열강들에게 강력한 협조를 구해 난징안전지대를 구축 최소 25만명 가량의 중국인을 보호했다.
(물론 욘 라베는 나찌당원이었으나 친나찌 행위에 대해선 무혐의 판결을 받았고, 이후 중국정부로부터 포상받았다)


상하이 전투가 벌어진지 이제 80년이 되었다.
일본군 4만2천명 사망, 중국군 8만명(중국측 발표로는 25만) 사망...
팽창주의적 군사적 야욕이 없었다면 사라지지 않아도 되었을 인명이 무려 30여만명이었다는거다.
80년이 지난 지금 일본은 미국을 등에 업고 재무장에 열을 올리며, 중국은 미국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청일, 중일전쟁 당시와는 비교도 안될 군사력을 확보하고 있다.
세상이 과거의 역사 속에서 욕심의 찌꺼기만 주워 담아온 결과지.
전쟁에는 민중의 무고한 희생만 있을 뿐 그 어디에도 승리라는게 없다는 사실을 절감한다.



 

 

일본 ShaShaSha 서점에서 구입한 사진집 여섯권이 드디어 도착했다.
지난주 금요일에 집에서 고작 3km도 안떨어진 부평우체국에 도착했는데 EMS는 주말 배송을 안하기 때문에 월요일에서야 받았다.

 

 

 

 

배송비만... 거의 9만원 가까이.-_-;;;

그래도 일반 배송과 특급 배송의 금액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 그냥 특급.

 

 

 

 

 

 

 

며칠을 고민고민하다가 질렀다.
집에 돌아오니 와이프가 포장박스를 열고 개봉해놨는데,
포장 상태가 정말 기가막히게 좋았다고.

 

 

 

 

 

 

 

 

가장 갖고 싶었던 사진집 중 하나.
모리야마 다이도의 'Terayama'.
일본어 버전과 사인된 영어 버전이 있는데... 난 일본어 버전이 갖고 싶었다.

테라야마 슈우지 타계 1년 뒤 출간된 사진집으로 원래 몬다이 쇼세츠라는 잡지에 연재되었던 글과 사진을 단행본으로 묶은 것.
테라야마 슈우지가 생전 즐겨쓰던 다양한 수사를 인용했단다.

 

 

 

 

 

 

 

 

 

 

 

 

 

 

 

아... 아웃케이스 안으로 드러나는 저 표지는 정말이지...

 

 

 

 

 

 

 

 

놀랍다.

 

 

 

 

 

 

 

 

이 사진집은 그렇게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니다.
그럼에도 흑색을 이렇게 완벽하게 표현해내는 인쇄 품질이라니.
일본의 인쇄 기술, 출판 기술은 익히 잘 알고 있지만 다시한번 놀란다.

일본을 대표하는 사진 작가 중 한 명인 모리야마 다이도.
이 사진집들에 대해선 천천히 다 본 뒤 적어보기로 하고,
지금은 그냥 사진집을 소개하는 것으로.

 

 

 

 

 

 

 

 

후카세 마사히사의 'Hibi'.
...
커버가 정말 진심 아름답다.
아,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양장 표지는 이렇게 뚝 떨어진다. 아우...

 

 

 

 

 

 

 

 

이 책... 
잠깐 슥... 보기만 했을 뿐인데 감탄을 금할 수가 없어.

 

 

 

 

 

 

 

 

후카세 마사히사는 1990~1992년 도로의 균열이나 표면을 찍어 10X8 사이즈의 브로마이드 프린트로 뽑은 뒤,

거기에 핸드 페인팅을 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 사진집이 그 작업물을 엮은 것.

 

 

 

 

 

 

 

 

 

 

 

 

 

그리고...

 

 

이 책은 스다 잇세이(Issei Suda)의 '1969-2006 the Work of a Lifetime'.
가격이... 조금 나간다.
스다 잇세이는 테라야마 슈우지의 연극단 전속 카메라맨 출신이다!

 

 

 

 

 

 

 

 

내가 알기론 이 책이 3가지 버전의 커버로 출간되었는데,

빠르게 품절된 것으로...

 

 

 

 

 

 

 

 

지금 소개하는 사진작가들 모두... 국내에서 한번쯤 전시를 열었던 작가들이다.
때론 규모가 좀 큰 곳에서, 후카세 마사히사 같은 경우는 한남동 꼼데갸르송(갸흐송) 매장에서...

 

 

 

 

 

 

 

 

 

 

 

 

 

 

 

사진집을 다 천천히 본 뒤 느낌을 적어볼 생각.

 

 

 

 

 

 

 

 

 

 

 

 

 

 

 

 

 

 

 

 

 

 

타쿠마 나카히라의 'ADIEUX A X'

 

 

 

 

 

 

 

 

내... 이 사진에 꽂혀서 구입한 사진집이다.

 

 

 

 

 

 

 

 

거침없다.
에너지가 응축된 느낌이 강한 사진집.

 

 

 

 

 

 

 

 

그리고...
또다른 모리야마 다이도의 사진집 'Northern'.

 

 

 

 

 

 

 

 

모리야마 다이도의 사진들을 인터넷으로만 보다가 비록 사진집이지만 이렇게 손에 쥐고 볼 수 있으니,
그야말로 행복하다.

 

 

 

 

 

 

 

 

 

 

 

 

 

 

 

 

 

 

 

 

 

 

 

 

 

 

 

 

마지막으로...

 

 

이 사진집을 구입한 ShaShaSha에서 기획한, Mark Pearson의 500 장 한정 에디션 'Far East Obsession'

 

 

 

 

 

 

 

 

이미 어떤 사진이 담긴 책인지 알고 있었다.

 

 

 

 

 

 

 

 

 

 

 

 

 

 

 

이 사진집에 대해서도 다음에 꼭 느낌을 적어보기로.

 

 

 

 

 

 

 

 

사진집의 퀄리티가 가격과 상관없이 정말 좋다.
흑색을 정말 흑색으로 표현하는 것은 당연해 보이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
일본의 인쇄/출판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지만 정말... 볼 때마다 이 출간물들에 놀란다.

그러니 작품을 구입하지 않은 입장에서도 사진집으로 어느 정도는 온전히 작품이 간직한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는거지.
내가 직접 본 작품과 도록 속의 작품 자체가 아예 컬러톤조차 맞지 않아 결국 도록 구입을 포기해버리는 우리나라의 경우와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배울건 배워야지.

 

 

 

 

 

 

 

 

 

 

「나쁜 친구」, 앙꼬 작가
이 책은 많이 아프다.
영화도 그렇고, 책도 그렇고 시간이 흘러 우리가 학창 시절을 반추할 때마다 우린 '폭력'을 빼놓고 얘기할 수 없다는 것이 늘 답답했다.
물리적인 폭력, 정서적인 폭력...
사회가 학생들에게 가하는 그 무지막지하고 무책임한 정서적 폭력.
그리고 방임 아래 자행되는 수많은 종류의 물리적 폭력.
그 '폭력'이란 단어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이 환경이 너무나 답답했지만 그게 또 현실.
우리가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나쁜 친구란 당연히 이 시대의 기성세대들이 그어놓은 이분법적인 세상의 선긋기 같은거다.
기성세대들이 폭력으로 교정할 수 있다고 생각한 - 아니, 교정을 빌미로 자신의 폭력성을 탐닉하는- 그 범주의 '나쁜 친구'가 사실은 가장 위로가 된다는 아이러니.
하지만 시간이 흘러 아직도 그 폭력의 시간 속에 묻혀있는 친구의 모습을 마주하게 되는 처연함.
많이 아픈 만화다.
그래서 아름답게 빛나는 만화일 수도.

 

 

 

 

 

 

 

 

 

 

 

 

 

 

 

 

일본에서 날아온 사진집은 집에서 고작 3km도 안떨어진 우체국에 발이 묶여 있다. EMS는 토요일 배송을 안하니까 당연한...ㅎ
하지만 어제 알라딘에 주문한 강풀 작가의 「무빙」 전권은 도착했다.
.. 언제나 택배 도착을 알리는 초인종 소리는 행복한 소리여...ㅎ

 

 

 

 


작년,
정말 인상깊게 본 강풀 작가의 「무빙」
전 5권.
웹툰으로 공개되었지만 이미 보신 분들은 다 알다시피 한회 한회 분량이 정말 무지막지했다.
게다가 1주일에 2화 공개... 그야말로 정성을 사골우리듯 빼내어 작업한 역작.






 

사은품은 두개 다 받았는데, 이건 매트.ㅎㅎㅎ
좀 더 컸으면 좋겠는데 이게 어디야.

 

 

 

 

 

 

 

 

아웃 케이스.

 

 

 

 

 

 

 


가슴이 콩닥거린다.

 

 

 

 

 

 

 

다시 읽어야지.
요즘 진짜... 읽을 책 많아 행복하다.
창을 순례하다...에 이어 아침식사의 문화사 BREAKFAST, 도련님의 시대, 나쁜 친구 거기에 무빙까지... 아주 그냥 줄줄이다.

 

 

 

 

 

 

 

 

 

 

 

 

 

 

 

책의 인쇄 품질도 준수합니다.

 

 

 

 

 

 

 

 

요로코롬 책꽂이에 뙇!

 

 

 

 

 

 

 

 

 


궁금했다.
일본은 어떻게 메이지 유신 이후 고작 40년여 년만에 제국주의 열강들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성장할 수 있었는지.
그 성장의 방향이 결코 옳다 생각하지 않지만 어떻게 그렇게 빨리 서양의 문물을 체화하여 발전할 수 있었는지는 무척 궁금했다.
메이지 유신만으로 시대적 개혁의 열망이 응집되어 폭발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또 궁금했다.
일본인들이 서구 열강에게 가졌던 애증의 심리라는 것은 어떤 연유에서 비롯된 것인지.
단지 항구 앞에서 무력 시위를 하던 열강의 군함들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자신들도 그러한 힘을 갖고 싶어하는 통상적인 심리... 그것만으로 지금과 같은 깊은 유럽에의 동경과 경멸의 감정이 내려오고 있는걸까...?

누구나 한번쯤은 궁금했을 법한 이런 의문에 대해 우리가 학창시절에 접했던 교과서는 전혀 가르쳐주지 않았다.
우리 역사 교과서는 사건 하나하나를 개별적으로 '열거'하고 암기하도록 유도하지 결코 역사의 인과관계에 대해 심도있게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러니 역사가 고루하고 따분해질 수 밖에.
물론 나 역시 궁금하기만 했지 스스로라도 찾아보질 않았다.
마음 한쪽에서 궁금했을 뿐이지 조금만 뒤져보면 나오는 일본 역사에 대해 난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이지.
그러다가 이 책을 만났다. 너무 늦게 만난거지.
세미콜론에서 한국 출간한, 그 유명한 만화가-「고독한 미식가」로 유명한- 다니구치 지로가 그림을 그리고 세키카와 나쓰오가 글을 쓴 「도련님의 시대」를.

 

 

 

 

전 5권이다.

 

 

 

 

 

 

 

 

표지의 질, 인쇄 질 모두 양호하다.
무척 신경쓴 흔적이 느껴진다.


 

 

 

 

 

 

안중근, 소세키, 이쥬인의 조우.

 

 

 

 

 

 

 

 

하루코와 이쥬인.



이 책은 일본의 유명한 문호 나쓰메 소세키를 비롯, 격동의 시기에 시대와 호흡하고 고민하며, 혹은 쓰러져간 실존 인물들을 통해 사회의 철학, 경제, 시스템이 격변하는 근대 일본의 모습을 매우 충실히 고증하고 있으며 등장인물의 작은 에피소드들을 자주 소개하여 이 작은 인연들이 결국 일본 근현대를 이룩한 주춧돌이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화혼양재(和魂洋才 -일본의 전통을 지키되 서양의 기술을 좇는다)라는 가치가 시대적 정신이 되어 서구의 문물이 물밀듯 들어오고 열강들 사이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으려는, 성장 가치가 최우선이었던 시기에 조금씩 자각하기 시작한 민주의 가치, 평등의 가치를 위해 싸웠던 이들, 그리고 이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허무함을 느낀 일본 지식인들의 좌절이 이 책 다섯권에 절절하게 녹아들어있다.
책의 제목은 나쓰메 소세키의 「도련님」에서 빌어왔지만 이 시대를 살았던 '도련님'들의 고뇌를 통해 일본의 근대사를 이토록 가깝게 다가가 조망해볼 수 있었다는 점 자체가 난 무척 놀라웠다.
미담도, 과장의 흔적도 그닥 느껴지지 않는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따라가다보면 그당시 일본이 어떻게 단시간 내에 그렇게 급속히 근대화할 수 있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사상에 대한 논쟁과 양심적 지식인들이 어떤 이상을 꿈꿨고, 어떻게 그 이상이 좌절되며 종말을 고했는지를 보여준다. 각양각색의 지식인들이 서구문명에 대해 느꼈던 동경과 공포심,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각지로 선진 문물을 시찰하기 위해 보내진 수많은 지식인과 관료들...
그 이야기 속에서 비슷한 시대, 우리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던 그 시대의 일본과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될 수 밖에 없더라.

단순히,
일본의 근대사를 역사적 인물들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는 학문적인 의미만으로 이 다섯권의 책을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
브레이크없는 기관차처럼 서구 열강과의 경쟁을 통해 일본이라는 기관차를 폭주시키려는 위정자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이며, 이 길의 끝에서 일본이 얼마나 허황된 결과를 맞이할 것인지를 예감하며 그러한 시대상에 좌절하여 하루하루를 포기하듯 살았던 일본의 대표적 시인 다쿠보쿠의 삶을 조명한 3부, 이에 저항하는 삶을 택했던 고토쿠, 간노등이 등장하는 4부등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제국주의의 속살을 생각보다 더 깊이 보여준다.
그 공허함과 허무함이 그대로 내게 전해져오는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로 말이다.
방관적인 지식인들, 염세적인 지식인, 그리고 시대의 모순을 깨닫고 세상을 바꿔보려고 했지만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간 지식인들...
이러한 여러 인물들의 삶과 역사적 관계를 나열하면서도 이토록 유려하게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은 세키카와 나쓰오의 글이 그만큼 훌륭하다는 의미이며, 다니구치 지로는 가히 병적이라고 할 만큼 세밀한 고증 묘사를 통해 이 책을 완성했다.
가히... 놀라운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당시의 우리 역사에 대해 다시 곱씹게 된다.
당혹스러운 열패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역사라는 건 이 책을 읽으면서도 알 수 있듯이 적극적으로 철학하고 고민하며, 실천하는 이들의 편이다.
내가 '도련님의 시대'를 읽으면서 절감하는 것은, 비록 그 시대의 양심이 탄압받고, 좌절되지만 결국 지금의 근간을 이루게 한 것은 바로 그러한 수많은 이상과 좌절 덕분이라는 사실이다.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학문적으로도 몰락의 징조가 뚜렷한 현재 우리 나라의 상황을 근심스럽게 바라보게되면, 근대 서구 열강과 일제에 의해 농락당하던, 나쓰메 소세키가 살아있을 그 시절의 극동 지형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고작 100여년 전의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아직까지도 그 상흔의 반의 반의 반도 덮지 못한 우리가 또다시 미련한 위정자와 게으른 지식인들과 나를 포함한 무지한 국민들로 인해 비슷한 비극을 겪는다면 그때 이 나라는 어떤 모습일까.

*
이 책은 일본의 근대사를 몰라도 큰 무리없이 읽을 수 없다.
다만, 4권에 이르면 사쓰마, 조슈 번과 조정, 막부와의 관계 정도는 조금 알아두는 것이 이해에 훨씬 도움이 된다.
사전 지식없이 불쑥 '조슈, 사쓰마 사람들은 발붙일 곳이 없을 것이다' 이런 글을 읽게 되면 맥락을 이해하기 힘들다.

**
안중근 의사에 대한 에피소드가 등장한다.
길지 않지만 무척 강렬한 인상을 준다.
일본 사회주의 운동의 아버지인 고토쿠 슈스이의 에피소드에서도 안중근 의사의 이름이 나온다.
익히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고토쿠 슈스이는 안중근 의사를 지사로 부르며 그를 칭송하는 시를 짓기도 했다.
다쿠보쿠의 에피소드, 그리고 고토쿠 슈스이의 이야기는 먹먹한 감정을 불러온다.


 

 

 

 

 

 

 

트라토리아 챠오 -> 리치몬드 제과 홍대점...
그리고 주차해놓은 곳으로 걸어가다가 와이프가 읽고 싶은 책이 있다고 해서 인근의 '땡스북 (Thanks Books)'로.

 

 

 

 

 

 

 

 

 

 

 

 

 

 

 

 

 

 

 

땡스북스는 오래 전부터 바이헤이데이와 협력 관계.
개인적으로... 바이헤이데이...를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_-;;;

 

 

 

 

 

 

 

와이프가 읽고 싶다는 책은 도쿄공업대 쓰카모토 요시하루 연구실에서 기획한 <창을 순례하다>.
쓰카모토요시하루, 곤노치에, 노사쿠후미노리 지음.


 

 

 

 

 

 

 

 

 

 

 

 

 

건축을 넘어 문화와 도시를 잇는 창문 이야기...라니,
매력적인 소재다.

와이프가 읽고 싶다고 구입한 책인데,
나도 흥미를 갖고 읽을 것 같다.
다 읽고 소감도 올려야지.

 

 

 

 

 

 

 

 

Milan, Italy


해외를 많이 다녀보지 못했지만 해외 건축물들이 간직하고 있는 역사성에 대해서는 잠시나마 생각한 적 있다.
우리의 시골을 생각할 때마다 난 얼치기 성장주의가 흔적도 없이 개걸스럽게 먹어 치워버린 정체성 불명의 가옥들을 떠 올린다.
공간이란 절대적인 물리적 개념일 수 있지만(적어도 뉴튼 물리학에선) 시간의 흐름이 쌓이고 쌓인 역사성을 반드시 내포하기 마련이다.
칸디다 회퍼가 카메라에 담은 사진 속 공간들은 바로 그 공간 위에 축적된 시간의 흐름을 정지된 공간 위로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우리가 성장주의를 기치로 내걸고 과거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공간의 역사성을 송두리째 부정한 결과,
우리의 공간은 시간의 흐름으로부터 비연속적으로 분리된 절단된 정체성 불명의 공간으로 가득 채워져 버렸다.

철학없는 성장 우선 주의를 통해 송두리째 날아가버린 우리 공간의 역사성은 이후 토건주의자들과 정치가들의 이해 관계가 결탁되면서 계급 욕망까지 투영된, 왜곡될대로 왜곡된 대상이 되어버린다.
지금 우리에겐 삶의 공간으로서의 기능보다 재산의 증식과 투자 대상으로서의 본질이 훨씬 더 크게 부각되어 결국 이 나라 욕망의 메타포가 되어버렸다.
편안하고 안락한 집에 살고 있다는 보금자리로서의 기능보다는 이 집에 살고 있는 것이 나의 계급성을 대변하고 있다는 의미가 더욱 중요해진 나라.
우린 딱... 그런 나라에 살고 있다.

와이프가 읽고 싶다고하여 구입한 이 책 <창을 순례하다>는 국적불명의 조형물이 범람하는 우리 환경에선 더더욱 곱씹을 가치가 큰 책같다.
그동안 그 중요성을 제대로 가늠해보지 못했던 동서고금의 '창(窓)'을 통해 시대의 문화, 그리고 도시와 개인의 기능적/정서적 접점을 잇고 조망해보는 이 책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서도 신선하고 매력적인 시도라고 생각된다.

창문의 기능적 의미, 그리고 그 형태, 사용자와의 관계를 통해 내겐 실내와 실외를 연계해주는 정도로만 생각하던 창문을 빛이 모이는 창, 흩어지는 창, 조각하는 창, 빛이 가득한 방, 그늘 속의 창, 바람 속의 창등으로 분류하여 열거해준다.
단순히 조형적 의미만 다를 뿐 모두 같은 창문이라고 생각해왔던 나의 얕은 인식이 이 책을 통해 상당히 환기되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유리 제조 기술, 건축 자재의 발전에 따라 건축가의 의도를 점점 구체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된 창문의 모습들을 계속 보게 되다보면 거의 모든 건축물에서 만날 수 있었던 창문이 어떻게 동시대의 정신을 담아내는지도 아주 조금은 가늠할 수 있게 된다.
나처럼 건축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지만 우리 현대 건축문화의 몰역사성에 대해 답답한 분들은 읽어봄직한 책이라는 생각을 한다.

*
사족...

요즘 우리 청년들은 주거비용을 아끼려고 창문이 없는 월세방을 찾기도 한단다.
창문이 없으면 월세가 조금 더 저렴하단다.
주거 정책 자체가 철저하게 시장 논리로 결정되는 나라이니 주거의 질,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누릴 권리 따위가 온전히 개인의 능력에 따라 좌우된다.-그나마 그 개인의 능력이란 기준도 결코 공정하지 않다-
내가 이 나라에 일말의 희망을 걸 수 없는 것은 날이 갈수록 피폐해지는 불공정한 경쟁의 심화와 이를 체념하고 수용하는 사회적 분위기다.
창문이 없는 방이라니.
그곳에서 무슨 위안을 얻고, 무슨 꿈을 꾸며 어떤 미래를 그릴 수 있을까.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Tom Clancy's the Division).
레벨 6일 때 초반 플레이의 느낌을 간략하게 적었었다.
지금은 레벨 21을 찍었다.
다크존 레벨은 15.
다크존에서 열심히 파밍을 해야하는데 일단은 싱글 위주로 돌았다.
다크존에서 로그 플레이어에게 털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난 어찌된게 다크존 레벨 15가 될 때까지 한번도 로그 플레이어를 마주치지 못했다.
오히려 다크존 레벨 11일 때 다크존의 고랩 NPC 몹(16이상) 여럿과 교전하며 정말 힘겨울 때 중국인 4명으로 구성된 파티가 빈사 상태에서 해매는 날 구해주고 같이 열심히 돌아다닌 기억, 그리고 일본인 3명 파티가 자기들 아이템은 다 반출했음에도 팀원도 아닌 내가 반출을 기다리자 같이 엄호하며 도와준 경험 밖에 없네.
게시판을 보면 온통 로그플레이어에게 당한 얘기들 밖에 없던데 내가 운이 좋은건지...

 

 

 


<더 디비전>에 대한 약간의 소감 정리.

 

 

*
제법 오래 전부터 게이머들은 더이상 '시시한' NPC와 겨루는 걸 즐기지 않는다.
이른바 싱글플레이라고 불리우는 NPC와의 대전이 혹시라도 힘들다면 그건 NPC의 인공지능이 똑똑해서가 아니라 NPC의 화력이 너무 강하기 때문일 뿐이다.
지능적으로 게이머를 상대하는 NPC라는건 사실 대부분 광고일 뿐 실제 게임에서 NPC를 상대하는 건 그닥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3.8 출시된 게임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 Tom Clancy's the Division>은 흥미로운 면이 있다.
이 게임은 게이머들간의 협동 미션, PvP가 가능한 다크존등의 컨텐츠를 마련해두고 있을 뿐 아니라 예상보다 괜찮은 NPC의 인공지능을 보여준다.
자신이 불리하면 엄폐하고, 다른 NPC들이 좌우로 접근하며 조여오기도 한다.
물론... 간혹 어처구니없는 움직임을 보여줘 멀어도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NPC를 게임에서 만난다는건 흔한 일이 아니다.

**
<더 디비전>은 정체불명의 플루 바이러스가 지폐를 매개로 블랙프라이데이에 급격하게 퍼져나가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거나 죽음을 기다리는 상황에 처하여 통제불능의 상태가 되어버린 맨하튼을 배경으로 한다.
맨하튼을 봉쇄해버린 후 맨하튼은 거대한 무정부 상태가 되어버려 몇몇 부류의 폭도들에 의해 사실상 장악된 상태라는 것이 이 게임의 설정이다.
이 게임의 제목이기도 한 '디비전'은 고도의 훈련을 받고 평시엔 일상적인 생활을 보내다가 임무가 주어지면 투입되는 특수요원들을 일컫는 말이다.(우리나라의 예비군... 향방이랑 비슷한건가?ㅎ)
게이머는 맨하튼에 2차로 투입되는 디비전 요원 중 한명이 되어 1차 투입된 후 다수 사망하거나 행불된 디비전 요원들을 추적하고, 폭도들에 의해 점령당한 맨하튼을 탈취하기 위해 임무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
<더 디비전>은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참상들을 에코(echo) 기능이나 시내 곳곳에 떨어져있는 맨하튼 시민들의 휴대폰, 그리고 CCTV에 남겨진 참혹한 영상등을 통해 게이머에게 전달해준다.

게임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는(이러한 참상을 즐긴다...라고 표현하기 참 꺼려지지만) 단순히 액션에만 집중하지 말고 부가적인 임무들을 충분히 수행해보길 바람.
아래 이 부분에 대해선 약간의 부연 설명을 넣었다.

 


 

 

더 디비전의 맨하튼은 기후가 변화 무쌍하다.
이런 기후 변화를 게임상에서 이렇게 잘 구현해낼 줄은 몰랐다.
맑고, 약간 흐리고, 흐리고, 눈이 조금 내리고, 눈이 좀 내리지만 잔잔한 편인 날씨, 눈보라가 치는 날씨...
다양한 기후 변화를 느낄 수 있다.

 

 

 

 

 

 

 

 

퍼블리셔 의상.
공짜.
게임 내에서 메뉴창의 '상점'을 누르면 Uplay 포인트를 이용해서 언락을 해제할 수 있는데(반드시 게임 내에서, 게임 초기 메뉴말고) 퍼블리셔 의상도 세트로 준다.

 

 

 

 

 

 

 

 

의상은 도움을 청하는 지나가는 시민들도 마구 떨구어주고...
보안동 병참반을 해제하면 기지 내의 보안동 맨 뒤에 의상등을 판매하는 담당관이 있다.
무기 스킨도 하루에 한번씩 다른 아이템을 판매한다.
가격은 약 1,000~2,500 사이인 듯.

 

 

 

 

 

 

 

 

정체불명의 바이러스로 인해 쑥대밭이 된 뉴욕의 모습이 절망적으로 잘 표현되어있다.
이 게임이 단순히 총질해대는 게임이 아니라 절망적인 현실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잔혹한 폭력의 광기를 체험할 수 있는 게임이 될 수 있는 것은 잘 고안된 꼼꼼한 게임 디자인 덕분이다.

 

 

 

 

 

 

 

 

단순히 폐허가 되어가는 뉴욕의 모습만 잘 표현한 것이 아니다.
절망적인 상황을 잘 표현한 몇개의 게임 요소들이 있는데,
그건 사람들이 떨어뜨린 휴대폰의 대화 내용, 일부 지역의 참상을 디지털 이미지로 재현한 에코, CCTV등의 기록 영상등이다.



 

 

 


 

# 통화.

길을 다니다보면 시민들이 떨어뜨린 휴대폰을 많이 보게 되는데 이 휴대폰 음성을 들어보면 종말적 세상을 앞두고 가족에게 사랑을 전하며 마지막을 고하는 이들의 음성, 어떻게든 사랑하는 사람에게 살아남을 수 있도록 무장할 것을 부탁하는 음성, 무고한 이들을 약탈하고 처형하려는 폭도들의 음성등을 통해 끔찍한 참상을 실제인양 체험할 수 있다.
폭도들의 위협, 자신이 사람을 쐈다면서 울면서 아빠에게 전화하는 딸... 아비규환의 참상을 경험하게 되는거지.

 

 

 

 

 

 

 

# 에코.

 

통화 뿐 아니라 일부 지역의 경우 정말적인 상황의 모습을 홀로그래픽으로 구현하여 당시의 참혹함을 재현해주는 에코 기능이 활성화되는데... 에코 기능을 통해 체험하는 참상은 매우 끔찍하게 느껴진다.
근현대사에서 인류가 겪었던 커다란 전쟁과 그 전쟁의 참상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실제 이 정도의 무정부 상태가 되어버리면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당연하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 수집 영상.

 

가장... 충격적인 것은 단순히 해당 현장의 한 순간을 도트 이미지로 디지털라이징한 에코와 달리 피해자의 휴대폰 영상, CCTV 영상에 담긴 폭도들의 폭력의 현장들이다.
결정적인 잔혹한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그 내용만으로도 참상의 끔찍함이 그대로 전해진다.
고도의 훈련을 받고 평상시엔 시민들 속에서 평범한 생활을 하다가 위기 상황에서 투입되는 디비전(Division)들은 맨하튼이 봉쇄된 후 무법천지의 상황을 바로잡고자 1차 투입되었었는데 대부분의 요원이 사망 또는 실종되었다.
게이머가 플레이하는 디비전은 2차 투입 요원인데 게임 내에서 활동하는 디비전은 게이머 혼자이지만 게임 내에서 코옵이나 다크존등을 통해 다수의 디비전이 투입되어 활동하는 설정을 잘 살리고 있다.
(1차 투입되어 행불되거나 실종된 디비전 요원을 추적하는 임무도 포함되어있다)

 

 

 

 

 


 

눈이 심하게 내리면 20m 앞도 잘 분간이 안된다.

 

 

 

 

 

 

 

 

 

 

 

 

 

 

 

 

 

 

 

 

 

 

 

 

 

 

 

 

다시 말하지만,
오픈월드 게임은 많은 양의 렌더링은 물론이고 대부분 넓은 지역을 로딩을 최소화하여 보여주므로 그래픽 품질을 타협할 수 밖에 없다.
더 디비전은 이러한 한계를 매우 많이 극복한, 상당히 그래픽 디테일이 뛰어난 게임이다.


 

 

 

 

 

 

서버 상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분들이 종종 보이던데...
코옵, 다크존, 싱글플레이 내내 딜이 좀 늦게 들어가는 경우(이 경우도 금새 정상화)를 제외하면 서버 문제로 튕겨나온 적은 딱... 한번 있다.(Crash 문제)
참고로 '더 디비전'은 지역별로 서버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닌, 월드 서버다.
그래서 코옵, 다크존을 하다보면 일본, 중국 게이머뿐 아니라 유럽, 미국의 게이머들도 종종 만나게 된다.


 

 

 

 

 

 

 

 

 

 

 

 

 

게임의 재미는 상당한 편이다.
몰입도가 보통이 아니라는거.
그리고 코옵의 경우 '매우 어려움'으로 플레이하면 정신이 혼미할 정도로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게 된다.
아무 생각없이 코옵 미션 난이도를 '매우 어려움'으로 설정하고 쳐들어가면 바닥을 기어다니며 회생을 갈구하는 게이머들을 여러번 만나게 될 듯.


 

 

 

 

 

 

안전가옥이 맵 전체에 두루... 퍼져있는데 한번 방문하면 그 뒤부턴 빠른 이동으로 방문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게임은 탈 것이 없다.
바이크, 차량, 헬기... 그 무엇도 없다.
그래서 시종 일관 뛰어다녀야 하는데 골목길 하나하나도 결코 디테일이 떨어지지 않아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다.



 

 

 

 

 

타임 스퀘어.

 

 

 

 

 

 

 

 

맨하튼을 워낙... 잘 구현한 게임이라 미국 뉴욕에 사는 게이머들은 대략적으로 자기가 여기 살고 있다고 함께 플레이하는 게이머에게 알려주기도 한다.
건물의 외형은 약간 다르지만 위치는 이곳이 맞다면서 말이지.ㅎ
자신이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이렇게 엉망이 되고 무법천지가 되어 살육과 약탈이 반복되는 모습을 보니 그들은 기분이 좀 묘한가보더라.


 

 

 

 

 

 

우체국.
이곳이 기지.
<더 디비전>은 폭도들에게 점령당한 맨하튼을 되찾기 위해 기지를 재건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가 된다.



 

 

 

 

 

 

 

 

 

 

 

 

 

 

 

 

 

 

 

아... 진짜 디테일이 보통이 아니다.


 

 

 

 

 

 

문제는... 이제 레벨 21인데 보라색 아이템은 베낭과 총 액세서리 하나뿐이라는거.
보라템을 사자니 너무 비싸고...
제작 도면을 구하거나 일부 고급무기 취급점에서 구입해야하는데 어우 가격이 뭐....
그러니 궁극의 아이템인 노란색 아이템은 꿈도 못꾸고 있다.
아니, 아직 구경도 못해보고 있지.

 

 

 

 

 

 

 

내가 파밍을 너무 신경을 쓰지 않아서인지 레벨 18이 될 때까지 기지 무기제작소에서 제작했던 AUG 3 PARA(파란색 아이템)를 사용했었다.
워낙... 제작이 잘 되어서 액세서리만 잘 붙이면 레벨 18의 일반템보다 성능이 좋았다는거.
물론... 레벨 20이 되면서 다른 총기로 바꿔 사용 중.



 

 

 


 

 

 

 

 

 

 

 

 

 

 

 

 

 

 

타임 스퀘어.

 

 

 

 

 

 

 

 

 

 

 

 

 

 

워우...

 

 

 

 

 

 

 

외벽의 디테일을 보시라.

 

 

 

 

 

 

 

현재 상태.
보라템은 베낭과 총기 액세서리 밖에 없음.-_-;;;
만랩은 30으로 알고 있다.




 

 

 

 

 

장비 신경 좀 써야지...
장비가 너무 조악해.


 

 

 

 

 

 

 

 

어쌔신크리드의 수많은 버그로 인해 그 명성이 추락할대로 추락한 UBI 소프트에서 심혈을 기울인 대형 프로젝트 <Tom Clancy's the Division /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이 3.8일 오전 8시(PC 기준) 드디어 오픈되었다.

2월에 있었던 두번의 베타 (클로즈베타/오픈베타)를 모두 참여한터라 대략의 게임 시스템은 이미 알고 있었는데, 정식 발매되면서 베타버전에서 비활성화되어있던 여러 게임 요소들이 오픈되고 다른 맵도 열리니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더라.

 

 

 

 

현재 내가 플레이하는 캐릭터.
아직 플레이 시간이 얼마 안되어 레벨 6. (도대체 하루만에 만랩을 찍는 이들은 뭐여?)
발매 당일엔 자막만 한글화되어있던데 3.9 밤에 들어가보니 메뉴도 모두 한글화되어있더라. (스팀 구매, 차라리 속편하다)
4명의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는 듯 하다.
아들은 남자 캐릭터를, 나는 여자 캐릭터를 생성.
문제는...
클로즈 베타 때는 얼굴을 세밀하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을 것처럼(물론 기능은 비활성) 보이더만 프리셋된 얼굴 몇가지, 머리색, 문신, 액세서리등만 선택할 수 있더라. 아... 정말... 이건 실망이다.

 

 

 

 

 

 

 

 

그런데...
어째 그래픽이 베타보다 더 좋아진 것 같다.
베타에서 다운그레이드 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업그레이드.
(i5 / 16GB DDR / GTX 970)

 

 

 

 

 

 

 

 

더 디비전의 얼개는 톰 클랜시가.
톰 클랜시는 2013년에 이미 고인이 되셨다.

 

 

 

 

 

 

 

 

누구의 소행인지 알 수 없지만 누군가 의도적으로 지폐에 바이러스를 심었고,
블랙프라이데이를 통해 폭발한 소비로 인해 바이러스가 묻은 지폐가 겉잡을 수 없이 감염을 불러오면서 뉴욕은 무정부/공황상태가 되어버리고 정부는 이른바 '51 지령'을 발동한다.
고립된 뉴욕에서 사회 질서와 재건을 위한 비밀요원 디비전들의 활동을 다룬 게임이 바로 <더 디비전>이다.

 

 

 

 

 

 

 

 

어우... 그래픽이 뭐 걍...

 

 

 

 

 


 

오픈 월드임을 감안하지 않아도, 더 디비전의 그래픽 디테일은 정말 훌륭하다.
몇년 전 처음 E3를 공개된 수준만큼은 아니어도 이 정도면 정말 흠잡기 힘들다.
다만... GTX 980 SLi 정도 구성이 아니라면 4K 해상도는 꿈도 꾸지 마시고 그냥 FHD에 만족하시길.
난 현재 GTX 970으로 울트라옵으로 돌리고 있음.
(울트라 옵션 기본설정에 안티...설정만 올림)
<더 디비전>은 생각보다 그래픽 최적화가 매우 잘 되어있으니 사양이 낮은 PC도 옵션 타협하면 충분히 돌릴 수 있음.

 

 

 

 

 

 

 

 

게임 분위기 자체가 매우 절망적임.


 

 

 

 

 

 

런 분위기는 세밀한 그래픽이 확실히 좌우하는 듯.
길 가다가 다가오는 행인이 스캔되는 경우는 통조림이든 물이든 뭔가 필요한 걸 주면(그냥 F버튼 눌러서 주면된다-PC의 경우) 이곳 뉴욕 시민들의 정은 훈훈하기 짝이 없어서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고 꼭... 보상을 준다.
주로 옷을 준다는거.

 

 

 

 

 

 

세이프하우스.
난 아무 문제없이 신원확인이 되어 전혀 문제점을 몰랐는데...
내 캐릭터 바로 뒤의 데스크에서 신원확인을 해야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게 순서대로 신원확인->입장하는 거더라.ㅎㅎㅎ
난 진짜 한방에 되었고, 아들도 한방에 되었는데 이 신원확인이 제대로 안되어 무려 5시간을 날려버린 게이머들도 있더라.
아니 무슨 게임을 순서대로 입장해...
이게 무슨 H&M 콜라보 제품 구입하려고 줄서서 대기하는 것도 아니고 말야.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냐...하면

 

 

 

 

 

 

 

 

이렇다. (이건 내 캡쳐이미지가 아니라 http://cafe/naver.com 의 KANUs 님이 올린 스샷이다)
나도 어제 잠시 세이프 하우스 들렀다가 이 모습을 보고 엄청 의아했는데(난 아무 문제없이 되었으니까) 이게... 신원확인을 위해 줄을 선 것.ㅎ
채팅창에 '우린 짐승이 아닙니다. 줄을 섭시다'란 말이 올라오고 이렇게 질서의식 난무하는 게임을 보게 되다니...
이것때문에 게임 잘 만들어놓고 <더 디비전>은 엄청 욕을 먹고 있다.
나의 경우는...
클로즈베타, 오픈베타, 정발까지 게임 도중 문제가 생긴 것이 딱... 한번 뿐이다.-_-;;;
정말 아무 문제없이 잘 하고 있다는거.(내가 비정상인거야?)

 

 

 

 

 

 

 

 

인벤토리창.
주력 무기, 서브 무기, 권총. (초기 레벨에선 주력 무기 + 권총만 가능)
각 무기는 모두 파츠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지도.
저 가운데 붉은 곳이 바로 '다크 존'이다.
이 다크존...이라는 구역은 바이러스가 뉴욕에 퍼지기 시작한 이후 정부가 감염자들을 모아서 격리한 구역인데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자 방기하고 떠나버린 구역이다.
다크존(Dark Zone)은 PvP인 동시에 일종의 파밍 지역이다.
단순히 PvP만 존재하는건 절대 아니며 다양한 NPC 적들도 존재한다.
NPC라고 우습게 보고 마냥 돌진하다간 바닥을 기어다니며 다른 플레이어의 구조를 기다리는 처지가 되기 십상이니 팀플레이가 매우매우 중요함. 문제는 파티를 구성할 때 이놈의 밸런스가 약간 변태적이라 팀 내에 고랩 게이머가 있으면 적들도 고랩에 맞춰 레벨이 설정되는 탓에 게임 난이도가 급격하게 상승한다.
다크존 이야기는 이미 한 적 있지만 다음에 플레이한 뒤 다시 얘기하기로.
이 게임의 그야말로 엔드 컨텐츠이기도 함.

 

 

 

 

 

 

 

 

적들은 약 3~4가지의 부류가 있는 듯 하다.
지금 현재까진 Rioters와 Cleaners 두 부류만 만나 봄.

 

 

 

 

 

 

 

 

 

 

 

 

 

 

 

 

 

 

 

 

 

 

이곳이 헤드쿼터.

 

 

 

 

 

 

 

 

전에 하도 이런저런 얘기를 해서 그닥 말할 것이 없음.

아무튼 꿀잼 게임.

 

 

 

 

 

 

 

 

 

 

며칠전 로칸다몽로의 박찬일 선생님께서 신간을 내셨다길래 이것저것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바로 구입을 해버렸다.

이른바 팬심의 발동이었지.
늦어도 어제 도착했어야할 책은 물류센터에 하루 반나절을 묶여있었던 탓에(무슨 이유인지는 모른다) 오늘에서야 도착했는데 이 책을 받고 와이프와 웃었다.
앞뒤 가리지않고 일단 책을 주문한 뒤 집에 와서 저녁 식사를 하며 와이프에게 얘기하니 와이프가 이 책이 우리가 이미 읽었던 '보통날의 파스타'와 같은 책이라는거다. 그 말을 들은 나는 순간 당황했지만 '아니다. 이건 후속편이다.'라며 스스로의 정신승리를 주장했다.ㅎㅎㅎ 물론... 와이프와 얘기한 후 알아보니 '보통날의 파스타'의 개정판이더라.

아무튼... 그리하야... 비슷한 내용의 책이 두권이 되었다.
새롭게 출간된 책을 보아하니 '보통날의 파스타'보다 읽기 훨씬 편하게 분류된 듯 하고 레시피도 뒤쪽에 잘 정리되어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내용도 확실히 손을 보신 듯 하다.
'보통날의 파스타'에 음식 사진이 등장한다면 '파스타 이야기'에는 사진이 없고 일러스트로 채워져 있다는 차이도 있다.
아무튼 술술 넘어갈 정도로 즐거웠던 내용과 달리 책디자인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쉬웠던 '보통날의 파스타'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그래야 한다.ㅎ)

사인받으러 가야겠다.

 

 

 

 

 

 

 

 

 

 

 

 

 

 

 

 

 

 

 

 

 

 

 

올해의 기대작 중 하나인 톰 클랜시 더 디비전 (Tom Clancy's The Division)이 3월 8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1.29~1.31 3일간 closed Beta를 진행했습니다.

PS4, XBOX ONE은 28일부터 시작했구요.

PC판 베타는 한국시간으로 2월 1일 밤 9시 정도면 종료가 될 것 같습니다. 3월 8일 정발을 기다려야하는거죠.

 

저는 아직 예판구매를 하지 않아 G2A에서 베타키를 구입하여 즐겼습니다.

베타키는 우리 돈으로 1,600원 정도였구요.

저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게임이라 플레이를 좀 해봤지만 저보다는 아들이 더 많이 플레이했어요.

 

정식판 예약구매는

http://store.steampowered.com/app/365590/

이곳에서 하심 됩니다.

 

 

 

 

베타는 정말 칼같이 1.29(금) 오후 9시부터 시작됐습니다.

9시부터 한다더니 정말 9시 넘으니까 접속이 되더라구요.

물론 게임파일은 그 이전에 프리로드해놓은 상태였습니다. 베타 파일 크기는 약 27GB 정도로 무척 큰 편이었구요.

그래도 프리로드할 때 다운로드 속도는 무척... 잘 나오더군요.

 

 

 

 

 

 

 

캐릭터 얼굴등을 커스터마이징하는 기능도 베타에선 잠겨있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제공되는 얼굴 중 하나를 선택해야했네요.

제 경우는 위 이미지가 가장 기본적인 상태에요. 옷차림, 무기등등... 무기는 Police M4와 다른 서브머쉰건 하나를 더 기본으로 주더군요.

권총의 탄약은 무제한이고.

 

베타 버전이라 갈 수 있는 구역도 매우 한정적이고 메인미션은 하나 뿐입니다.

서브 미션의 경우도 그닥 많이 오픈되지 않아서 대충 뛰면서 레벨업시키면 자연스럽게 다크존 (Dark Zone)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다크 존 이야기는 아래에 하기로 하구요.

 

 

 

 

 

 

 

 

그래픽은 오픈월드 게임치곤 매우 훌륭합니다.

옵션을 울트라 옵션으로 돌렸음에도 프레임은 51~60을 꾸준히 뽑아줘요.(GTX 970)

프레임 드랍이 정말 적습니다.

GTX 760의 경우 하이 옵으로 역시 프레임 드랍 전혀 없습니다.

 

 

 

 

 

 

 

 

오픈월드의 경우 도심의 그래픽이 매우 훵한 느낌이 강한 편입니다만 더 디비전은 오밀조밀 디자인이 아주 잘 되어있습니다.

절망적인 시대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기도 해요.

물론... 2014년 E3에서 공개된 그 말도 안되는 그래픽 수준은 아니지만 충분히 훌륭합니다.

 

 

 

 

 

 

 

 

 

 

 

 

 

 

 

절망적인 분위기가 잘 살아있어요.

도로 곳곳에 전염병으로 쓰러져 사망한 사람들...

제대로 걷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을 약탈하는 갱들.

정말... 절망적입니다.

 

 

 

 

 

 

 

 

 

 

 

 

 

 

 

 

 

 

 

 

 

 

 

 

 

 

 

 

 

 

 

 

 

 

 

 

Missing Persons...

 

 

 

 

 

 

 

 

더 디비전은 TPS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게임입니다만 RPG의 요소가 상당히 많습니다.

베타에선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개인 능력치를 특화시키는 Perks도 존재하더군요.

무기, 방어구등을 모두 파츠 획득을 통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건 당연하구요.

 

 

 

 

 

 

 

 

파츠등은 미션을 수행하거나 갱들을 해치워 얻기도 하고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무기 스킨의 경우 길거리를 다니다보면 스캔이 되는 시민들이 있는데요.

그들에게 음료나 먹을 것을 제공하면 무기 스킨을 주기도 합니다.

물론 무기스킨말고 모자, 머플러, 옷등을 주는 경우도 많아요.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복장의 경우 베타버전에선 서브 미션을 수행하다보면 들어가게 되는 건물의 옷장 또는 자물쇠를 열고 들어가는 방등에서 획득할 수 있습니다.

정식판은 모르겠는데 베타버전에서 복장만 따로 판매하는 곳은 없더라구요.

물론 방어구는 판매합니다.

 

 

 

 

 

 

 

 

미션을 온라인 플레이어와 함께 수행할 수 있습니다.

Automatch를 누르면 파티가 구성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같이 다니는거죠.

 

 

 

 

 

 

 

 

난이도 Hard로 해놓으면 적들의 체력과 공격력이 장난이 아니어서 무작정 돌격하다간 바로 뻗어버리기 십상입니다.

파티 구성원에 최소한 힐러 한명은 있어야 수월하더군요.

힐러가 아니어도 전투불능이 된 팀원은 근처로 가서 회복시켜줄 수 있습니다.

최소 체력이 회복되므로 그 뒤에 체력회복은 힐러가 해줘야해요.

 

 

 

 

 

 

 

 

이제 할 거 다 했으면 다크존으로 입성합니다.

다크존(Dark Zone)은 PvP존입니다.

일종의 파밍 지역이라고 보시면 되구요. 단순히 PvP가 아니라 다양한 NPC 적들도 존재합니다.

NPC라고 우습게 보고 마냥 돌진하다간 바닥을 기어다니며 다른 플레이어의 구조를 기다리는 처지가 되기 십상이니 팀플레이가 매우매우 중요합니다.

실제로 혼자서 문을 열고 들어가는 거리에서 맞닥뜨린 NPC들은 고개만 내밀어도 체력의 2/3를 날려버리는 스나이핑을 하는 NPC와 화염방사기를 들고 제게 다가오는 NPC들 덕분에 혼비백산한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그때 제게 스나이프 라이플이 있어서 혼자 처리를 했지만 팀플을 해야할 필요성을 느꼈어요.

이 다크존...이라는 구역은 바이러스가 뉴욕에 퍼지기 시작한 이후 정부가 감염자들을 모아서 격리한 구역인데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자 방기하고 떠나버린 구역입니다.

 

아무튼... 이런 다크존에 들어가는건 베타버전에선 누구나 들어갈 수 있었어요.

다만 다크존에서 파티를 구성하려면 레벨8 이상이 되어야했습니다.

레벨 8에 도달하지 못한 플레이어들은 다크존에서 돌아다니는 다른 플레이어 옆에서 tab 키를 눌러 파티원으로 초대해야했죠.

아님 혼자 돌아다녀야하고...(로그 플레이어들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

 

 

 

 

 

 

 

 

다크존에서도 무기, 파츠, 방어구등을 판매합니다.

다만... 세이프존에서 더 좋은 아이템을 판매하는 것 같더군요.

 

 

 

 

 

 

 

 

다크존 (DarkZone)은 아주 기발한 게임 디자인이라고 봅니다.

일반적인 액션 게임의 멀티플레이는 주로 팀데스매치, 팀캡쳐등의 게임방식을 제공하는데 다크존은 그런 정해진 게임방식이 없습니다.

그저 돌아다니다가 아이템을 획득하면 배낭 아래에 노란색 작은 아이템 베낭이 달리는데 그걸 extraction zone으로 가서 회수할 헬기를 부른 뒤 헬기의 로프에 묶어 보내면 되는거에요.

그러니까... 좋은 아이템을 획득했다고 하더라도 다크존에선 절대로 바로 사용을 못해요. 모두 오염된 상태로 나와 사용 자체가 안됩니다.

이걸 사용하려면 extraction zone으로 가서 신호탄을 쏘고 아이템 회수를 위해 오는 헬기를 통해 안전하게 내보내야 합니다.

헬기를 통해 아이템 반출에 성공했다고해도 여전히 아이템 사용은 불가하구요.

반출한 아이템이 보관되어있는 Stash Box로 가서 착장을 해야합니다.

Stash Box는 헤드쿼터등에 위치해있어요.

 

 

 

 

 

 

 

 

베타버전에 의하면, 다크존의 룰은 단순히 돌아다니면서 얻은 아이템을 뒤에 매달고 다니다가 extraction zone에서 안전하게 반출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죠?

그런데 이게... 의외의 쫄깃한 분위기를 만듭니다.

상대방의 아이템을 털고 싶어하는 플레이어들이 당연히 생겨나는거죠.

Extraction zone에서 내가 아이템 반출을 위해 신호탄을 쏘거나, 다른 사람이 신호탄을 쏘면(위 이미지처럼) 해당 반출지점이 지도에 표시되고 1분 30초간의 대기 시간이 작동합니다.

 

 

 

 

 

 

 

 

아이템을 매달고 뛰어다니던 플레이어들, 혹은 다른 플레이어를 털려는 이들, 아니면 파티원들은 반출 구역이 확인되면 모두 반출을 위해 이동합니다.

 

 

 

 

 

 

 

 

그럼 이렇게 자신의 아이템을 뺏기지 않으려고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는 상황이 연출되는거죠.

절망적인 도시의 분위기에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이 게임 속에 그대로 드러나니... 이게 살벌한 겁니다.

심지어 자신의 팀원도 절대 믿을 수가 없어요.

잘 아는 클랜이 결성된다면 믿을 수 있겠지만 말이죠.

 

물론 그렇다고 무작정 다른 플레이어들을 털기는 곤란합니다.

약탈 행위 또는 다른 플레이어에게 공격을 가한 플레이어는 현상금이 붙어버리고 로그 플레이어(Rogue)가 된 후 맵에 붉은 색으로 표기가 됩니다.

그럼 나머지 플레이어들은 정신없이 현상금 사냥을 위해 추격을 시작합니다. 장난이 아니에요.-_-;;;

게다가 약탈자들(Rouge)은 Rogue 상태가 풀리기 전에 죽을 경우 경험치, 돈, 아이템등등을 왕창 잃게 됩니다.

그러니... 욕망의 댓가로 많은 걸 잃을 수도 있다는 제약을 걸어둔거죠.

 

그런데 그러다보니... 다크존에서 한 6~7명의 약탈자들(Rogue Player)끼리 또 뭉쳐다니는 일이 생기더라구요.

다른 플레이어들은 이들을 잡으러 혈안이 되고.

전 11명대 7명의 전투도 봤습니다.

일반 플레이어 11명 대 로그 플레이어 7명.

로그 플레이어 중 2명이 너무 탁월해서 11명이 거의 다 탈탈 털리는...-_-;;;

 

아무튼 다크존은 간단해보이는 게임 디자인 하나로 무척 살벌한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게임성 측면에선 무척 긴강감 넘치는 요소이니 잘 디자인된 설정이라고 보겠지만 설정 자체는 참... 무서운 설정이죠.

 

 

 

 

 

 

 

 

이렇게 아이템 반출에 성공하면 이제 헤드쿼터등의 Stash Box로 가서 확인만 하면 됩니다.

다크존에서 해당 아이템을 바로 사용하진 못해요.

Extraction Zone에 아이템 노란 배낭을 뒤에 달지 않고 와서 매복해있는 플레이어는 약탈을 노리고 온 것일 가능성이 무척... 높습니다.

물론 파티를 구성해서 플레이하던 중 파티원 일부가 아이템을 내보내야할 경우엔 파티원 엄호를 위해 Extraction Zone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만 혼자 또는 2~5명의 무리가 아이템 배낭도 매달지 않고 매복해있다면 십중팔구 헬기 도착해서 로프를 내려 플레이어들이 몰리면 공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크존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곳에선 약탈자가 되어버린 플레이어 그룹과 일반 플레이어들의 교전이 잦은 편입니다.

다크존에선 가급적 뭉치는게 중요해요.

뭉치지 않은 독고다이는 rogue 플레이어들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입니다.

 

 

 

 

 

 

 

 

저도... 무턱대고 혼자 들어가다가 4명의 약탈자 무리에게 세번 연속으로 죽은 적이 있어요.

실력만 믿고 무작정 들어갔다가 무기도 시원찮고 능력치도 낮고 수적으로도 밀리니 방법이 없더군요.

아들은 나중에 아주 뛰어난 파티원 두명과 함께 다니면서 거의 2시간 이상을 플레이하던데 팀플레이가 기가막히더군요.

Extraction Zone에서 아이템 반출에 한명이라도 실패하면 다시 반출 시도하도록 남아서 엄호해주면서 말입니다.

 

 

 

 

 

 

 

 

 

 

 

 

 

 

 

 

 

 

 

 

 

 

코리아 타운이 등장합니다.ㅎ

 

 

 

 

 

 

 

 

눈이 심하게 내리는 날은 시야 확보가 잘 안될 정도에요.

눈이 조금 내리는 날도 있고 이렇게 심하게 내리는 날도 있습니다.

 

 

 

 

 

 

 

 

베타가 종료되기 하루 전인 30일 저녁의 복장입니다.

무기는 ACR을 주 무기로 삼았고, DMR을 두번째 무기로.

모자와 머플러, 밀리터리 팬츠는 모두 시민들에게 물, 음식등을 제공하고 받은 거에요.

 

 

 

*

더 디비전은 UBI 소프트의 실망스러운 전작들과 달리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제 pc, 아들 pc 모두 통털어 3일 동안 딱 한번의 오류(캐릭터가 움직이지 않는)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일부 게임 커뮤니티에 들어가보니 여전히 많은 오류가 보고 되고 있나보더군요.

그런데 그게 정말 게임의 문제인지 개인 pc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상 게임만을 위해 특화된 PS4나 Xbox One의 경우와 달리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PC의 경우는 확실히 오류가 날 여지가 많습니다.

 

아무쪼록... 완전한 모습으로 정발되길 바랄 뿐입니다.

어쎄신크리드같은 일이 생기면 정말 곤란해요.

 

정발은 위에서 말했듯 3월 8일 예정이며 한글 자막 지원된답니다.

 

 

 

 

 

 

 

 

 

 

 

창작 집단 VCR의 작가인 이지혜 작가와 구자선 작가의 책이 집에 도착했다.
이 책은 아직 구입할 수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께선 꼭 아래 링크 확인하시길.

https://kr1-form.office.worksmobile.com/form/responseView.cmd?formkey=M2ZiMzczYWItMGM1OS00M2Y2LWE4NjUtMjVmOTEyMGFkMTFh&sourceId=urlshare

 

 

 

 

 

이지혜 작가의 '사랑을 찾아서 (Looking for Love)'

 

 

 

 

 

 

 

 

 

와이프가 내게 이렇게 말하더라.
택배가 와서 기쁜 마음으로 뜯은 후 스윽 한 번 보려고 선 채로 페이지를 넘겼는데...
그대로 앉아서 끝까지 천천히 보게 되더라고.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집에 와서 알게 됐다.
나 역시 마찬가지였고, 세번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보게 되더라.

 

 

 

 

 

 

 

 

 

사실... 이 책을 더 많은 분들이 함께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사진을 더 올려 홍보하고 싶지만

좋은 의도라도 이건 분명히 엄연한 작가의 결과물이므로 사진은 거의 올리지 않기로.

그런데...

 

 

 

 

 

 

 

 

 

난 이지혜 작가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2년 가까이 페이스북등을 통해 공개된 작품을 보아왔다.
그리고 이지혜 작가의 단편 애니메이션 역시 힘들게 찾아서 봤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에 받아본 책 '사랑을 찾아서'의 일부분은 아트포럼리 갤러리에서 전시된 VCR 전시를 통해서도 볼 수 있었고.
그래서 난 이지혜 작가의 작풍이나 느낌을 어느 정도는 알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했었다.
역시 VCR 작가인 김보성 작가가 이번 책에 대해 기대해도 좋다고 호언장담을 하기도 했는데 며칠전 받아본 '사랑을 찾아서'

이 책은 그러한 기대를 완전히 뛰어넘는 놀라운 결과물이었다.

과장이 아니다.

한장 한장 공개되었던, 혹은 전시되었던 그림을 보는 것과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엮인 단 한줄의 글도 없는 이 온전한 그림책이 주는 느낌은 완전히 다른 것이더라.
작가의 심리가 형상화된 듯한 말이 다양한 공간과 차원을 넘나드는 한장 한장의 그림들은 이지혜 작가가 묵묵히 작업실에서 고민해온 흔적,

그 꾸준함과 단단한 인간적 성숙등이 온전히 다 느껴질 정도로 놀랍고 인상적이다.


작화의 수준은 직접 봐야 그 느낌이 전달될텐데,
사랑이 마치 현실 너머의 판타지 속에 부유하고 있는 대상인양 느껴질 즈음엔

'아... 이건 acid painting이야'(죄송해요, 이지혜 작가님)라고 뇌까릴 정도의 astral psychedelia를 선사하기도 한다.



 

 

 

 



 

이 정도의 그림책이라니...
아들 덕분에 별의별 그림책을 다 구입했었고,
나름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그림책을 많이 봐왔다는 내가 누구에게라도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그리고...
다른 한권은 구자선 작가의 '여우 책'

 

죽마고우가 운영하는 아트포럼리 갤러리의 VCR 전시 때 무척... 인상깊게 봤던 작품이다.
사실 그때 작품을 구입하려 했는데 시기를 놓쳐버렸다.-_-;;;


 

 

 

 

 

 

 

책 내용을 하나도 찍지 못했다.
책 판형이 다소 작은 편이어서 책을 펼쳐 찍기가 좀 곤란하더라.(그렇게 하기 싫었다.ㅎㅎㅎ)

사랑스럽기 짝이 없는 여우 그림책.
한장 한장의 그림이 따스하고 사랑스럽기 짝이 없다.
그것만으로도 구입할 가치는 충분하다는거.

 

 

 

 

 

 

 

 

 

 

 

강풀 <무빙>

 

 

http://webtoon.daum.net/webtoon/view/moving


난 많은 이들이 열광했던 <어벤져스 / Avengers>에 그닥 큰 재미를 느끼지도 못했고 불편한 마음까지 들었다.
어차피 마블의 만화를 영화화했을 뿐인데 뭐 그리 삐딱하게 '불편한 마음'까지 드냐고 힐난할 수도 있고,
그러한 힐난이 있다면 충분히 이해할 마음도 있는데, 아무튼 난 그 영화가 불편했다.
그렇다고 내가 마블의 영화들을 싫어하는 것도 아니다.
해마다 정리하는 나만의 영화 결산에서 마블 영화는 반드시 한두편씩 들어있다.
작년만 해도 <캡틴 어메리카 2편>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포함시켰으니까.

내가 좀 불편하게 느꼈던 영화는 그냥 <어벤져스>일 뿐이다.

<어벤져스>에선 오로지 막강한 개인 능력을 지닌 이들만이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는 그들은 하나같이 처절한 액션 속에서도 위트를 잃지 않는다.
어찌보면 제임스 본드의 슈퍼 업 버전이라고나 할까?
그게 위트인지 비아냥인지 도무지 분간할 재주는 없으나 아무튼 그들은 급박한 상황에서도 구라를 멈추지 않는다.
<분노의 질주 7>을 보면서도 느꼈던 것인데 요즘 헐리웃의 블럭버스터는 점점 더 캐릭터의 감정까지 이벤트화하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진지한 고뇌,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면이라도 나오면 뭔가 관객들이 지루해할 거라 생각하는지

그런 감정씬마저 과도한 배경 음악이 흐르고 지나친 생략으로 도무지 감정 이입될 겨를을 주지 않는다.
이건 <어벤져스>도 마찬가지였지. 덕분에 이들이 살짝 드러내는 고민은 더더욱 가벼운, 치기어린 투정 정도로만 느껴졌다.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처럼 자신이 가진 힘에 대해 따르는 책임에 대해 이야기하지도 않고

그저 그들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인간일 뿐이다라는 장치로 포장된 정복자의 모습이 보였다는거지.
내가 어벤져스 히어로들보고 진지빨고 고민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솔져>에서 보여준 것 같은 캐릭터 간의 생생한 교감과

과시따윈 사라진 물리적 액션의 진지한 땀내같은 걸 보여주든지 아니면 차라리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처럼 발랄한 합이라도 보여주길 원하는 것 뿐이지. 
다수의 캐릭터가 나오지만 러닝타임은 한정되었기 때문이라며 편집의 문제를 말할 수도 있으나 

이 영화가 마이클 치미노의 <천국의 문> 수준으로 러닝타임을 늘려도 내가 느꼈던 문제들은 결코 해결되지 않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상하지? <캡틴 어메리카 윈터 솔져>만 봐도 물리적인 충돌 속에서 인간적인 고뇌가 조금이나마 느껴졌고 주변 캐릭터와의 교감도 충분히 느껴졌는데

야들이 '어벤져스'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면 그러한 매력들은 고스란히 사라진다는게.
어쩌면 히어로 개개인의 이야기는 단독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영화에서 충분히 다뤄지고 있으니 <어벤져스>에서도 그걸 기대하지 말라고 얘기할 수 있다.

하지만 난 <어벤져스>도 그저 하나의 독립된 영화로 받아들이고 싶을 뿐이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러다보니 <어벤져스>에선 관심 밖일 수 밖에 없는 일반인들이 무수히 소모되어 사라진다. 
제한된 러닝타임에서 힘없는 일반인들은 그저 폭력의 희생양이 되거나 혼비백산하여 소리를 지르며 거리의 차 사이를 뛰어다니며 도망치는 것 외엔 보여줄게 없다.
액션의 스케일로 보아 누가봐도 엄청난 수의 일반인들이 희생당했을 것이 분명하지만 온전히 싸움은 어벤져스와 빌런의 몫이다.
알맹이가 부족한 상태에서 액션의 스케일을 보여준 <어벤져스>에 재미를 느끼기 힘들었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보면서

이 히어로들이 세계를 주물럭거리고 갖고 노는 열강들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오로지 힘을 쥔 이들이 일반인들의 운명을 지키고 좌우할 수 있다는 힘의 논리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영화라고 느껴지니.
(히어로 영화가 다 그렇지 않냐고 하겠지만 이토록 히어로들이 하나같이 정치적인 느낌이 나는 경우는 <와치맨>밖에 못봤음...

하지만 와치맨의 히어로들은 이렇게 희희낙낙할 정도로 편해보이진 않지)

강풀 작가의 13번째 장편인 <무빙> 얘기를 하려다가 뜬금없이 비교 대상도 아닌 <어벤져스> 이야기를 꺼낸 건 히어로 이야기를 하면서도

이렇게 심하게 결이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벤져스는 틀렸고 무빙은 옳다라는 이야기를 하려는게 아니다. 

<어벤져스>는 만화를 각색하여 영화화한 것이고 <무빙>은 장편 웹툰으로 상대적으로 긴 호흡으로 캐릭터 한명 한명과 설정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 강풀 작가의 그 훌륭한 웹툰이 제대로 영화화된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하니 공정한 비교가 될 수도 없다.
다만...
<어벤져스>의 히어로들의 그 정복자 비스무리한 위용과는 정 반대편에서 서서, 혹은 <크로니클>이 철저히 사적인 영역에서 다루고있는

초능력자와는 또다른 관점에서 초능력을 소재로 우리 사회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완벽하게 구축되어가는 한명 한명의 캐릭터를 통해

이렇게 황홀한 작품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는 말을 하고 싶을 뿐이다.

강풀의 <무빙>은 걸출한 초능력을 가진 부모로부터 능력이 유전된 그 아이들과 이들을 지키려는 부모와 어른들,

그리고 그 능력을 이용하거나 말살하려는 적대적 세력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초능력의 유전이라니, 픽사의 <the Incredibles/인크레더블>의 꼬마 또는 <판타스틱 4>의 멤버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인 프랭클린 정도가 생각나겠지만

그들과 달리 <무빙>의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또는 알고 있더라도 능력을 숨겨야만 한다.
그러니까 강풀의 <무빙>에서 언급되는 초능력이라는건 극적인 표현 수단인 듯 보이지만
결국 획일화된 사회적 가치를 맹신하는 사회에서 

몰개성과 줄서기를 강요당하는 현실 속 우리 아이들의 개성과 존중받아 마땅한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봉석이의 엄마가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었다가 이용만 당하고 용도폐기 처리된 남편의 전철을 밟지 못하도록

아들 봉석에게 초능력을 절대로 드러내지 말 것을 요구하다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맞서 싸우라'고 말하는 것은 이러한 생각이 틀리지 않다는 확신을 준다.
아이들에게 유전된 초능력이라는건 사실 아이들 개개인에게 물려진 아이들 자신의 창의성과 개성이며 어른들은 아이들이 스스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자신을 가질 수 있도록 지켜줄 의무가 있다는 것이 이 기가막힌 웹툰 <무빙>의 주제가 아닐까...싶었다.
사실 주인공은 봉석이, 희수, 강훈이와 아이들과 그들에게 초능력을 물려준 부모들같은 초능력자였지만

강풀 작가는 우리 아이들 모두가 이러한 초능력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건 바로 위에서 말했듯 획일화된 사회적 지향점을 강요받고

스펙에 좌지우지되어 진을 빼고 살아가도 결국 사회의 소모품으로 전락하는 서글픈 우리 현실에 대한 작가의 항변과도 같다.
봉석이 엄마가 봉석이에게 '맘껏 날아라'라고 말하는 장면은 강풀 작가가 작품의 배경이 된 선사고등학교를 오가며 낯익힌 아이들,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소리쳐 이야기하고 싶은 장면과 다름없지 않을까?


*
개인적으로 강풀 작가의 페이스북을 통해 봉석이 엄마가 원래 죽는 설정이었다는 글을 읽고 무척이나 심란했었다.
답답한 세상, 아이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하기 힘든 세상에서 봉석이와 아이들이 맞이할 결말은 해피 엔딩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현실은 결코 그렇게 헐리웃 엔딩이 되지 못하지만 애정 가득한 마음으로 봤던 이 작품의 결말이 비극적인 엔딩이고,

그 속에서 봉석이가 우울한 캐릭터로 거듭나 기괴한 히어로물의 속편이 연재될 예정이었다면... 난 정말 많이 답답하고 씁쓸했을 것 같다.
해피 엔딩따위 영화에서나 가능한 소리...라고 늘 얘기해왔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난 절망의 산으로 겹겹이 둘러싼 이 나라 현실에 좌절하고 절망해왔다.
이 아이들의 쳐연한 싸움이 비극으로 끝이 날 때 느낄 상실감과 허탈감을 느끼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작가의 몫.
절대적으로 작가의 결정을 존중하고 결말을 숨죽이며 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해피 엔딩이었으면 좋겠어요'라든지 '봉석이 엄마는 꼭 살려주세요'라든지... 하는 댓글을 달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마지막 눈 위에 딱 하나의 발자욱.

그 뭉클한 결말에 길고 긴 여운이 남더라.

 

 


 


 

 

 

 

 

 

 

 

 

 

 

 

 

 

 

 

 

 

 

 

 

 

 

 

 

 

 

 

 

 

 

 

 

 

 

 

 

 

 

 

 

 

 

 

 

 

 

 

 

 

 

 

 

 

 


예고와 달리 한글 적용이 안된 상태에서 출시되는 바람에,
게다가 오프라인 패키지가 스팀 온라인 판매 가격보다 저렴한 탓에 정말... 말많았던 '더 위처 3 와일드 헌트 (the Witcher 3 Wild Hunt)'.
현재는 v1.3까지 업데이트된 상태.
1.2에서 1.3 업데이트되면서 확실히 더 안정적으로 플레이 가능.
1.3 업데이트된 후 한번도 튕겨나간 적이 없다.
헤어웍스도 섬세해진 듯 하고.

현재... 나는 레벨 18.
아들은 레벨 8.
해보니... 이 게임 정말 신경쎠서 제작했다는게 눈에 보인다.
실재하지 않았던 시간과 공간을 이토록 현실감있게 눈앞에 펼쳐보이게 하다니... 놀랍다.
아무리 오픈월드 게임이라도 게임 속 세상이 주인공만을 위주로 돌아가는 듯 했던 파크라이(Far Cry)나 GTA5등과 달리

이 게임에서 주인공은 저 드넓은 게임 속 세상의 한계가 명확한 1인이라는 느낌이 팍팍 다가온다.

서브퀘스트도 상당히 공들여 제작한 덕분에 대충 떼우는 느낌이 전혀 없다.
어쎄신크리드나 GTA5의 서브퀘스트가 지겨움으로 다가온 반면

이 게임의 서브 퀘스트는 불신과 모략, 신화와 현실이 공존하는 게임 속 세상의 세계관을 구체적으로 구현해나간다.
나와 다른 이들에 대한 공존을 모색하는 자와 배척하려는 자, 민중의 믿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자,

그리고 그 사이에서 중립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것인지를 보여주는 수많은 NPC들의 대화...
놀랍다.

덕분에 플레이 타임은 한없이 늘어간다.

 

 

 

 

울트라 옵션.
그림자만 중간 옵션.

 

 

 

 

 

 

 

 

말을 타고 이동할 수 있는데 어느 곳이든 말을 휘파람으로 호출하면 정말... 즉시 달려온다.
GTA5의 택시처럼 뜸들이는 법이 없어.ㅎ

 

 

 

 

 

 

주인공 게롤트.
난 위쳐 1,2를 해본 적이 없으니 처음 만나보는 캐릭터.
목소리는 아주 인상적인 저음.
변이를 거치며 인간의 감정을 많이 상실한다는 위쳐.
하지만 게롤트는 전혀 그런 느낌이 없지.
아주 매력있는 주인공.

 

 

 

 

 

 

 

 

 

 

 

 

 

 

 

 

 

 

 

 

 

 

 

 

 

 

 

 

 

오픈 월드 게임에서 이 정도의 디테일을 보여준다는게 쉬운 일인가...싶다.

 

 

 

 

 

 

 

 

 

 

 

 

 

광원효과야... 뭐 말하면 입이 아프고.

 

 

 

 

 

 

아주 인상적인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 여성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전사라는거. 절대로 남성의 사랑과 보호에 기대는 수동적 여성들이 아니다.

연인 에니퍼, 전연인 트리스, 친구이면서 묘한 감정인 키이라...
그리고 주인공이 게임 속에서 찾아가는 시리.
개인적으로 에니퍼와 키이라가 아주 인상적인데... 움...
이게 선택에 따라 분기가 나뉘기 때문에 대화 선택지를 잘... 생각해봐야한다.



 

 

 

 

간간히 플레이해볼 수 있는 시리.
주인공 게롤트와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액션을 선보인다.

 

 

 

 

 

 

친구이지만 뭔가 썸을 타는 듯한 분위기인 키이라.
물론... 대화 선택에 따라 므훗...한 장면도 연출이 가능하다.


 

 

 

 

 

이처럼 말이지...
이미 거사를 끝낸 후.ㅎ

 

 

 

 

 

 

배도 타고...

 

 

 

 

 

 

 

말도 타고...

 

 

 

 

 

 

 

 

노비그라드.

 

 

 

 

 

 

 

가면무도회도.

 

 

 

 

 

 

 

 

 

 

 

 

 

 

 

 

 

 

 

 

 

대부분 게임을 즐겁게 즐기는 편인데,
이 게임은 요 몇년 사이에 해본 게임 중 가장... 놀랍다.

이 정도의 깊이를 갖춘 게임을 선보인다는게 어디 쉬운 일일까 싶다.
자잘한 아쉬움 정도는 완전히 덮어버릴 수 있는 놀라운 재미를 선사한다.



*

노비그라드의 한 주점에서 한 여성 캐릭터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연출을 완전히 영화처럼 한 덕분에 몰입감이 장난이 아니더라.

Priscilla가 부르는 Callonetta's Song.

 

 

 

 

 

 

 

 

 

 

 

 

 

 

 

 

 

 

 

 

 

 

 

 

 

 

 

 

 

 

 

 

 

 

 

 

 

 

 

 

 

 

 

 

 

 

 

 

 

 

 

 

 

 

 

 

 

 

 

 

 

 

 

 

 

 

 

 

 

 

 

 

 

 

 

 

 

 

 

 

 

 

 

 

 

 

 

 

 

 

 

 

 

 

 

 

 

 

 

 

 

 

 

 

 

 

 

 

 

 

 

 

 

 

 

 

 

 

 

 

 

 

 

 

 

 

 

 

 

 

 

 

 

 

 

 

 

 

 

 

 

 

 

 

 

 

 

 

 

 

 

 

 

 

 

 

 

 

 

 

 

 

 

 

 

 

 

 

 

 

 

 

 

 

 

 

 

 

 

 

 

 

 

 

 

 

 

 

 

 

 

 

 

 

 

 

 

 

 

 

 

 

 

 

 

 

 

 

 

 

 

 

 

 

 

 

 

 

 

 

 

 

 

 

 

 

 

 

 

 

 

 

 

 

 

 

 

 

 

 

 

 

 

 

 

 

 

 

 

 

 

 

 

 

 

 

 

 

 

 

 

 

 

 

 

 

 

 

 

 

 

 

 

 

 

 

 

 

 

 

 

 

 

 

 

 

 

 

 

 

 

 

 

 

 

심즈4를 붙잡으면... 게임플레이는 전혀 안하고 옷만 입혀주고 있음.ㅎ
다시 불붙었던 심즈4는 이제 슬슬 막을 내릴 듯.
다만, 와이프는 뒤늦게 발동이 걸려서 좀 더 집중하여 플레이할 것 같다.

 

 

 

이번에 새로 다운로드받은 상의.

 

 

 

 

 

 

 

 

나름... 매치가 잘 되었다고 생각함.ㅎ

 

 

 

 

 

 

 

 

 

 

 

 

 

 

 

 

 

 

 

 

 

 

 

 

 

 

캐주얼 룩.

 

 

 

 

 

 

 

 

 

 

 

 

 

 

 

 

 

 

 

 

 

 

 

 

 

 

 

 

 

 

 

 

 

 

 

 

 

위 캐주얼룩과 거의 비슷...

 

 

 

 

 

 

 

 

 

 

 

 

 

 

 

 

 

 

 

 

 

 

 

 

 

 

 

새로 받은 헤어템.

 

 

 

 

 

 

 

 

 

 

 

 

 

 

 

 

 

 

 

 

 

 

 

 

 

 

 

 

 

 

 

 

 

 

 

새로 받은 헤어템과 의상템.

 

 

 

 

 

 

 

 

 

 

 

 

 

 

 

 

 

 

 

 

 

 

 

 

 

 

 

 

위에 걸치는 옷이 나왔길래 한번...

 

 

 

 

 

 

 

 

 

 

 

 

 

 

 

 

 

 

 

 

 

 

 

 

 

 

 

 

 

 

역시 새로 받은 헤어템과 하의로.

 

 

 

 

 

 

 

 

 

 

 

 

 

 

이상

 

 

 

 

 

 

 

 


심즈4를 잡을 시간이 잘 나질 않는데... 일단 잡으면 게임은 안하고 코디질만 하는 듯.
상점도 시들해져서 요즘은 상점이 개점휴업상태.ㅎ



 

아주... 맘에 드는 헤어템이 나왔다.
고급스러운 느낌도 있고.

 

 

 

 

 

 

 

하의도 얼마전 새로 다운받은... 괜찮다.

 

 

 

 

 

 

 

 

 

 

 

 

 

 

 

 

 

 


그리고...

 

이 바지는 예전에 받은 CC템인데 그동안 이런 컬러가 있는 줄도 몰랐다.ㅎ
매치해보니 괜찮은 듯.

 

 

 

 

 

 

 

 

 

 

 

 

 

 

 

 

 

 

 

 

 

 

 

 

 

 

 


이번에 새로 다운받은 백팩을 적용해봤다.
백팩 CC템들이 좀 있던데 난 딸랑 이거 하나.
그나마 나온지도 좀 된 것 같더라.

 

 

 

 

 

 

 

 

그래도 백팩템의 퀄리티가 괜찮다.

 

 

 

 

 

 

 

 

 

 

 

 

 

 

 

 

 

 

 

아래는... 이런 상의가 내게 있는 줄도 몰랐어.ㅎㅎㅎ

 


완전 캐주얼룩. 당장 학교가야할 것 같은.

 

 

 

 


 

 

그런데 휴강이어서 놀러나갈 상황일 듯한...ㅎ

 

 

 

 

 

 

 

 

 

 

 

 


아래는 운동 버전.
그런데 옷이 역시나 좀 야하다.

 

 

 

 

 

 

 

 

 

 

 

 

 


와이프가 옆에서 몸매를 보고 마구 놀란다.
사실 와이프가 플레이 중인 여심들의 몸매도 이 정도면서... 뭘 새삼스럽게.ㅋ

 

 

 

 

 

 

아주... 평범하기 짝이 없는 코디.

 

 

 

 

 

 

 

 

 

 


다시...
이번에 다운받은 아주 맘에 드는 뉴헤어템으로.

 

 

 

 

 

 

 

 

 

너무 뻔한가...

 

 

 

 

 

 

 

 

 

 

 

 


별 의미없지만...

 

 

 

 

 

 

 

 

 

조금 더 편안한 옷으로.

 

 

 

 

 

 

 

 

 

 

 

 

 

 

 

 

 

 

 

 

 

 

 

 

 

 

 

 

 

 

 

 

 

아래는 이번에 다운로드 받은 RustyNail님의 원피스.

 

 

역시... RustyNail님답게 퀄리티가 훌륭하다.

 

 

 

 

 

 

 

하늘하늘...한 느낌도 잘 살아있고.

 

 

 

 

 

 

요즘 원피스는 잘 입히지 않는데 오랜만에 입혀봤다.






그리고... 단아하면서 약간 섹시한 룩으로.

 

 

 

 

 

 

 

 

아이고... 이 헤어템 엄청 우려먹겠구나.

 

 

 

 

 

 

 

 

 

 

 

 

마지막으로...
맘에 드는 상의인데 이상하게 코디하기 힘든...

 

결국... 너무나 무난하게 매치하는 것으로 끝맺음.

 

 

 

 

 

 

 

 

 

 

 

 



오늘도 역시... 코디질만 하고 심즈4는 종료.ㅋ

와이프는 과학자 직접을 열심히 진행 중.
상점에서 약을 팔겠다고...ㅎㅎㅎ


 

 

 

 

 

 

 

 

이번 코디질은 약간... 맘에 든다고 말할 수 있음.ㅎ

 

 

 

 

 

 

 

 

 

 

 

 

 

 

 

 

 

 

 

 

 

 

 

 

 

 

 

 

 

아래는... 새로 받은 상의랑 하의.

 

 

 

 

 

 

 

 

 

슈즈가 약간 아쉽기도 한데... 귀찮아서 걍...

 

 

 

 

 

 

 

 

 

 

 

 

 

 

 

 

 

 

 

지금 플레이하는 여심은 이 머리도 잘 어울리더라는...

 

좀 스포티하게 입혔는데... 와이프가 바지가 넘 야하다고 함.ㅋ

 

 

 

 

 

 

 

 

 

 

 

 

 

 

 

 

 

 

 

그리고...
아래 옷도 나름 괜찮음.


사실... 무지하게 야한 데님 원피스인데 이너웨어로 나온 씨스루 웨어를 입혔음.

 

 

 

 

 

 

매치가 은근히 잘된 느낌.

 

 

 

 

 

 

 

 

 

 

 

 

 

사실 뭐... 심이 예쁘니 뭘 입혀도...






아래도 역시 캐주얼하게.

 

 

 

 

 

 

 

 

 

 

 

 

 

 

 

 

 

 

 

 

 


상의에 레깅스로 매치

 

 

 

 

 

 

 

 

 

 

 

 

 

 

 

 

 

 

 

 

 

 

그리고... 내가 좋아라하는 상의.
이 스타일의 상의가 은근 다양하게 나와있는데 대체적으로 다 예쁘다.

 

 

 

 

 

 

 

 

저 하의도 여러번... 입히고 있음.

 

 

 

 

 

 

 

 

 

 

 


그리고...
아래는 은근 매칭이 힘들었던 상의.


이게... 아래로 흘러나가는 스타일이어서 하의를 잘못 매치하면 완전 아줌마 스타일이...

 

 

 


 

 

뭔가 약간 아쉽지만 그냥...

 

 

 

 

 

 

 

 

 

 

 

 

 

끝!

 

 

 

 

 

 

 

 

 

 


다시 시작된 심즈4 코디질...
물론 이번엔 확장팩인 Get To Work (겟 투 워크)를 구입하는 바람에... 코디질은 뒷전.
와이프와 상점 운영에 전력투구.ㅋ
아이고 참...

이쯤에서 심즈4를 즐기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필수 치트 3가지.
먼저 shift+ctrl+c를 눌러 텍스트창을 누른 뒤

testingcheats on <<--- 만능치트 활성화
cas.fulleditmode <<--- 이미 만들어놓은 심의 얼굴과 체형을 수정할 수 있음 (CAS 모드에서)
bb.ignoregameplayunlocksentitlement  <<--- 직업군 레벨이 올라가야 사용가능한 아이템들을 언락.

돈압박받기 싫은 분들은 대체적으로 motherlode (50,000 시뮬레온 추가)를 치시지만 귀찮으면...

Sims.modify_funds+숫자 (원하는 금액)... 를 입력하시면 됨.


세번째의 경우 기존 아이템 언락 모드가 있었으나 여러번의 심즈4 정규 업데이트 후 잘 먹지 않음.
따라서 직접 입력해주는 것이 편함.
그리고... 세이브파일을 불러온 직후 게임플레이로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마을관리화면을 이용할 경우에는
치트가 먹지 않으므로 일단 in game 상태로 게임플레이 시작 후에 shift + ctrl + c를 눌러 텍스트창 활성화 후
치트를 입력하고 다시 마을관리로 나가야함.

그리고... 여심만들 때 예쁘게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답답해하시는 분들은...
심즈4 갤러리를 누른 후
커뮤니티...를 선택하고
좌측의 옵션에서 반드시 '커스텀 컨텐츠 포함'을 체크하고 (기본적으로 해제되어있음)
우측 검색창에 origin ID를 선택한 후

BFSS_000  (http://www.maysims.com/mebersims/397125)

gozldgkwlakffkrh  (
http://www.maysims.com/index.php?mid=mebersims&page=2&document_srl=343592)

wlsgml7250  (
http://www.maysims.com/index.php?mid=mebersims&page=3&document_srl=327822)

ing_neu  (
http://www.maysims.com/mebersims/353256)

mornC


등의 아이디를 입력해보시길. ID 옆의 링크를 반드시 확인하여 사용된 템들을 참조하고 없으면 다운받으시길!
상당한 능력자들의 여심들을 다운로드 할 수 있음.

(수정은 자유이나 재배포는 금지!  개인이 공들여 만든 결과물을 흔쾌히 공유해주는 것이니 그 정도 예의는 지킵시다)
바로 아래 심의 경우 BFSS_000님의 '귀요미' 여심을 다운받아 살짝 수정한 것임.
단... 여심을 만들때 사용한 스킨, 렌즈, 속눈썹, 립스틱, 블러쉬등등의 템들을 다운받는 이도 모두 갖고 있어야만
본래의 심모습이 나옴. 없을 경우... 다운받아봐야 그닥 소용이 없는 경우가 발생.
위 링크에서 사용된 템들을 하나씩 체크할 것.

 

 

 

 

 

 

 

가장... 예뻐라하는 여심.
상하의 한벌짜리 옷.

 

 

 

 

 

 

 

이옷은 잘 만든 듯.

 

 

 

 

 

 

 

샬랄라... 느낌이 난다.
스타킹을 적용해봤는데 영...-_-;;; 발랄한 느낌이 팍 죽어서 그냥.

 

 

 

 

 

 

 

 

 

 

 

그리고...
헤어와 화장을 바꾸니 또 다른 분위기가 된다. 아래처럼.

 

이... 스타일의 상의가 무척 편안하고 예쁘게 나와있더라.


 

 

 

 


이 반바지도 퀄리티가 좋다.

 

 

 


 

 

 

 

 

 

 

 

 

대체적으로... CC템 하의 반바지나 짧은 치마의 경우 원단의 두께 느낌을 살리지 못해
안감이 보이는 곳은 완전히 검게 처리되거나 원단 두께가 엄청... 두껍게 처리되곤 하는데, 이 CC템은 아주 자연스럽다.


 

 

 

 

 

그렇게 잘 만든 덕분에....

 

 

 

 

 

 

 

이와 같이 자연스럽게 안감이 드러나도 어색하지 않게 된다는.






그리고... 아래는 또다른 여심.
다운로드받은 심인데 살짝... 수정을 했다.

 

옷은 위의 여심이 입은 것과 같은 스타일.
하의는 동일.

 

 

 

 

 

 

 

구두도 맘에 든다.






그리고 역시 바로 위와 동일한 여심.

 

상하의가 따로따로이지만 같은 제작자가 만든 CC템.


 

 

 

 

 

은근... 괜찮다.


 

 

 

 

 

 

 

 

 

 

 

 

 

 

 

 

 

 

이번엔...
조금 소녀같은 느낌으로. (아... 진짜 변태같아)

 

 

 

 

 

 

 

 

 

 

 

 

 

 

 

 

 

 

 

 

 


그리고 아래는 다시 맨처음 여심과 동일한 심.

 

어제 다운받은 상의인데... 생각보다 퀄리티는 그냥 그렇다.

 

 

 

 

 

 

 

 

 

 

 

 

 

 

 

 

 

 

 

 

 

 

 

 

 

 

 

 

 

 

 

 

 

그리고...
아래는 상점 운영 유니폼으로 매치한 코디.

 

 

 

 

 

 

 

 

 

 

 

 

 

 

 

 

 

 

 

 

 


아래는... 좀 과하다 싶은 코디.
하고나니 영 어색하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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