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일본에 갔을 때 롯폰기 모리 타워 꼭대기의 모리 뮤지움에 갔다고 말씀드린 적 있습니다.
그곳에선 일본의 현대 작가들의 작품들을 총망라한 'Roppongi Crossing 2007'이란 전시가 있었고 저와
aipharos님 모두 대단히 열광했던 전시라고 말씀드렸지요.
일본의 현대 미술은 얼마전 아트포럼 리의 송년 파티 'APPLE'에서 세미나에서도 나온 얘기지만 상대적으로
너무 저평가되어 있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올해 대만 작가들과 함께 분명히 재평가될 분위기구요.

어쨌든 그 중 冨谷悦子(후카야 에츠코/Fukaya Etsuko)라는 아주 가녀린 여성작가(도록을 보고서야 알았죠)
의 에칭(etching)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크기가 A4 크기 남짓 내외의 종이에 말도 안되는 detail로 환영과 몽환의 이미지를 그려 넣었던 작가였죠.
마침 미드타운의 한 전시에서 일본의 민속화를 보고 온 터라 후카야 에츠코의 에칭 작품들이 그 일본 민속화와
오버랩되면서 무척 인상깊었답니다.
과거를 계승한 하이퍼모드라고나 할까...

저도 제법 좋아하는 카츠히코 마에다의 솔로 프로젝트격인 World's End Girlfriend의 2007년작 앨범
[Hurtbreak Wonderland]의 커버는 바로 후카야 에츠코의 'Ki(己)'입니다.


 

이 작품은 확대경을 이용해서 그린 그림이 아니라 순전히 눈에 의지해서 그린 그림이랍니다.ㅎㅎ

후카야 에츠코의 다른 작품들은 도록이라도 디카로 찍어서 올릴까...싶지만 영 내키진 않네요.
(도록에도 다섯 작품 밖에 나와있진 않지만...)


이들의 공연이 올해도 있을 예정이라던데 올해는 꼭 보러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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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카야 에츠코와 카츠히코 마에다의 관계는 조만간 올려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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