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들르는 미국의 한 수퍼 블로거의 사이트에 오늘 들어가보니 흥미로운 글이 있더군요.

미국의 한 갤러리에 전시된 패리스 힐튼의 statue. 'Paris Hilton is Dead. sort of'
최근 패리스 힐튼의 음주 운전으로 인한 소동을 빗댄 것 뿐만 아니라 파티 중독증인 그녀의
비뚤어진 허영과 매스 미디어의 선정적 보도의 결과를 청소년들에게 주지하고자... 기획한 PSA라고 합니다.

 

 

 



검시관 테이블 위에 몸이 약간 비틀린 채로, 나체로 누워 있으며 복부의 내장은 모두 제거된 채로
열려 있다고 합니다. 이 사진은 전시 프로토타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해외에 올라온 사진은 그녀의 복부가 온전한 상태로 되어 있어요. (실제로 전시된 statue는 그녀의
몸을 열어서 제거된 복부를 볼 수 있답니다)
게다가 옆에 있는 치와와는 잘 아시는 패리스 힐튼의 애견이었다가 버림받은(그래서 또 시끌시끌했던)
팅커벨입니다.
그녀의 손엔 핸드폰이 들려져 있는 채이구요.
이래저래... 은유하고 풍자하는 바가 많습니다. 그 강도도 상상을 초월하구요.





이쯤되면 Paris Hilton은 세상에 부족한 것 없이, 그리고 아무 생각도 없이 돈이나 쓰며 사는
무뇌걸이라기보다는 개인의 모든 생활이 여과없이 모조리 공중이 아닌 대중에게 전시되는 그야말로
그럴싸한 카데바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설령 그녀가 그런 매스 미디어의 속박에 약간의 불평과 투정을 곁들인다고 해도 말입니다.

아무튼...
뻔히 두눈 뜨고 살아있고, 아니, 살아 있는 것 뿐 아니라 한창의 사람을 저렇게 발기발기 찢어놓는
다는 것이 쉽게 이해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녀가 매스 미디어의 '그럴 싸한' 트렌디 카데바...라는 생각이 든다는거구요.

**
궁금한 것은, 정말 저 갤러리의 의도대로...
패리스 힐튼의 저 statue를 보고 teenager들이 뭔가 '캠페인'적인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요?
정말 그렇게 생각할까 싶네요.
작품이 의도했던 바는 단순히 그들의 자위행위에 지나지 않고, 결국 저 자체가 또다른 선정적
이미지로 틴에이저들에게 다가가지 않을까요?
그와 동시에 저 statue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까발려진 그녀의 나체를 보면서 성애적 연민을
느끼진 않을까요?

***
이건 Paris Hilton을 옹호하는 글이 절대... 아닙니다.
Paris Hilton의 섹스 비디오를 봤습니다. 오래 전에 봤지요.
그런 섹스 비디오를 보면 전 되려 너무 평범해 보이던데. 어느 연인들에게서 똑같이 볼 수 있는
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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