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더웠습니다.
네네... 아주 더워 죽는 줄 알았죠. 정말 여름이야말로...
제겐 죽음에 이르는 계절입니다.(La Stagione per Morile)
호호... 별로 안좋아하는 마우로 페로시 횽이 생각나려 하는군요. 물론 그 노래 들으면 더 덥겠지만...

더운 날엔 제가 운동량이 극도로 제한되기 때문에(ㅎㅎ)
멀지않은 홍대에 가서 라멘과 교자를 먹고 온다는 일념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민성이는 오늘 같이 가지 않았습니다. 이 녀석은 할머니와 죽이 맞아... 파주의 중남미 미술관에 갔습니다.
타코 먹는다고 룰루랄라...하면서 말이죠.

좀 일찍 도착해서 아이쇼핑을 하고
부랴부랴 극동방송국 옆 골목으로 들어가니 보이는 '博多文庫(하카타분코)'.
개장 30분 전임에도 벌써 뷰티걸 4인이 와서 기다리기 시작했더군요.
저희가 두번째 팀이었는데... 곧... 줄이 뒤로 줄줄... ㅎㅎ
여긴 줄서는 것쯤은 단단히 각오하고 먹는 곳이라...

여길 오게 된 것은 제가 일본에 가면서 라멘을 먹으면서 사실 많이 좌절했거든요.
'아... 이건 나랑 영 안맞아' '아... 내가 원한 건 이 맛이 아닌데...
' 뭐 그렇게 제가 미식가도 아니고... 다른 건 모르겠고 걍 제 입맛에 안맞으니 안맞는거죠.
그런데 누가 그러더군요. 일본에서 그렇게 라면 먹으면서 좌절했는데 여기서 먹고 희열을 느꼈다고.
그리고 또 종종... 일본인들도 일본 라멘집보다 더 낫다고 말한다고 하니...
그래, 한번 믿어보자. 하고 간 것이구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로 대만족이었다구요.
이거 앞으로 종종 찾아갈 것 같습니다. 집에 돌아온 지금도 그 맛이 입에서 떠나질않네요. ㅎㅎㅎ
자... 그럼 사진 나갑니다.
일본 라멘 먹고 싶은 분들은 여기 가보세요.
듣자하니 신사동에 오픈한 '라멘구루'보다 훨씬 좋은 평가인 것 같습니다.

 

 

 

 

 

이곳입니다. 극동방송국 옆 골목으로 70m 정도만 오면 됩니다.
사진 보시면... 사람들이 없죠? 그 이유는... 바로 우측에 트럭이 한대 있고 그 옆쪽에들 줄을 서 있어서 그래요.
거긴 응달이라...ㅎㅎ

 

 

 

 

 

 

영업시간을 잘 보세요. 낮 12시~2시까지만 하고, 2시부터 5시까지는 break time입니다.
그리고 오후 5시부터 11시~12시까지입니다. 그리고 매주 월요일은 쉽니다요...

 

 

 

 

 

 

 

이런 피규어들이 있습니다.

 

 

 

 

 

 

 

저... 불 앞에 앉았다면 전 사망.
생각보다 이 안은 그렇게까지 덥진 않아요. 아... 그래도 덥긴 덥죠.

 

 

 

 

 

 

이건 aipharos님이 찍었는데요.
저 핀 맞은 피규어가 넘 예쁘다고 찍은 겁니다.
이제 식사 준비들을 합니다. 이 안은 모두 스탭과 주방장끼리는 일어만 사용합니다.
제가 보기엔 머리짧은 분이 메인쉐프고 일본인이신 듯 하더군요.
음식은 2인분씩 준비해서 내갑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면서...
대길, 복, 개운...이란 한문을 달고 있는 고양이도 보고.ㅎㅎ

 

 

 

 

 

 

 

드뎌 나왔습니다. 전 인라멘...

 

 

 

 

 

 

 

aipharos님은... 청라멘. 생긴 건 비슷하죠?
그런데 맛은 전혀 다릅니다. 인라멘은 국물이 무척 진하고, 청라멘은 국물이 담백합니다.
뭘 드셔도 됩니다. 뭘 드시던... 후회없으시죠.
하카타 포장마차에서 라면 먹고 눈물 흘리신 분들... 이곳에 오시면 감동하실 거에요.
전 정말 땀을 흘리면서 국물까지 싹... 비웠습니다.
맘같아선 차슈도 먹고 사리도 더 먹고 싶었지만, 저희의 점심 일정이 이게 끝이 아니어서...
일단 여기에서 스톱... 하지만 이건 곧 후회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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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카타분코에서 기다리던 도중 로지님이 지나가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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