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부모님 3일장도 못치룰 정도로 바쁜 시즌 중이라 시간내는 것 자체가 힘든 은아씨가 점심시간을 빼서 달려와줬다.

식당 내에서 식사를 하지 않는 은아씨가 며칠 동안 분명 빵만 먹었을 것 같아서 잠깐 들른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은아씨가 밥을 먹을 수 있게하자라고 맘먹었다.

그래서 정말... 몇 달만에 정시 퇴근이라는 걸 해봤다.

필요한 식자재는 유미가 퇴근 전에 사러가마트에 다녀와 장만했고.

정시퇴근해서 집에 오자마자 옷만 갈아입고 바로 카레를 만들기 시작했다.

카레는 유미 전공이라 유미가.

난 옆에서 보조하고.

카레는 저녁 8시에 바로 시작해서... 12시 조금 안된 시간에 완성됐다.

사실 원래대로라면 새벽 3시~4시는 되어야 끝나는데... 시간이 없었어.

 

 

 

그래서 차려진 단촐한 식사.

비록 유미는... 은아씨에게 가장 맛있는 카레를 먹게 해주고 싶었던 만큼의 카레 맛이 나오질 않았다며 속상해했지만 함께 이렇게 식사할 수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난 생각했다.

 

 

 

 

 

 

당연히... 은아씨는 정말 너무너무 잘 먹어'주셨다'

우린 다 알아.

어떤 음식이었어도 은아씨는 무조건 맛있게 드셨을 거라는걸.

 

 

 

 

 

 

한두끼 먹을 수 있는 카레를 넣어드렸는데,

다음 날, 이틀 내내 드셨다고 말해주시더라.

사실... 이 날 만나기 전에 나랑 얘기 중에 약간의 오해가 있어서 은아씨가 무척... 상처 받았었는데... (미안해요 정말) 그래서 하마터면 이 날 만나지 못할 뻔 했는데 풀고 와주셨다.

내 입이 방정이지...

물론 난 이 날 내내... 은아씨에게 구박을 받았지.ㅎㅎㅎ

(사실은 어젯밤에도................)

 

 

 

 

 

 

난 내가 사랑하는 유미도 은아씨와 이렇게 깊은 친구가 되어 정말정말 행복하다.

둘은 요가 얘기를 함께 하며,

취향을 나누고 따뜻한 정을 문자나 전화로 주고 받는다.

이 날은 비록 은아씨와 4시간 정도... 밖에(?) 함께 있지 못했지만 예정된 2시간...을 훨씬 넘겨 함께 해줬다.

물론 그 사이 은아씨 전화기는 문자와 전화로 불이 났지만...

식사하고 유미랑 은아씨랑 셋이 함께 울리핸즈에 가려고 했는데 마침 손님 방문하신다는 전화가 와서 유미가 남고,

나랑 은아씨만 울리핸즈에 갔다가 망원역까지 바래다 준 후 헤어졌다.

우리 다음엔 더더 오래 함께 있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