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오전 7시가 되기 전 유미와 함게 집을 나섰다.

전주의 은아씨 집으로.

은아씨의 직장은 서울에 있고 서울에도 집이 있지만,

정작 은아씨가 정말 자신의 집으로 생각하는 곳은 전주에 있다.

부모님도 전주에 계시지만 부모님과 혼자 살 진 않고,

자신 혼자 머무르는 집.

하지만, 가족들과 또 얽힌 친척들로부터 자유롭게 딱... 자신의 부모님, 언니 가족만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아지트를 만들고 싶었던 그녀의 바람이 그대로 반영된 전주집.

은아씨 생일 1월 2일.

지금은 전주에 계속 머물고 있는 은아씨 축하하려고 진작부터 우린 내려갈 생각이었다.

아무 말 하지 않고 서프라이즈로.

그런데... 은아씨와 통화를 하면 할수록 불안해지더라.

부모님과 어딘가로 휙~ 나들이를 갈 지도 모를 것 같은 불안감.

그래서 결국 1월 1일 밤, 길게 통화할 때 얘기했다.

우리가 내려갈 생각이라고.

평소같으면 절대 그러시면 안된다며 손사래 쳤을텐데

은아씨가 전혀 거부하지 않고 정말 좋아해서 고마왔다.

 

 

 

 

 

 

그래서 은아씨 집으로.

약 2시간 40분을 달려서

 

 

 

 

 

도착했다.

이곳에.

 

 

 

 

 

한 번 살아보자는 마음으로 구입한 집이라,

만약 정착할 수 없다면 다시 집을 팔고,

정착하게 된다면 리모델링을 할 생각이란다.

그런데...

정착하더라도 굳이 리모델링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곳은 온전히 은아씨의 느낌 그 자체다.

 

 

 

 

 

 

은아씨다운 집.

 

 

 

 

 

 

 

 

 

 

 

 

 

 

 

 

 

 

거실 벽면을 다... 채운, 서점같은 거실.

 

 

 

 

 

 

잘 알고 있다.

그녀의 단단한 깊이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이미 잘 알고 있었다.

 

 

 

 

 

 

물론... 자신의 조교에게 선물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여의치않아 그냥 떠안게 된 저 마샬 스피커는 서로 쳐다보고 웃었다.

음... 이건 은아씨 분위기랑 잘 맞진 않는데...라며.ㅎㅎㅎ

 

 

 

 

 

 

저 테이블 램프는 아시는 분은 다 아실테고...

은아씨 집은 온전히 은아씨 혼자 기거하는 집이지만 그 어떤 기물 하나 허투루 들인게 없다.

 

 

 

 

 

 

 

 

 

 

 

 

 

 

 

 

 

 

저 앞이 은아씨가 사용하는 방,

그리고 우측엔 드레스룸,

그리고 게스트룸도 있는데 게스트룸이 가장... 크다.

이 방들에...

모두 우리 회사 매트리스가 들어가있어요... 세상에...

 

 

 

 

 

 

 

 

 

 

 

 

 

 

 

 

 

 

 

 

 

 

 

 

 

 

 

 

 

 

아이고... 이 테이블과 의자...

 

 

 

 

 

 

 

 

 

 

 

 

우리가 도착하자 주차장으로 뛰어나와 반겨줬다.

늘 그래, 은아씨는.

 

 

 

 

 

 

 

 

 

 

 

 

 

 

 

 

 

 

음식이며 다 대충하지 않는다는게 눈에 보인다.

한 눈에 보여.

 

 

 

 

 

 

자 우린 거실 테이블로 돌아와서,

 

 

 

 

 

 

음악을 틀어놓고,

 

 

 

 

 

따뜻한 온기를 채우며,

 

 

 

 

 

 

은아씨가 직접 내려준 커피 한 잔으로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푼 뒤,

 

 

 

 

 

 

은아씨를 위해 준비한 선물 증정식을 열었다.ㅎ

 

 

 

 

 

 

은아씨의 저 표정.

 

 

 

 

 

 

^^

그 녀석과 친구가 되어주세요.

우리 선물같은 은아씨.

 

 

 

 

 

 

 

함께 웃고 울어요.

지금처럼.

 

 

 

 

 

 

 

 

 

 

 

 

은아씨가 우리를 위해 식사 준비를 한다.

 

 

 

 

 

 

가족 여행을 다녀온 터라 냉장고에 뭐 있는게 없고,

우리가 전날 늦은 밤에서야 내려온다고 하는 바람에 대접할 것이 없다고 걱정했으나,

 

 

 

 

 

 

이 된장찌개.

그리고 저 우엉과 연근이 들어간 밥.

엄청났다.

이건 단순한 립서비스도, 은아씨가 우리와 각별한 사이여서 얘기하는게 아니야.

이렇게 맛있는 된장찌개와 밥을 먹어본 적이 있었던가???

알고 보니 이 된장찌개 된장... 은아씨 어머님과 할머님이 직접 담근 된장.

 

 

 

 

 

 

아주 맛있는 파인애플을 먹은 뒤,

얘기를 나누다가 우린 외출하기 위해 일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