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나와 유미에게 2020년에 다가온 가장... 빛나는 선물,

은아씨.

너무너무너무 할 말이 많지만,

그 할 말을 할 때마다 정말 마음이 울컥거리지만,

이렇게 뜨겁고 깊은 사람이 우리에게 다가와줘서 행복하다.

다들 2020년 잘 가라고, 다신 보지말자고 말하지만,

내겐 은아씨를 만난 것만으로도 2020년은 충분히 웃으면서 기억할 수 있는 해로 남을 정도.

이런 얘기 공개적으로 해버리면 은아씨 너무너무 무안해하시겠지만,

자랑하고 싶어.

사진과 글이 전부인, 밑바닥이 쉬이 드러나는 나같은 사람이

이렇게 따뜻하고 단단한 사람과 이토록 긴밀한 친구가 되었다는 걸.

우린 만날 때마다 새벽이 깊을 때까지 함께 걷고 웃고 울었다.

지금은 잠시 떨어져 당분간 만날 수 없겠지만 다시 만나는 그 날엔 우리 또 늘 그랬던 것처럼 한참 걷고 울고 웃을거야.

 

 

 

기억난다.

7월부터 조금씩 조금씩 들러주던 은아씨와 퇴근 후 처음으로 함께 시간을 보낸 날을.

10월 31일, 토요일.

우리의 이야기를 반짝반짝 빛나는 눈으로, 하지만 그 따뜻한 마음으로 들어주던 그 모습.

 

 

 

 

 

 

그래, 이 날은 11월 14일이었어.

토요일.

역시 퇴근할 즈음 들러주신 은아씨가 정말 용기내어 말해줬어.

두 분이랑 같이 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을지산수

 

 

 

 

 

나, 이 날 글에 말을 많이 아꼈지만

이렇게 배려심 있고 따뜻하고 깊은 사람을 우리가 만났다는 사실에 감사했어.

아니, 이 정도 뻔한 표현으로 형용이 안돼.

은아씨가 용기내준 덕분에 이 날 토요일이 2020년 가장 기억나는 날 중 하나가 되었으니까.

이 날 어쩔 수 없이 일찍 헤어지게 된 것이 아쉽고 아쉬웠다.

 

 

 

 

 

 

이 날은 11월 28일.

토요일이었어.

한 주 은아씨가 못왔다고 나도 유미도 은아씨를 기다리게 되더라.

이때부터 우린 얘기했어.

우리 왜 이러지?

왜 이렇게 은아씨가 보고 싶은거지?

11월 21일은 은아씨가 오지 못했거든.

출장 내려가시면서 언니분도 함께 했는데 그래서... 우리 한 주 보지 못했을 뿐인데,

나와 유미는 은아씨가 정말정말 기다려졌다.

 

 

 

 

 

 

로칸다몽로에서 음식을 포장해서 쇼룸에서 먹은 뒤,

함께 걸었어.

연남동 사유집까지.

그리고... 이 날은 은아씨가 선약이 있어 조금은 일찍 헤어졌지.

하지만 알고 있어.

끝까지 끝까지 조금이라도 함께 있으려 했다는걸.

 

 

 

 

 

 

12월 16일.

원래 우린 은아씨와 부산 여행을 가기로 했었다.

우린 12.14-12.17 3박 4일을,

은아씨는 12.16-17 1박 2일로.

하지만... 코비드19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세가 너무 심해져서 결국... 취소해야만 했었지.

그렇다고 쉬기로 한 날을 모두 일하기는 싫었어.

그래서 은아씨도 함께 하기로 했던 16일과 17일.

우리와 함께 보냈다.

 

 

 

 

 

아마... 2020년에서 가장 즐거운 날이었을거야.

 

 

 

 

 

 

 

 

 

 

 

 

 

 

 

 

 

 

그리고 바로 이틀 뒤인 12월 19일.

은아씨와 또 만났다.

그래서... 우리 정말 즐겁게 새벽 깊을 때까지 또 이야기를 나눴지.

맞아.

우린 계속 함께 걷고,

함께 이야기하고,

그러다 웃고,

그러다 울었다.

 

 

 

 

 

 

그리고 우리의 성탄.

은아씨 조카도 잠깐 들렀다😊

유미와 내게 축복같은 시간.

 

 

 

 

 

 

12월 26일,

다시 들러준 은아씨.

난 작정했어.

이제 은아씨 사진을 많이 찍기로.

 

 

 

 

 

 

그토록 행복한 시간을 함께 나눴는데 은아씨 사진이 너무 없어서 속상했어.

 

 

 

 

 

 

그래서 앞으론 많이 담아두기로 했다.

 

 

 

 

 

 

우린 앞으로도 가능하다면,

지금처럼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오래 걷고,

함께 웃고,

함께 울기로 했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좋아져서,

나와 유미는 은아씨 이름만 꺼내도 눈물이 고인다.

아마 이해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

이해못해도 상관없어.

이 커다랗고 빛나는 선물의 헤아리기 힘든 가치는 나와 유미만 아는 거니까.

우리 곁에 와줘서 고마와요.

꼭... 얘기하고 싶었어요.

앞으로 은아씨가 우리와 해보고 싶다고 말했던 것들,

우리와 가보고 싶다고 했던 곳들,

우리와 보고 싶다고 했던 것들,

천천히 오랜 시간을 두고 하나씩 다 해봐요.

지금까지보다 앞으로 쌓아갈 근사한 시간들을 기대합니다.

올라오면 달려와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