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 로칸다몽로가 이제 정말 로칸다몽로 다와졌습니다.

박찬일 샘께서 복귀하신 이후 첫 방문.

로칸다몽로가 정말로 다시 진짜 로칸다몽로 다워졌다.

뭔가 부족했던 퍼즐이 딱 맞춰진 그런 느낌.

서비스야 원래 훌륭했고, 음식과 공간의 분위기가 내가 사랑했던 로칸다몽로의 바로 그 느낌이었다.

정말 그렇게 느꼈다.

얼마나 기분좋았는지 몰라.

마에스트로가 이렇게나 중요한 거구나... 싶었어.

 

 

 

 

 

어제 로칸다몽로에서의 회사 회식.

본사 대표님 부부와 예린씨, 지예씨가 함께 했다.

현장분들과의 식사는 포천에서 하기로.

다들 정말 맛있게 드셔서 기뻤다.

 

 

 

 

 

 

본사 대표님, 그리고 예린씨.

쇼룸에서 커버할 수 없는 일들을 잘 도와줘서 고마워요.

 

 

 

 

 

 

지예씨도 정말 고마와요.

일본어스킬 만랩 보유자

 

 

 

 

 

 

 

 

 

 

 

 

 

 

 

 

 

 

 

 

 

 

 

 

 

 

 

와인은 폴 자불레 애네, 꼬뜨 뒤 론 빠할렐 45 2017년

Paul Jaboulet Aine Cotes du Rhone Parallel 45 2017

무난한 와인의 느낌인데 난 상당히 입에 잘 맞더라.

와인 초보라 그런지 이렇게 시트러스향도 잘 살고 온화한 풍미가 잘 맞나봐.

4개 품종을 블렌딩한 화이트 와인.

 

 

 

 

 

 


 

이제부터 음식.

모든 메뉴는

양쪽 테이블에 각각 나갔습니다.

사진은 편의상 하나만 찍었어요.

 

 

 

 

 

 

 

 

광어회무침

여러번 먹어 본 메뉴인데...

 

 

 

 

 

 

 

광어회무침도 레시피는 거의 달라지지 않은 것 같은데 분명 맛의 차이가 있다.

첫 메뉴였는데 나와 와이프는 광어회무침을 먹고 바로 맛의 차이를 느꼈어.

 

 

 

 

 

 

 

 

로칸다몽로의 닭튀김은 빼놓을 수가 없지.

 

 

 

 

 

 

 

그리고 이 송아지 스테이크.

 

 

 

 

 

 

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송아지가 국내엔 유통이 되지 않기 때문에 호주산 냉동육이 대단히 비싼 가격에 유통이 되는데,

이건 냉장육이라고 한다. by air.

 

 

 

 

 

 

보들보들한 식감에 수줍은 육향을 느낄 수 있다.

기가막힌... 정말 끝내주는 매쉬드포테이토에 공심채를 함께 곁들인 가니쉬도 진짜 맛있었고.

이 송아지 스테이크 양이 한정되어있으니 어떻게든 한 번 더 맛보고 싶은데...

 

 

 

 

 

 

로칸다몽로의 시그니처같은 꽈란타.

우리가 이 메뉴를 먹어본 경험이 어디 한 두번이 아니지.

 

 

 

 

 

 

이 날 메뉴들은 송아지 스테이크 이외엔 다 먹어본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미묘하게 달랐고,

그 미묘한 차이가 생각보다 맛의 차이를 크게 바꿔놓더라.

특히 늘 맛있게 먹던 꽈란타가 육향을 좀 줄이고 토마토 소스 비중을 높이면서 무말랭이를 넣었다.

이렇게 말하면 응? 하면서 의아해할 수 있지만 그 만족도는 대단히 높아진 느낌이다.

보다 산뜻하면서 씹히는 식감이 재밌어서 '이렇게 잘 어울리나?'하는 생각이 들었지.

 

 

 

 

 

 

그리고 복병수 스태프 어머님께서 담그신 갓김치.

원래 주방 스태프들과 먹으라고 보내주신 김치인데,

박찬일 샘께서 드셔보시더니 이건 주방에서 먹을게 아니라 내야하는 수준이라며 내주셨다.

진짜로 이런 갓김치, 난 처음 먹어봤다.

이건 와인 안주로도 딱 맞겠어.

 

 

 

 

 

 

 

확실히 이 메뉴도 더 만족도가 높아졌다.

왜일까? 정말 레시피는 거의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해산물 스튜.

 

 

 

 

 

 

우린 진짜 맛있게 먹었는데,

확실히 간이 좀 있으니 본사 분들은 많이 먹지 못하더라.

 

 

 

 

 

 

맥주도 한 병씩.

올드 라스푸틴, 구스 아일랜드

 

 

 

 

 

 

그리고 디저트로 세미프레도.

 

 

 

 

 

 

솔직히 말 할 필요가 있는데,

그동안의 로칸다몽로, 물론 좋았다.

문현숙 매니저, 복병수 스태프께서 해주시는 서비스는 언제나 편안하고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지만,

무언가 음식에서 엣지가 살짝 빠진 느낌이 있었다.

사실 이 얘기는 아들이 해준 얘기다. 우리도 그렇게 느끼긴 했지만 입 밖에 꺼내진 못했던 이야기고.

그런데 박찬일 샘께서 로칸다몽로에 복귀한 이후,

어제 먹어본 메뉴들은 송아지 스테이크 이외엔 다 먹어본 메뉴임에도 불구하고 미묘하게 달랐고,

그 미묘한 차이가 생각보다 맛의 차이를 크게 바꿔놓더라.

예를 들면, 늘 맛있게 먹던 꽈란타가 육향을 좀 줄이고 토마토 소스 비중을 높이면서 무말랭이를 넣었다.

이렇게 말하면 응? 하면서 의아해할 수 있지만 그 만족도는 대단히 높아진 느낌이다.

보다 산뜻하면서 씹히는 식감이 재밌어서 '이렇게 잘 어울리나?'하는 생각이 들었지.

광어회무침도 레시피는 거의 달라지지 않은 것 같은데 분명 맛의 차이가 있다.

첫 메뉴였는데 나와 와이프는 광어회무침을 먹고 바로 맛의 차이를 느꼈어.

이후에 등장한 모든 메뉴들이 다 살짝 빠진 듯한 무언가를 다 채워서 나온 느낌이었다.

송아지 스테이크는 비록 낼 수 있는 기간이 한정되어있지만 만약 기회가 된다면 꼭 드셔보시길.

매쉬드포테이토와 공심채로 낸 가니쉬도 끝내줬다.

음식을 먹으면서,

아... 주방의 지휘자가 이렇게나 중요한 것이구나...를 다시 한번 느꼈다.

물론 당연히 주방은 대단히 힘들 것 같다.

레시피에 변화를 주고, 여러 테스트를 할 것이니.

어제(11.23) 보아하니 박찬일 샘 다시 복귀하신 뒤로 떠났던 단골 손님들도 다시 돌아오고 있는 느낌이다.

실제로 어제... 정말 오랜만에 진짜! 로칸다몽로 같은 분위기였거든.

북적북적 그 흥겨운 분위기.

손님의 많고적음을 떠나 그... 있어, 그... 공간을 지배하는 따뜻한 북적거림같은 거.

나 정말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그 기분을 느꼈다.

그래서 진짜 행복했다.

+

복병수 스태프께서 그 멋진 수염을 너무 많이 깎으셨어.

++

식사 후 본사 분들이랑 다시 쇼룸으로 와서 헤어진 후,

나와 와이프는 또다시 로칸다몽로로 걸어갔다.

사실 1층 커피상점 이심..에서 커피 한 잔 하려고 간 것인데 아뿔사... 9시가 이미 넘어서 문이 닫혀있었다.

그래서 그냥 로칸다몽로 들어가서 오늘 감사했다고 말씀만 전하고 오려고 했는데 배웅해주신 찬일샘과 몽로 앞에서 40분 넘게 얘기를 나눴다.

아, 몽로에서 찬일샘 뵈니까 진짜...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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