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예약한 연희동 크로키 croquis 도착.

와이프 절친이 쇼룸에 찾아와 퇴근 후 함께 연희동으로 이동했다.

나라 꼬락서니와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아니 어쩌면 상심한 우리에게 위안을 주려는 듯 요 근래의 하늘은 나처럼 무딘 마음, 무딘 심장을 가진 사람도 설레게한다.

부디 이 아름다운 9월이 더디 갔으면 하는 바람이 생길 정도로.

토요일 연희동 크로키 루프탑 테라스의 분위기는 정말 이 계절을 즐기기엔 그만이다.

해가 서서히 질 무렵부터 하늘이 온통 진한 청색으로 물들어갈 때까지 이곳 테라스의 정경은 정말 황홀하다.

훌륭한 음식과 이 분위기만으로도 이곳에 올 이유는 충분하다.

9월을 즐기는 멋진 공간.

 

 

 

 

 

사실 연희동 크로키가 위치한 골목은 대단히 평범하다.

그런데 2층, 3층으로 올라오게 되면 평범한 지상과는 완전히 분리된 다른 공간으로 넘어온 듯한 느낌이 든다.

이 루프탑에서는 1층의 번잡함과 완전히 단절된 기분이 든다.

 

 

 

 

 

 

 

 

 

 

 

 

 

 

 

절친도 함께 하니 더 즐거워 보이는 와이프.

 

 

 

 

 

 

 

 

 

 

 

 

 

 

 

글라스 와인 한 잔.

와이프는 크로키에서 내주는 와인을 가장 좋아한다.

 

 

 

 

 

 

 

 

이베리코 하몽, 감자 샐러드

 

 

 

 

 

 

 

 

녹진한 맛.

완전 와인 안주.

 

 

 

 

 

 

 

 

이미 먹어봤던 바지락찜.

사실 이번엔 지난 번과 달리 몇몇 바지락이 좀 짜게 느껴졌다.

 

 

 

 

 

 

 

 

하지만... 도대체 이게 바지락 맞나? 싶을 정도로 실한 바지락들.

김경희 셰프의 아버님께서 지방에서 잘 부탁해서 올려주신 바지락들이라고.

 

 

 

 

 

 

 

 

바지락찜은 다 먹고 나면 이렇게 남은 바지락 찜 국물에 파스타를 만들어내주신다.

이번에 내주신 파스타는 오히려 지난 번 내주신 파스타보다 더 맛있었다.

정말 기가막히게 파스타를 볶아 내주셨어.

 

 

 

 

 

 

 

 

감칠맛 제대로인 파스타.

루꼴라와 찰떡.

 

 

 

 

 

 

 

 

어마어마하구나.

요즘의 하늘이란.

 

 

 

 

 

 

 

 

 

 

그리고 역시 지난 번에도 맛봤던 지티 알 라 보드카 파스타.

정말... 중독성 강한 파스타.

 

 

 

 

 

 

 

 

이 파스타는 정말이지 손을 멈출 수 없다.

 

 

 

 

 

 

 

 

이 파스타는 메뉴에 있다면! 꼭 드셔보시길.

그러니까 크로키의 모든 스테이크들 (양갈비 혹은 채끝등심)과 파스타 종류는 고민할 필요 없이 주문하시는게 맞다.

감바스, 크로켓도 정말 좋으니 드셔보시길.

 

 

 

 

 

 

 

 

사진 보면서 또 군침이 돈다.

 

 

 

 

 

 

 

 

아주 달고 맛있었던 메론.

 

 

 

 

 

 

 

 

잘 먹었습니다.^^

 

 

 

 

 

 

 

 

식사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 이 자리까지 루프탑 자리는 거의 다 차더라.

 

 

 

 

 

 

 

 

즐거운 시간.

 

 

 

 

 

 

 

 

 

 

 

 

 

 

 

 

 

 

 

 

 

 

연희동 크로키의 루프탑 테라스는 정말... 분위기가 보통이 아니다.

해질 녘부터 시작해서,

온통 하늘이 짙은 코발트 블루로 변할 때까지.

이 공간의 분위기에 사람들이 취하겠구나 싶었어.

 

 

 

 

 

 

 

 

 

 

 

 

 

 

 

 

 

 

 

 

 

 

 

 

 

 

 

 

 

 

 

 

 

 

 

 

 

 

 

 

 

 

 

 

즐겁게 얘기하고 사실... 이곳에 더 있고 싶었지만,

와이프는 이미 와인 두 잔을 마셔서 더는 마실 상황이 아니었고(다리 부상),

와이프 절친은 술을 아예 마시지 않고,

나는 조금은 마실 수 있지만 식도염으로 아직 술, 커피는 안되고...

그러다보니 자리를 일어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앉은 자리가 정말 루프탑 테라스에서 가장 좋은 자리였으니까.

암튼 크로키의 가을은 정말 황홀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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