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연한 지 3주.

이상하게 전혀 담배 생각이 나질 않는다.

담배를 피우면서도 담배 냄새를 싫어했는데 지금은 더더더 싫다.

그리고 돈이 굳는다.

이틀에 4,500원씩 나가던, 월 7만원 가량의 흡연비용이 0가 되었다.

2

 

역류성식도염도 여러 증상이 있는데,

내 경우는 위산이 역류하는 증상은 딱 한 번 뿐이었고 등이 불편하고 가슴이 대단히 뻐근...하고 답답한 증상이 가장 큰 문제였다.

별의별 생각이 다 들 정도로 불편함이 느껴졌는데 며칠 바짝 식사 가리고 조심하니 통증은 이제 많이 가셨다.

하지만 여전히 그 증세는 남아있어서 한의 처방과 식이요법, 운동에 철저히 신경써야할 것 같다.

3

 

뭐 사실 그동안 원하는 음식 원껏 먹고 다녔으니 내 할 말은 없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려면 그만큼 고생을 해야한다고 늘 말해왔으면서,

먹고 싶은 음식 먹고 다니려면 그만큼 관리를 해야한다는 사실을 외면한 것 같다.

당장... 에끌레어같은 막... 단 것들이 땡기는데(ㅎㅎㅎ) 참아야지.

삶의 질이 순식간에 바닥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든다.

감자를 쪄 양념을 약간만 한 부추김치와 먹거나,

바나나 정도로 간단히 끼니를 떼우거나... 카레도 강황빼고 아무것도 안넣고 맵지도 않게.

와... 내 삶에서 먹는 즐거움이 싹... 날아가버리니 정말 패닉 상황이 된다.

무엇보다

아침마다 늘 한 잔씩 하던 커피를 아예 못마시니 이게 정말 난감하네.

아직은 뭐 참을만한데 이거 갑자기 욕구가 터질 순간이 올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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