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룸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바로 가려고 했다.

새벽에 잠을 너무 설쳐서 오후 넘어가면서는 정말 정신을 차리질 못하겠더라.

얼굴에 피곤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편이라 어딜 가기도 무안하고.

그래도 와이프도 함께 일했는데 집에 바로 들어가기는 싫더라. 집에 가서 뭘 해먹는 것도 많이 귀찮고.

후회없이 맛있는 저녁을 먹고 싶었다.

우리가 사랑하는 집들이 서교동, 연희동, 망원동, 연남동, 합정동에 각각 하나씩 다~ 있지만 오늘은 연희동.

오전만해도 미세먼지 수치가 100 전후였는데 저녁에 하늘이 맑아보여 봤더니 31...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급격히 수치가 떨어질 수 있을까.

 

 

 

 

 

루프탑

 

 

 

 

 

 

 

 

이곳 열려있는 건 처음 봐요.

아, 근데 설마 여름에도 이렇게 열려있는건 아니겠...

저 더위 너무 많이 타서...ㅎㅎㅎ

 

 

 

 

 

 

 

 

아... 하늘이 정말 좋다.

돌아가는 길 석양은 정말정말정말 좋더라.

 

 

 

 

 

 

 

 

루프탑에서 식사해보는게 몇 년 만인지 기억도 잘 안난다.

 

 

 

 

 

 

 

 

우린 영업 개시하자마자 온 첫 손님이어서 여유롭게.

 

 

 

 

 

 

 

 

 

'1250도'의 도자

 

 

 

 

 

 

 

 

아니... 인스타, 하시는거예요?

정말?

 

 

 

 

 

 

 

 

 

글라스 와인.

살짝 상큼한 맛.

기분을 돋우어주는 와인.

 

 

 

 

 

 

 

 

 

절대 피곤 + 운전해야하는 나는 산펠레그리노

 

 

 

 

 

 

 

 

 

 

 

 

 

 

 

 

웰컴디쉬

 

 

 

 

 

 

 

김경희 셰프님께서 열심히 조리해주심.

 

 

 

 

 

 

 

 

 

까수엘라 감바스

Cazuela

 

 

 

 

 

 

 

 

 

2018년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맛봤는데 그때보다 커다란 새우가 훨씬... 많이 들어갔다.

조리해냈을 때 이 정도 크기라면 엄청나게 큰 새우.

게다가 새우의 질도 좋고 조리가 워낙 잘 되어 기가막힌 감바스를 맛볼 수 있다.

부디... 짜기만 한 망원동의 감바스만 맛본 분이 혹시라도 계시면 이곳에서 꼭 까수엘라 감바스를 맛보시길.

 

 

 

 

 

 

 

 

 

아, 정말 좋았다.

 

 

 

 

 

 

 

 

군침...

 

 

 

 

 

 

 

 

 

 

 

 

 

 

 

그리고 바지락찜.

 

 

 

 

 

 

 

 

난 바지락찜을 자주 먹어봤고 늘 맛있게 먹지만 특별한 요리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크로키라면 좀 더 맛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주문.

그런데 먼저 맛본 와이프가 정말 실한 바지락을 손으로 들고 입에 넣은 뒤 '내가 먹어본 바지락 찜 중 최고야'라고 말하더라.

뒤이어 맛본 나도 와이프의 말에 동감했다.

익숙한데 익숙하지 않은 이 맛은 비결이 뭘까 싶어.

바지락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실하고 좋은데 김경희 셰프님께 여쭤보니 거제쪽의 한 업장을 셰프의 아버님께서 딸을 위해 이어주신 모양이다.

 

 

 

 

 

 

 

 

 

게다가!!! 다 먹고 나면 바지락찜 소스에 파스타를 만들어주신다.

그 맛 또한 어지간한 정식 파스타 메뉴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바지락찜 소스가 쪽... 들어붙게 흡착된 잘 조리된 면에 루꼴라와 치즈를 뿌리고, 올리브 오일을 둘러 향과 맛을 모두 살렸다.

짭조름한 이 맛.

 

 

 

 

 

 

 

정말 맛있게 먹었다.

크로키 가면 이 바지락찜을 꼭 드시길.

조금 지나면 또 1년을 기다려야하니.

 

 

 

 

 

 

 

정말 잘 먹고 일어나는데 셰프께서 크로키의 웰컴디쉬인 칩과 소스를 챙겨주셨다.

정말 맛있는데 이걸... 지금 이 글을 쓰며 또 먹을까 고민 중.

+

크로키 다녀오신 분 중 간이 좀 쎄다는 분도 계신데,

음식 간은 업장마다의 지향하는 바에 따라 다른 법.

한 집의 음식간이 갈 때 마다 다르다면 문제겠지만,

한결같다면 그건 문제될게 없다.

그저 개인적으로 맞냐 맞지 않냐의 차이지.

크로키는 기본적으로 와인을 곁들여 음식을 먹는 집이고,

메뉴 자체도 분명히 임팩트가 있어야하는 요리들이다.

난 음식간이 명료해야하는 요리는 분명 그래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심심...한 까수엘라 혹은 감바스 알 아히요,

심심한 파스타...

난 상상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