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2014년 흥암서원에서 찍은 사진

 

 

 

 

 

생각해봤다.

난 길가에 핀 꽃 이름 하나 제대로 아는 것이 없구나.

식물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니 계절의 변화도 늘 몸이 차고 덥다라는 감각을 통해서만 인지하는구나.

전혀 그 문을 열 마음조차, 아니 관심조차 없었던 어느 다른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선

이렇게 말하는 사람 그러니까 화자話者가 중요한 것이란 생각을 한다.

여행작가 노중훈 @chunghunroh 의 여행의 맛 (MBC 표준FM 토요일 오전7시~8시) 3월 30일 방송분 세번째 게스트로 나오신 식물세밀화가 이소영 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매료되어 와이프가 찾아준 이소영 님 @soyoungli 의 네이버오디오클립 '식물 라디오'를 정주행하기 시작했고,

어제(4.4)는 책도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다.

절감했다.

그 이야기를 누가, 어떤 방식으로 당신에게 들려주느냐가 이렇게 중요한 것이라는 걸.

어제 출퇴근 길 내내,

그리고 오늘 출근하면서도 이소영님의 '식물라디오'를 들었다.

듣는 이가 식물에 대해 전혀 무지해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차분하게 들려주는 이야기.

그러면서도 드러나는 분명한 전문성.

심지가 두드러진 사명감, 하지만 전혀 강압적이지 않은 그 따뜻한 사명감.

 

 

 

 

이소영 Soyoung Lee(@soyoungli) •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soyoungli/

 

블로그이웃분이자 인친분께서 제게 이소영 님의 책 『식물산책』을 읽고 평소에 늘 접하던 식물에 대한 인식이 다소 바뀌었다고 하셨는데,

둔감하기 짝이 없는 내게도 작은 인식의 변화, 관점의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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