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봐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들렀는데.

여긴 진짜 천국이구나.

얄팍한 내 안의 모더니즘에 질릴대로 질렸는데 여기서 영감을 얻네.

자주 올 것 같다.

 

 

 

 

 

 

물리매체가 주는 교감의 희열이 스크롤링과 다르다는 것 쯤 모르는 이가 없을테지만 이런 강점마저도 시간이 지날 수록 희미해진다.

잡지는 더이상 소비되지 않는 시대라고 생각했다.

정보가 차고 넘치는 세상에서 한달에 한 번, 두달에 한 번, 계절에 한 번, 1년에 두 번 나오는 잡지들은 느리고 번거롭고 걸리적거린다고 생각해왔다.

그럼에도 종종 잡지를 구입하고,

새로운 잡지를 찾아 두리번거리기도 한다.

요즘 신제품을 준비하면서 내가 나도 모르게 너무 무던한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무난한 배색, 무난한 패턴... 처음엔 이게 내 귀차니즘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내 머리에서 쥐어짜나올만한 구석이 없기 때문이란걸 깨닫고 인정했다.

멀리 나갈 수 없다면,

이 공간에서 영감을 얻어도 될 것 같다.

고작 2시간 정도 있었지만 그 짧은 순간에도 수많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무리 인터넷을 부여잡고 손가락을 날려도 얻을 수 없었던 영감의 희열이란 것이 이 공간에서 되살아났다.

자주 들를 순 없어도 종종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쇼룸에서 800m 좀 넘는 거리니까 멀지도 않고.

종종 찾던 스컬프 스토어 바로 대각선.

종종 가던 스파카나폴리에서 1분 거리.

 

 

 

 

 

 

 

 

 

 

 

 

 

 

 

세 분이 함께 오픈한 곳이란다.

두 분은 직장생활을 하고 계시고,

그 분들도 사비를 쏟아 해외잡지 정기구독을 하신단다.

운영을 하시는 분은 도대체 어찌 아셨는지 기가막힌 큐레이션을 해주신다.

어느 덧 내가 앉은 자리 테이블에 가구, 인테리어, 디자인 심지어 음식 잡지가 차곡차곡 놓여졌고,

공간에 내내 흐르던 Max Richter의 음악도 심장박동수를 기분 좋을 정도로 아주 조금 빠르게.

 

 

 

 

 

 

 

 

 

 

 

 

 

 

 

 

 

 

 

 

 

 

 

 

 

 

 

 

 

 

 

 

 

 

 

 

 

 

 

 

 

 

 

 

 

 

 

 

 

 

 

 

 

 

 

 

 

 

 

 

 

 

 

 

 

 

 

 

 

 

 

 

 

 

 

 

 

 

 

 

 

 

 

 

 

 

 

 

 

 

 

 

 

 

 

 

 

 

 

 

 

 

 

 

 

 

 

 

 

 

 

 

 

 

 

 

 

 

 

 

 

 

 

 

 

 

 

 

 

 

 

 

 

 

쥔장께서 건네주신 이 캬라멜.

완전 맛있었다.

 

 

 

 

 

 

 

RUM

 

 

 

 

 

 

 

 

CABANA 카바나

1년에 두 번 나오는 잡지.

사진, 인쇄, 내용... 어마어마하구나.

말로만 들었던 잡지를 실제 보니 참... (1년에 두 번 나오지만 표지는 대략 10가지)

 

 

 

 

 

 

 

 

ORDINARY, 그리고 domus Korea

 

 

 

 

 

 

 

 

 

Brand

 

 

 

 

 

 

 

 

Graphic Design in Japan 2018 (JAGDA)

감탄과 감탄의 연속.

열패감이 느껴졌다.

 

 

 

 

 

 

 

 

종종 들러야지.

+

1일 이용권 3,000원

근데 월간회원권 고작 10,000원

연회비는 심각하게 저렴해서 75,000원

부수입을 올릴 수 있는 음료 판매도 하지 않는다.

책을 판매하기도 하지만... 직구하느니 여기서 구입하는게 훨씬 나을 정도로 마진도 붙이지 않는다.

물론 다른 프로그램들이 있긴하지만...

저렴하게 양질의 서비스를 이용하니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이런 공간이 오래오래 유지되길 바란다면 월간 회원권 비용과 연간 회원권 비용의 가격 인상은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오지랖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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