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11.24.

KT 충정로 화재로 인해 휴대전화와 쇼룸 인터넷 모조리 불통이 된 채 하루를 보냈다.

와이프도 나도 모두 KT여서 외부의 소식은 1도 들을 수 없었고 외부에서 걸려오는 전화, 문자도 받지 못했다.

해가 중천에 떠있는데 블랙아웃이 되어버린 느낌.

섬뜩했다.

점점 일상과 네트워크를 분리할 수 없는 세상이 되어가는데,

만약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렸을 때 이런 블랙아웃 현상이 벌어졌다면 얼마나 끔찍한 일들이 벌어졌을까.

우린 왜 이렇게 눈에 보이는 것만 신경쓰고 기본이 되는 인프라에 무심할까...

아무튼 별 생각이 다 들었다.

 

 

 

 

 

깜깜이 현실에서 한꺼번에 쇼룸을 찾아주신 손님들 덕분에 덜 무료했다.

한 팀은 커플이었는데 한 분이 이 별 것 없는 블로그에 3년 이상 들러주신 분이라고 하셨다.

쇼룸과 거주하시는 곳이 너무 멀어 과연 다음에도 들러주실 수 있을까 싶지만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

커피 잘 마시겠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앞으로 혹시라도 방문하실 분은 부디 빈 손으로 오세요.

제가 이렇게 받은 선물을 올리는 것은 나눠 드릴 것이 없는 제가 할 수 있는 고마움의 표현일 뿐입니다.

전 정말 가져오시는 선물을 받을 자격이 없고,

이젠 너무 죄송스러워요.

진심입니다.

 

 

 

 

 

 

 

 

 

노랑탱자 노수연님.

왼쪽 팔에 보호대까지 하시곤 이렇게 음식을 싸들고 오셨다.

감사하고, 무안하고... 죄송한 마음.

 

 

 

 

 

 

 

 

경장육사.

밥도둑.

춘장에 고기와 각종 향신료를 넣고 볶은 것.

완벽한 밥도둑.

 

 

 

 

 

 

 

 

산초기름... 엄청나게 많은 산초기름.

이외에도 마자오, 아쌈티...

참... 염치 없이 잘도 받는다.


너무 지나치게 많아서 내 절대 이러시면 안된다고 했는데 '나눔'이라고 하셨다.
나눔...이라면 우리도 뭔가 나눌게 있어야하는데 난 그저 받는 것 밖에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