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京女子図鑑


도쿄여자도감


11부작, 완결

 

 

 

생각보다 욕망을 충실하게 내숭없이 보여주는 드라마다...싶어 재밌게 보기 시작했는데,

뒤로 갈수록 지나치게 극단적인 경우를 열거하곤 한다.

그러다보니... 드라마가 시종일관 머리만 있고 가슴은 없는 느낌마저 들었다.


드라마가 주지하는 바야 뭐...

소득이 늘어도 씀씀이는 그에 따라 커지게 되고 욕망의 크기에는 한도가 없다는 것,

그리고 아무리 노력해도 태생적인 신분의 차이-이거 참... 울나라로 치면 금수저-를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하는데...


어쨌든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자신의 욕망을 애써 숨기려 들지 않는다.

초반엔 그 점이 무척 매력적이어서 상당히 몰입하게 되기도 하지.

하지만...

마놀로 블라닉받고 '당신은 내가 해주는 일에 기뻐하기만 하면 된다'라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듣고도 불나방처럼 몸을 던지는 주인공을 보니 당혹스러움이...

아니, 그런 주인공이니 결혼도 그런 남자랑 했을 거란 생각도 들었고.(그 남편이란 사람... 여혐의 극치)


적당히 작은 행복에 만족하게 된다는 결말에 이르는 과정도 씁쓸하다.

따지고보면 추구하는 행복의 가치에 대한 개인의 고뇌와 그 결과로 인해서가 아니라...

해도해도 안되는 현실을 인정하고 나서야 '포기한 것'이란 생각이 들거든.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음...



+

한가지,

정서적인 차이가 분명 존재하는 듯 한데,

일드 속에 등장하는 연인들의 사랑은 대체적으로 '지금 저들이 연애하는게 맞나?'싶은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분명 '보고 싶어 미칠 것 같다'라는 대사를 읊고 있는데 그걸 보는 시청자인 나는 '정말? 그런 생각을 하긴 한거야?'라는 생각이 들곤 하는거지.

연애의 방식, 연애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분명 우리와는 좀 차이가 있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다.



++

이 드라마 속에 나오는 도쿄는... 아름답다.

누군가의 말처럼,

서구의 문물을 받아들여 도시를 꾸민 일본은 근 130여년 만에 적어도 보여지는 현대 도시적 모습은 그들이 문물을 받아들인 서구 열강을 압도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일본에 대한 호오를 차치하고, 도쿄가 지닌 도시의 외관상의 품격이란 것은 정말이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만나보기 힘든 현대적 세련미 그 자체인 건 사실.

그러다보니 드라마를 보면 볼수록 도쿄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총 11화지만 회당 러닝타임이 매우 짧아서(21분~31분 정도) 금방... 다 볼 수 있음.

 

 

 

 

 

끝내주게 만들었다.

정말 도시같아.

 

 

 

 

 

 

 

 

 

 

 

 

 

 

 

 

 

 

에비스.

조엘 로부숑.

나도 가본 곳이긴 하지만...

 

 

 

 

 

 

뭐 그리 목을 메는지...

30세 이전에 데이트 목적으로 조엘 로부숑에 가는 인생은 성공한 인생... 이건 거의 뭐 도시괴담 수준 아닌가.

 

 

 

 

 

 

 

 

 

 

 

 

 

 

 

 

 

 

어찌보면... 가장 공감가는 인물이 우측의 저 허세쩔었던 남자.

 

 

 

 

 

 

마놀로 블라닉 등장.

물어보지도 않고 구입해서 신어보라고,

네가 신고 있는 구두가 쪽팔리다고... 이런 말 들으면 기분 더럽지 않을까?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은 입이 귀에 걸립니다.

 

 

 

 

 

 

조명보시라... 어마어마하다.

 

 

 

 

 

 

 

 

 

 

 

 

 

 

 

 

 

 

 

 

 

 

 

오...

 

 

 

 

 

주인공(우측)이 입은 블루종 완전 예쁨.

 

 

 

 

 

 

 

 

 

 

 

 

도쿄...

 

 

 

 

 

 

 

 

 

 

 

도쿄 가고 싶어지는 드라마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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