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La La Land/라 라 랜드>에서 정통 재즈를 고집하는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에게 키스(존 레전드-맞다. 그 존 레전드.ㅎ)는 '더이상 아무도 재즈를 듣지 않으니 변화를 주어야한다'며 자신의 새로운 곡을 들려준다.

달달한 멜로디에 어색한 일렉트로닉을 가미한 팝-재즈를.
연출을 맡은 다미엔 차젤레는 키스의 곡을 듣고 당황하는 세바스찬의 표정을 통해 격렬한 변화 요구를 받고 있는 재즈의 새로운 흐름을 우스꽝스럽게 비틀었다.
다미엔 감독은 이미 전작 <Whiplash>를 통해 영혼을 가득 담아 뿜어내는 정통 재즈의 세계에 천착하고 있음을 드러낸 바 있지.
그야 감독의 음악관이니 나야 뭐라 할 수 없지만,
분명 재즈는 이른바 '사양 장르'가 되었고 더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흘러간 시간 속의 음악인양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지.
그런데 크리스찬 스콧(Christian Scott)이 혜성처럼 나타났다.
재즈의 역사를 다시 쓸 뮤지션으로 극찬받는 그의 음악은 지금 이 시대에 재즈를 왜 들어야하는지에 대한 만점짜리 제안서다.

크리스찬 스콧과 함께 작업을 하는 Braxton Cook의 음반도 들을 만한 가치가 있다.
물론 난 크리스찬 스콧에 더 비중을 두고 싶지만,
브랙스턴 쿡의 음반도 분명 들을만한 가치가 있다.

 

 

 

 

<Stretch Music> by Christian Sc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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