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에서 필립 드쿠플레 (Philippe Decoufle)가 이끄는 DCA의 <콘택트 / Contact>를 매우 흥미롭게 본 뒤,

식사를 하러 나왔다.

사실 공연보기 전 페이스북에 역삼/강남쪽에 맛있는 국밥집이 있느냐고 물어보는 글을 올렸는데 몇몇 분들께서 아주 정성스럽게 답변을 주셨다.

소호정, 평가옥, 중앙해장, 영동설렁탕등등...

그런데 이날은 차를 두고 나왔고 토요일의 피곤이 채 다 가시지 않았을 때라 집에서 더 멀어지는 양재, 선릉은 일단 제외했고 중앙해장, 영동설렁탕은 서교동/광화문의 어느 일진쌤께서 단점을 좌악... 말씀해주시는 바람에...ㅎㅎㅎ


결국 우린 토요일 집회 전에 들러 정말 맛있게 먹었던 한식집 낙원동(종로3가) '호반'으로 향했다.

 

 

 

 

호반에서 먹고 바로 코앞인 익선동에서 커피나 한잔 하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그리 못했다.

배가 너무 불러서...ㅎ


낙원동 '호반'은 매월 첫째, 셋째 주 일요일이 휴무라니 참조하시길.

네이버에는 매주 일요일 휴무로 잘못 기재되어있다.

 

 

 

 

 

 

 

 

기본찬.

김치빼곤 전날과 다 다르다.

그런데... 이번 밑찬도 맛있다.

물김치야 말할 것도 없고! 아... 정말 좋아.

 

 

 

 

 

 

 

 

와이프... 머리를 기르고 있는데 지금이 가장... 애매할 때라 머리가 엉망이다.

내... 진작부터 일단 파마/염색을 하라고 했는데 안하고 그냥 기른다고 버티더니... 자신도 안되겠는지 하겠다고 하더라.ㅎ

 

 

 

 

 

 

 

 

비지.

어우... 이건 정말 집에 막 싸들고 가고 싶어.

 

 

 

 

 

 

 

 

순대 (中) ... 20,000원.

 

 

 

 

 

 

 

 

난 저렴 입맛이라 당면들어간, 흔히 아는 그런 순대를 좋아한다.

이 순대는 대단히 헤비하다.

내장 특유의 향도 좀 있고.

하지만 내장 음식을 잘 먹는 분이라면 이 순대는 아마 최고의 메뉴 중 하나가 될 거란 생각이 든다.(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곳 순대를 정말 좋아하시더라)

남김없이 싹 먹었지만 딱히 내 입맛은 아니었다. (이거 정말 철저히 주관적인 의견임. 곱창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내 의견따위 참조하실 필요없음)

 

 

 

 

 

 

 

 

육개장.

맑고 개운한 느낌의 육개장.

그런데... 이상하다. 몇입 떠먹어봐도 전혀 간이 되어있지 않았다.

이건 간이 약한게 아니라 아예 간이 안된거.

국물의 깊은 맛은 그대로 느껴지지만 이상해서 사장님께 여쭤봤는데 '간이 되어서 나온다'고 하시더라.

아무래도 뭔가 실수가 있었던 것 같았다.

사장님이 바로 소금을 갖다 주셔서 적당히 넣어 먹으니 맛이 확... 살아나던데 그때부턴 뭐...ㅎ

워낙 육수를 잘 내신건지 정말... 이 육개장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메뉴라고 본다.


다음에 들르면 대구탕이랑 순대국을 먹어봐야지.



잘 먹고 나와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은데 이날 차를 두고 강남 -> 종로3가 -> 인천 집으로 오는 내내 여러번 갈아탄 모든 전철에서 다... 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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