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관심이 있었던건 판화가 정경희 작가의 전시 보다는 어린이 판화체험이었다.
떡보다는 떡고물에...
이른 시간이라 조용하고 아담한 전시공간.

 

 

 

 

서너명의 아이들과 엄마들이 아이들의 작품을 보며 설명을 듣고 있었고...
짧은 설명이 끝나자 마자 체험이 시작되었다.
나비모양이 프린트된 하얀 종이에 밑그림 그리기.
공룡을 그린 나비, 곤충을 그린 나비, 집, 꽃, 사람.... 저마다 개성을 뽐내는 작품들을 본 후 민성이는 멋진 진짜 나비로 결정.
(지금 생각해 보니 우리를 지도해 주신 작가분의 성함도 모르고 있다. 이그이그 덜렁이)

 

 

 

 

 

힘들었던 판 제작.
나비 모양의 아크릴 판에 니들로 찌이익~~~ 끼이익~~~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까맣게 나올 부분만 내가 대신....
(민성이는 밑그림에 연필로 쓱쓱 칠하고, 나는 아크릴이랑 끙끙 씨름하고... )

 

 

 

 

 

까만 부분이 많다 보니 꽁지로...
니들로 홈이 난 부분에 잉크를 칠하고 프레스기에 아크릴을 놓은후 물 먹은 삼합지(한지를 세장 합한것)를 올리고

 

 

 

 

선장이 되어 방향타를 돌리자!
힘껏 돌려라 꼬마 선장!

 

 

 

 

 

와! 너무너무 멋져
도장까지 찍으니 우리 꼬마 녀석의 첫번째 판화 작품 탄생.

 

 

 

 

 

조금 더 멋진 작품으로 거듭나기 위해 색칠을
"노란색도 있다"
"분홍색도 쓰면 더 예쁜 나비가 될것 같은데..."
"걍 파란 나비는 별루야 아들"
엄마의 쉼없는 잔소리 아닌 당부의 말들... 울 민성이는 파란색, 보라색, 갈색만 쓰려했다.
[줄무늬] .... 김민성 (제목이 더 근사한걸...!)

 

 


 

 

민성이도 작가가 됐다.
비록 다 함께 만드는 공동작품에 작가 이름도, 제목도 알길은 없겠지만
나비 아래에서 개구쟁이 녀석

 

 

 

 

 

 

멋진 나비야 훨훨 날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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