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잠자리에 들기 전 민성이를 꼭 안았다.

민성아, 엄마 아빠는 언제나 영원히 민성이 편이야.
민성이가 잘못해서 엄마 아빠가 혼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엄마 아빠는 언제나 민성이 편이야.
그러니까 어떤 일이 있어도 잊지 말고
어떤 고민이 있어도, 슬픈 일이 있어도 엄마 아빠에게 얘기하고 싶을 때 얘기해줘.

민성이가 날 아주 꽉 안아주면서 '네'라고 대답했다.

자라면서 싸우기도 하고... 나도 화가 나겠지만.
언제까지 친구같은 아빠였으면 좋겠다.
그게 얼마나 힘든 건지 벌써부터 잘 알고 있지만...

세상엔 참... 당연하게 생각되는 일들이 너무 어려운 것들 투성이다.
머리 속에선 당연하다 하면서도 실제로 그 당연한 것들이 이리도 어려운 건 무슨 이유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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