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628  초, 88생선구이 + 갯배  → 속초 어딘가의 바다 → 화진포 둘레길 #1 → 화진포해수욕장, 화진포 둘레길 #2

 

 

 


원래 국제갤러리의 전시를 다녀올 생각이었다. 와이프가 보고 싶어해서.
그런데... 난 바다를 보고 싶었다.
와이프에게 얘기하니 전시는 다음주에도 하니까 그럼 바다를 보러 가자고.

일요일 낮 12시가 다 되어 출발했다.
다른 사람들은 다~ 귀가하는 시간에 도착해서 한적하게 즐기고 편하게 돌아오자는 마음에.
실제로 속초, 화진포는 정말 한산했다.
얼마나 즐거웠는지 몰라.
하지만... 돌아오는 길이 한산할 거라는 우리의 예상은 철저히 틀렸다.

화진포에서 집까지 240km를 결국... 300km 가깝게 돌고 돌아 4시간 30분만에 집에 왔다.
얘기를 들어보니 서울<->춘천 고속도로, 청평->서울 국도... 여기서 빠지지 않고 버틴 분들은 정말 힘들었다고.

출발할 때는 전혀 몰랐지.ㅎ 이렇게 귀경길이 힘들 줄은.

 

 

 

 

 

속초 도착.
오는 길이 너무 좋았다.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통해 미시령으로 넘어왔다.

 

 

 

 

 

 

 

 

날씨가 무척 쾌청했는데 미시령부터 구름이 잔뜩... 끼어 있더니,
속초항에 도착해서도 이랬다.

 

 

 

 

 

 

 

 

 

저 앞에 보이는 배가 바로 '갯배'다.
줄을 당겨서 건너가는.

 

 

 

 

 

 

 

 

 

일단... 주린 배를 채우러 먹으러.

 

 

 

 

 

 

 

 

88 생선구이.
원래 오려던 곳은 이곳이 아니라 속초의 유명한 함흥냉면집인데...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서있는 대기줄을 보고 포기.
수요미식회 나온 뒤 손님이 왕창 몰린 듯. 에혀...

 

 

 

 

 

 

 

 

 

88생선구이, 이 집도 나름 유명한 집.
생선모듬구이 맛이 나름 괜찮다고.

 

 

 

 

 

 

 

언제나처럼 내 곁엔 와이프가.

 

 

 

 

 

 

 

 

 

생선모듬구이 2인분 (12,000원/1인)
이거말고 조금 더 있다. 아무튼 양은 충분하다.
송어, 고등어, 꽁치, 메로, 청어, 이면수, 황열갱이 등등...

 

 

 

 

 

 

 

 

 

밑반찬이 달지 않다.
여기에 공깃밥과 된장을 풀어넣은 미역국이 나온다.

 

 

 

 

 

 

 

 

생선비린내가 심할 만도 한데 그닥 느껴지지 않는다.
송풍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고, 나올 때 보니까 송풍구에 붙은 생선 기름을
뜨거운 물에 불린 후 싹싹 씻고 계시더라.

맛은?
예상보다 더 좋았다.
얼마나 굽고, 어떤 화력으로 구워야 맛있는 생선구이가 되는지 확실히 아시는 듯.
먼저 구워내진 송어와 고등어도 촉촉하니 맛있었고,
메로 구이는 정말이지... 적당히 기름지면서도 고소하고 부드러웠다.
속초오면 한번 들러야하는 곳 중 하나라더니... 이해가 간다.

 

 

 

 

 

 

 

 

 

잘 먹고 나와서...

 

 

 

 

 

 

 

 

와이프가 '갯배'를 타고 싶단하.ㅎㅎㅎ

 

 

 

 

 

 

 

 

 

갯배는...

 

 

 

 

 

 

 

 

건너편까지 이어진 줄을 당겨서 건너가는 배를 말한다.
듣자하니 예능 프로그램인 '1박2일'에도 소개된 바가 있다고.

 

 

 

 

 

 

 

 

그래서 우리도 건너갔다.ㅋ
편도 200원.

 

 

 

 

 

 

 

 

 

그런데 우리 왜 건너온거야???ㅎㅎㅎ

 

 

 

 

 

 

 

 

 

무작정 아바이 마을로 건너왔다가...

 

 

 

 

 

 

 

 

 

황급히 원래 목적지인 '바다'를 보기 위해 다시 갯배를 타러 간다.

 

 

 

 

 

 

 

 

건너올 때는 사람들이 많아서 굳이 내가 줄을 당길 필요가 없었는데...

 

 

 

 

 

 

 

다시 건너갈 때는 손님도 없고 남자라곤 나뿐이어서 나도 줄을 당겼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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