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마침 선생님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있었는데... 전화가 왔다.

민성이가 책상에 턱을 부딪쳐 상처가 났다고
양호선생님께서 꿰맬지 엄마와 상의 하라 하셨다고...
아뿔싸!!

민성이의 상태를 물어보니 울지도 않고 안아파 한다고..
선생님의 '상처는 조금 남을 듯 싶은데 크지는 않다'는 말씀

학교로 마중가 살펴보니 정말 작지만 베인 상처가 아닌 짓눌려 벌어진 상처라 병원에 갈수밖에 없없다.
"민성아 어떻게 다친거야?"
"내가 일부러 그런건 아닌데 다리가 갑자기 구버려 졌어"
"울 아들 많이 아팠겠다 울었지?"
"아니 안울었어~~~~ 나는 다친줄도 몰랐는데... 친구가 피가 난다고 해서 휴지로 대고 있었어"

 

 

 

 


 

 

그런데 병원에 간다니
갑자기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안가도 된다고 하나도 안아프다며 서럽게 운다.
양호실에서 꿰매야한다는 소릴 들었는지...

치과 마취주사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녀석이라 그것보다 덜 아프다고 달래고 또 달래고...
(그치만 엉덩이 주사는 엄청 무서워한다. 할아버지 선생님 앞에만 앉으면 언제나 "나 주사 맞기 싫은데..." )


얼굴 상처라 성형외과로 갔더니 헉~~~ 상대적으로 넘 비싸다.

수술실에는 보호자가 못들어 간다길래 콩알만해진 가슴을 어찌나 졸였는지...

허나 녀석은 웃으며 들어온다.
"어제 나보다 큰 형아가 와서 난--리--도 아니었데..." 한껏 의기양양한 말투로 

뚝딱 끝났다.
세네번 더 병원을 찾았다 지금은 테이핑만 해주고 있다.
많이 움직이는 곳이라 혹시나 상처가 벌어지지 않을까 싶어
3M 살색 테이프로 티도 안나게 살짝쿵 2주정도 해줘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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