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kron/Family] - Akron/Family (Young God)
뉴욕 브루클린 출신의 네명의 젊은이들.
그들이 2년간 녹음한 곡들을 모아 발표한 데뷔 음반이 바로 본작이구요.
물론 많은 분들께서 이들의 음반을 들어 보셨겠지만... 전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이미지들로 가득합니다.

지독하게 개인적인 읊조림 속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싸이키델릭 포크의 유산들.

 

 

 

 

 

2. [Apollo Sunshine] - Apollo Sunshine (Spin Art)
2001년 보스턴에서 결성된 3인조 네오 싸이키델릭 밴드 Apollo Sunshine의 신명나는 유머러스 환타지 한 판입니다.

한번 듣고 필이 팍 꽂히는 건 아니지만 듣다보면 어느 틈에 고색창연한 사운드 디자인에 흠뻑... 빠져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뭣보다 두번재 트랙 'Ghost'는 압권! Essex Green같은 그룹을 생각나게 하는 복고적 사운드.

 

 

 

 

 

 


3. [I Sold Gold] - Aqueduct
전 야들이 좋습니다. 마냥 말랑말랑한 인디 팝 같은 느낌도 있지만, 이렇게 자연스러운 멜로디 라인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게 아닙니다.

80년대의 신스팝부터 락과 팝의 트랜드를 명쾌하게 꿰뚫으며 재현된 이들의 음반은 결코 만만한 내공이라고 보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그래도 50선 안에 넣는 것은 오버다...라고 하신다면야 할 말이 없지만서두...전 좋습니다.

오프닝 트랙에서 두번째 트랙으로 넘어가는 트윈 콤비의 매력!!

 

 

 

 

 

 


4. [Wilderness] - Archer Prewitt (Thrill Jockey)
사실 커버 점수가 50%는 차지하는 것 같구요.ㅎㅎ...
그렇다고 하더라도 바로 이런 음악이 팝적인 감수성이 미려하게 녹아있다고 해야할...
음악이 아닌가 싶네요. 매끈하게 감성을 넘나드는 키보드와 황량함이 더해지는, 그래서 도리어 따스한 느낌마저 드는 보이스. 제대로 만든 인디팝.

 

 

 



 

 

5. [Boduf Songs] - Boduf Songs (Kranky)
분명히 2005년을 빛낸 음반 중 하나. 엄밀히 따지자면 근대적 의미의 록음악을 신랄하게 해체/재구성하는 트랜드에 절대적으로 부합된 음반.
개인의 창작 영역의 시각을 끌어안고 침잠의 세계를 곱씹어 보다.

 

 

 


 

 

6. [The Best Party Ever] - Boys Least Likely To,the
발랑발랑 튀는 오프닝 트랙. 영국의 60년대말 비트팝을 연상시키는 트랙들.
비트팝과 록, 포크를 한데 버무려 만들어낸 그럴듯한 무스 크림!
멜로디 라인의 유려함은 거의 60년대 전설의 비트팝 그룹인 Twinn Connexion,the에 필적할 만함!!!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재기발랄한 듀오.

 

 

 

 

 

 

 

7. [Tender Buttons] - Broadcast
영국 버밍햄 출신의 브로드캐스트의 2005년작은 여러모로 제겐 아쉬운 음반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들의 두장의 정규작을 최고의 베스트로 꼽고 있기 때문에 2005년작에 거는 기대도 남달랐답니다.

이미 전 이들을 Pram과 함께 최고의 인디 일렉트로닉 밴드로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들의 사운드는 언제나 미니멀합니다. 기타는 독백하고, 키보드는 반복적이며, 노이즈는 불현듯 다가와 언제 다가왔냐는 듯 황급히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고 그 뒤로 다시 무미건조한 트리쉬의 보이스가 남지요.
이들의 사운드엔 독일의 형식주의와 실험주의 음악들의 영향이 고스란히 베어 있습니다.
이들의 미니멀한 테크놀로지는 영국적 유산물이라기 보다는 사실 독일 선배들의 유산이라고 보는 게 더 적합할 것 같네요.

듣다보면 Emtidi의 느낌도 들고... 우주적이고 탈개인적인 이들의 읊조림은 나른하면서도 팽팽하게 이어지는 텐션과
비트로 구조적 완성미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감이 남긴 하지만, 그건 아마도 제가 이들의 변화의 진정한 의도를 아직도 제대로 알아 채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요.
다크 서클(ㅋㅋ) 앰비언트의 백미!

 

 

 

 

 

 

 

8. [First Lights Freeze] - Castanets
이런 음반이 나오는 걸 보면 지금의 록씬은 분명히 기로에 서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70년대 록 르네상스 시절이 그랬던 것처럼... 수퍼 히어로가 단명하거나 부재한채 음악적 관습이 파괴되고 쉴 새 없이 경계를 넘나들던 그 때와 말이죠.
이 그룹의 커버 일러스트는 이들의 음악이 소구하고자 하는 지점을 정확히 표현하고 있는 것 같네요.


 

 

 

 

 

 

9. [Clap Your Hadns Say Yeah] - Clap Your Hadns Say Yeah
평론가나 유저나 거의 모조리 Bloc Party를 선정했다면 '객관적'으로 Bloc Party는 즐길 가치가 있는 밴드라는 거겠죠.

그런데 전 도대체 다수에 의한 선택으로 판단 하는 객관적인 것이 과연 무엇의 산물인 지 당췌 몰겠습니다...

ㅎㅎ 헛소리는 이만 하구요. 괜히 말 걸어질 건 다 관두고...
전 이 음반 자주 들었습니다. 사실 Bloc Party는 마음에 들 때까지~ 들어보려고 했지만 결국 정을 못 붙였답니다.
하지만 야들은 아주 쉽게 정붙이고 제법 엉덩이 붙이고 자주 들었죠.

 

 

 

 

 

 

 

10. [Clor] - Clor
Devo와 Pavement에서 영향을 받은 일렉트로 듀오라... 대충 그 음악이 어떨지 마구 상상이 가지 않습니까?

이들의 음반이 50선에 뽑혔다는 '정신나갔어'라고 손가락질 할 분이 계실 지도 모르지만, 전 이 음반의 7번 트랙 'Dangerzone' 한 곡만으로도
그 가치가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 정말이지 이 그루브한 일렉트로니카는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가 않네요.

이런 곡에 이따위 진부한 수사를 쓰고 있다뉘... 역시나 80년대의 신스팝의 자양분을 왕창 흡수한 채 말 그대로

미국적 인디의 감수성을 살짝 얹어 놓은 이들의 음악은 2005년의 수확 중 하나!(야들은 영국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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