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for Egon Schiele]
Performed by Rachel's
1996 / 47:05 min / Quaterstick La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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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에 이들이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 와서 이 음반을 연주했다는 사실도 난 몰랐다.
뒤늦게 땅을 쳐봐야... 이미 늦은 일.
다시 오길 바랄 뿐이지.

 

 

 

 

 

Egon Schiele

에곤 실레는 누구나 잘 알고 있듯, 28세의 나이로 요절한 천재 화가다.  에곤 실레 소개
클림트만큼이나 잘 알려진 오스트리아의 화가.
소녀, 여성들의 노골적인 누드를 뭐라 형언하기 힘든 이미지의 드로잉으로 표현했던
에곤 실레(Egon Schiele)의 그림들은 지금도 호불호가 명확하게 갈리는 화가 중 한 명인 듯하다.
클림트의 제자였고, 그와 마찬가지로 '빈 분리파'였던 그의 그림은 천재들의 우울함과 교만함이 함께 보인다.
우쭐한 천재의 그림 속에서 언뜻 언뜻 내비치는 우울함을 지울 수가 없다.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와이프는 힘들고 무거워 보인다고 한다)

 

 

 

 

[Second Self Portrait] Rachel's 
 

 

Rachel's

레이첼스는 인디록이나 포스트록을 듣는 분들에겐 제법 익숙한... 컨템포러리 앙상블이다.
그들의 여러 음반 중 유독 96년 작인 본작 [Music for Egon Schiele]가 회자되는 것은
이 음반이 사실상 그들 음악 세계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고, 이 음반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에곤 실레의 초상의 심연을 상상 속에서 가장 잘 펼쳐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올린 곡은 다섯번 째 곡으로, 유난히 자신의 초상을 많이 그렸던 에곤 실레의 여러 초상들을
보고 얻은 감흥으로 만든 곡 중 하나이다.
(이 음반에는 자화상에 관한 곡이 연작으로 세곡 들어 있다)
전 곡을 다... 들어보면 에곤 실레의 그림이 다가오는 듯하다...라고 말하면 사실 거짓말이고,
에곤 실레의 우울함과 무거움이 뉘엿뉘엿 저무는 해질 녘의 느낌이 다가온다.
거부할 수 없는 서정미를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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